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소식

봉사의 달인 – 필리핀 아드라

2022.11.30 조회수 1,194 suw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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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 듬뿍 받고 자란 중학교 2학년,

필리핀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고1, 고3학생,

막 사춘기에 입문하려고 하려고 하는 초등5학년,

어리광만 부리는 초등2학년.

이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일요일 아침 모였다.

오늘의 미션,

대만에서 보내온 중고 옷 분류 작업!

ADRA 물류보관창고에 넓직한 비닐을 깔아 놓고, 상자마다 꾹꾹 눌러 보낸 중고 옷들과 물품들을 쏟아냈다.

대만 아비가엘팀이 모아서 보내준 중고 옷과 물품들….

꺼내 놓으니 양이 어마 어마했다.

과연 오늘 하루 이 일을 끝낼 수 있을까?

나의 걱정은 쓸데없었음이 밝혀졌다.

봉사하는 순간은

어린아이도,

온실에서 자란 귀한 도련님들도 아니었다.

빠른 손.

초 집중.

봉사의 달인들이었다.

먼지 가득한 창고안에서 불평하는 말도

힘들다는 어리광도 없었다.

너무 열심히 일한 봉사자들 덕분에 2시간만에 일이 마무리 되었다.

ADRA 사무실에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된것이 아무것도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 부코!!

킹부코 나무가 아드라 뜰안에 있지!!

시원한 천연 음료수를 한통씩 마셨다.

쉬는 시간 다시 아이로 돌아왔다.

부코를 흘리면서 마시고

장난치고

귀한 도련님들 빨대 없냐고 묻고….

아이들이 이웃들에게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봉사의 달인들!

오늘 고마웠어요.

땀흘려 일하고

소소한 부코 마시며 환하게 웃어준 봉사의 달인들이 있어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다.

오늘 아이들이 분류해준 중고 물품들은

12월 18일에 CSP(Children’s Sponsorship Program) 에서 준비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사용될 것이다.

저소득층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SP 프로그램 수혜자 아이들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귀한 아이들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만의 친구들이

한국의 친구들이

필리핀 친구들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힘들지만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

나중에 ‘봉사의 달인’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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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