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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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장-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연합*

68장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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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1904년 9월에 개최된 대총회 행정 협의회에 참석하는 동안, 우리의 사업에 뒤따라야 할 연합의 문제가 내 마음에 깊이 머물렀다. 나는 모든 집회에 다 참석할 수가 없었으나 밤에 하나하나의 장면들이 잇따라 내앞을 지나갔으며, 여러 곳에 있는 우리 백성에게 전할 기별이 있음을 느꼈다.

우리의 능력과 가능성들을 최고의 상태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이렇게도 놀라운 동기들을 가지고서 그리스도의 사업에서 난장이로 있는데 만족하는 것을 볼 때에 내 마음은 고통스럽다.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일꾼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남녀들이 되기를 원하신다. 생명력이 있는 곳에 성장이 있고, 성장은 생명력에 대한 증거이다. 말씀과 행동은 그리스도교가 그리스도의 종들에게 무엇을 하는지 세상에 산 증거를 준다.

그대가 다른 이들과 다투거나 비평함이 없이 맡겨진 과업을 수행하는 때에, 그대가 소속된 기관과 사업에 품격과 영향력을 줄 일종의 자유와 광명, 그리고 능력이 뒤따를 것이다.

그대가 성을 내고, 가까이 접촉하게 되는 사람마다 그 영혼을 바로잡는 짐을 짊어지는 때에는 결코 유리한 처지에 있을 수가 없음을 기억하라. 그대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지적하고 그들이 행하고 있는 바를 헐며 비평하고 싶은 유혹에 굴복한다면, 자신의 역할을 고상하고 훌륭하게 감당하는 일에 실패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지금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마다, 그리고 매 교인마다 자신이 하는 일을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과 일치가 되도록 할 때이다. 383 부단한 경성, 열렬한 기도, 그리스도를 닮은 말과 행동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이 그 교회에 원하시는 바를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한다.

하늘의 주권자시요 영광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높은 보좌에서 인간의 상태를 보신다. 죄와 연약함에 싸여 있는 인간을 긍휼히 여기시고,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분이 되심을 나타내시려고 그는 이 세상에 오셨다. 하늘 궁정을 떠나 그의 신성에 인성을 입으신 채 그는 우리를 위하여 완전한 품성을 이룩하시려고 친히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은 세상의 부자들과 거처를 함께 하지 않으셨다. 가난 속에서 비천한 부모의 소생으로 출생하신 예수님은 사람들이 경멸하는 나사렛에서 사셨다. 도구를 다룰 만한 나이가 되자마자 그는 가족의 생계를 돕는 일을 함께 하셨다.

인류가 직면하고 참아 내야 할 유혹들을 당하시고자 그리스도는 자신을 낮추시고 인류의 머리로 서셨다. 유혹당하는 자들을 어떻게 구원할 것인지 알기 위해서 그는 인류가 타락한 원수에게서 당하는 것을 아셔야만 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우리의 심판주가 되셨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심판주가 아니시다. 천사들도 그렇지 않다. 스스로 인성을 옷 입으시고 이 세상에서 완전한 생애를 사신 그분이 우리를 심판하실 것이다. 형제들이여, 이 사실을 기억하겠는가? 목사들이여, 이 일을 명심하겠는가? 부모들이여, 이 일을 기억하겠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심판주가 되시려고 인성을 취하셨다. 그대들 중 누구도 다른 사람의 심판자로 임명되지 않았다. 그대들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을 스스로 연단하는 것이다. 결코 재판하는 자리에 앉지 말라고 하신 주님의 훈계를 그대들이 명심하도록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탄원한다. “재판석에서 내려오라. 겸손히 내려오라”는 기별이 매일같이 내 귓전에 쟁쟁하였다.

우리가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는 일이 지금보다도 더 요긴하였던 때가 일찌기 있었는가? 우리는 어느 정도나 극기를 실천하고자 원하는가?

