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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장-유언과 유산*

101장 - 유언과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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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저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마 6:19, 20). 이기심은 영혼을 파괴하는 죄이다. 이 제목 아래 우상 숭배에 해당되는 탐욕이 속한다. 만물이 하나님의 소유이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번영은 하나님의 자비의 결과이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하시고 풍성한 시여자이시다. 우리에게 주신 후한 것들 중 어떤 부분을 그분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우리의 예물로 부요해지시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은 우리의 손에서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극기, 사랑, 동료 인간에 대한 동정을 나타낼 기회를 가짐으로써 매우 고상하게 되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아담의 시대에서 우리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재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하셨다. 나는 우주의 정당한 소유주이다. 그러므로, 그대의 첫 열매를 내게 바치고 충성의 공물(貢物)을 가져 오라. 나의 것을 내게 바쳐 나의 통치권을 인정하라. 그리하면, 그대는 나의 선물을 자유롭게 간직하고 누리게 될 것이며, 나의 축복이 그대와 함께 할 것이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잠 3:9).

하나님의 요구에 우선권이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궁핍을 채운 후에 남겨진 수입을 그분께 드린다면, 우리는 그분의 뜻을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수입의 어떤 부분도 사용하기 전에 그분께서 요구하시는 부분을 먼저 떼어 내어 그분께 드려야 한다. 옛 제도에 있어서는 제단 위에 감사제가 끊임없이 불타오르게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끊임없는 의무를 보여 주었다. 555 우리가 세상 사업에서 번영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기 때문이다. 이 수입의 일부는 가난한 자들에게 주어져야 하고, 큰 부분은 하나님의 사업에 사용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그분께 드리게 되면, 그 나머지도 거룩하게 되어 우리 자신이 사용하도록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드리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면, 전체가 다 그분의 저주를 받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이 세상에서 추진하고자 하시는 사업이 유지되게끔 그분의 선물이 흘러나가는 통로로 삼으셨다. 그분은 그들에게 이기적으로 쌓아 두거나, 옷이나 집을 장식하는데 있어서 이기적인 만족과 사치에 낭비하라고 재물을 주신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사용하라고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전도자와 선교사로 일하는 당신의 종들을 유지하고 그분께서 우리 가운데 세우신 기관들을 유지하기 위한 재물을 사람들에게 맡기셨다.

귀중한 진리의 빛 가운데서 즐거워하는 자들은 그것을 어느 곳에나 전하고자 하는 불붙는 열망을 가져야 한다. 의무와 책임을 결코 회피하지 않는 충실한 기수들이 약간 있다. 그들의 마음과 지갑은 하나님의 사업을 진전시키기 위하여 재물을 바치라는 모든 요청에 대하여 언제나 열려 있다. 정말로, 어떤 사람들은 하늘의 은행에 그들의 재물을 투자할 기회를 잃을까 염려하는 듯이 기꺼이 그들의 의무 이상으로 이행하고자 한다.

가능한 한 적게 하고자 하는 자들도 있다. 그들은 그들의 보물을 긁어 모으거나 자신들을 위하여 낭비하면서도 하나님의 사업을 유지하기 위하여서는 마지못해 소량을 내놓는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께 서원이나 서약을 하게 되면 뒤에 가서 그 일을 후회하고, 아예 드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오랫동안 그 지불을 늦춘다. 그들은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을 상실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듯이 가능한 한 십일조을 적게 드린다. 우리의 여러 기관들이 자금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그 기관들이 번영하든 말든 자신들과는 무관한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세상을 밝게 할 하나님의 도구이다.

