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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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장-은밀한 기도
7편복음 사업에 도움을 주는 것들

55장 - 은밀한 기도

254 가정에서 하는 기도나 공중 기도가 다 그 경우를 따라 필요하나, 개인의 영적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은밀히 하나님과 친히 교제함에 있다.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실 하나님의 성막의 모형을 본 것은 산중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놀라운 이상을 명상할 수 있는 은밀한 기도의 장소는 산이다. 그리하여,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고후 6:16)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수 있도록 우리의 품성을 꼴 짓게 될 것이다.

우리가 날마다 하는 일상의 일에 종사할 때에도 마음을 하늘로 향하고 기도하여야 한다. 이처럼 묵묵히 기도드리는 이러한 기도는 향내와 같이 은혜의 보좌 앞에 상달하며, 이로 인해 원수의 계획은 좌절된다. 이와 같이, 마음에 항상 하나님을 묵상하는 그리스도인은 결코 패배 당하지 않으며, 어떤 악한 계교도 그의 평화를 파괴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모든 약속과, 하나님의 은혜의 모든 능력과, 또 여호와의 모든 부요함은 그런 사람의 구원을 보증한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함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셔서 위급한 때를 당할 때마다 즉시 그를 도우셨다.

그리스도의 종들은 항상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노하거나 의심함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고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있으며, 또 어떻게 일하며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 수있는지 그 방법을 알기 위하여 믿음으로 하늘 아버지께 지혜와 은혜를 구할 수 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며 영적 힘을 얻는 비결이다. 255 이 외에 어떠한 은사라도 기도를 대신하지 못하며 영혼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지 못한다. 기도는 사람의 마음을 생명의 샘이신 그리스도와 접촉하게 하며 영적 경험을 더욱 튼튼하게 한다. 기도를 게을리하거나 또 형편을 따라 기도를 가끔 중단하였다 계속하였다 하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잃게 한다. 그리고, 영적 기능이 마비되며, 영적 경험은 원기를 잃고 허약해진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제단에서만 우리의 작은 등불에 성화(聖火)를 붙일 수가 있다. 우리는 다만 이 거룩한 빛을 통해서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빈약하고 무능력한지를 알 수 있으며, 이에 반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얼마나 완전 무결한 분이신가를 분명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쳐다볼 때에만 그분과 같이 되기를 희망하게 되고, 예수님의 의를 바라볼 때에만 그것을 갈망하게 되고, 또 우리가 열심으로 기도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우리가 마음에 희망하는 바를 이루어 주신다.

하나님의 기별을 전하는 자들이 그 일에 성공하고자 하면 반드시 하나님과 함께 오래 머물러 있어야 한다. 한번은 어떤 곳에서 이웃에 사는 신자들이 저희 목사의 성공하는 이유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이야기하는 것을 한 늙은 부인이 듣고 있었다. 저들은 그 목사가 재능이 많은 까닭이라고도 하고, 설교를 잘하기 때문이라고도 하고,또는 그의 행실이 좋기 때문이라고도 하며 여러 가지로 이야기하였다. 그 때에, 그 늙은 부인이 나서서 말하기를,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그 이유를 말씀 드리지요.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매우 친한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누구든지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을 신실히 섬기고 그와 같은 믿음을 가지면 하나님께서는 그 때처럼 친히 자신을 나타내실 것이며,누구든지 야곱과 같이 하나님께 매달려 구하면 또한 그 때와 같은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믿음으로 구할 때에, 하나님께로 부터 능력이 이르게 된다.

예수님의 생애는 끓임없이 하나님과 교통하며 항상 신뢰하는 생애였으므로, 하늘 나라에 대한 그분의 봉사에는 실패와 주저함이 없었다. 256 날마다 시험을 당하고 유대 관원들에게 반대를 받으신 그분은 기도로써 그 인성을 강하게 해야 할 것을 아셨다. 인류에게 유익을 끼치기 위해서 하나님과 교제하여, 능력과 인내와 굳은 신념을 얻지 않으시면 안되었다.

구주께서는 하늘 아버지와 조용히 교통하실 수 있는 고요한 산을 좋아하였다. 종일토록 사람들을 멸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셨다. 병자들을 고치시고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시며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고 실망하고 낙담한 자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셨다. 이렇게 분주한 일과를 마치신 후에는 밤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산으로 나가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그분은 종종 밤새도록 기도하셨다. 그러나, 이렇게 하늘 아버지와 친히 교제하신 후에는 원기가 있고 활기가 있었으며, 앞으로 행하실 일과 당하실 시험에 대해서 더욱 마음을 굳게 가지셨다.

