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스토리

임동술(前 삼육대학교 약학과 교수)·최순복(약학과 동문)

2023.09.13 조회수 1,546 대외협력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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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싹 틔우는 희망’ – 기부자 릴레이 인터뷰 41

“기부는 축복의 나눔” “기부는 감사이고, 사랑”

임동술(前 삼육대학교 약학과 교수)·최순복(약학과 동문)

 

Q. 정년퇴직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감사한 일이죠. 죽을 뻔한 고비를 몇 번 넘기다가, 인생에 마침표도 몇 번 찍을 뻔했는데 인생의 쉼표를 찍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것 같습니다. 마라톤을 완주한 기분이라 그럴까요? 그래서 더 감사합니다.

Q. 퇴임식 때 ‘삼육대학에 입학해서 나의 삶은 성공했다’고 말씀하신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뜻이신지요?

제가 처음에 삼육대학교에 온 것은 ‘약국을 경영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거다’라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왔는데, 대학에 와서 신앙을 받아들이고 생활을 하면서 교수까지 하고, 집사람도 만나고, 여러 가지 많은 축복을 받으면서 정말 성공적인 삶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창피하지만 제가 자신 있게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Q. 교수님께 삼육대학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저에게 있어서는 등대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 삶의 지표라든가 목표,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제 인생의 전반적인 것들을 이곳 삼육대학교에서 깨달으면서 제 인생의 등대와 같은 역할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최순복 사모 : 사실은 삼육 이야기만 들으면 가슴이 좀 찡해요. 제가 삼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육대학교를 졸업했어요. 제가 세상적으로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인데,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삼육에 발을 디딤으로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삼육이 나의 디딤돌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삶을 뒤돌아 봤을 때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다면?

사람이 뒤돌아보면 이렇게 꾸불꾸불한 것만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저는 신앙을 받아들인 게 가장 좋은 성과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전에는 정말 교회의 문턱도 가보지 않은 사람인데, 삼육대학교에 와서 이렇게 신앙을 받아들이고 신앙생활을 했던 것이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대학에 3천만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해 주셨는데, 계기가 있었을까요?

사실은 전 재산을 다 바쳐도 부족할 텐데 하는 생각에 큰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축복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집사람과 상의했을 때 집사람도 흔쾌히 동의해 주어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약학대학이 통합 6년제로 가면서 실험실이나 강의실 같은 건물이 좀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 약학대학 에서는 제3과학관을 한 층 더 올려서 부족한 시설을 갖추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제가 작게나마 마중물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게 되었습니다.

Q. 재직 중에 교수님이 간 이식 수술을 받으셨는데 사모님께서 참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때를 회상해 본다면?

최순복 사모 : 남들은 그때 많이 힘들지 않았냐고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말해서 힘든 건 없었어요. 절대로 저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굳게 남편을 믿었기에 힘든지 모르고 그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저의 약국에 젊은 사람이 왔을 때보다 어르신들이 오면 엄청 부러웠어요. 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서 저런 나이까지 사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그분들이 부러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힘들었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Q. 삼육대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원래 옛말에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기대한다는 것보다도 삼육대학이 삼육대학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떻게 말하면 참 어줍지 않는 충고가 될 수 있는데, 젊었을 때는 가능성도 많지만 또 모든 것이 불확실성의 시대이잖아요. 그럴 때 안개같이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여러분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절대자를 만나는 게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이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좋을 때나 슬플 때나 힘들거나 어려울 때 그 절대자에게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순복 사모 : 그냥 열심히 살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신앙을 가지고, 나의 하나님을 믿고 그냥 열심히 살면 그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신다고 생각해요.

Q. 교수님께 ‘기부’란 한마디로 무엇일까요?

기부는 축복의 나눔이죠. 제가 받았던 많은 축복 중에 아주 작은 부분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순복 사모 : 기부는 감사이고, 사랑입니다.

  • 글·사진·영상 | 삼육대학교 대외국제처 : syufund@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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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