엘렌화잇 기도력

오늘의 말씀

2. 12

폭풍을 잠잠케 한 능력

주제성구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막 4:39, 40

그 날은 예수의 생애 중에서 다사한 날이었다.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에서 잘 아는 예증으로 당신의 나라의 성질과 그 나라가 건설되는 방법에 대해서 백성들에게 다시 설명하시면서 최초의 비유를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종일 가르치시고 또 치료하셨다. 날이 저물어 그는 매우 피곤함을 느끼시고 호수 건너의 한적한 곳에서 쉬기로 정하셨다. 구주께서는 마침내 밀치는 군중에게서 놓여나셨다. 피곤과 시장기를 이기지 못하신 예수께서는 뱃전에 누우셔서 이내 잠이 드셨다. 잔잔하고 상쾌한 저녁이었다. 호면은 한결같이 고요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둠이 하늘을 덮더니 바람이 게네사렛 동쪽 연안 일대에 산골짜기들을 맹렬히 엄습하고 뒤이어 호수에는 갑자기 폭풍이 일어났다. 저희 생애를 그 호수에서 보낸 그 강장한 어부들은 많은 폭풍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그들의 배를 안전하게 이끌어 올 수 있었으나 그러나 이번만은 그들의 능력과 기술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무기력과 절망 속에서 그들은 “선생님이여, 선생님이여!”하고 부르짖었다. 그러나 짙은 암흑은 그들의 시야에서 예수를 숨기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태풍의 노성에 지워져서 아무 대답도 없었다. 번갯불이 예수를 비쳤을 때 그들은 하늘의 화평이 그의 얼굴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분의 눈에서 자기를 돌보지 아니하는 온유한 사랑을 느끼자 그들의 마음을 예수께 집중시키면서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는 자비의 봉사에 그토록 자주 쓰셨던 손을 드시고 성난 바다를 향하여 “잠잠하라 고요하라”고 말씀하셨다. 폭풍은 그치고 큰 바다는 잔잔하게 가라앉았다. 예수께서 믿음으로 아버지의 보호 안에서 쉬신 것처럼 우리도 구주의 보호 안에서 쉬어야 한다.(소망, 33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