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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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에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옛날에는 사람들이 그들의 보화를 땅속에 감추는 풍속이 있었다. 절도와 강도 사건이 빈번하였고 통치자가 바뀔 때마다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나라가 적군의 침입을 받아 약탈될 위험이 항상 있었다. 그러므로 부자들은 저희의 재산을 보존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숨겨 두곤 했다. 땅은 재물을 감추어 두기에 가장 안전한 곳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때때로 감춰둔 장소를 잊어버리는 일이 생긴다. 주인이 사망하거나 옥에 갇히거나 귀양살이를 가게 될 때 그가 애써 숨겨 둔 재산은 그것을 발견한 운 좋은 다른 사람의 수중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스도 당시에도 묵은 밭에서 옛날의 화폐와 금, 은, 장식품들이 발견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사람들이 경작할 땅을 빌려서 소로 그 밭을 갈 때 그 속에 묻혔던 보화가 드러나곤 했다. 이러한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큰 재물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을 알고 그 보화를 본래 감추어져 있던 자리에 도로 묻어 두고 집에 돌아가 그 보화가 묻힌 밭을 사기 위하여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판다. 104 그의 가족과 이웃들은 그를 보고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아무리 보아도 그 묵은 밭이 별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그 밭을 잘 알고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 밭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다음 그는 감추인 보화를 찾기 위하여 그 밭을 샅샅이 뒤진다.

이 비유는 하늘 보화의 가치와 그것을 얻기 위하여 들여야 할 노력을 설명한다. 밭에서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그 감추인 보화를 얻기 위하여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놓기를 주저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어떠한 수고도 아끼지 아니하였다. 이와 같이 하늘 보화를 찾은 사람도 진리의 보화를 얻기 위하여 어떠한 수고도 너무 크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며 어떤 큰 희생을 요구할지라도 그것이 너무 값비싼 것이라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

이 비유에서 보화가 감춰져 있는 밭은 성경을 표상하고 보화는 복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실상 땅에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금광맥이 얽혀 있거나 보물이 가득 차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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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보화는 감추어져 있다고 한다. 스스로 지혜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과 공허한 철학으로 자고하는 자들에게는 구속의 경륜의 아름다움과 능력과 신비가 숨겨져 있다. 많은 사람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지혜가 있다고 해도 감추인 보화를 분별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보화가 감추인 장소를 지나갈 수 있다. 어떤 때는 나무뿌리 밑에 보화가 숨겨져 있는 것도 모르고 그 나무 아래 앉아 쉴 수도 있다. 105 유대인도 그러하였다. 마치 황금덩이처럼 진리의 보화가 히브리인들에게 위탁되어 있었다. 하늘의 날인이 찍힌 유대인의 제사 제도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신 것이다. 표상과 상징 속에 위대한 구속의 진리가 가려져 있었으나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에 유대인들은 그가 바로 이 표상들이 가리키는 실체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들은 손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대로 전해 내려온 유전과 성경에 대한 인간적인 해석이 그 말씀을 가려 그들로 예수 안에 있는 진리를 보지 못하게 했다. 그들은 성경의 영적 의미들을 잃어버렸다. 모든 지식의 보고(寶庫)가 그들에게 열려 있었으나 그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숨기지 않으신다.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하기 때문에 그 진리가 저희에게 분명하지 않게 된 것 뿐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메시야가 되신다는 증거를 유대 백성들에게 넉넉하게 주셨고 그분의 교훈은 그들의 생애에 단호한 변화를 요구했다. 그들은 만일 그리스도를 받아들인다면 그들이 소중히 간직했던 처세법과 유전과 이기적이고 경건치 못한 습성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불변의 진리, 영원한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는 희생이 요구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로 그리스도를 믿게 하기 위하여 주신 가장 결정적인 증거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구약을 믿는다고 공언했지만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생애와 품성에 대한 증거들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였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반드시 회개해야 하고 그들의 선입견도 버리도록 요구될 것을 알고 그렇게 하기를 두려워하였다. 복음의 보화이시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분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건만 저희는 하늘이 주실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을 거절하였다.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요 12:42). 106 그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심을 확신하고 그렇게 믿었으나 그 사실을 고백하는 일은 그들의 야망에 맞지 않았다. 그들은 하늘 보화를 얻을 수 있는 믿음을 가지지 못했다. 그들은 세속적 보화를 찾고 있었다.

