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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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그리스도를 대신함
1편거룩한 부르심

1장 - 그리스도를 대신함

13 하나님께서는 이 지상 역사의 각 시대를 통하여 당신의 유능한 사람들을 두시고 그들을 향하여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하셨다. 어느 시대든지 경건한 사람들이 있어서, 자기의 앞길에 주어진 빛을 모아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에녹, 노아, 모세, 다니엘, 그 외의 많은 부조들과 선지자들은 의의 사도들이었다. 그들은 잘못이 전연 없는 사람이 아니라 약점과 실수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럴지라도, 주님께서는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봉사 사업에 자신들을 드릴 때에 그들을 통하여 일하셨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신 이후로 그 택하신 대리자들을 통해 이 세상에서의 사업을 진행시키시며 또한 그들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고 또 그들의 필요를 돕게 하신다. 말씀과 가르침으로 수고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도록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위치는 대단히 책임이 중대한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세상의 남녀들에게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간청해야 하는데, 이것은 위로부터 지혜와 능력을 받음으로써만 그 사명을 성취할 수가 있다.

일곱 별로 표상된 하나님의 종들은 처음과 나중이신 그리스도의 특별하신 염려와 보호 아래 있다. 교회에 충만해야 할 아름다운 감화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야 할 이런 하나님의 종들과는 불가분의 것이다. 14 저 하늘의 별들은 모두 하나님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이들을 빛으로 채우시고 그 운행의 방향을 정하고 인도하신다. 만일 그렇게 아니하시면, 별들은 떨어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의 종들도 이와 같다. 그들은 하나님의 손에 들린 연장에 지나지 못하며, 그들이 성취하는 선한 일들은 모두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저 별들이 이 세상에 유익을 주는 것보다 성령을 통하여 당신의 종들로 하여금 교회에 더욱 큰 축복이 되게 하심은 그리스도께 영광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구주께서는 그들의 능력의 근원이 되시므로, 저희가 주를 앙망하기를 예수님께서 하늘 아버지를 앙망하시듯 하기만 한다면 그분의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빛을 그들에게 주셔서 세상에 반사하게 하실 것이다.

영적 파수군

그리스도의 목회자들은 그들이 위탁받은 신자들을 영적으로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다. 그 일은 파수군이 하는 일과 같다. 고대에는 파수군들이 성읍의 성벽 위 유리한 지점에 서서 감시하여야 할 중요한 곳들을 바라보다가 적이 접근해 오면 이를 곧 경고하였다. 이리하여, 그 성안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은 이 파수군의 신실함에 달려 있었다. 파수군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로 군호하여 모두 깨어 있는지 또 모두가 무사한지를 확인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전달되는 외치는 소리가 안전함을 알리는 소리든지 혹은 위험을 알리는 경고의 소리든지 간에, 그 소리가 온 성읍을 돌아 메아리쳐질 때까지 군호는 반복되었다.

주님께서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이같이 선포하신다. “인자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군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겔 33:7-9).

15 선지자의 이 모든 말씀은 교회의 보호자로, 하나님의 오묘를 맡은 청지기로 임명을 받은 자 위에 엄숙한 책임이 지워져 있음을 말하여 준다. 저희는 시온 성의 파수군들로서 원수가 가까이 이를 때에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한다. 만일, 어떠한 이유로라도 그들의 영적 감각이 둔하여져서 위험을 분별하지 못하고 경고하지 않음으로 그 백성들이 멸망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피를 그들의 손에서 찾으실 것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거하여 성령의 감동하심에 민감하게 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죄인들에게 위험을 경고하시며 안전한 장소를 지시하실 수 있도록 되는 것은 시온 성벽 위에 선 파수군들의 특권이다. 그들은 남녀들을 임박한 멸망에서 구출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택함을 입어 희생의 피로 인침을 받은 자들이다. 또한, 죄의 확실한 결과에 대해서 동료 인간들에게 신실히 경고하며, 교회의 이익을 신실히 옹호하여야 한다. 한시라도 방심하여서는 안 된다. 그 일은 인간의 모든 기능을 다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나팔 소리처럼 높여져야 하며, 떨리는 불확실한 소리는 한 번이라도 내어서는 안 된다. 삯을 위해 일할 것이 아니라 일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또한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화가 그들에게 미칠 것을 깨닫고 신실히 일하여야 한다.

신실한 봉사

16 그리스도의 동역자가 된 교역자는 자기의 임무의 신성성과, 이를 성취함에는 노고와 희생이 필요됨을 깊이 자각할 것이다. 자기의 안일과 편리를 생각지 않으며 자기를 잊어버릴 것이다. 잃은 양을 찾기 위하여는, 자신의 피곤이나 추위나 배고픔을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잃은 양을 구원하는 오직 하나의 목적을 가져야 한다.