연로한 자들의 청지기 직분

556 이 기관들은 동일한 성격의 다른 기관들처럼 기부나 유증(遺贈)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관들을 크게 번영케 하시고 축복하셔서 큰 유익을 나타내는 방편이 되게 하셨다. 우리 가운데는 그들의 은혜의 시기의 끝에 접근해 가고 있는 연로한 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재물을 하나님의 사업에 바치도록 하는데 빈틈없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사단을 섬기는 자들에게로 넘어간다. 이 재물은 오직 하나님께로 돌려지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빌려주신 것이다. 그러나, 활동 무대에서 사라질 때, 이 형제들 중 십중 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는 그러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재산을 처분한다. 왜냐하면, 그 재산의 한 푼도 주님의 창고에 드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 선량한 형제들이 헌신하지 않은 조언자들을 두고 있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그들 자신의 견해를 따라 조언하였다. 흔히, 재산이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유증되지만 그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다. 그들은 하나님과 진리를 사랑하지 않으므로, 이 재물은 모두 주님의 것이지만 사단의 편으로 넘어가서 그에 의해 지배된다. 사단은 재물을 확보하는 방법을 고안하는데 있어서, 우리 형제들이 주님의 소유를 그분의 사업을 위하여 확보하고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빈틈없고 눈치가 빠르고 기술적이다. 어떤 유언서는 너무 허술하게 작성되므로, 법적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고 수천 달러가 주님의 사업에서 상실된다. 우리 형제들은 하나님의 사업에 있어서, 충실한 종으로서 이 문제에 대하여 머리를 쓰고, 주님의 소유를 그분께 확실하게 드릴 의무가 그들에게 있음을 느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점에 대하여 쓸데없이 신중을 기한다. 그들은, 노인들이나 병약자들이 그들의 재산을 어떻게 처분할 계획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재산 문제를 그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금지된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의무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말씀을 전파할 의무만큼이나 신성하다. 여기 하나님의 돈이나 재물을 손에 쥐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이제 그의 청지기 직분을 바꾸려 하고 있다. 557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빌려주신 재물을 하나님의 사업에 쓰도록 처리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단지 그의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재물을 악한 사람들의 손에 넘겨줄 것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사업의 이익은 물론이요 이 사람의 장래의 유익을 위해서도 그에게 맡겨진 주님의 돈 곧 현명하게 늘이도록 그에게 빌려준 달란트를 옳게 처리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염려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의 형제들이, 그가 현세의 생명을 잃어 가고 있으면서 하나님의 재물도 도둑질하고 있는 것을 방관하고 서 있어야 하겠는가? 이것은 그 자신에게와 하나님의 사업에 무서운 손실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재물의 달란트를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자들의 수중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사실상 그는 그것을 수건으로 싸서 땅 속에 감추어두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자들이 스스로 그들의 재물을 분배할 수 있는 동안에 그렇게 하기를 바라신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우리의 소유라고 부르는 것을 사실상 모두 드려야만 하는가?” 라고 질문할지 모른다. 우리는 이 일을 지금 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기꺼이 그렇게 하고자 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업을 진전시키기 위하여 재물이 필요될 때마다 우리의 소유를 아낌없이 사용함으로 우리의 소유가 절대적으로 그분의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외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진리를 출판하여 온 세상에 가을 낙엽처럼 뿌리는데 사용할 자금을 요청받을 때 귀를 막는다. 그런 사람들은 죽을 때에 자선을 베풀 계획을 세워 놓았다는 사실을 알려 줌으로써 그들의 탐욕을 핑계한다. 그들은 그들의 유언 속에 하나님의 사업을 고려해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십일조와 헌금에 있어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면서 탐욕적인 생활을 한다. 매우 큰 부분은 진리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친척들에게 돌아가는 반면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빌려주신 재물의 극히 적은 부분만이 그들의 유언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이것은 가장 나쁜 도둑질이다. 그들은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것을 전 생애를 통하여서 뿐만 아니라 죽을 때까지도 도둑질한다.