오늘날 사람들도 세상 보화를 열심히 찾고 있다. 저희의 마음은 이기심과 야망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세상의 재물과 명예와 권세를 얻기 위하여 하나님의 계명보다 처세술과 유전과 사람의 제안을 더욱 존중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의 보화가 그들에게는 숨겨져 있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고전 2:14).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3, 4).

보화의 가치

구주께서는 사람들이 재물 얻는 일에 몰두되어 영원한 실재들을 보지 못하는 것을 보셨다. 그는 이러한 폐단을 교정하는 일에 착수하셨다. 그는 사람의 심령을 마비시키는 미혹을 깨뜨리고자 하셨다. 그는 소리를 높여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 16:26)고 외치셨다. 그는 타락한 인류 앞에 저희가 보지 못하는 더욱 고상한 세상을 제시하시고 그것으로 영원한 실재(實在)를 보게 하고자 하셨다. 그분은 그들을 하나님의 무한한 영광이 흘러나오는 영원한 나라의 문턱까지 이끌고 가셔서 그들에게 거기 있는 보화를 보여 주셨다.

107 이 보화의 가치는 금이나 은으로 비교할 수 없고 이 세상 광산에서 캐내는 어떠한 보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깊은 물이 이르기를 내 속에 있지 아니하다 하며 바다가 이르기를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다 하느니라 정금으로도 바꿀 수 없고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하지 못하리니 오빌의 금이나 귀한 수마노나 남보석으로도 그 값을 당하지 못하겠고 황금이나 유리라도 비교할 수 없고 정금 장식으로도 바꿀 수 없으며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 (욥 28:14~18).

이것이 성경 가운데서 찾을 수 있는 보화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위대한 교과서이며 그의 위대한 교육자이다. 모든 참된 과학의 기초는 성경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분야의 지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성경에는 이 모든 과학보다 훨씬 뛰어난, 과학 중의 과학인 구원의 과학이 포함되어 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보화가 들어 있는 금광이다.

참된 고등 교육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순종함으로 얻어진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두고 사람을 하나님과 천국으로 인도하지 못하는 서적을 선택할 때에는 그 얻은바 교육은 교육의 왜곡인 것이 된다.

천연계 가운데는 신비한 진리가 있다. 땅과 바다와 하늘은 진리로 충만해 있다. 이것들은 모두 다 우리의 교사이다. 천연계는 큰소리로 하늘의 지혜와 영원한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나 타락한 인류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죄가 그들의 시력을 어둡게 하였으므로 그들 스스로 천연계를 해석하게 되면 반드시 천연계를 하나님보다 더 높이게 되고 만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한 자들의 마음에는 바른 공과가 아무 감동도 주지 못한다. 천연계가 주는 공과가 이러한 사람들로 말미암아 너무도 곡해되었으므로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창조주에게서 떠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지혜가 하늘 교사의 지혜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108 그리고 하나님의 교과서인 성경책은 구식이며 케케묵었고 아무 재미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를 통해 활기를 얻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그들은 그 가운데 무한히 값비싼 보화가 있음을 보고 그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밭을 사기 위하여 모든 소유를 판다. 그들은 위대한 저술가로 소문난 사람들의 가설이 담긴 책 대신에 일찍이 이 세상에 없었던 가장 위대한 저술가요 교사이신 동시에 우리로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하여 당신의 생명까지 버리신 분의 말씀을 택한다.

보화를 등한히 여긴 결과

사단은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해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서도 훌륭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는 기만적인 논리로 아담과 하와로 하여금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하고 그 다음에 불순종을 유도하는 주장을 펴나갔다. 그의 궤변은 오늘날에도 에덴동산에서 했던 것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자들 중에 저희가 가르치는 교육에 무신론을 주장하는 저술가들의 사상을 섞어 가르치는 교사는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불신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게 하는 사상을 심어 준다. 그들은 저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거의 깨닫지 못하며 저희가 하는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

오늘날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그들의 모든 능력을 지식을 얻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저희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갖지 못하고 자기의 존재를 다스리는 법칙을 준행치 않는다면 그 학생은 자신을 파멸시키고 말 것이다. 그는 그릇된 습관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가치를 헤아릴 힘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자제력을 잃어버리게 되어서 자기 자신과 매우 밀접하게 관계된 사물에 대하여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된다. 그는 몸과 마음을 무모하고 부조리하게 다루게 되고 그러한 악습이 그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망치게 만든다. 그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마음을 순결케 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원칙의 배양을 등한히 함으로 그의 평화를 깨뜨리는 악습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09 그가 자신을 망쳤기 때문에 다년간에 걸친 그의 고된 연구는 허사가 된다. 그는 자기의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남용했기 때문에 성령의 전이 되어야 할 그의 몸이 파괴되어 있다. 그는 이생뿐 아니라 내세를 위해서도 낙오자가 되었다. 그는 세상 지식을 얻으면 보화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으나 성경을 도외시함으로 인하여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보화를 잃고 말았다.

