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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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예의바른 행동
4편자 격

23장 - 예의바른 행동

124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 스스로 정결케 할지어다”(사 52:11)라고 하신 말씀은 거룩한 사물을 맡아 일하는 자들에게 내리신 엄숙한 명령이다. 누구보다도 하나님께서 신뢰하고 존귀히 여기시는 자들과, 또 하나님의 특별한 사업을 맡은 자들은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하여야 한다. 저들은, 의로운 행실과, 순결하고 진실한 말로 사람들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믿음이 두터운 사람, 어떠한 세상 유혹에도 동요되지 않는 사람, 의지가 굳고, 성실한 목적을 가지고 영혼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함을 최고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단은 교역자를 시험에 빠지게 하기 위해 특별한 유혹을 한다. 사단은 교역자도 역시 인간이므로 스스로 아무 덕이나 거룩함이 있을 수 없다는 것과, 복음의 보배가 토기에 담겼으므로 하나님의 능력으로써만이 그 그릇을 존귀하게 만들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교역자를 택하신 것은 그들로 영혼을 구원하는 유력한 기관으로 삼고자 하심이며, 교역자가 그의 생애를 하늘 아버지께서 주장하시도록 맡길 때에만이 그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음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사단은 온갖 수단을 다하여 교역자들을 죄에 빠지게 하려고 애쓴다. 그는 교역자가 죄를 범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욱 죄가 깊을 것도 안다. 그것은 교역자가 죄를 범하면 악의 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목회 사업에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거룩한 직분을 받을 만한 증거를 보여야 한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고 주님께서 명하셨고, 바울은 기록하기를 “믿는 자에게 본이 되”(딤전 4:12)라고 하였다. 그는 다시 아래와 같이 기록하였다. 125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 4:16).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우리는 품행이 방정하고 깨끗한 생애를 보내기 위하여 깊이 주의해야 하며, 타락한 이 시대의 죄에 물들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도의 대사들은 쓸데없는 농담을 하거나 기혼, 미혼을 물론하고 여인들과 너무 가까이 하지 말 것이다. 그들은 위엄을 보존하고 자중하는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사교적이며 친절하고 예절 있게 대하여야 한다. 그러나, 저속하고 저열한 교제는 피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이므로, 이것을 범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 하나하나와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의 인격을 높이며 또한 우리를 우아하고 고상하게 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일에 주의하지 아니함은 죄가 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깨끗하고 탁월한 사물들을 명상하고, 또 그 면의 향상함이 모든 사람에게 밝히 나타나게 하라고 권고하였다. 이 같은 권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크게 필요된다. 나는 우리 교역자들에게 모든 생각과 행위가 깨끗해야 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우리는 각자가 하나님께 대하여 개인적인 책임 즉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각자의 책임을 맡았다. 이것은 세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우리는 사교성을 기르되 오락을 위해 하지 말고 더욱 고상한 목적을 위해서 할 것이다.

이 일에 대해서 우리에게 주의를 주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도처에 타락한 사람들과, 가족 제단이 깨어지고 파괴된 가정들을 볼 수 있다. 원칙은 버린 바 되며, 도덕의 수준은 점점 낮아지고, 온 땅은 급속도로 소돔화하고 있다. 126 노아 때의 백성들로 하나님의 형벌을 받게 하고 또 소돔을 불로 전멸케 한 죄악은 날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가 불로 깨끗이 소멸될 마지막 날에 점점 가까이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진리의 빛을 받은 자들은 모든 죄악에서 떠나며,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사업에 해를 끼치거나 그 거룩함을 더럽힐 염려가 있는 모든 정욕과 습관을 쳐 이기고 방정한 길로 행하라. 자기의 앞길에 가로놓인 모든 유혹을 물리치며, 정신력을 저하시키는 모든 것들을 헤치고 나가는 것은 목사의 직무이다. 목사는 항상 깨어 기도함으로써 자기의 가장 약한 점들에 대해서 방심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그 약한 점들이 그의 가장 강한 점들이 될 것 이다. 사람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도덕적 원기와 의지력과 굳센 목적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는 사람으로 사단의 교묘한 유혹을 물리치고 충성되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능력이 있다.

교역자는 가치 있는 모본을 보일 것

교역자는 청년들에게, 자기를 부르신 거룩한 부르심에 상당한 가치있는 모본을 보여, 청년들로 솔직 담백하면서도 사람들과 교제함에 있어서 정숙하고 품위 있는 자들이 되도록 인도하여야 한다. 교역자는 날마다 씨앗을 뿌리고 있으며, 미구에 그 씨앗들은 싹이 돋아 결실할 것이다. 교역자들은 자기가 교육자임과, 고의거나 고의가 아니거나 간에 자기의 말과 행실이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향기도 되고 혹은 사망의 냄새도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모든 비루함과 어리석음을 버릴 것이다.

정신을 훈련하여 마음과 생각을 깨끗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순결한 정신은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에서 비롯한다. 127 악한 생각은 영혼을 파괴하지만, 반면에 생각을 올바르게 지배하는 것은 주를 위해서 화목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시킨다. 모든 생각을 그리스도께 굴복시키도록 하라.

진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그 언행에 깊이 주의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들은 또 때를 따라 하나님의 백성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는 사람, 조금이라도 인생의 표준을 낮추는 일에는 결코 찬성하지 않는 사람, 사랑으로 행하고 모든 육체의 생각과 정욕으로부터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교역자들은 결코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인간의 테두리에 속박되거나, 사단의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다. 그들은 남자답고 강건하게 행동한다. 그는 얼굴을 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께 향하고, 모든 더러움에서 벗어나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조금도 불결함이 없는 경지로 들어간다.

성경 교리의 원칙을 따라 생애하는 사람은 도덕적인 힘이 결코 약해지지 않는다. 성령의 거룩한 감화를 받으면 그 취미와 성향이 순결하고 고상하여진다. 그리스도교 신앙처럼 사람을 굳세게 하여 행동의 깊은 동기에까지 깊이 파고 들어가며, 강력한 영향력을 생애에 미치게 하며, 또 견인 불발의 성품을 가지게 하는 것은 없다. 그리스도교는 그 신앙을 소유한 자로 하여금 향상하게 하며, 고상한 목적을 가지게 하며, 또 태도를 방정하게 갖도록 가르치며, 모든 행동에 적절한 위엄을 가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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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무엇으로 자신의 악한 성벽을 억제하며 고상하고 선한 성품을 계발시킬 수 있겠는가? 128 오직 마음 속에 다음의 말씀을 주의하게 하라.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여기에 모든 동기와 사랑과 행동의 원칙이 있다. 깨끗하지 못한 욕망은 다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더러운 욕망은 방종을 가져 오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가운데 높고 성결한 목적과 소망을 넣어 주셨으므로, 이러한 목적과 소망을 저하시킬 필요가 없다. 다만, 우리가 이성과 양심을 따라 행하기를 원치 않을 때에는 우리가 타락하게 된다.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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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대가 그리스도께 가까이 하며 바른 생애와 경건한 말로써 그대의 믿는 도리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자 한다면 금하신 길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대가 항상 깨어 기도하며 졸지않고 깨어 있기만 한다면, 또 그대가 무엇을 할 때에든지 하나님께서 친히 곁에 계신 것처럼 행한다면, 마지막 때까지 흠도 없고 점도없이 깨끗하게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대가 처음에 가졌던 믿음을 끝까지 굳게 지키면, 그대의 행실이 하나님 안에서 확정될 것이며, 나중에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에서 영광의 관이 그 아름다운 행실 위에 씌워질 것이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요,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면, 우리는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