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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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장-리치몬드에서의 추도식

60장 - 리치몬드에서의 추도식

456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패시픽 연합회와 캘리포니아 합회 직원들의 특별한 요청으로, ‘엘름스해븐’에서 장례식이 있던 다음날 캘리포니아의 리치몬드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캘리포니아 합회의 연례 장막 부흥회가 리치몬드에서 진행 중이었고, 특별히 그 도시는 태평양 연안에서, 가족 묘지에 안장하기 위하여 시신이 운구될 동부로 가는 간선 철도상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예식을 준비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인근의 큰 교회들에 통지를 보냈다. 7월 19일 아침, 리치몬드 장막에는 샌프란시스코 만(灣)주변 도시들과 그보다 더 원거리에서 천 명은 족히 될 성도들이 모여들었다.

패시픽 연합회장인 E.E.앤드루스 목사가 총 책임을 맡았고, 부회장 E.W.판즈워드 목사와 명성 높은 재림 운동의 창시자 J.N.로프보로우목사와 시조 편집자인 A.O.테이트 목사의 도움을 받았다.*

‘그대의 안식이 향기로울지로다’라는 시작 찬송과 함께 E.W.판즈워드 목사의 성경 봉독 (고전 15:12-20, 35-38, 42; 고후 4:6-18, 5:1-10)은, “환난이 우리에게 임하고 사업의 역군들이 육신의 힘이 부족하여 갑옷을 벗을 때”에라도 하나님의 목적은 성취될 것이라는 로프보로우 목사의 기원에 동감하도록 회중들의 마음을 준비시켰다. 457 구주께서 무덤에 장사지낸 바 되셨을 때, 제자들은 지상에서의 그분의 사업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십자가 상에서의 죽음은 사실상 그분이 옹호해 오셨던 사업의 바로 그 활력이었다.

패시픽 출판 협회의 M.C.윌콕스 목사가 동부에 없었으므로, 그가 정성스레 준비한 약전(略傳)은 A.O.테이트 목사에 의해 낭독되었다. 서문에서 “하나님께서는 각 개인을 중요시하신다”는 원칙이 제시되었다. 모든 대운동과 각 시대의 위기는 개인들이 중심에 있다. 따라서, 이들의 일대기에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사업의 역사 혹은 위기나 여러 운동들의 역사가 포함되어야 한다. 노아, 아브라함, 그 밖에 다른 히브리 명사들, 위클리프, 루터, 웨즐리의 전기를 인용하면서 저자는 계속 말하였다.

“마지막 개혁의 기별을 세상에 전하는 재림 운동사에 있어서 그 운동의 시작과 설립과 세계적인 성장이 반드시 그들의 전기에 포함되어야 할 두 사람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손길이 끝까지 그 사업에 관여하실 것이다. 그 두 사람은 바로 제임스 화잇 목사와 그의 사랑스런 아내 엘렌G.화잇이다.”

리치몬드에서 낭독된 화잇 여사의 생애의 역사를 이같이 회고하면서, 태평양 연안에서의 그의 활동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J.N.로프보로우 목사와 D.T.보르도우 목사가 1868년 여름에 캘리포니아 사업을 시작하였었다. 458 1872년 가을에 화잇 목사 부부는 샌프란시스코와 산타로사, 우드랜드, 힐즈버그, 패틀루마를 방문하였다. 열심있는 영혼들이 이 곳에 전한 화잇 여사의 기별을 받아들였고, 그의 활동은 호평을 받았다.

1873년 2월에 화잇 부부는 미시간으로 갔다가, 새로운 더 큰 임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사업들을 시작하기 위해 그해 12월에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1874년에 그들은 오클랜드에서 열렸던 두 차례의 장막 부흥회를 도와 주었다. 화잇 여사는 이 곳 지방 선택권* 운동에서 절제 문제로 강연하여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

오클랜드에서 출판 사업이 시작되었는데, 1874년 6월 4일에 시조 창간호가 발행되었다. 패시픽 출판사는 1875년, 최초 2만 8천 달러의 주식자본으로 조직되었다. 이 기관은 현재의 패시픽 출판 협회로 이어져 시가가 거의 25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종교와 교육 서적에 대한 연 생산고는 일백만 달러를 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사업이 태평양 연안과 만(灣) 주변 도시들 가운데서 이루어질 것을 화잇 여사에게 보여 주셨다. 이 사업은 매우 빨리 실현을 보기 시작하여, 1875년과 1876년에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 교회당이 각각 세워졌다. 화잇 부부는 그들이 동부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팔아 교회의 설립을 도왔다.

화잇 여사는 그 곳을 통해 세계 각 지역으로 일꾼들이 나갔던 힐즈버그에 있는 한 대학의 설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 학교는 지금 세인트헬레나 인근의 패시픽 유니온 대학으로 이어졌는데, 이 또한 그의 정성 어린 지원을 받았다.

