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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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장-내 어린 양을 먹이라
6편목 자

44장 - 내 어린 양을 먹이라

207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 베드로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요 21:15)고 하신 이 명령은 모든 목회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며, 또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어린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막 10:14)고 하신 것은 각 시대의 모든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청소년들의 영적 필요에 관심을 갖지 않음으로 주의 사업은 지금까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그러므로, 복음 교역자는 회중 가운데 있는 젊은 사람들과 친밀히 교제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꺼려 하는 교역자가 적지 않다. 이렇듯 젊은이들을 등한히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가 된다. 우리의 청년 남녀들 가운데는 우리의 신앙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아직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들이 많다. 그런데, 하나님의 종이라 칭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상태를 보고 어찌 그들을 돌아보지 않고 천연히 세월을 보낼 수 있겠는가? 만일, 그들이 경고를 듣지 못하고 죄에 빠져 죽으면, 그들을 경고하지 않은 파수군의 손에서 그들의 죄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어찌 우리의 젊은 사람들에 대한 일이 가장 고상한 선교 사업이 되지 않겠는가? 이 사업에는 가장 지혜스러운 재능과 가장 세심한 주의와, 또 하늘의 지혜를 얻기 위한 가장 열심 있는 기도가 필요하다. 청년은 사단이 특별히 공격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 속에서 흘러나오는 사랑과 친절과 동정은 청년들의 신뢰를 얻어, 그들을 원수의 허다한 올무에서 건져낼 수 있게 될 것이다.

208 청년들을 위하여는 일시적인 관심과 간혹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을 위하여 많이 참고 기도하며 신중하게 일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사랑과 동정이 충만한 자만이 신앙에 대하여 부주의하고 무관심한 것같이 보이는 청년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 그러나, 물론 모든 청년에게 다 같은 방법으로는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성미와 성격을 따라서 일하신다. 우리도 그와 연합하여 일하여야 한다. 우리가 때때로 겉으로 보고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리는 청년들 가운데 장래에 일꾼이 될 만한 가장 훌륭한 인물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한 모든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하여간, 청년들을 취급하는 방법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끄는데 필요한 지혜를 얻기 위하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여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설교

합당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수님의 사랑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자주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설교할 때마다 조금씩은 아이들을 위하여 하라. 그리하면, 그리스도의 종들은 아이들과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성경을 더욱 깊이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와같이 하면, 우리가 상상한 이상으로 사단의 간교한 계교를 저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일,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잘 알면, 경건치 못한 것들을 막을 수 있는 장벽이 생겨, “기록되었으되”라는 말로 원수를 대항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청년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긴 연설을 피하여야 한다. 요령 있고 간단한 이야기가 기쁨을 주며 좋은 감화를 줄 것이다. 만일, 할 이야기가 많을 경우에는 짧게 여러번 하도록 말을 만들라. 짧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이 모든 교훈을 다 한꺼번에 주려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 209 긴 이야기는 젊은이의 정신을 피로하게 하며, 또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저들로 하여금 영적 교훈을 싫어하게 만들 우려도 있다. 마치 과식함으로 위가 약해지고 식욕이 감퇴되어 음식을 싫어하게 됨과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교인들 특히 젊은 청년들에게 대한 교훈은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여야 한다. 어린아이들을 딱딱하게 대하지 말고 부드럽게 지도하여 하늘로 인도하여야 한다.

청년들의 기분을 이해함

우리는 친히 청년들이 갖는 기분을 이해하여, 그들의 희로 애락과 패배와 승리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수님께서는 슬퍼하는 죄인들에게서 멀러 떠나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타락한 인류의 연약함과 고난과 시험을 경험하기 위해 친히 이 땅에 강림하셨고 우리의 지위를 높이시기 위해 우리 인간의 낮은 지위에까지 자신을 낮추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청년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들도 그들과 같은 처지에 서서 그들을 돕지 않으면 안된다. 또, 젊은 제자들이 시험에 빠진 때에 선배들이 결코 엄하게 책망하거나 그들의 분투함에 대하여 냉담하게 대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자기도 유혹하는 자의 공격을 막기에 힘이 부족한 때가 많이 있음을 기억하며, 또 자기도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대하여 인내성 있게 대해 주기를 바람과 같이 어린 양들에 대해서도 그러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의 동정을 원하게끔 인간들을 만드셨다. 그런즉, 연약한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동정이 필요하랴! 비록 말 없이 동정의 눈으로 한 번 보기만 하여도 시험에 피곤한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 주며 힘을 줄 때가 많다.

