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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설교 준비… “자료 탐색은 ‘전문성’ 높이지만, 대필은 ‘진정성’ 훼손”

2026.06.26 조회수 16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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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전정민·조상현 연구원, 한국서비스경영학회 우수논문상
‘AI 활용 설교’가 성도 신뢰에 미치는 이중 경로 모형 제시

▲ 왼쪽부터 삼육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 전정민, 조상현 연구원, 임명성 지도교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종교계에서도 AI 활용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AI를 활용한 목회자의 설교 준비가 성도들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화한 연구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AI를 자료 탐색에 활용하면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설교문 대필에 사용할 경우 종교 서비스의 핵심인 ‘실존적 진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삼육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전정민, 조상현 연구원(지도교수 임명성)은 지난 5월 8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2026 한국서비스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으로 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했다.

전정민 연구원은 현재 동중한합회 답십리교회 담임목사로 시무 중이며, 조상현 연구원은 북아태지회 평신도실업인협회(NSD ASI) 총무를 맡고 있다. 수상 논문 제목은 ‘AI 활용 설교 서비스가 성도의 신뢰 및 교회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인지된 진정성과 전문성의 이중 매개효과 분석’이다.

종교는 대표적인 ‘고관여·고감성’ 서비스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최근 미국 목회자의 43%가 설교 준비에 AI 활용 가치를 인정하는 반면, 성도의 43%는 목회자의 AI 활용에 부정적 입장(24%는 강한 반대)을 보이는 현장의 역설에 주목했다. 효율성을 높이는 AI가 과연 종교의 영적·실존적 진정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연구가 출발했다.

연구팀은 시나리오 기반 설문 실험을 통해 AI 활용 유형을 ‘정보 제공형(자료 탐색 및 구조화)’과 ‘대필형(설교문 자체 생성)’으로 나누어 분석 모형을 설계했다. 이에 따르면, 정보 제공형 AI 활용은 성도들에게 목회자의 역량을 보강하는 신호로 작용해 인지된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동한다.

반면, 대필형 AI 활용은 목회자의 직접적인 노력 투입이 약화된 것으로 해석돼, 성도들이 느끼는 ‘영적 임재’ 즉 인지된 진정성을 크게 하락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진정성과 전문성의 비대칭적 인식 차이가 결국 목회자 신뢰와 교회 충성도를 결정짓는다는 설명이다.

▲ 사진=envato elements.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성도들이 AI에 대해 본능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저항감, 즉 ‘알고리즘 거부감(Algorithm Aversion)’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정보 처리와 같은 객관적인 ‘전문성’ 영역에서는 AI 개입에 비교적 관대한 반면, 인간의 내면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진정성’을 평가할 때는 AI에 대한 거부감이 훨씬 예민하게 발동한다는 것이다. AI가 설교문을 대신 작성했을 때 성도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부정적 인식이 더 크게 증폭된다는 논리다.

연구팀은 “목회 현장에서 대필형 AI 사용은 지양하고 정보 제공형 AI 활용을 권장하는 등 명확한 실천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종교뿐만 아니라 교육, 상담, 의료, 법률 등 인간 중심 서비스 영역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 설계에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구축한 이론적 모형을 바탕으로 하반기 내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본 설문을 진행해 실증 데이터를 분석한 뒤, 정식 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삼육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 박지현, 신유희 박사(지도교수 임명성)도 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했다. 논문 제목은 ‘상사신뢰와 조직신뢰가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용기의 매개효과’다.

기업 종업원 285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사에 대한 신뢰가 단순한 인지적 평가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용기’라는 심리적 자원을 거쳐 구성원의 자발적 기여 행동(조직시민행동)으로 전환되는 메커니즘을 실증해 높은 학술적 평가를 받았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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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