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人] 유아교육과 유채은 학우, 치어리딩으로 세계 정상에
세계 최고 권위 ‘치어리딩 대회’ 우승
2025 UCA & UDA All Star National Championship
치어리딩 최고 난이도 부문 정상
유아교육과 유채은(22학번) 학우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치어리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채은 학우는 지난 3월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내 ESPN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UCA & UDA All Star National Championship’에 출전해 소속팀인 레인보우 치어 임팩트와 함께 ‘IASF Level 7 International Open Coed 16(레벨 7 국제 오픈 혼성 16세 이상)’ 부문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올스타(클럽) 치어리딩 팀들이 기량을 겨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매년 수천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한다. 대회 기간 내내 전 세계 선수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열한 경연이 펼쳐지며, 스포츠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된다. 이 때문에 치어리딩 선수들 사이에서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특히 유 학우가 출전한 ‘레벨 7’ 부문은 고난도의 스턴트, 피라미드, 텀블링 기술이 모두 허용되는 치어리딩 최고 난이도의 경기로, 참가 자체만으로도 세계적 기량을 인정받는 무대다. 높은 기술 난이도와 체력, 완벽한 팀워크가 요구되며, 작은 실수 하나로도 순위가 크게 좌우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대회에서 유 학우는 플라이어(공중 동작 수행자), 미들(중간 지지자), 베이스(하단 지지자)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루틴 내 텀블링, 스턴트, 바스켓, 피라미드 기술에 모두 참여했다. 팀 내 최고 경력자로서 후배 팀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멘탈 리더’ 역할까지 해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 학우는 “이번 대회를 위해 팀원 모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매우 뿌듯하다”며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챔피언 점퍼(NATIONAL CHAMPIONS)를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치어리딩을 통해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 마지막 30초에는 마이클 잭슨의 ‘Beat It’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는데, 모든 팀이 함께 환호하고, “한국 팀을 알고 있다”며 먼저 다가와 응원해 주는 등 국제적인 교류와 응원의 분위기를 경험하는 특별한 순간도 있었다.
유 학우가 치어리딩을 처음 시작한 것은 8살 때였다. 어렸을 때부터 춤추기를 좋아하고 재능을 보였던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레인보우 치어 오디션에 합격해 유스팀인 어린이 응원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4년간 같은 팀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레인보우 치어는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에이트에이블이 운영하는 국내 최고의 치어리딩 클럽팀이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는 체육 관련 학과를 고려했으나, 어깨 부상을 계기로 새로운 진로를 고민해야 했다. 치어리딩을 통해 가르치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향을 살려 우리 대학 유아교육과에 진학했다.
유 학우는 평일에는 학업에, 주말에는 치어리딩 연습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두 분야를 병행하고 있다. 공연이 많은 시즌이나 대회 준비 기간에는 연습 시간이 늘어나지만, 이동 시간에도 과제를 하는 등 효율적인 시간 관리로 학업과 치어리딩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
치어리딩 경험은 전공 학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공 특성상 모의수업이나 조별 발표를 자주 해야 하는데, 치어리딩 무대 경험 덕분에 긴장하거나 떨리는 일이 없어요”. 팀 활동을 통해 협력하는 방법, 성공을 함께 응원하는 마음가짐, 사회성과 예의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그는 향후 진로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면서도 “선수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교육하는 것에도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치어리딩을 하면 에너지가 생겨요. 마치 피로회복제처럼요. 성장하는 친구들이 더 행복하고 즐겁게 치어리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치어리딩을 통해 받은 에너지를 다시 세상에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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