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바양해르교회 처머은혜 선교보고 (1월)

2023년 바양해르 교회는 청년전도회로 선교사역의 문을 열었습니다.

호남액트와 호남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선교팀, 몽골 청소년부 PCM과 협력하여 17세에서 25세 사이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나누고 음식과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눈 사랑의 진실함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달되어 한국 청년들도 몽골 청년들도 잊지 못할 뜨거운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7명의 새로운 영혼들도 맞이했습니다.

바양해르 교회 뿐 아니라 울란바타르에 있는 다른 지역교회 청년들도 함께하여 앞으로 매달 연합 청년집회를 갖기로 계획했습니다.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사랑의 교제를 즐거워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선교팀으로 온 한국 청년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더 확실히 깨닫고 성장하는 복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과 몽골의 청년들을 위해 특별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전 12:1

몽골 바양헤르교회 선교활동보고 (11월)

11월에는 몽골에 진짜 겨울 날씨가 시작되어 영하 30도가 되었지만 저희의 선교열정은 더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회 청년들이 코로나 이후 3년동안 못 했던 청년 축제를 열고 싶다고 하여 대학생 구도자들을 초청하고 교제를 나눌 ’80년대의 밤’을 기획하고 7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 1월에 계획중인 대학생 전도회를 위한 기초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11월의 빅이슈는 교회차 구입이었습니다. 9월 에스더전도단이 아껴쓰고 남겨주신 선교자금을 발판 삼아 승합차를 구입하기 위해 기도하고 알아보기를 몇 달동안 계속하다가 하나님께서 ‘이차를 사라’고 하시는 것 같은 차를 발견해서 모자른 자금은 하나님이 주실 것으로 확신하고 구입을 결정한 뒤 곧장 몽골대회 재무실을 찾아가서 500만 투그릭을 매달 백씩 갚겠다고 당장 빌려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전례없는 일이라 불가능해 보였지만 몇 주전에 새로 오신 한국인 재무부장님은 대회장님과 짧게 의논한 뒤 곧바로 돈을 내주셨고 무사히 그랜드스타렉스를 구입하여 자체적으로 러시아 국경지대 쉘렝게 교회를 돕는 전도회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안식일마다 호소한 차량헌금 40만, 청년축제 중고장터 수익금 약 30만, 그 외 후원금 30만 투그릭으로 12/1 첫번째 백만 투그릭을 몽골대회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차량헌금과 온라인 중고장터 운영을 통해 자체적으로 교회차대금을 갚아나갈 계획입니다.)
비록 전도회 지역에서 교회차에 20 명이나 태우고 눈밭에서 신나게 드리프트 하다가 차를 고장내놓고도 수리비가 롯데월드 간 거보다 싸다며 당당한 철부지 처머목사이지만, 하나님의 은혜 안에 시의적절한 멋진 전도회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 청년들은 쉘렝게 교회 청소부터 시작해서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전공선택 길잡이 세미나, 외국어공부방법 세미나, 성격유형테스트 등의 세미나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이번에는 자기들이 닭도리탕을 구도자 학생들에게 해주면서, 처머 목사는 호프채널 코리아에서 제공받은 학생 전도회 자료들을 십분 활용하며 코로나 이후 교인 두세명의 꺼져가던 교회에 30명의 새 영혼들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쉘렝게 교회 지도자는 겨울 방학동안 매일 그들을 모아 12월에 울란바타르에서 열릴 몽골 재림교회 연말 무대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를 시키겠다며 매우 기뻐했고 저희 청년들은 연말무대에서 곧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뿌듯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영육간에 성장하는 몽골 바양해르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몽골 바양헤르교회 10월 선교보고