예수님께서는 방황하는 모든 자들을 향하여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잠 23:26),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렘 3:22)고 호소하신다. 210 청년들은 예수님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주님께서는 길에서 방황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사 그들의 자백을 듣고 그들의 회개를 받으시고자 동정과 사랑으로 기다리고 계신다. 그리고, 주께서는 마치 어머니가 자기의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알아보고 웃음 짓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신다. 크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라고 가르치시며, 우리가 고난과 시험을 당할 때에 어떠한 열심과 애정으로써 동정하여 주시는지를 깨닫기를 바라신다. 주님께서는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 103:13)신다. 혹, 그 어머니는 자기의 아들을 잊어버리는 일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의지하는 한 영혼이라도 결코 잊지 아니하신다.

청년들로 교회 활동에 참여케 함

청년들이 하나님께 저희의 마음을 바친다고 해서 저희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저희에게 주의 사업에 관심을 두게 하고 주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그 일에 참여하기를 주님께서 바라고 계심을 깨닫게 해야 한다. 그 일의 중대성을 말하고 청년들에게 그 사업에 참가하도록 권고하는 것만으로는 넉넉지 아니하다. 그들에게 주를 위하여 어떻게 일할 것을 가르치며,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청년들을 훈련하고 양성해야 한다. 정숙하고 겸손하게 젊은 동료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도록 교육하라. 선교 사업의 각 방면을 조직적으로 계획하고 청년들로 이에 참여하게 하며, 또 그들에게 이에 대한 교훈과 도움을 주라. 그리하면, 그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대는 선교회로 모였을 때에 긴 설교를 해야만 청년들이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줄로 생각하지 말고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라. 청년들로 매주 그들이 구주를 위하여 어떠한 일을 하였으며 또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보게 하라. 211 이렇게 하면, 선교회는 결코 지루하고 무미 긴조한 집회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흥미 진진하여 출석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조직이 잘되고 잘 훈련받은 청년들이 우리 교회에 필요하다. 청년들은 넘치는 정력으로써 큰 일을 성취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력을 그릇 사용하면, 그것은 자기 자신의 영혼에게 해가 될 뿐만 아니라 자기 동료들에게까지 나쁜 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지도자는 그의 지도를 받은 사람들의 마음과 연합하도록 하고, 또 그들이 많은 유혹을 만나게 됨을 기억하도록 하라. 우리는 천성적으로 나쁜 특성을 타고나기 때문에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 유혹을 당하는지를 거의 알지 못한다.

내가 본 “선한 목자”라는 그림에는 우리 목자들이 어린 양무리를 얼마나 잘 보호하고 돌보아야 할 것인지가 잘 묘사되어 있었다. 그 그림을 보면, 목자는 앞에 서서 길을 인도하고 그 뒤에는 양떼들이 줄을 지어 따라간다. 목자는 연약한 어린 양을 팔에 안았으며 그 어미는 안심하고 목자의 곁에 따라가고 있는 것이었다. 이사야는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는 목자같이 양무리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사 40:11)신다고 하였다. 어린 양은 매일 양식을 주어 먹이게 하는 것 이외에도 잘 보호해 주어야 하며 항상 정성으로 돌보아 주어야 한다. 만일, 한 마리의 양이라도 길을 잃고 방황할 때에는 곧 찾아야 한다. 비록 단 한마리이지만 매우 귀중한 한 마리이며 , 그것은 그리스도의 양무리를 기르는 목자가 자기의 보호 아래 있는 자들에게 베풀어야 하는 사랑의 봉사를 잘 나타내고 있다.

212 목회 사업에 종사하는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의 문을 활짝 열고 시험 가운데 빠져 애쓰는 청년들을 받아들이라. 개인적으로 그들과 가까이 접촉하라. 죄악은 사면에서 그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들로 고상한 생애를 보냄에 도움이 될 만한 일에 취미를 갖게 하도록 힘쓰라. 스스로 그들을 멀리하지 말라. 그들을 가정에 초대하기도 하고 함께 가족 예배에 참여하도록 청하라.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 가는 길을 빛나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만한 매력적인 길로 만들도록 요구하시고 계심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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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청년들을 교육하여, 청년들은 청년들이 인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이 경험을 얻어, 더욱 넓은 범위에서 일할 수 있는 헌신적 일꾼이 될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아주 단순하고도 평이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가 있다. 세상에서 천재로 추앙받는 가장 뛰어난 지식인들도 하나님을 경애하는 자의 충심에서 나오는 단순한 말로 인하여 용기를 얻는 일이 많다. 꾸밈없이 단순하게 말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성실한 말은 오랫동안 굳게 잠겨 있던 마음 문을 연다.―6T,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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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는 어릴 때부터 성경을 잘 알았으며, 이 지식은 그를 둘러있는 악한 영향과, 의무 앞에서 쾌락과 이기적 만족을 택하려는 유혹에서 그를 지켜 주는 방패가 되었다. 우리의 모든 자녀들에게 이러한 방패가 필요하다. 부모된 자나 그리스도의 대사가 된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을 옳게 가르치는 것을 하나의 의무로 생각하여야 한다.―4T, 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