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영글어가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이곳 방글라데시는 연일 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화)-14일(목)까 콕스바자르에서 Gospel Outreach 계약직 목회자 수련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이 사역을 도우며 아시아 지역 담당자로 있는 마이크 레키 박사님과 남아태지회 선교부장인 죠니 올리비아 박사님이 오셔서 열강을 해 주셨습니다.

72명의 GO계약직 봉사자와 20명의 AM계약직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배우며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15일(금) 아침 5시에 출발하여 북대회 본부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오는 12월에 한국연합회 여성부 주관 6팀의 봉사대가 와서 전도회를 할 장소들의 사전 점검과 최근에 우물과 교회를 개축한 곳의 준공식을 갖기 위해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는 촐고보디아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아주 오래된 교회로 현재 사무엘 샹마 목사님이 파견되었으나 사택이 마련되지 않아 임시로 북대회본부에서 거주하며 주간에 이곳까지 와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은 문짝이 없는 상태이고 우물도 없고 사택 공간은 있으나 부엌이나 수도시설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속히 이 모든 필요가 채워져서 담임 목회자가 이곳에 상주하며 전도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성도들과 작별 기도를 한 후 다시 북쪽으로 1시간 이상 이동하여 아콘파라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빌리지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설이 너무 낡고 천장은 무너지고 비가 새는 등 총체적인 난관이 봉착해 있었지만, 영남합회 덕천교회가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선교헌금을 지원해주셔서 이 교회학교를 증·개축하여 지난 안식일에 준공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온 성도들이 다시금 희망을 품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자 헌신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며 눈시울을 적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다시금 이동하여 이번엔 돌로파니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교회도 빌리지스쿨을 운영하는데 학생들은 모두 60명 정도였습니다. 교회 시설을 둘러보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며 용기를 북돋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시 이동하여 가지르비타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쇼폰 발라 목사님과 사모님이 저희를 반겨 맞아주었습니다. 시설을 둘러보니 화장실 문짝도 반쯤 부서지고 무엇보다도 우물이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저 소박하기 그지없는 부엌과 함석지붕 아래 열기가 가득 찬 교실의 모습을 보며 좀 더 시설을 개선하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다음 교회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번엔 보알마라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최근에 부산서부교회의 김윤규 장로님께서 후원해 주셔서 수중 모터를 넣어 전기로 물을 퍼서 옥상의 물탱크에 집수하여 화장실과 부엌으로 급수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게 되어서 준공식을 했습니다. 포발 레마 목사님과 온 성도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교회는 지난해 영남합회 이동탁 목사님 내외분의 헌신으로 리모델링을 시작한 드보라 교회였습니다. 교회 내외벽 모두를 페이트로 다시 칠하고 손님방 2개를 현대식으로 증축하여 침대와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에어컨까지 갖추는 큰 공사였습니다. 교회 마당도 30cm 이상 높이고 교회 정문도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도록 정리하는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오후에 리모델링 준공식을 가지면서 암투병하며 마지막까지 지원받은 치료비를 본인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선교지의 사업을 위해 구별하신 고 신지은 사모님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생명의 값으로 주어진 자금의 사용 결과로 풍성한 영혼의 수확으로 되돌려지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새벽 5시에 시작한 일과가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종료되었습니다. 다음날 안식일 아침에 다시 아콘파라 교회로 이동하여 교회학교 준공식을 하고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한국 교회를 대신하여 저희 내외가 화관을 썼습니다.

지난주 동안 남대회 비샬칸디교회는 어린이. 전도회를 실시하여 6명의 소중한 영혼이 침례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또한 서대회 톨라파라 교회에서는 평신도실업인협회 주관으로 전도회를 개최하여 13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고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하였습니다. 귀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방글라데시 교회를 대표하여 후한 사랑과 힘을 주고 계시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사랑 잊지 않고 힘내어 더욱 열심히 주신 사명 받들 것을 약속드리며 이상 주간 선교 보고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라나타!

콕스바자르의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