지체하는 어리석음

이생의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세를 위한 준비를 미루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558 그대가 그대의 청지기 직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이 될 때까지 당신의 사업에 관대하기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요구에 응답하기를 지체하는 것 역시 큰 실수이다. 그대로부터 재물의 달란트를 위탁받은 자들이 그 재물에 대하여 그대가 했던 것처럼 잘하지 못할지 모른다. 부자가 어떻게 그렇게 큰 모험을 감행하겠는가! 재산을 처분하는 일을 임종시까지 지체하는 자들은 그 재물을 하나님보다 죽음에 바치는 것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명백하게 밝혀져 있는 그분의 계획과 정반대로 행동한다. 만일, 그들이 선을 행하고자 한다면, 마치 호기(好機)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처럼 현재의 황금기를 놓치지 말고 전력을 다하여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생에서 그들에게 요구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음으로써 명백한 의무를 소홀히 한 자들과, 임종 때에 유산을 남길 생각으로 양심을 달래는 자들은 주님으로부터 아무런 칭찬의 말씀을 듣지 못하며 상급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극기를 실행하지 않고 가능한 한 오래 그들의 재물을 이기적으로 간직하였으며, 죽음이 이르렀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을 포기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임종 직전까지 지체하는 그 일을, 만일 그들이 정말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들의 생명이 건재할 때 행하게 될 것이다. 그들 자신과 그들의 소유를 하나님께 바칠 것이며, 그분의 청지기 노릇을 하는 가운데 의무를 행하는데서 오는 만족을 얻으려 할 것이다. 유언 집행의 책임을 남에게 양도하는 대신 스스로 자신들의 유언 집행자가 됨으로써만 그들은 하나님의 요구를 직접 충족시킬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주님의 소유를 맡은 청지기로 여겨야 하며, 하나님을 지상(至上)의 소유주로 생각하여야 한다. 그분이 그분 자신의 소유를 요구하실 때에, 우리는 그것을 그분께 드려야 한다. 그분께서 당신의 소유를 그 이자와 함께 받으러 오실 때에, 탐욕자들은 그들에게 위탁된 달란트를 증가시키는 대신에, 무익한 종 위에 선고된 파멸을 자초하였음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당신의 종들의 죽음이 손실로 여겨지도록 계획하시는 것은 그들이 발휘해 온 선을 위한 감화와, 하나님의 보고를 보충하기 위하여 그들이 드려 온 많은 자발적인 예물들 때문이다. 559 죽으면서 남기는 재산이 생전에 하는 자선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하다. 하나님의 종들은 선한 사업과 하나님께 드리는 후한 헌금을 통하여 매일 유언장을 작성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액수가 그들 자신의 소용을 위하여 책정된 것에 비해 균형을 잃을 만큼 적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들은 매일 유언을 하는 중에 그들의 애정의 가장 큰 자리를 점령하고 있는 그 대상들과 친구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가장 좋은 친구는 예수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가난을 통하여 그들이 부요하게 되도록 당신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으셨으며, 그들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다. 그분은 모든 마음과 소유물 곧 그들이 소유한 모든 것과 그들의 생명까지 받으실 만하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임을 공언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생애에서 예수님의 요구에 응하기를 지체하며, 임종시에 이르러서야 겨우 소액을 드림으로써 그분을 모욕한다. 이런 부류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이 도둑질은 즉흥적인 행동이 아니라 그들이 “건전한 마음으로”라는 말로 시작하는 심사 숙고한 뒤의 계획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라. 그들은 살아 있을 때에 하나님의 사업에서 횡령을 했기 때문에 죽은 후에도 그 횡령을 영속시킨다. 그리고, 이것은 온 마음을 다하는 전적인 동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유언을 죽음의 베갯머리를 위해 키워 나가며 만족해 한다. 그들의 유언은 죽음을 위한 준비의 일부로서, 그들의 소유가 죽음의 시간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작성된다. 이들은 과연 장차 그들에게 임할 그들의 청지기 직분을 설명하라는 요구에 기쁨으로 응할 수 있겠는가?

미래 즉 영생을 얻고 싶으면 모두 이생에서 선한 행실을 많이 행해야 한다. 심판이 임하여 책들이 펼쳐질 때에, 각 사람은 자신의 행위를 따라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하늘의 원부에 그들에게 불리한 절도의 기록을 가진 많은 이름들이 교회 녹명책에 올라 있다. 따라서, 회개하고 주님을 위하여 이타적인 박애 정신으로 일하지 않는 한, 이들은 분명히 불성실한 청지기의 운명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활동적인 사업가가 일각의 예고도 없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그의 사업을 조사하여 보면 가장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음을 알게 된다. 560 그의 재산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에 그 재산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이 변호사의 수수료로 나가기 때문에 그의 부인과 자녀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업은 노략질을 당하게 된다. 주님의 재물에 대해 충성스러운 청지기들은 그들의 사업이 어떠한 상황에 처하여 있는지 알며, 현명한 사람들처럼 어떤 비상 사태에 대하여도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들의 은혜의 시기가 갑자기 끝난다 해도, 그들은 그들의 재산을 수습하게 될 사람들에게 그토록 큰 어려움을 안겨 주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확실한 건강을 누릴 때에는 유언장을 작성하는 문제에 대해 마음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형제들은 이런 일에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그들의 재정 형편을 알아야 하며, 그들의 사업이 아무렇게나 된 상태로 있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언제라도 재산을 두고 떠날 수 있게 그것을 정돈해 두어야 한다.