그리스도의 종들은 누구나 사단의 시험과 심한 공격을 받지 않는가?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께서도 이러한 어려움을 당하셨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고난을 당하실 때마다 하늘 아버지를 향하여 도움을 구하셨다. 친히 축복과 힘의 근원이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병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바람을 명하여 잔잔케 하셨지만, 그러나 자주 눈물을 흘리시고 울며 기도하셨다. 그분은 제자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하심으로 자신이 인류와 동일함을 나타내셨다. 그분은 기도를 많이 하시는 분이셨다. 생명의 왕으로서, 그분은 하나님께 능력을 받아 승리를 얻으셨다.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대표하는 목자라면 기도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는 억제할 수 없는 열렬한 믿음을 가지고, 봉사에 필요한 능력과 의지력을 주시며 불타는 숯불을 대어 입술을 정결케 함으로써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올바른 방법을 알게 하여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할 것이다.

257 기도는 친구들에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마음을 터놓는 것이다. 믿음의 눈은 하나님께서 매우 가까이 계심을 깨달으며, 기도하는 자는 자기에게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얻게 된다. 나다나엘이 드린 기도는 그의 충심에서 나온 것이었으므로 주께서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다. 주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며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잠 15:8)하신다.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어 자기가 연약하고 무가치한 것을 진심으로 깨닫고 자기의 마음을 터놓고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더디 듣지 않으신다.

다윗이 일찍이 기도한 것과 같은 열심 있고 간절한 통회하는 기도가 필요하다. 다윗은 다음과 같은 부르짖음으로 기도하였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 “내가 주의 법도를 사모하였사오니 … “, “여호와여 내가 주의 구원을 사모하였사오며 …” (시 119:40, 174).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시 84:2) .

가장 유력하게 가르치며 설교하는 자는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지도하심과 은혜를 갈망하는 자이다. “경성”, “기도”, “활동”-이 세 마디 말은 그리스도인의 표어이다. 그러므로, 참 그리스도인의 생애는 항상 끊임없는 기도의 생애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날 하루에 받은 빛과 능력은 그 다음날에 받을 시험과 고난을 이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아신다. 사단은 항상 그의 수단과 방법을 변하여 우리를 미혹하기 때문에 우리는 날마다 같지 아니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우리 앞에 있는 전에 보지 못한 장면들은 우리로 새로운 위험 중에 빠지게 할 것이며, 또 우리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미혹을 항상 받게 될 것이다. 258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늘로부터 받은 능력과 은혜로써 모든 유혹을 막아 내며 행할 바 모든 의무를 다 실행할 수 있다.

우리가 힘있게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 즉 아무 가치 없는 흠 많은 죽을 인생이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사람이 무한하신 하나님과 연합하는 일보다 무슨 더 큰 능력을 바랄 수 있겠는가? 약하고 죄 많은 인간이 자기의 창조주 하나님께 말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우리는 우주를 통치하시는 왕의 보좌에 상달할 말을 할 수 있고, 길을 걸어갈 때에도 예수님과 이야기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네 우편에 있노라”(시 16:8 참고)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마음 속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를 벗 삼아 길을 걸을 수도 있다. 우리가 날마다 직무를 행할 때에도 마음 속의 소원을 조용히 기도드릴 수 있으며, 이 기도가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으나 결코 소리 없이 사라지거나 듣지 못하게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심령의 기도 소리를 막지 못한다. 그것은 번잡한 거리의 소음과 요란한 기계 소리를 초월하여 위로 올라간다. 하나님께 향하여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므로, 우리의 기도는 들으시는 바 된다.

구하라. 그리고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라. 겸손과 지혜와 용기와 믿음이 더하기를 구하라. 신실한 모든 기도에는 응답이 있다. 응답이 비록 바라는 때에 꼭 바라는 바대로 오지는 않을지라도, 그 필요는 경우를 따라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적당한 시간에 이르게 될 것이다. 고독한 때와 피로한 때에, 또는 시험당하는 때에 드리는 기도가 항상 그대의 기대하는 바대로 응답되지는 않을지라도 항상 그대의 유익을 위해 응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