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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특집②] 삼육대 논술 합격 전략… ‘실경쟁률’부터 ‘전과제도’까지

2025.08.22 조회수 9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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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논술 설명회’ 핵심 포인트 6가지
논술 100% 전환… 실경쟁률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중위권 수험생 ‘역전의 기회’… 수학 변별력·기출 반복이 합격 열쇠

논술 100% 체제, 실경쟁률은 절반 이하로 뚝.

올해 삼육대 논술전형에 관심있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키워드다. 지난 14일 교내 70주년기념관(대강당)에서 열린 ‘2026학년도 삼육대-가천대 논술고사 연합설명회’에는 500여 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려, 변화된 전형 구조와 합격 전략에 귀를 기울였다.

삼육대와 가천대는 수시 논술전형에서 동일한 유형의 ‘약술형 논술’을 실시한다. 출제 방향과 문항 수, 배점, 고사 시간, 출제 범위 등 운영 방법이 유사해, 두 대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에서는 삼육대와 가천대 입학처 관계자가 각 대학의 논술전형 주요 사항을 실무적 관점에서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Q&A 세션과 대학별 상담부스가 운영돼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했다.

삼육대 커뮤니케이션팀은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주요 메시지를 토대로, 논술전형의 실제 경쟁 구도와 준비 전략을 6가지 핵심 포인트로 정리해 공개한다. 설명회 풀영상도 함께 제공한다.

논술 100% 선발… “역전의 기회”

올해 삼육대 논술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논술 100% 선발 체제’다. 논술전형을 처음 도입한 2024학년도 수시모집과 지난해 2025학년도까지는 학생부 30%와 논술 70%를 합산했으나, 올해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 반영을 전면 배제하고 오직 논술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이 변화는 내신 성적에 자신이 없는 중위권 수험생들에게 ‘역전의 기회’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약술형 논술’을 시행하는 15개 대학 가운데 논술 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많지 않아, 삼육대의 논술전형은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육대는 논술전형 도입 이후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첫해인 2024학년도에 130여 명을 선발했으며, 이듬해에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그러다 올해 2026학년도에는 150명 이상으로 늘렸고, 내년 2027학년도에는 무려 27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논술전형 운영 대학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삼육대가 운영하는 전형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표 전형으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내년부터 약학과도 처음으로 논술전형을 도입해 5명을 선발한다. 그동안 정시 위주로 운영되던 자유전공학부 역시 논술전형을 신설하며 수시 비중을 절반으로 끌어올린다.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실경쟁률’

삼육대 논술전형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실경쟁률’이다. 이는 단순 접수 인원이 아니라 논술고사에 실제로 응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1과목 3등급)까지 충족한 지원자 간의 경쟁률을 의미한다.

삼육대는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 때문에 실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 점수가 잘 나와서 정시 지원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논술을 포기하고, 반대로 점수가 낮게 나와 수능최저 충족이 어렵다고 예상되면 시험에 응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면서 응시율이 떨어지고, 실경쟁률은 접수단계에서 기록한 경쟁률이 무색할 만큼 하락 폭이 매우 커진다.

▲ 지난해 삼육대 논술우수자전형 입시 현황. 경쟁률은 42.36대 1에 달했으나, 실경쟁률은 16.33대 1까지 떨어졌다.

실제 지난해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은 42.36대 1에 달했다. 하지만 지원자 5,380명 중 실제 논술고사에 응시한 인원은 3,296명에 그쳤다. 응시율이 60% 수준이다. 40%는 시험을 안 본 것이다. 그나마 응시한 인원 중에서도 최종 수능최저학력 미충족자는 무려 1,222명에 달했다. 전체 지원자 5,380명 중 약 40%인 2,074명만이 실질 경쟁자였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당초 경쟁률인 42.36대 1에서 실경쟁률은 16.33대 1까지 떨어졌다.

학과별 양상도 비슷하다. 영어영문학과는 접수 경쟁률이 33대 1이었지만, 결시와 수능최저 미충족자를 제외하면 실제 경쟁률은 16.5대 1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간호학과도 당초 경쟁률은 113.63대 1이었으나, 실경쟁률은 57대 1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입학처 김원구 과장은 “논술전형은 겉으로 보이는 경쟁률보다 실경쟁률이 훨씬 낮다”며 “수능최저 1과목 3등급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계획하고, 논술에서는 문제별 목표 답안을 맞히는 전략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

답보다는 과정… ‘부분점수’ 전략은?

삼육대 논술은 총 15문항이다. 각 문제 10점씩 150점 만점에 기본점수 850점을 더해 총 1,000점 만점 체제다. 각 문항은 세부 배점으로 나뉘어 부분점수가 부여된다.

