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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김동건 교수, 동양하루살이 서식지 최초 공개

2025.04.12 조회수 171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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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아닌 ‘한강 중앙부’… 방제법도 바꾼다

김동건 교양교육원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지난 9일 SBS 메인 뉴스 프로그램 ‘8뉴스’ 단독 보도에서 동양하루살이의 새로운 서식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뉴스 영상)

최근 몇 년간 초여름마다 러브버그나 동양하루살이 같은 곤충들이 도심을 뒤덮으며 시민 불편이 이어져 왔다. 이 곤충들의 서식지와 유입 경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작년 여름 한강공원을 뒤덮었던 동양하루살이의 산란지를 찾기 위해 김 교수 연구팀은 한강 물속 수중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래 바닥 속 작은 구멍에 숨어있는 동양하루살이 유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충은 약 1년간 성장한 뒤 물고기처럼 수면으로 올라와 꼬리지느러미가 달린 껍질을 벗고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기존에는 강변 가장자리의 얕은 수초 부근이 동양하루살이 유충의 주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 주된 서식지는 강변이 아닌 수심이 깊은 한강 중앙부의 굵은 모래나 돌 틈 사이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동양하루살이 유충은 기관아가미로 호흡하는데, 너무 고운 모래에서는 기관아가미가 막힐 수 있다”며 “굵은 모래나 자갈이 많은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밝혀진 서식지에 따라 방제 방법도 달라진다. 빛을 향해 달려드는 습성을 이용해 조명이 달린 포집기를 그동안 강변에 설치했었는데, 한강 중앙부에 바지선을 띄워 포집하는 방식이 올여름 대거 추진된다.

동양하루살이는 떼 지어 나타나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줬지만, 유해한 곤충은 아니라서 살충제로 제거하는 건 적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천연 물질이나 조명기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가 필요했다. 김 교수 연구팀과 국립생물자원관, 서울시가 이번에 함께 마련한 새로운 방식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SBS 8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1N0bYH0T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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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