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스토리

권순실, 박다빈 부부

2025.03.25 조회수 374 대외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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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싹 틔우는 희망’ – 기부자 릴레이 인터뷰 48

“기부란, 사랑의 확장”

권순실, 박다빈 부부

Q. 기부를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당시 저와 남자친구는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느 커플처럼 저희는 결혼 반지를 맞추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반지 투어’ 를 시작하게 되었죠.
반지를 보러 가는 길에 기도를 했습니다.
예수님, 하나님의 뜻대로 결정하게 해주세요

그런데 제 눈이 높은 건지, 저희 예산에 맞는 것들은 제 맘에 썩 들지 않았고 드디어 제 맘에 쏙 드는 반지를 발견했는데 그 반지는 저희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마음에 고민이 시작되었죠. 평생 끼는 반지인데 조금 맘에 안들지만 예산에 맞춰 살 것인지, 아니면 조금 무리하더라도 정말 맘에 드는걸 살 것인지.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 작은 반지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고민을 할까. 나에게 있는 돈은 사실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그 큰 돈을 들여서 예쁘고 반짝이지만 작은 이 반지에 다 써버려도 되는걸까?‘

그래서 저는 무심하게 남자친구에게
‘우리 그냥 반지 하지 말까?’라고 말했더니
옆에 있던 남자친구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너가 그런 생각이 든다면, 우리 반지를 할 돈으로 헌금을 하면 어떨까?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고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제 마음에는 고민이 사라졌고 대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부터 기쁨이 올라왔습니다.
맘에 들었던 반지를 찼을 때보다 더 큰 기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결정이 틀림없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라는 것과 저희 둘의 마음이 이 부분에서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 감격적이었기 때문이죠.
아침에 마음 속으로 드렸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결정하게 해주신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배우자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결혼도 하나님이 하게 해주신 것인데,
결혼을 준비하며 큰 돈은 당연하게 쓰면서도 정작 그 모든걸 주신 하나님께는 왜 한푼도 드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저는 이 일을 통해 마음 속으로 저의 이기심을 다시한번 깨닫고 회개하였고, 기쁜 마음으로 남자친구와 함께 필요한 곳에 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Q. 사랑삽 장학기금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기부를 결심한 때는 3월이었지만, 남자친구는 저희가 처음 만난지 2년째 되는 2주년(9월)에 맞춰 기부를 하면 어떨까 제안했고 그때까지 어느 곳에 기부를 할까 고민하며 기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당시 이든밸리천연치유센터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때 김일목 목사님과 권영순 사모님께서 저희 센터에 초청 강사로 오셨고, 안식일 학교 시간 권영순 사모님을 통해 사랑샵 장학금과 그 장학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청년들이 그들의 꿈을 위해, 선교를 위해 삼육대에 와서 교육을 받고 다시 그 지역의 선교사로 파송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깊이 감명을 받았고,
저희는 저희의 작은 자금이 그런 젊은 재림청년들을 길러내는데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랑샵 장학금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 이번 기부 후원금이 가지는 개인적인 의미는 무엇인가요?

이번 후원이 가지는 저의 개인적인 의미는 “감사”입니다.
사실 저에게 이 결혼은 하나님께서 저를 특별히 살피셔서 저에게 주신 가장 최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저의 배우자를 만나는 일부터 모든 결혼 준비의 과정, 그간에 일어났던 일들 모두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신기한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모든 삶을 이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헌물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바램이나 기부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더 나누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것의 도구가 기부가 되었든 봉사가 되었든 따듯한 말 한마디가 되었든 말이죠.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생각해보면 내것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나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을 잊지 않고 나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흘러보내어 사랑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기부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저와 남편에게 기부란, 사랑의 확장이었습니다.
서로간의 사랑과 하나님과의 사랑이 커지고 깊어질수록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로 넘쳐 흘러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당시 저희에게는 기부가 그 사랑을 표현하는 한 도구였을 뿐이죠.

 

글·사진 | 삼육대학교 대외협력처: syufund@syu.ac.kr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