예컨대 10점짜리 문항이 5점·5점, 혹은 3점·3점·4점으로 쪼개지는 식이다. 채점은 해당 세부 문항이 맞으면 배점을 받고, 틀리면 0점 처리된다. 즉, ‘부분점수 안의 부분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애매하게 쓰기보다 자신 있는 핵심 개념을 정확히 적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평가기준 역시 ‘정답 자체보다 핵심 개념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서술했는가’에 방점이 찍힌다.

▲ ‘삼육대 2026 논술전형 가이드북’에 실린 지난해 기출문제 해설. 왼쪽은 국어, 오른쪽은 수학. 하단에 문제별 채점기준과 부분점수가 적혀 있다.

채점은 철저히 과정 중심이다. 풀이가 틀렸는데 답만 맞은 경우는 정답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반대로 최종 답은 틀려도 풀이 과정을 올바르게 제시하면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답 맞히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과정을 드러내야 합격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삼육대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5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바로가기) 부록에는 지난해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함께 문항 해설, 출제 의도, 채점 기준, EBS 연계 정보까지 상세히 담겨 있다. 수험생이 실제 채점 방식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자료인 만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BS 연계율 100%… 난이도는 수능의 70% 수준

삼육대 논술은 수능보다 낮은 난이도로 출제된다. 출제위원에게 제공되는 가이드라인도 ‘수능의 약 70% 수준’이다. 모의고사의 킬러 문항은 제외되지만, 3~5등급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는 포함된다. 핵심 기준은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풀 수 있느냐에 맞춰진다.

출제 과정은 교육부의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통해 철저히 관리된다. 고교 과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나오면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기 때문에, 난이도와 범위는 고교 수업과 교재를 벗어나지 않는다. 정규 수업을 충실히 듣고 교과 개념을 기반으로 학습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전형이다.

높은 EBS 연계율도 특징이다. 입학처 김원구 과장은 “삼육대는 EBS 교재 연계율이 거의 100%”라고 단언했다. 국어는 특히 연계 지문 비중이 높아 기출과 EBS 교재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수학 역시 수학 I·II 범위 내에서 다소 변형은 있더라도 낯선 유형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처럼 삼육대 논술은 수능 공부를 충실히 하는 학생이라면 별도의 무리한 준비 없이도 대응 가능한 시험이다. 실제 합격권 학생들의 내신은 대체로 3~6등급 수준으로, 수능과 논술을 병행하는 중위권 수험생에게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올해 쉽게 나올 듯… ‘수학’이 합격선 좌우

논술전형의 당락은 결국 몇 개를 맞히느냐에 달려 있다. 2024학년도 합격자의 평균 정답 수는 15문항 중 10.93개였다(학과별 평균치를 평균함). 그런데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낮은 8.88개로 떨어졌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온 이유다.

김원구 과장은 “출제 목표 평균선은 11~12개 정도”라며 “지난해에는 다소 난도가 높았다. 이런 피드백을 출제위원단에 전달하기 때문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삼육대 논술전형 입시 결과. 왼쪽은 2025학년도, 오른쪽은 2024학년도. 최종 합격자의 평균 정답 수를 보면 지난해 시험이 더 어려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김 과장은 “삼육대 논술은 국어보다 수학에서 변별력을 두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합격생들의 답안도 수학 문항에서의 득점 여부가 당락을 좌우한 경우가 많았다.

수험생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뭘까. 결국 기출문제다. 상술했듯 삼육대는 최근 2년치 논술 기출문제와 해설을 입학처 홈페이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모두 공개하고 있다. 김 과장은 “문제 유형을 눈에 익히고, 기출을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준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바로가기▷2025학년도 선핵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 보고서
바로가기▷2024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 보고서

전과제도, 입시 전략의 또 다른 카드

삼육대의 전과제도를 입시 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육대는 전과 자율제를 운영해 학생들이 학년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학년부터 졸업 전까지 희망 학과(부)의 모집정원 100% 이내에서 전과가 가능하다. 횟수 제한도 없다. 다만 약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유아교육과로의 전과는 불가하다. 반면 해당 학과 학생이 타 학과로 전과하는 것은 가능하다.

즉, 처음에는 자신의 점수에 맞는 학과에 입학한 뒤, 이후 적성과 진로에 따라 새로운 학과로 옮겨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22학년도 1학기부터 이번 2학기까지 최근 8학기 동안 전과한 학생은 661명에 달할 정도로 삼육대는 전과제도가 매우 활성화돼 있다. 이 중 경영학과로 전과한 학생이 2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공학부(151명), 인공지능융합학부(66명)가 뒤를 이었다.

전과를 하지 않더라도,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마이크로전공 등 다양한 다전공제를 운영해 전공의 문턱에 얽매이지 않고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영상 석겸 보건관리학과 23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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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5년 August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