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듣던 도중에 우연히 제 자리 옆에 놓여있던 에어컨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속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곰팡이들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항상 기분 좋게 얼굴을 들이대고 더위를 식히던 그 애정 든 에어컨이 이렇게 더럽고 건강에 유해한 곰팡이들로 오염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제게는 작은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다가온 의문점 하나가 있었습니다. 종교적인 이유와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이유로 학식에 고기와 같은 건강치 못한 식단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정작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강의실에서는 곰팡이 낀 에어컨과 같은 물품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 써 주기에는 너무도 바쁘시겠지만 제가 감히 요청 드리기를 신학관에 배치되어있는 오염된 에어컨들을 하루빨리 교체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