보화를 찾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연구 제목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성경 진리로 교육시켜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진장의 보화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것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저희가 그것을 얻을 때까지 탐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에 대한 추상적인 이론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들은 모든 필수적인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피상적 연구에 만족하고 있다. 그들은 성경에 이른 대로 감춰진 보화를 파내는 것처럼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기에는 너무도 게을러서 다른 사람의 말을 진리로 받아들인다. 110 그러나 사람이 연구해 낸 것은 믿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위험성이 있다. 이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차지하셔야 할 자리에 사람을 올려 놓기 때문이다. 저희는 응당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라고 해야 할 자리에 사람의 말을 둔다.

그리스도는 진리시며, 그의 말씀 역시 진리이다. 그 말씀은 표면에 나타난 것 이상의 깊은 뜻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하신 모든 말씀은 말씀 자체 이상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성령으로 각성된 사람들만이 이러한 말씀의 가치를 분별할 수 있을 것이며 비록 보배로운 진리가 숨겨져 있을지라도 그것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학설과 이론은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할 수 없다. 철학을 안다고 하는 자들은 지식의 보고를 열어젖히고 이단이 교회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저희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짓 학설과 이단을 교회 안에 끌어들인 것은 바로 이러한 설명이다. 사람들은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성경절을 해석하기 위하여 몹시 애를 써 왔으나 이러한 그들의 노력은 오히려 저희가 밝히려고 하는 성경절을 더욱 모호하게 만든 일이 너무도 많았다.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저희 자신의 주견에 따라 해설하면서도 저희는 교사로서 큰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그들에 대하여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막 12:24)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그들이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막 7:7)친 잘못을 비난하셨다. 비록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말씀을 행하는 자들은 아니었다. 사단은 그들의 눈을 멀게 하여 그들로 말씀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게 하였다.

이와 같은 일을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행하고 있다. 많은 교회가 이러한 죄를 범하고 있다. 오늘날 지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옛날 유대의 교사들의 경험을 되풀이할 확률이 매우 높다. 111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함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진리를 바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어리둥절하여 짙은 흑암에 싸이게 된다.

성경을 전설과 인간의 추론의 희미한 빛으로 읽을 필요가 없다. 성경을 전설과 인간의 사상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마치 태양빛을 횃불로 더욱 환하게 하려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의 영광스러운 빛을 더 밝게 하기 위해 횃불과 같은 희미한 세상의 빛은 필요치 않다.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에 빛이 있다. 하나님의 영광이 계시되어 있다. 그 외에 다른 모든 빛은 희미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말씀을 열심히 연구하고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태만한 자는 결코 진리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세속적 축복도 열심과 인내와 불굴의 노력이 없이는 얻을 수 없다. 사람이 자기 사업에 성공하려면 먼저 그 일을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다음에 그 결과를 바라보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적 지식도 열렬한 노력이 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 진리의 보화를 찾고자 하는 자들은 마치 광부가 땅속에 감춰진 보화를 찾기 위하여 땅을 파는 것처럼 진리의 말씀을 파야 한다. 무성의하고 무관심한 연구는 아무 소용이 없다. 노소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할 뿐 아니라 감춰진 보화를 찾는 것처럼 전심을 다해 열렬히 기도하면서 진리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사람들은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인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저희의 지각을 깨우쳐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구원은 성경 안에 있는 진리를 아는 데 달려 있다. 우리가 이 진리를 갖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찾으라! 갈급하는 심령으로 보배로운 성경을 살펴보라. 마치 광부가 금광맥을 찾기 위하여 땅을 파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탐구하라. 하나님께 대한 그대의 관계와 그대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때까지 탐구하는 일을 중단하지 말라. 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 14:13, 14)고 말씀하셨다.

112 경건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영원한 사물을 보기는 하지만 종종 그것을 이해하는 데 실패하는 까닭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 영광을 가리기 때문이다. 감춰진 보화를 찾는 일에 성공하고자 하면 그는 땅의 것보다 위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 그는 자기의 애정과 모든 재능을 오로지 이 보화를 찾는 일에 바쳐야 한다.

