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소식

방글라데시 주간 선교 보고 (8월 첫째주)

2022.08.10 조회수 2,199 suw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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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계시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시는 재림성도 여러분!
8월의 첫 안식일 잘 보내셨는지요?
이열치열의 선교 정신으로 주님 안에서 형통하시길 소망합니다. 이곳 방글라데시에서의 지난 한 주간은 냉탕과 온땅, 천국과 지옥을 왕복하는 참으로 박진감 넘치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적 사단 마귀는 쉽게 물러날 적이 아닙니다. 지난 주 간호협회 방문으로 방글라데시 삼육 간호대학의 안식일 시험문제가 일단락 된 것처럼 보였으나 이번에는 시험을 치루는 장소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관할 거점 대학인 카톨릭 재단의 쿠무디니 간호대학 학장이
우리는 간호협회로부터 공식적인 문서를 받기 전에는안식일 저녁 시험을 허용할 수 없다고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이미 간호사 협회의 승인은 받았는데 또 공문 보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자칫 저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8월 2일 행정위원회를 마치고 오후에 쿠무디니 병원을 찾아 교장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교장은 나타나지 않았고 부교장과 교무처장이 나와서 저희를 맞아 대화했습니다만 여전히 공문을 요청하며 교장을 설득해보라고만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돌아와서 다음 날 아침에 간호협회장에게 문자를 보내어 공문을 하달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루미 산드라 학장으로부터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쿠무디니 간호대학 학장이 더 이상 우리 학생들의 간호실습을 허용하지 않겠으며 이번 금요일이 마지막 실습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공문 없으면 안식일 저녁 시험 허용치 않겠다고 소리를 쳤습니다. 루미 산드라 삼육간호대 학장으로부터의 보고를 받으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교단의 최고 책임자로서 뭐든 해야 했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다시 간호협회장에게 문자를 보내 상황을 성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목요일 오후 3:30분, 업무 마감 1:30 전에 답신이 왔는데 정식 요청 공문을 보내 달라고 했고 삼육간호대 학장에게 즉시 공문을 보내도록 지시했습니다. 34명의 재림교인 출신의 학생들 명단과 함께 요청 공문이 전달되었고 간호협회는 이를 근거로 공문을 작성하여 하달하였습니다. 저는 이것으로 일단락된 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안식일이 되었습니다. 찰차트라 삼육학교에서 진행중인 북대회 어린이 전도회 마지막 날 말씀을 전하기 위해 새벽 5시에 연합회를 출발하여 그곳에 8시 무렵에 도착하였습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 안교와 교과 공부시간을 갖고 있었는데 교육부장과 간호대 학장으로부터 연속적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시험장인 쿠무디니 대학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공문에 분명이 우리 교인 학생 34명만 명시했는데 시험 주관대학인 쿠무디니가 본교에 재학중인 다수의 모슬림과 힌두교 출신 학생들까지 모두 특정 교실에 넣고 문을 잠가 버렸고 시험은 안식일 저녁 6시에 치르겠다고 조처를 해버린 것입니다. 이로 인해 타 종교 학생들이 부모들에게 연락하고 부모들이 학교 당국에 불평하는 전화가 쇄도했으며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고 책을 집어 던지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전개된 것입니다. 이런 보고를 제가 받고 참 가슴이 멈추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추스르고 이왕 이렇게 된 것이니 모든 불평 듣고 상황설명하고 계속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이참에 누가 우리 학교의 주인이며 누가 주류인지도 보여주라고 지시하였습니다.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덥고 다습한 환경 가운데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다리고 밤 9시까지 시험을 치르는 일이 교인 학생들에게는 영광스런 일이겠지만 비신자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본교가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노선을 분명히 해나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설교예배 후 침례식이 있었는데 졸차트라 학교의 학생 12명과 인근 지역교회에서 준비된 20명을 합하여 모두 32명의 소중한 영혼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 학교는 김예식 장로님의 후원으로 기숙사 확장과 화장실과 샤워실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데 여자기숙사는 이미 완료되었고 남자 기숙사는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하기에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 3800만원이 소요되는 공사인데 자금이 많이 부족합니다. 부디 부족한 자금이 잘 모여서 훌륭하게 잘 단장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후원해 주신 김예식 장로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다른 기쁜 소식은 지난 목요일 드디어 working permit 비자가 승인되어 이민국에 가서 그동안 비자 없이 체류한 것에 대한 벌금 43만원(1인당)과 비자 수수료를 지급하므로 모든 비자 절차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거의 1년 만에 비자 절차가 완료되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서 오는 9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휴가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여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 인사와 방글라데시 소식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휴가 기간 중 대총회와 지회 연례회의가 있어서 분주하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찾아뵙도록 힘쓰겠습니다. 저희 비자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시금 끝나지 않은 안식일 투쟁과 다른 수많은 도전을 잘 극복하고 이슬람교 지역의 첨병인 방글라데시 선교가 지속해서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며 이상 주간 선교 보고를 드립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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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