피로 물든 임마누엘의 군기 밑에서 봉사하는 자는 때때로 초인간적인 노력과 오랜 인내심을 요하는 일을 하여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십자가의 군병은 최전선에 서서 뒤로 물러설 줄을 모른다. 적이 공격을 해 올 때면 요새이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며, 거룩한 말씀의 언약을 믿고 주님께 나아가 눈앞에 있는 의무를 행하기에 족한 능력을 얻는다. 그리하여, 위로부터 능력을 받아야 할 필요를 깨달으며, 승리할지라도 그것으로 자고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전능하신 분의 손에 더욱 매어 달린다. 이 능력을 의지함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도록 구원의 기별을 힘있게 소개할 수 있게 된다.

주님께서 종들을 보내시어 생명의 말씀을 전파하게 하시되 “철학과 헛된 속임수”(골 2:8)나 “거짓되이 일컫는 지식의 망령되고 허한 말과 변론”(딤전 6:20)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을 전하게 하셨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하였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 4:1-5). 17 이 명령 속에 모든 교역자가 해야 할 사업의 개략이 나타나 있는데, 그 사업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하신 약속이 이루어짐으로써만 수행될 수 있는 것이다 복음의 역군, 곧 하나님께서 동료 인간들에게 보내신 사자(使者)들은 결코 그 사명과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들과 하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위험하게 될 것이며, 나쁜 일에 있어서는 더욱 세찬 감화력을 끼치게 된다. 사단은 항상 그들을 살펴보아 어떤 결점이 나타나면 이 기회를 이용하여 그들을 쳐서 성공하려고 계획한다. 그리스도의 대리자들이 방심함으로 대적 마귀가 많은 영혼들을 사로잡게 된다면, 그가 얼마나 기뻐 개가를 부를 것인가!

참된 목회자는 자기의 신성한 직무를 천하게 하는 일은 어떤 일이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신중한 태도와 현명한 행동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신 것과 같이 활동하며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과 같이 행할 것이다. 그의 온 힘을 다하여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할 것이며, 또 그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의에 대하여 주리고 목마른 자같이 사모하게 될 것이다. 자기의 부족함을 통감하여,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를 단순하고 진실하고 겸손하게 전하기에 앞서 먼저 그가 반드시 받아야 할 능력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간구할 것이다.

굳건히 선 사람들의 실례

18 하나님의 종들은 세상에서 존경이나 인정을 못 받는다. 스데반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었고, 바울은 하나님의 신실한 사자로서 이방에 기별을 전하다가 옥에 갇히기도 하고, 채찍과 돌로 맞기도 하고, 결국에는 죽임을 당하기까지 하였다. 또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계 1:9) 밧모 섬에 유배 당하였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을 힘입어 굳건히 선 사람들의 실례는 하나님의 약속의 확실함과, 하나님의 영속적인 임재와 끊임없는 은혜를 세상에 증거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대적의 앞길에는 영광스러운 영생의 희망이 비치지 않는다. 나라들을 정복하고 전 세계의 군대의 절반을 지휘하는 위대한 사령관도 추방을 당하여 낙망으로 죽는다. 온 우주의 천리를 통달하지만 우주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보고 그 조화를 감복하면서도 놀라운 이적으로 이 모든 것을 만드신 거룩한 손을 보지 못하는 철학자들, 그들은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 49:20).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용사들은 세상의 어떠한 재물보다도 더욱 가치 있는 유업을 받을 후사들이다 그들이 받을 유업은 영혼의 갈망을 만족시킬 것이다. 세상이 비록 저희를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하늘 녹명책에는 그들이 하늘 시민으로 등록되었으며, 높은 존귀와 영원한 큰 영광은 저희의 것이 될 것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고상한 사업은 죄인들을 하나님의 어린 양께 인도하는 일이다. 참된 교역자는 주님의 목적을 성취함에 있어 주님과 동역자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서 그리스도를 가르치며 전파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인애와 자비를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을 가르치고 교훈하라고 하신다. 19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좋은 소식을 가져 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발하여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모든 땅 끝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사 52:7, 9, 10)

그리스도를 위하여 일하는 자들은 결코 자기가 실패한 일을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절대로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 주 예수님은 모든 일에 우리의 능력이 되시며, 성령은 우리를 감화시키는 힘이 되신다. 우리가 빛의 통로가 되기 위해 자신을 주님의 손에 맡길 때에, 선을 행하는 우리의 능력은 결코 다함이 없을 것이며 주님의 풍성하심에서 한량없는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