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소식

크리스마스 선물 (필리핀 아드라)

2023.01.12 조회수 955 suw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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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A필리핀은 12년째 아동결연 사업을 하고 있다.

12월 18일 CSP(Children’s Sponsorship Program)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팔을 걷어 올렸다.

대만의 아비가엘에서 중고의류와 후원물품을 보내줬다.

한국의 완전 소소한 마켓 단체에서 학용품을 보내줬다

한국의 천성어린이 교회에서 학용품과 물품에 손편지를 채워 보내줬다.

ADRA 코리아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지원해 줬다.

필리핀의 AIIAS 아카데미 G9학생들이 특별한 게임과 노래 상품을 준비해왔다.

ADRA 필리핀 직원들이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파티 분위기를 한껏 내기 위해 지원해 온 물품을 포장하고, 게임도 진행하고,

모두가 웃고 떠들면서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을때,

기다리던 간식시간

ADRA 필리핀 직원이 직접 요리한 스파게티와 부코 샐러드, 튀긴치킨 다리, 식빵,

이 간식은 CSP(Children’s Sponsorship Program)즉, 아동결연사업에 후원을 받고 있는 아이들과 아이들과 동반한 보호자들을 위해 준비된 식사였다.

제한된 예산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수고한 자원봉사자 학생들은 미안하지만 제외시켰다.

물론 나도 제외

에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어야 했는데,

어중간한 시간이라 먹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오후2시간 되자 슬슬 배가 고파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뭐래도 싸가지고 올껄…..후회가 밀려왔다.

어슬렁 거리며 맛있게 식사하고 가족들 틈을 다니며 인사를 나누다가

크리스티를 만났다.

대학교 2학년인 크리스티는 남동생과 엄마와 참석했다고 한다.

남동생이 5년째 아동후원을 받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크리스티는 이제 대학생이 되어 아동후원을 중단되었지만,

4년 전액 장학생으로 대학에서 경영학과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아니 어떻게 전액 장학생이 되었어요?”

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제 딸이 성적이 좋아요, 공부 잘해요. 내가 매일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정말 잘 커줬다.

예쁜 대학생 크리스티가 웃으면서 “밥 먹었어요?”

“배고프지 않아요”

거짓말을 했다. 사실 배가 고팠는데….

그녀의 엄마가 ” 이거 주스 드세요” 라며 자신이 받은 주스를 나눠줬다.

크리스티가 부코 샐러드를 나에게 건넸다.

“아니예요, 드세요!” 내가 거절하자, 막무가내로 손에 쥐어줬다. 환한 미소와 함께….

순간 울컥….

사실

여기 저기에서 후원받아서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줬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나눠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어깨에 뽕이 몇겹은 들어갔다.

나도 모르게 뻐기고 있었는데…..

크리스티를 보면서 깨달았다.

우리가 선물을 나눠주고 있는게 아니라 선물을 받고 있었다.

이 아이들이 우리의 선물이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반듯하게 잘 커준것…..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 열심히 해 준것….

엄마, 아빠의 꿈이 되어준것

작지만 나눌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커준것…

이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ADRA 앞뜰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아이들이 모두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였다.

넘치도록 과분한 선물을 받은 날이었다.

애들아 크리스마스 선물 고마워!

잘 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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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