은혜와 평화의 생애

384 베드로후서 1장에는 만일 그대들이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벧후 1:5-7) 한다면 은혜와 평강이 더욱 많을 것이라는 약속이 있다. 이런 덕성들은 놀라운 보화이다. 그것들은 “사람을 정금보다 희소케 하며 오빌의 순금보다 희귀”(사 13:12)케 한다.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벧후 1:8)할 것이다.

우리는 이생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얼마 안되는 시간을, 우리가 가진 재능을 다하여 활용함으로 은혜에 은혜를 더하고, 능력에 능력을 더하고, 우리가 하늘에 능력의 근원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지 않겠는가? 그리스도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마 28:18)다고 말씀하셨다. 그분에게 이 권세를 주신 목적이 무엇인가? 주님은 자신이 우리의 맏형님으로 하늘에 돌아가셨으며, 그가 받은 다함이 없는 권세를 우리가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신다.

사도 베드로를 통하여 교회에 주신 교훈을 그 생애에 실천하는 이들은 위로부터 능력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부지런히 우리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면서 덧셈의 계획 위에서 살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말과 행위로 그리스도를 대표하여야 한다. 우리는 그분의 생애를 살아야 한다. 우리는 함께 교제하는 사람들에게 주께서 생애하신 원칙들을 나타내 보여야만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확실히 닻을 내리는 때에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권세를 지니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정욕으로 말미암아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들, 이 세상에 오사 인성으로 옷 입으신 분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었기 때문이며, 그분께서 친히 인류의 머리가 되시고 죄의 점이나 흠이 없는 한 품성을 계발하셨기 때문이다.

385 어찌하여 우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연약하고 비능률적일까?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그의 품성을 연구하는 대신 자신을 바라보고, 자기 자신의 기질을 골똘히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자신과 자기 개성, 그리고 자기의 특성을 위해서 한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미국인이나 유럽인, 독일인이나 프랑스인, 스웨덴인, 덴마크인, 혹은 노르웨이인이란 사실을 잊어버리고 그리스도를 배운다면 서로 협력해서 일할 수 있었던 이들이,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섞인다면 자기 고유의 민족적 및 국가적 특성을 상실하게 되고 그 밖의 어떤 것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형제들이여, 이 모든 것을 다 내어 버리자. 우리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기호, 그리고 자신의 환상에 계속 골몰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다른 이와 구별되는 자신의 특성과 인격, 그리고 개성을 유지하려고 하지 말 것이다. 우리가 유지할 품성이 있으니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품성이다. 그리스도의 품성을 지닌 때에야 우리는 하나님의 사업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다.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형제들 속에 계신 그리스도와 만나며,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세상에 증거할 심령과 행동의 연합을 주실 것이다. 주께서 우리로, 자신에 대해서는 죽고 거듭나게 하시며, 그리스도께서 우리 속에 내주하사 우리를 거룩하게 하실 하나의 생동하는 원칙, 하나의 권세가 되시기를 바란다.

연합을 위해서 열렬히 노력하라.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것을 위하여 일하라. 그것이 영적 건강과 고상한 생각, 그리고 고결한 품성을 가져다 줄 것이요, 그대들로 하여금 이기적인 마음과 악한 추측을 극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자가 되고도 남게 하실 것이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다른 이들을 그대들 자신보다 낫게 여기라. 386 이같이 한즉 그대들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될 것이요, 하늘 우주 앞에서, 그리고 교회와 세상 앞에서 그대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인 뚜렷한 증거를 보일 것이다. 그대들이 보여 주는 모본을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그 마음들이 하나로 연합된 이적을 세상에 보여 줄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아 있는 것을 세상은 볼 필요가 있다. 그대들은 하나님의 진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이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증거를 자신의 생애로 증거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그대들이 어떤 위인이 될지 아신다. 그대들이 하나님의 성품에 동참하는 자들이 되고자 할 때에 그분의 은혜가 그대들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분은 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