몽골 바양해르 교회에 온 지 두달째인 10월에는 교회 단상 인테리어를 바꾸고 교회 양육 프로그램과 소그룹 시스템을 재정비 하는 등 영육간에 새단장을 하느라 눈코뜰새 없었습니다. 병환 중에 있는 교우님, 한동안 못 오신 분들 부터 집집방문을 시작했고 한글교실과 주중 성경연구시간도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멀리 몽골 지방에 있는 교회들을 방문하여 자체적으로 전도회를 개최할 계획을 하면서 그 시작으로 먼저 본 교회 청년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헌신하는 경배와 찬양 및 기도회를 준비하여 회개와 감사, 부흥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이지만 청년들의 소원대로 40명분의 닭도리탕을 만들면서 진땀이 나기는 했으나 제자들에게 생선을 구워주신 창조주 예수님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만든 엉터리 닭도리탕도 최고로 맛있다는 청년들이 너무 귀여워서 다음 메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바양해르 교회가 더욱 부흥할 수 있도록, 본 교회를 통해 몽골의 다른 작은 교회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몽골 바양해르 교회 선교소식 (9월)

안녕하세요 몽골 처머 목사 사모 주은혜입니다. 긴 공부를 마치고 드디어 9월 1일부로 몽골 바양해르 교회에 부임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선교지 소식 전해드릴게요 주님 안에 강건한 하루 되세요!

9월1일 몽골 바양해르 교회에 부임하자마자 전도회 준비와 대학생 기숙사생 훈련, 에스더전도단초청 전도회로 바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 안수를 받지 않았지만 특별히 강사목사님이신 홍성선 목사님께서 한석희 몽골대회장님께 요청하셔서 침례식을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전도회 일주일 후 침례자 대부분과 전도회에 참여했던 몇몇 구도자들이 안식일 예배에 참석하여 평소의 두배가량 80여명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주중 한글교실과 음악교실등을 이어나가며
구도자들이 교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선교 30주년’ 몽골대회장 한석희 목사

뉴스 내용의 첫째 사진한석희 목사는 “팬데믹으로 촉발된 어려움을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전환점에 섰다”고 강조했다.몽골대회장 한석희 목사는 ‘칭기스칸의 땅’ 몽골의 재림교회 선교역사 30주년을 맞으며 “또 다른 신세대로 들어서는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아태지회 홍보부장 및 지회장 보좌관, 히즈핸즈선교운동을 책임 맡던 그는 지난해 4월, 제5대 대회장에 부름받아 이곳으로 왔다.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난 한석희 대회장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몽골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넘게 복음 사역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가 제재 조치를 완화하고,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다양한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실제로 그가 발령받았을 당시, 코로나19 유행이 매우 심각해 하늘길은 물론, 중국을 통한 육로와 국경이 폐쇄돼 인적, 물적 교류가 모두 중단된 상황이었다. 당국의 강경한 방역 지침으로 교회는 문을 닫아 집회를 열 수도, 성도들이 모일 수도 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신앙적 기반이 연약한 상태에서 교단으로서는 감염병 사태라는 초유의 위기에 맞닥뜨렸다.

예기치 못한 재앙은 교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모일 수 없으니 많은 교인이 예배에 출석하지 않았고, 그러하다 보니 교회를 등지는 인원이 늘어났다. 집집방문과 노방전도 등 새로운 영혼을 향한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목회자나 교인들의 활동지수와 사기가 전반적으로 저하됐다.

대내외적으로는 분명 어려운 시기와 환경이었지만 올해는 몽골선교 30주년, 교회가 정식으로 조직된 지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였다. 한 목사는 이를 영적 재부흥 및 영혼구원 재점화의 계기로 삼는다면 여러모로 전화위복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이를 현실에 옮겼다.

몽골대회는 지난 8월 20일부터 전국의 모든 교회가 참여하는 동시전도회를 개최했다. 세계 교회의 영적 지도자인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도 강사로 참여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울란바토르 인근의 수트리조트에는 800명이 넘는 성도들이 참석해 기념감사예배를 열고,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155명의 영혼이 새롭게 거듭남을 입은 침례식은 하이라이트였다.

한석희 대회장은 이번 행사를 돌아보며 “이 같은 일련의 활동은 팬데믹으로 거의 3년간 열심과 활동이 줄어 차갑게 석고화된 교인들을 영적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중물이 됐다. 잃은 양을 찾아 회복시키고, 방황하는 영혼을 교회로 초청하는 변화가 찾아왔다”면서 “성령의 뜨거운 바람에 힘입어 선교의 현장과 제단에 다시금 자기 자신을 바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결산했다.