배틀크릭 요양원을 세우는 막중한 임무를 감당했었던 화잇 목사 내외는 캘리포니아에서 이와 유사한 사업을 장려하면서 특별한 기쁨을 느꼈다. 그 결과, 전원 건강원(Rural Health Retreat)으로 시작했던 세인트헬레나 요양원의 큰 발전을 가져 왔다. 459 평생 동안 육체적 고통을 겪었던 화잇 여사의 동정심은 언제나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향하였다. 화잇 여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다른 세 의료 선교 사업 즉 샌디에이고 인근의 파라다이스 밸리와, 로스앤젤레스 부근의 글렌데일, 또한 로마린다에서의 사업을 위하여 커다란 짐을 지고 그 곳에 많은 원조를 아끼지 않았다. 특별히 로마린다의 의료 선교 대학의 경우가 그러하였다.

1878년에 그는 오리건 주를 방문하였다. 이 곳에서 그는 세일럼에서 열린 오리건 최초의 장막 부흥회에 참석하였다….

그의 생애는 희생의 생애였다. 가난과 나쁜 건강 상태, 자신의 질병과 가족의 우환 가운데서 남편과 함께 일하면서, 목숨을 이어가기에 필요한 필수품을 제외하고 최대한 절약하면서, 자신도 가장 큰 실망 가운데 빠져있으면서도 타인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려고 노력하면서, 화잇 여사는 한평생 다른 사람을 위한 끊임없는 극기와 자기를 잊는 생애를 살아오면서 너무도 많은 일을 성취하였다. 그는 자신을 안락하게 해주었을 것들을 자주 다른 이들에게 주어 버렸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과 사람들을 위해 행하라, 행하라, 행하라고 호소하였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히 받았다. 여러 차례 죽음의 문턱까지 내려가, 친구들은 살 가망이 없다고 여기고 의사들조차 그냥 죽도록 내버려두었을 때에도 화잇 여사는 놀랍게도 다시 건강을 회복하였다.

화잇 여사는 이 세상 재물에 가난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였고, 그의 사업을 마칠 때에도 그러하였다. 그는 결코 적지 않은 서적 인세(印稅)수입을 재정이 빈약한 사업이나 사람들을 원조하는데 후하게 사용하였다. 그의 마음에는 연민의 정이 가득하였으며, 그 손은 때때로 병든 자와 고통당하는 자를 보살펴 주었다….

460 화잇 여사는 작고하였지만 그의 생애의 업적들은 계속 살아 남아 있다. 그의 솔직한 훈계와 책망 때문에 원수들이 생겨났다. 그는 중상과 비방을 당하였다.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생활을 가장 잘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인간의 모든 연약함과 약점을 지닌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고귀한 구세주와 조력자를 발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매우 인기 없는 사업을 하도록 그를 부르셨으나 그는 그 부름에 응하였다. 그분은 그를 힘있게 사용하셨다. 그는 참으로 이스라엘의 어머니였다.

복스러운 주님께서, 그 열매로 나무를 안다고 말씀하신 것은, 말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결과로써 인간의 마음을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리 자매의 생애와 다른 모든 사람에게 끼친 복스러운 감화는 그의 성품과 사업의 증인이 된다. 그는 ‘죽었으나 … 오히려 말하느니라.’”

약전(略傳)을 낭독한 후에 E.E.앤드루스 목사는 다음의 말씀을 본문으로 택하여 설교하였다.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설교자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우리의 사랑하는 자매보다 이 성경절이 더 잘 적용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하에서도 우리 마음은 여전히 영광스런 부활의 아침을 바라고 외칩니다. 우리는 사망이 멸망을 당하고 잠자던 자들이 일어날 것을 알기 원합니다. 소멸된 생명들이 얼마나 복되든지 간에 우리는 사랑하는 자들이 영광스런 불멸의 몸으로 다시 일어날 것을 알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도록 우리를 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선지자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내가 저희를 음부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음부야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얼마나 복된 말씀입니까! 461 … 저는 또 이사야서 26장에 기록된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읽습니다.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우리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름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자를 내어 놓으리로다.’ 사망은 결국 멸망하고 잠자는 자들은 깰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사랑하는 형제들과 특별히 이 일을 당하여 깊이 슬퍼하는 유족들에게 말하오니, 우리는 아무 소망 없는 자들같이 슬퍼해서는 안 됩니다. 주를 위해 칠십여 년 동안 열심히, 성실하게 수고한 우리 자매는 지금 마지막 잠을 자며 누워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곧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실 것입니다. 화잇 여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아올 것입니다…. 오, 우리도 사랑스런 자매처럼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 가도록 합시다. 잠시 후 우리의 수고가 끝났을 때, 위대한 사도처럼 우리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노라고.”

찬미 한 장을 부르고 E.W.판즈워드 목사의 폐회 기도로 리치몬드 추도식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