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소식

11시 일군으로 부름받은 알마스와 수녀 테미나.

2022.06.24 조회수 2,297 suw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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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사람들은 연일 47도를 웃도는 날씨 못지 않게 가파르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두달만에 기름값이 두 배나 올랐으니 말입니다.

전력부족으로 하루에 10번도 넘게 단전되는 현실이지만 파키스탄 삼육대학의 교사들은 계절학기에 참여하면서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들도 방문 활동과 전도회 개최하면서 한 영혼이라도 더 생명의 진리로 인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벌써 3-4명의 선교사들이 무더위로 탈진하였지만 수액을 맞아가며 사역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를 삼키는 선교 열정으로 사역하는 교사들과 선교사들의 헌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고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얼마전에 파키스탄 북대회(합회) 임원들이 저의 사무실을 찾아와 특별 방문을 요청하였습니다.

캠퍼스에서 약 300Km 떨어진 고지라(Gojra)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알마스 폴의 가정을 방문해 달라는 것입니다.

알마스는 3대째 신실한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아버지는 고지라에서 30개의 천주교회를 돌보며 사역하던 영성있는 목회자였습니다.

2년전 알마스는 온라인 성경공부를 통해 아내와 함께 안식일과 세천사의 기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사였던 아버지도 알마스의 도움으로 진리를 깨닫고 참된 안식일은 토요일이라는 신앙고백과 더불어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후 그는 천주교에서 탈퇴하여 집 옥상에 SDA 성경연구학교를 개설하여 수십명의 사람들에게 안식일과 세천사의 기별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약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퇴근하자마자 아내와 더불어 아버지가 섬겼던 교회들과 마을들을 방문하여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재림교회도, 재림교인도 없는 도시에서 말입니다.

전도방문하는 알마스 가족
북대회임원들과 알마스 가족

저는 이 소식을 건네 듣고는 만사를 제껴놓고 다음날 고지라로 달려갔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 쯤 도착했을 때, 알마스 가정은 저희를 위해 식사를 준비해 놓았지만 자력처럼 우리를 끌어당기는 찬양소리에 식탁도 뒤로한 채 옥상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자그마한 옥탑방에는 80명의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 앉아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숨이 막힐 것같은 더위도, 온 몸이 땀 범벅이 된 것도 모르고 안식일과 재림에 대한 기별을 전하였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에 ‘아멘’으로 감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 2시간도 어느덧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저는 이 집회를 마치면서 깨달은 진리를 외롭고 전하고 있던 알마스의 수고와 헌신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지도자들과 성도들의 비난과 오해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2년동안 매주 안식일마다 성경연구 학교를 운영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였습니다.

SDA 성경연구 학교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교회와 마을들을 방문하여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오토바이와 자가용도 처분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35명의 학생들이 성경연구 학교를 통해 재림 개별을 배우고 있으며, 최근 두 마을에 SDA 성경연구 학교를 더 개척하였습니다.

파키스탄에 재림교회가 어디에 있는지, 재림 교회 목사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평신도가 진리를 깨닫고 재림기별을 전하고 있었으니 우리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성령의 역사입니까!

알마스는 집회를 마친 후 저에게 테미나라는 한 여성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테니나는 수개월 전에 고지라로 발령받은 수녀였던 테미나는 알마스의 가정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신실한 성도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수녀에게 알마스에게 “왜 천주교회는 우상을 숭배하는가?” “성경의 안식일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거부감도 컸지만 오랜 성경연구를 통해 진리를 깨닫고는 3일전에 수녀직에서 탈퇴를 선언하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와 동료로부터 홀대를 받고, 집에서는 쫓겨나기도 했지만 진리의 대열에 가담한 테미나의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테미나는 알마스 부부와 함께 지역을 방문하며서 자신이 깨달을 진리를 간증과 함께 전하며 선교사처럼 살고 있습니다.

SDA 성경연구학교 모인 기독교인들
안식일 진리를 전한 후 성경을 선물로 건내는 테미나 수녀

저는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한국에 나오기 일주일 전에 알마스 가족과 테미나를 파키스탄 삼육대학의 안식일 예배에 초청하였습니다.

이들이 말로만 들었던 재림교회에 처음 발을 내딛은 날이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세계 재림교회의 한 가족이라는 것을 몸소 느낀 알마스는 하염없이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외롭게 투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외롭지 않습니다. 나를 가족처럼 여겨주는 재림교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쳐 전할 것입니다.”

11시 일군으로 알마스와 타미나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파키스탄 삼육대학 예배를 참석한 알마스 가족과 테미나 수녀
가정을 방문하여 안식일 기별을 전하는 알마스

저희는 천명선교사를 이곳에 파견하여 알마스의 가족과 타미나의 사역을 조력하려고 합니다.

또한 알마스를 통해 안식일 기별을 깨달은 천주교 목사를 도와 안식일 회복운동을 할 계획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있는 곳에 사단의 방해도 심할 것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기도제목을 공유합니다.

기도제목

1. 고지라시에 SDA 성경연구학교의 활성화와 인근 지역에 성경연구 분교 개척을 위해

2. 파키스탄 삼육대학에 간호학과가 설립을 위한 재정과 교수 모집을 위해.

3. 파키스탄 천명 선교사들의 건강과 선교지를 위해

4. 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파키스탄 성도들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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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