이전에 없던 도전과 새로운 역사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딘 그는 감사의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 대회장은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또한 몽골 복음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대총회와 북아태지회, 특별히 한국연합회 및 5개 합회 그리고 산하 기관 – 시조사, SDA교육, 삼육대, 삼육보건대, 삼육식품, 삼육서울병원, 삼육부산병원 – 등에 고맙다.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진리를 전하기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고군분투한 역대 1000명선교사와 PMM선교사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몽골 교회는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는 사도행전 20장35절 말씀을 인용하며 “무엇보다 몽골 신학교 건립과 예언의 신 출판 및 보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한국연합회와 시조사 그리고 한국 교회 및 성도들, 미주 한인교회에 깊이 감사한다. 아울러 이번 동시전도회에 자비를 들여 한국뿐 아니라 저 멀리 미국과 호주 등에서 강사와 봉사자로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 특별히 대규모 봉사대를 파견한 한국연합회 여성협회(회장 남상숙)와 각 합회 여성협회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헌신이 몽골 선교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몽골의 초원에서 만난 한석희 목사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나는 예수님을 사랑한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을 사랑한다. 그분의 말씀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한다. 그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이 교회에 주신 사명, 즉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라’는 선교사명을 사랑한다. 그분이 교회에 주신 선교사명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이 가라하시는 선교지를 사랑한다. 그분이 가라하시는 선교지를 사랑하기 때문에,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조건 따라 가오리다’가 아니라 ‘어디든지 가오리다’의 심정으로 이곳에 왔다.

그분의 사명이 이뤄져야 할 몽골!  매연 지옥, 교통 지옥, 겨울이 길고 추워 ‘동토의 땅’이라 불리는 곳. 아무도 선뜻 가려고 하지 않는 이곳에 오직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렘 1:7)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왔다”

한석희 대회장은 가나안 도성 앞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향해 일어나 일제히 행진하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빗대 “몽골 교회가 지금 같은 상황에 있다. 우리는 30년의 시간을 함께했고, 이제 모든 어려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전환점에 도달했다. 광야의 쓰디 쓴 방황의 역사는 끝나고, 새 땅에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듯 몽골 재림교회도 새롭고 밝은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몽골 교회와 성도들에게 거룩한 사명과 도전의식을 심어줬다.

“몽골 성도들이여! 여러분은 지금도 여전히 칭기스칸의 후예임을 자랑하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칭기스칸이 어떠했나? 그는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했던 왕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칭기스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대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그분을 대장으로 모시고 공중을 신속히 날면서 큰 목소리로 세 천사의 기별을 힘차게 외치며 세상을 다시 한번 복음으로 정복하길 바란다. 특별히 세 천사 재림기별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 ‘I Will Go’ 정신으로 영혼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성령의 권능에 힘입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

한석희 대회장은 선교의 시급성과 시효성을 언급하며 “미구에 곧 복음을 전하고 싶어도 더이상 전할 수 없는, 복음의 문이 닫히는 마지막 날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탄은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기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온갖 문제를 일으키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복음사업을 마쳐야 한다. 각자 있는 곳에서 선교 열정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전도가 어려워지고 있다. 사명에 더욱 철저히 헌신해야 할 백성들이 세상의 일들에 치여 중요한 사명을 잊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다.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날마다 그분께 나아가야 하지만, 오히려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다. 우리가 라오디게아 교회의 상태에 서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약궤를 앞세워 깊고 거친 요단강 조류를 헤치고 건넜던 신실한 믿음의 선조들을 떠올렸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본적으로 바탕 삼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아무리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가 도사리고 있더라도 말씀 위에 굳게 서 믿음을 행사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목회자와 지도자 그리고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각자에게 주어진 선교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석희 대회장은 “올해는 ‘I WILL GO’ 선교 사업의 기회가 가득 차도록 모든 부서와 교회, 기관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매진할 생각”이라면서 몽골대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게이트웨이 국제교육기관’(GateWay International Education Corporation) 건립을 비롯해 몽골 신학교 설립 및 대쟁투 총서 1만 질 보급 등 핵심사업에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길 기대했다.

