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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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장-생명의 양식을 나누어 줌
5편설교단에 선 목회자

29장 - 생명의 양식을 나누어 줌

153 우리 목회자들의 전도 대상인 사람들은 대부분 성경 진리와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바를 전혀 알지 못하므로, 실제적 믿음에 관하여 아무리 단순한 교훈을 줄지라도 저들에게는 새로운 계시가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저들에게 전도할 때에, 목사는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려는 사고 방식을 버리고, 굶주린 영혼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나누어 주라. 듣는 사람들이 구원을 얻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깨닫게 하지 못하는 설교는 결코 하지 말라.

사람들이 시급히 요구하는 것은 현재의 시련과 긴급한 필요 사항에 대한 도움이다. 목사는 시적인 묘사와 기발한 표현으로써 자기의 높은 식견을 드러낼 수는 있으나, 그것은 감각을 즐겁게 하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할 뿐이며, 일상 생애와 매일의 필요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런 목사는 그의 진기한 웅변으로 하나님의 양무리를 먹여 길렀다고 생각하며, 또 듣는 자들도 진리를 저런 아름다운 말로써 묘사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멋있는 표현에 의해 일시적으로 일어난 황홀한 상태의 시종을 살펴보면, 다소의 진리는 소개되었다고 할지라도 이런 설교는 날마다의 생애의 투쟁에 승리할 수 있도록 듣는 사람들을 강하게 만들지는 못하였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웅변을 설교의 최고의 목적으로 삼는 자는 듣는 자로 그 웅변에 정신을 빼앗겨 진짜 필요한 진리는 잊어버리게 한다. 그러므로, 감흥이 사라지고 나면,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은 조금도 마음 속에 남지 않으며 아무 소득이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154 그들은 목사의 웅변을 칭찬할지 모르나, 마음 가운데는 결심하고자 하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들은 설교에 대하여 비평하기를 마치 연극을 비평하듯 하며, 목사에 대하여는 배우를 비평하듯이 한다. 다시 이런 설교를 듣기 위해 올지라도 역시 아무런 감동을 받지 못하고, 또 굶주림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가게 될 것이다.

미사 여구나 무의미한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아니하다. 목사들은 할 수 있는 대로, 사람들이 중대한 진리를 확실히 깨달을 수 있도록 설교 해야 한다. 나의 형제들이여, 보통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지 말라. 그들이 혹 그 말을 깨닫는다 할지라도 아무런 도움도 유익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예수께서 주신 단순한 교훈을 가르치며, 예수님의 희생과 극기의 생애를 이야기하라. 예수님의 겸손하심과 죽으심, 그의 부활과 승천 및 하늘 법정에서 죄인을 위해 중재하심을 이야기하라. 어느 집회이건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영혼들이 있다. 이들에게 진리를 깨우쳐 주며 생명의 양식을 나누어 주는 동시에 그들의 주의를 중대한 문제로 향하게 하라.

대개 사람들은 오류를 옹호하고 있으나, 그대는 다만 진리만을 옹호하라. 하나님의 우리 안에 있는 양무리에게 푸른 초장이 될 문제들을 소개할 것이며, 청중들을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메마른 광야로 인도하여 전도하기 이전의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라.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를 소개하되 율법과 복음이 요구하는 바를 분명히 가르치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를 소개하고, 예수님께 나오는 자는 다 구원하시는 주의 능력을 말하라. 우리 구원의 대장 예수님은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중보하시되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애원자로서가 아니라 승리의 기념물을 차지할 권리를 가지신 개선자로서 중보하신다. 155 예수님은 실로 하나님께 나오는 모든 자를 그의 공로로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이 사실을 분명히 가르치라.

목사가 특별히 주의하지 않는다면, 진리는 인간의 장식품으로 가리워지게 될 것이다. 목사는 결코 웅변적인 설교로 사람을 회개시킬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사람을 가르쳐 옳은 길로 인도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성령을 받아 그리스도를 죄인의 유일한 소망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여야 한다. 아름다운 연설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나 또는 부적당한 예화는 죄인을 회개시키지 못한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마치 재미있는 노래를 듣는 것과 같이 듣는다. 죄인에게 들려주어야 할 기별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일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한 것이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훌륭한 증언이나 웅변적인 연설이나 혹은 깊은 논리 때문이 아니요 복음의 단순함과 생명의 양식에 주린 자에게 배불림이 되기 때문이다.

복음 전도를 효과 있게 하는 것은 성령의 능력이다. 그리스도께서 목사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시면,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듣는 자의 마음을 준비시키신다. 성령은 피지배자가 아니요 지배하는 능력이시다. 그는 진리로 마음을 비추게 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좇아 말하는 목사의 모든 설교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영혼을 거룩한 분위기로 감싸시며, 아직 회개치 아니한 자에게 경고하며 세상 죄를 지신 그리스도를 가르치시는 이는 곧 성령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