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에게 보내는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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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하나님 보시기에 귀한 것
6편가난한 중에서도 관대함

35장 - 하나님 보시기에 귀한 것

177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자들 중에 세상과 세상의 사물을 사랑하는 남녀들이 있으며 이 영혼들은 세속적인 영향으로 부패되어 있다. 그들의 본성에서 신성한 것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들은 불의의 도구가 되어 원수의 목적을 이루고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도움이 요구되는 자들을 기꺼이 도울 준비가 되어 있고 인색하고 탐욕적인 부자의 정신을 취하기보다 부당하게 고통받기를 선택하는 정직하고 근면한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은 깨끗한 양심과 올바른 원칙들을 금보다 더 가치 있게 평가한다. 그는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자기의 노력이나 돈을 요구하는 어떤 자선 사업이 있을 때 그는 우선적으로 거기에 응한다. 그리고 때로는 그의 자비의 목적을 이행하기 위하여 생활 필수품까지도 희생하고 그의 능력에 넘치는 자선을 행한다.

이러한 사람은 지상의 보화로는 거의 자랑할 것이 없을지 모른다. 그는 판단력이나 지혜가 부족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의 감화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 그는 귀한 존재이다. 그는 지각이 낮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그는 마치 신성이 인성보다 탁월한 것처럼 타산적이고 욕심 많은 자들의 지혜보다 훨씬 탁월한 지혜를 나타내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를 위하여 썩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으며 시들지 않는 보화를 하늘에 쌓고 있기 때문이다. ― RH, 1899.12.19.

향기로운 향품처럼

경험을 통해 볼 때 자선의 정신은 부유층에서보다 재물을 적게 가진 자들에게서 더 쉽게 발견된다. 178 재물을 심히 사모하는 자들은 그들의 소유로 인하여 파면당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재물의 달란트를 위탁받으면 그들은 너무도 흔히 주님께서 개인적으로 “너는 청지기 사무를 그만두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주님의 돈을 쌓아 두거나 낭비한다. 그들은 남의 것을 마치 자기 자신의 것인 양 부정직하게 사용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영원한 부를 위탁하시지 않을 것이다. … 진리의 귀한 빛을 확장하는 일에 극기의 열매로 드려진 가난한 사람의 예물은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향품과 같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한 모든 행동은 준 사람의 마음에 자비심을 강화시킬 것이며, 부요하신 자로서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우리를 부요케 하시려고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세상의 구속주에게 그를 더욱 밀접히 연결시킬 것이다.

극기의 결과로 기쁘게 바친 가장 적은 금액이 하나님의 눈앞에서는 그 수천 배를 바칠 수 있고도 아무 부족을 느끼지 않는 자들의 예물보다 더 가치 있다. 주님의 금고에 두 렙돈을 드린 그 가난한 과부는 사랑과 믿음과 자비를 나타냈다. 그 신실한 헌금 위에 임한 하나님의 축복은 그 헌금으로 하여금 위대한 축복의 근원이 되도록 하였다.

그 과부의 엽전은 한 작은 시냇물처럼 수세기를 통하여 흘러내려 오면서 점점 더 넓고 깊어져서 진리의 확장과 궁핍한 자의 구제를 위하여 허다한 방면에 기여하였다. 그 작은 예물의 영향은 각 시대 모든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작용하고 또 작용해왔다. 그 결과로서 관대하고 극기하는 가난한 자들로부터 무수한 예물이 주님의 금고로 흘러 들어갔다. 또한 그녀의 모범은 안일을 사랑하고 이기적이며 의심이 많은 수많은 자들에게 선한 사업을 하도록 자극을 주었으며 그들의 예물도 역시 그녀의 예물의 가치를 증대시켰다. ― Signs, 1910.11.15.

예물이 오용될지라도 헌납자는 보상을 받는다

179 진리의 성화케 하는 감화를 경험하고 그 가치를 알고 하나님께 감사함을 느낀 가난한 가족들은 주의 금고에 예물을 바치기 위하여 그들의 생활 필수품까지를 희생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의 안락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의류를 희생했다. 또 다른 이들은 한 마리밖에 없는 암소를 팔아서 그 돈을 하나님께 헌납했다. 그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의 사업을 위하여 이렇게 하는 것을 특권으로 여겼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예물을 가지고 와서 주 앞에 겸손히 드렸으며, 이 예물 위에 주님의 축복이 임하사 흑암중에 있는 영혼들에게 진리의 지식을 전달하는 재물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이렇게 드려진 재물이 희생적인 헌납자가 의도한 대로 항상 사용된 것은 아니었다. 극기와 희생 정신이 없는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이렇게 금고에 들어온 재물을 불충실하게 취급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정당하게 벌지 않고 재물을 받음으로 하나님의 보화를 도적질했다. 그들의 비헌신적이고 무모한 관리는 기도와 눈물로서 하나님께 바친 재물을 낭비하고 흩어 버렸다.

이렇게 드려진 재물이 오용되어 헌납자가 목적한 바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의 구원을 성취하지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영광만 단순하게 바라보고 신실한 마음으로 희생한 자들은 그들의 보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 2T, 518, 519.

하늘의 저울로 평가한 대로

180 성소의 저울에서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드린 가난한 자들의 예물이, 드린 양에 따라서 평가되지 않고 그 희생의 동기가 된 사랑에 따라서 평가된다. 예수님의 약속은, 드릴 것이 조금밖에 없지만 그것을 아낌없이 드리는 너그러운 가난한 사람에게도, 풍족한 중에서 드리는 부자에게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실현될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실제로 부족을 느끼는 중에 자기의 적은 것 중에서 희생을 한다. 그는 안락한 생활에 필수적인 것을 드리기 위해 자신을 부인하는 희생을 드리지만, 부자는 풍족한 중에 드리며 아무 부족도 느끼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의 예물 가운데에는 부자의 예물에서 발견할 수 없는 신성함이 있다. 부자는 다만 풍성한 중에서 바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조직적인 자선의 온전한 계획을 세우셨다. 주께서는 그의 사업이 정체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만일 하나님의 종들이 주님이 예비해 놓으신 섭리를 따른다면 모든 사람은 활동적인 일꾼들이 될 것이다. ― 3T, 398,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