‘게이트웨이’는 60헥타르(약 18만 평) 광활한 부지에 △신학교 △국제학교 △헬스웰니스센터 △레크리에이션 센터 △농업시설단지 및 리조트 등의 기관과 부대 시설을 세운다는 대규모 청사진. 한국연합회가 세계선교 신탁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신학교도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석희 대회장은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그 배가 만들어진 목적은 아닐 것”이라며 “배를 만든 목적은 비록 거친 풍랑의 위험이 있다 할지라도 고기를 가득 채운 만선의 꿈을 안고 창파를 거슬러 전진하는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현실적 문제와 난관이 있지만, 성령의 권능과 인도에 힘입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몽골 교회를 위한 호소와 몽골 성도들을 대표한 약속이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한동안 기자의 귓가에 울림으로 남았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이기심 없는 사랑이 몽골 교회와 성도들에게 많은 감동과 영감 그리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여러분의 헌신과 충성이 재림의 그날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아직은 여러모로 연약한 몽골 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몽골의 지역교회와 한국의 지역교회가 자매결연을 맺어 공동의 부흥과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우리도 한국의 복음화를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몽골에 재림교회 세운 최초의 선교사, 조앤 김

뉴스 내용의 첫째 사진약관의 나이에 ‘복음의 불모지’에 발을 디딘 조앤 김 선교사는 이제 몽골대회의 교육부장으로 봉사하고 있다.재림교회의 몽골 선교역사를 언급하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한국계 조앤 김(한국명 박진명) 선교사다. 그는 1992년 대총회 개척선교사로 ‘미지의 땅’을 밟았다. 불과 21세의 앳된 여청년이었다.

그는 몽골의 첫 선교사였던 브래드 & 캐시 졸리 부부에 이어 두 번째로 파송됐다. 1991년 10월 ‘복음의 불모지’에 발을 디뎠던 브래드와 캐시 부부는 그러나 언어를 공부하고, 친구를 만들고, 낯선 생활에 적응하느라 교회를 세우거나 모임을 열 수 없었다.

10개월 후, 이들에 이어 도착한 조앤 선교사가 첫 가정예배소를 시작하며 비로소 복음의 씨앗이 본격적으로 뿌려졌다. 대총회는 이때를 몽골선교의 시점으로 삼는다. 또한 공식으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설립된 것은 1997년 10월이었다. 따라서 올해가 몽골선교 30주년, 교회가 정식으로 조직된 지 25주년을 맞는 해이다.

당초 2년만 머물 계획으로 울란바토르행 비행기에 올랐던 그는 숱한 어려움 속에도 5년을 머물며 봉사했다. 현재는 몽골대회 교육부장으로 사역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남편 김종성 장로는 군의관 출신의 치과병원장이자 그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다. 20대 초반의 아가씨는 어느덧 아이 넷을 둔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의 이름 뒤에는 ‘선교사’라는 직함이 붙어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조앤 선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몽골이 어느덧 ‘선교 30주년’을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 기분이 참 묘합니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왜 여기까지 밖에 못 왔을까?’라는 아쉬움이 밀려듭니다.

30년 전의 몽골은 공산주의에서 막 벗어나면서 정말 어려웠죠. 사람들이 당장 사는 게 힘들어 영적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 깜깜한 나라에 어떻게 기쁘고 중요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3200명이 넘는 재림교인이 있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아직도 내 눈에는 멀어만 보입니다.

▲ 당시, 선교사를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었나요?
– 저는 두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대학 4학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평생 믿음 없이 살다 돌아가시기 전에 극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했죠. 그 경험을 하면서 ‘아버지처럼 하나님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획했던 로스쿨 진학을 미루고, 하나님한테 2년을 바치기로 서원했습니다. 원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가기로 했는데, 어떤 사정으로 인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몽골로 갈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아들였죠. 그때는 변경이 혼란스러웠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몽골로 선교사를 가겠다고 하니,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 다들 미쳤다고 했죠.(웃음) 아무도 모르는 곳에 어린 여성이 혼자 간다고 하니 용감함을 넘어 경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만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잊지 말라’ ‘그분은 우주의 왕’이시라며 저의 선택을 지지했어요.

