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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호 숲길에 소방차 출동… ‘러브버그’ 살수 방역 현장

2025.07.04 조회수 5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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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살수차 방역’ 첫 시범
김동건 교수 자문… “살충제 대신 친환경 방식 적용”

▲ 노원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제명호 숲길에서 친환경 살수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3일 오후, 교내 신학관 뒤편 등산로에 소방서 살수차 한 대가 들어섰다. 불이 난 것도 아닌데, 소방관 두 명이 호스를 잡고 나뭇잎과 나무줄기를 향해 강한 물줄기를 뿌렸다. 이들이 잡고자 한 것은 불이 아닌 ‘러브버그’. 물에 약한 특성을 활용해, 방제 작업이 펼쳐진 것이다.

이날 교내 제명호 일대에서는 서울시 주관으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방역이 실시됐다. 서울시가 살수차를 투입해 러브버그 방제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최근 러브버그의 급격한 확산과 방제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면서, 언론의 관심도 집중된 것이다.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도시 내 피해가 반복되며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관련 민원은 4695건에 이른다. 제명호 일대 역시 지난해에는 민원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명호 숲길 방역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다수의 언론사 취재진. 서울시가 주관한 이번 러브버그 방역은 언론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사진=김동건 교수 제공
▲ 러브버그 방역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이 치열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살수차에서 분사되는 물줄기와 그 장면을 담기 위한 취재 열기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사진=김동건 교수 제공

이번 방역은 김동건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겸 교양교육원 교수의 자문 아래 진행됐다. 김 교수는 “러브버그가 도심에 대량 발생할 경우 차량 앞 유리를 가려 시야를 제한하고, 사체가 도로에 쌓이면 교통사고 위험도 생긴다”며 “사체를 먹기 위해 쥐나 바퀴벌레가 몰릴 수 있어, 방제를 통한 서식지 제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익충’이라는 일반적 인식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러브버그는 이론상 토양 유기물 분해 기능이 있으나, 크기가 작아 실제 생태계 기여도는 제한적”이라며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생태계 교란을 우려해 살충제를 쓰지 않고, 물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 방식을 택했다. 러브버그는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살충제를 사용하면 잠자리·사마귀·거미 등 모기를 잡아먹는 곤충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민원 해결을 위해 살충제를 썼다간 당장 모기가 폭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 김동건 교수가 러브버그 생태 특성과 방역 방식에 대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건 교수 제공

서울시는 앞으로도 공원과 산책로 등 생활불쾌곤충 민원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서와 연계한 살수 방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브버그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2022년 여름 대규모 발생이 처음 보고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면 해마다 발생 지역이 북상해야 하는데, 서울에서는 서남권과 서북권에서 민원이 집중되고 있다”며 “기후와 직접적 연관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현재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대발생 지역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러브버그는 매년 6월에 집중적으로 활동하며, 7월 초를 지나면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장마 직전 성충이 돼 3~7일간 활동하고 산란 후 폐사하는 생태 특성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번 주를 지나면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노원소방서의 살수차가 제명호 숲길을 따라 러브버그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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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