불순종은 성경에서 얻을 수 있는 풍성한 지식을 얻지 못하도록 문을 닫아 버렸다. 성경을 이해한다는 말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한다는 의미이다. 성경을 사람들의 편견과 질시(疾視)에 맞추어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진리에 순종할 마음을 가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진리를 찾는 자들만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

그대들은 “내가 무엇을 하여야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가? 그대들은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그대들의 선입주견과 선천적이고 후천적인 사상을 다 버려야 한다. 만일 그대들이 그대들 자신의 의견을 세우기 위하여 성경을 상고한다면 결코 진리를 찾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배우려는 목적으로 성경을 상고하라. 성경을 연구하는 중에 그대의 마음에 찔림을 받거나 그대의 지론(持論)과 부합되지 않는 점을 발견하게 될지라도 그 진리를 그대의 의견에 부합되도록 잘못 해석하지 말고 진리의 빛 그대로 받아들이라. 마음의 문을 열라. 그리하면 그대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기이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를 세상의 구주로 믿는 데는 우선 하늘의 보화를 분별하고 그 가치를 깨닫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이러한 마음이 그의 지력을 지배해서 그 사실을 인정하도록 되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은 회개와 품성의 변화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믿는다는 것은 복음의 보화를 찾아 그것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그 복음이 지워 주는 일체의 의무까지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사람은 그 보화를 추측할 수도 있고 상상할 수도 있지만 믿음의 눈이 없이는 그것을 볼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측량할 수 없는 보화를 주시기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희생하셨다. 113 그러나 그의 보혈을 믿음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어떠한 죄인도 죄 사함을 받을 수 없고 이러한 보화를 누릴 수도 없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는 진리를 분별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깨우침이 필요하다. 천연계의 아름다움도 태양이 어둠을 흩어 버리고 그의 밝은 빛을 비춰 주기 전에는 볼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는 보화도 환한 의의 광선으로 그 실체가 나타나지 아니하면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없다.

무한하신 사랑에 의하여 하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성령께서 그리스도를 절대적으로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일(신령한 사물)을 계시해 주신다.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영혼들의 구원이 걸려 있는 중요한 진리가 마음에 감명 깊이 새겨지고 생명의 도리가 오해될 여지가 없도록 명백하게 된다. 우리가 성경을 연구할 때에 그 보화를 밝히 보고 그 가치를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성령의 광명한 빛이 그 말씀을 비추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상고함으로 얻는 보상(報償)

누구든지 더 배울 지식이 없다고 생각지 말라. 인간의 지혜의 깊이는 능히 헤아릴 수 있고 인간이 창작(創作)한 작품은 능히 통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높고 깊고 넓은 상상의 날개를 편다할지라도 하나님을 찾을 수는 없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무한한 것이 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영광의 미광(微光)과 무한한 지식과 지혜의 희미한 빛만을 볼 뿐이다. 우리들은 마치 광산의 표면에서 일하는 것과 같다. 실상은 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광석은 땅 밑에 있으며 그것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땅을 파는 자가 얻게 되는 것이다. 굴을 깊이 뚫어야만 그 결과로 훌륭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올바른 믿음을 갖게 되면 하나님의 지혜가 사람의 지혜가 될 것이다.

114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성경을 상고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사람이 어린이같이 가르침 받기를 좋아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복종하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 사람이 순종하고자 하면 그는 하나님의 정부의 경륜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늘의 세계는 그에게 그분의 은혜와 영광의 비밀을 탐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줄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현재보다 전연 달라질 것인데 이는 그들이 진리의 광산을 채굴함으로 훨씬 고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구속의 신비와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신비와 그분의 속죄 제물의 신비 등 모든 문제가 현재처럼 모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그 진가(眞價)를 더욱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드린 기도 속에는 우리의 마음과 심령에 새겨야 할 교훈들이 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라고 그는 말씀하셨다. 이것이 참 교육이다. 이 교육은 힘을 준다.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적 지식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시킨다. 이 지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극복하게 하고 모든 저속한 충동과 정욕을 더욱 고상한 정신력의 지배하에 두도록 한다. 이 지식은 그것을 가진 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천국의 후사가 되게 한다. 이 지식은 그로 하여금 무한하신 자와 교통할 수 있게 하고 그에게 우주의 풍성한 보화를 열어 보여 줄 것이다.

이 지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함으로 얻을 수 있다. 이 보화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드리는 자는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잠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