사실 당시 몽골의 사회적 환경은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웠죠. 공산주의 체제를 버리고,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테니까요. 3개월 넘도록 과일을 먹기는커녕, 보지도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정말 너무너무 추운데, 발전소와 시설이 부족해 전기와 난방이 며칠씩 꺼지기도 했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 마치 집안이 냉동실 같았어요. 그런 경험을 하며 하나님을 100% 의지하게 됐죠.

▲ 몽골의 어떤 점이 본인을 선교사로 이끌었다고 생각하세요?
– 사람들이 하나님을 전혀 모른 채 살아간다는 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 믿건 안 믿건,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하나님에 대해 알 수는 있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 몽골은 공산주의로 인해 70년 이상 어둠 속에 지냈어요. 하나님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왜 구원이 필요한지 꼭 설명해야 한다는 사명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 현재 몽골대회의 교육부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의 교육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2016년 전도회 강사로 잠시 다녀갔을 때, 당시 대회장이었던 김요한 목사님(현 북아태지회장)을 만났어요. 김 목사님은 제가 몽골에 꼭 다시 와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특히 교인 자녀들을 위해 삼육학교가 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언젠가는 몽골에 돌아갈 거라고 믿었지만, 한참 뒤에 – 아이들이 모두 다 크거나 은퇴한 후 – 가리라 계획했죠.

그런데, 대회장님께서는 “아니라고” “지금이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문득 우리의 계획이나 시간표는 하나님의 타이밍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확신이 들어 목사님의 제안에 순종하기로 했죠.  

몽골은 아주 젊은 나라입니다. 인구의 70% 이상이 35세 미만의 청년 세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많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만큼 교육사업이 중요합니다. 현재 맡은 일이 생각보다 큰일이라 벅찹니다만, 하나님의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몽골 선교의 비전은 어떻게 그리고 있습니까?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이번에 기공한 ‘게이트웨이 국제교육기관’(GateWay International Education Corporation)은 단순한 삼육학교가 아닙니다. 몽골 재림교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사업입니다. 국제중.고등학교, 기술학교, 건강센터, 농업센터 그리고 이 모든 프로젝트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리조트까지. 그리고 공기 좋은 광활한 대지 위에 신학교 설립도 계획했습니다.

이 사업은 몽골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몽골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이 있는 젊은 교회입니다. 이들이 힘 있고 신실한 재림성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게이트웨이’는 그 일을 수행하는 훌륭한 관문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관심, 후원을 호소합니다.

▲ 끝으로, 몽골의 선교발전을 위한 다짐의 말씀과 함께 국내외 재림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하나님 안에서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입니다. 몽골에서의 두 번째 사역을 부름 받았을 때, 솔직히 우리 부부는 당시의 상황과 계획에 맞지 않아 이리 핑계하고, 저리 변명하며 어떻게 해서라도 회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7살이던 막내가 그러더군요. “엄마! 하나님이 부르시는데 도망가면 요나처럼 엄청 큰 물고기가 와서 엄마를 꿀꺽 삼킬 거야”라고 말이죠. 그때 ‘내가 지금 어린아이 앞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의 계획과 시간이 다 틀렸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 합니다! 인간의 나약한 힘이나 지혜로는 못하지만, 우리가 믿는 아버지 하나님은 우주의 왕이십니다. 그분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 6:8

몽골은 크지만 작은 나라입니다. 강대국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어렵게 살죠. 그러나 이들에게는 탁월한 언어의 재능이 있습니다. 영어도, 한국어도 매우 빨리 습득합니다.

우리는 미국인이나 남한사람들이 갈 수 없는 북한에, 몽골인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꿈꾸고 있습니다. 몽골은 북한과 정치적으로 우호적이고, 유학생들도 서로 보내고 받고 합니다. 든든한 삼육교육을 받은 몽골의 청년들을 선교사로 보내고 싶습니다. 그곳이 북한이든 땅끝이든 어디든 말입니다. 그래서 교육사업이 더욱 중요합니다.

한국 교회가 몽골과 더 깊은 영적 교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몽골을 위해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하길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55명 동시침례식 … 팬데믹 평균치 7배 상회

뉴스 내용의 첫째 사진몽골 선교 3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념감사예배 현장에서는 155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고 거듭남을 입었다.“나는 이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특별히 우리에게 생명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멀리 한국에서 직접 찾아온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재림의 날까지 진리의 편에 굳게 서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안식일 오후. 울란바토르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떨어진 수트리조트에서는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155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이번 침례식은 몽골 재림교회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몽골대회(대회장 한석희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강력한 정부 방침에 의해 교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없다. 유튜브와 ZOOM 등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근근이 예배를 이어가긴 했지만, 정상적인 집회를 열 수 없다보니 힘이 빠졌다.

가뜩이나 신앙기반이 연약한 구성원들이 교회를 등지며 잃은 양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던 때여서 목회자와 교인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선교동력이 가라앉았던 터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외부의 지원과 도움도 현저히 줄었다. 몽골대회는 교회의 살 길과 갈 길을 동시에 찾아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북아태지회에서 지회장 보좌관 및 홍보부장, 히즈핸즈선교운동을 책임 맡고 있던 한석희 목사가 신임 대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활력이 일었다. 한 목사는 침체된 지역교회에 성령의 새로운 바람과 영적 부흥을 일으키기 위해 선교열정을 가진 역량 있고 유능한 목회자들을 일선 지역교회에 배치했다.

특별히 울란바토르 지역 내에 있는 15개의 집회소를 4개의 지역으로 구분해 목회 경험이 있는 목회자들을 지역장으로 세웠다. 이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 속한 교회들이 골고루 지도받고,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렇게 재기의 토대를 구축하는 가운데, 드디어 3월부터 몽골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걸었던 사회적 규제의 빗장을 서서히 풀었다. 닫혔던 교회의 문도 활짝 열렸다. 그러나 오랜 시간, 대면해 모이지 못했던 교회들에게 무언가 함께 모여 응집력을 발휘할 계기가 필요했다. 마침 2022년은 몽골에 재림기별이 전해진 지 3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교회가 전도회를 개최하도록 장려했다. 이처럼 몽골 전역에서 동시전도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울란바토르와 다르항 등 21곳에서 전도회가 일제히 막을 올렸다. 동원 가능한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한국연합회를 비롯한 각 합회 여성협회와 국제발관리봉사협회 등 평신도 단체도 봉사대를 꾸려 힘을 보탰다.

전도회를 마치며 155명이 침례를 받았다. 지난 3월 꽁꽁 얼어 붙어있던 선교활동을 재개하면서 동시전도회 직전까지 침례받은 인원의 약 3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이로써 8월 말 현재까지의 수침자는 모두 214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시대의 한 해 수침자 평균치인 30명에 비하면 7배나 성장한 셈이었다.

행사장에 자리를 같이한 500여 명의 성도가 축하를 보냈다.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눈 전도단원들도 기념사진을 찍으며 하늘길의 동반자가 된 이들을 환영했다.

대회장 한석희 목사는 “올해 수침자 목표인 300명에 상당히 근접했다. 남은 기간 동안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하는 칭기스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대왕이신 그리스도를 대장으로 모시고 진리기별의 깃발을 높이 들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토의 땅’ 몽골에 다시 영혼구원의 햇살이 드리워지고 있다.

[현장] 몽골, 선교 30주년 기념감사예배 성료

뉴스 내용의 첫째 사진몽골 선교 30주년 기념감사예배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씨뿌리기운동 책자를 들어보이고 있다.몽골선교 3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와 찬양의 집회가 열렸다.

몽골대회(대회장 한석희)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울란바토르 인근의 수트리조트에서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를 초청해 선교 30주년 및 교회조직 25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Go to the World Again! Tell the Word Again by Faith’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몽골 전역에서 500여 명의 성도가 참석해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영광의 제단을 쌓았다.

특히 앞선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21곳의 지역에서 실시한 동시전도회를 통해 진리를 깨달은 구도자들이 자리를 같이해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몽골 최초의 전국 규모 동시전도회여서 뜻이 더욱 깊었다.

환영예배는 청년중창단의 찬양으로 문을 열었다. 최초의 자국인 안수목사인 볼드 바츠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몽골의 재림교회 선교역사를 여기까지 이끌어오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감사했다. 그는 “재림이 날로 가까워지는 이때, 우리에게 맡겨진 복음전도 사명에 더욱 충실할 수 있길” 간구했다.

대회장 한석희 목사는 개회선언을 겸한 환영사에서 “우리는 이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계획과 비전을 기대하며 또 다른 세대로 들어서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 앞에 서 있다. 우리에게는 여호수아와 같은 영적 부흥이 필요하다. 마치 에너지가 가득한 계절의 변화처럼 영감의 경험이 필요하다. 이번 집회가 그런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북아시아태평양지회장 김요한 목사는 축사를 통해 “몽골재림교회를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오늘의 역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축복이자 그간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역대 지도자와 성도들의 헌신의 결과다. 남은 무리에게 주어진 복음사명을 완수할 때까지 이 땅에서의 사역에 그리스도의 은혜가 늘 충만하게 깃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는 기념설교에서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끌어주실 그분의 손길을 잊지 않고 의지한다면, 주님은 우리를 위해 더욱 비상한 방식으로 일하실 것이다. 재림성도는 성경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그를 위한 강력한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우리는 복음전도를 위해 무언가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음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재림의 날까지 각자에게 부여된 사명에 집중해야 한다. 빛을 잃어가는 이웃들에게 영생의 소식을 전파해야 한다. 성령에 기대어 이 나라의 백성을 향한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7일 안식일에는 몽골 각 지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미국, 필리핀, 파키스탄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온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선교사였던 캐시 하트만 여사는 안식일학교 특순에서 ‘복음의 불모지’에 파송된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는 1992년 몽골이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하는 의회 민주주의제도를 도입하자 남편과 함께 울란바토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캐시 여사는 “오늘 여러분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감격이자 큰 선물”이라며 감동의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계 조앤 김(한국명 박진명) 선교사가 무대에 올라 간증했다. 1993년 대총회 파이오니아 선교사로 ‘미지의 땅’을 밟은 그는 당시 21세 약관의 나이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전도했다. 조앤 김 선교사는 “원래 2년만 머물 계획이었는데, 5년을 봉사했다. 이제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다. 모두 성령의 은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다. 그분은 우리 삶을 전적으로 인도하신다”고 고백했다.

현재 몽골대회 교육부장으로 봉사하는 그는 게이트웨이 국제교육기관 건립계획을 소개하며 “이 사업은 몽골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몽골은 많은 어린이와 청년이 있는 젊은 교회다. 이들이 힘 있고 신실한 재림성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한다. 여러분의 도움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몽골 재림교회 선교 역사상 최초의 침례자였던 엔크바야르 미시그도르지 집사도 마이크를 잡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1993년 10월 16일 다바크후 바르바토르와 함께 침례를 받은 그는 현재 몽골대회가 운영하는 치과병원의 대표로 헌신하고 있다. 당시 대총회장이었던 로버트 포켄버그 목사가 직접 몽골로 날아가 축하하고 기념할 정도로 이들의 침례는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설교는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가 맡았다. 그는 마가복음 16장 말씀을 본문으로 복음전도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우리는 이제 각자의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직장으로 돌아가 세 천사의 기별을 전파해야 한다. 그것이 ‘남은 무리’에게 부여된 거룩한 사명이다.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충성스런 군사가 되어야 한다.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 재림의 시간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빗대 “많은 사람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분의 사랑에는 기한이 없다. 우리에게는 구원의 문이 열려있다. 영광스런 재림의 그날,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것이다. 주님께서 몽골을 위해 지금 당신을 부르고 계신다”고 십자가 앞으로 초청했다.

임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우리는 하나의 교회다. 지역과 국가가 어디든 한 진리와 소망을 품은 신앙공동체다. 이 특별한 집회를 통해 여러분이 하늘의 축복과 영감을 받길 바란다. 몽골 재림교회를 인도하신 그리스도의 은혜가 복음사역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한국 교회를 대표해 축하인사를 보냈다.

한편, 설교에 앞서서는 투스칼학교 청소년들이 ‘선한 사마리아인’ 예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스킵드라마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한 I Will Go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선교책자 <마지막 희망>의 씨뿌리기운동 발대식도 진행했다. 몽골대회는 복음화의 초석을 다진 캐시 하트만 여사와 조앤 김 선교사 그리고 전 대회장 앨버트 쿤 목사와 김요한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