유언장은 법적인 효력을 가지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유언장은 작성한 후에 주의 사업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기증하는 일이 계속될 수 있다면 여러 해 동안 그냥 두어도 별 상관이 없다. 형제들이여,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해서 죽음이 하루라도 더 빨리 오는 것은 아니다. 그대의 재산을 유언에 의해 친척들에게 나누어 줄 때에, 하나님의 사업을 잊지 않도록 명심하라. 그대는 그분의 재물을 맡아 가지고 있는 그분의 대리자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그분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물론, 그대의 처자를 핍절한 채 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궁핍하다면, 그들을 위해 재물을 제공하여야 한다. 그러나, 단지 관습상의 이유만으로 궁핍하지도 않은 친척들의 긴 명단을 그대의 유언서에 기재해서는 안 된다.

재산을 분배하는 현재의 이기적인 제도는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라 인간이 고안해 낸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라. 그리스도인들은 개혁자가 되어, 현재의 제도를 타파함으로써 유언장을 작성하는 일에 완전히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어야 한다. 그대가 취급하고 있는 재물이 주님의 소유라는 생각을 늘 갖도록 하라. 이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은 법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대를 그의 재산에 대한 유언 집행자로 지정했다면, 그대는 지극히 적은 금액이라도 오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유언자의 유언장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겠는가? 561 그대의 하늘 친구께서는 그대에게 재물을 맡기시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 의향을 밝히셨다. 이 뜻을 사심 없는 마음으로 헤아린다면, 하나님께 속한 것을 오용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 인간들에게 모든 긴급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물을 주심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사업은 부끄럽게도 무시되어 왔다. 이들이 감사하고 순종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혜롭게 나누어 주기를 계속함

유언장을 작성하는 자들은 그것으로 그들의 의무가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주님의 사업을 세우기 위하여 그들에게 맡겨진 재능들을 사용하면서 계속 일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그들의 재물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할 때 현명하게 하도록 계획하셨다. 그분은 이적을 통하여 당신의 사업을 유지하고자 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소수의 충실한 청지기들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들은 그분의 사업을 진전시키기 위하여 그들의 재물을 절약하며 유용하게 사용한다. 극기와 박애는 예외가 되기보다 정칙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업에 점점 더 필요되는 것은 자금이다. 내국인들과 외국인들이 빛과 진리를 가지고 그들에게로 올 사신들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청으로 인해, 보다 많은 일꾼들과 그들을 유지하기 위한 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된다.

불과 소액의 자금만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되도록 주님의 창고에 드려지고 있으며, 이것마저도 힘들게 노력한 결과 얻어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열려서 만연되고 있는 탐심이 하나님의 사업의 진전을 얼마나 방해하여 왔는지, 또 십일금 및 헌금에 있어서 하나같이 하나님의 계획을 이행하였더라면 얼마나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었을는지를 볼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개혁을 단행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이미 행해 온 것과 같은 하나님의 사업의 진전을 방해하는 일을 감히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했더라면 능히 할 수 있었을 사업에 대하여 잠자고 있다. 자아 희생의 참 정신은 세상이 오해하거나 반박할 수 없는 복음의 실재와 능력을 위한 논증이 될 것이다. 562 그러면, 풍성한 축복이 교회 위에 부어질 것이다.

나는 우리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일을 그치도록 요청한다. 어떤 이들은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 일을 행할 때에, 하나님의 창고에 들어가야 할 자금을 아들과 딸들에게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유언장들은 흔히 분쟁과 알력의 원인이 된다. 하나님의 옛 백성들이 그분께서 그들의 하나님으로 불리어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음을 찬양하는 기록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이기적으로 이 땅의 소유물을 추구하거나 탐내며 세상 쾌락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대신 그들 자신과 그들의 모든 소유물을 하나님의 손에 맡긴 까닭이다. 그들은 더 나은 본향 즉 하늘 본향을 사모한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히면서, 오직 그분의 영광만을 위하여 살았다. 그러한 백성들을 하나님께서는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의 눈앞에서 그분을 욕되게 하지 않았다. 하늘의 왕께서는 그들을 형제라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

무상으로 줌

하나님의 사업을 위하여 현재 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능력에 따라 드리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때때로 그들의 수입을 그들이 기꺼이 드리고자 하는 액수까지 감소시킴으로써 이기심으로 어두워진 그들의 눈을 밝히신다. 말들이 들이나 마굿간에서 죽고, 집이나 곡간이 불에 타서 없어지며, 농사가 흉작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으로 사람을 시험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때 만일 십일금과 헌금을 그분께 드리는 일에 불성실함이 드러나면, 그분의 축복이 거두어진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둔다”(고후 9:6). 그리스도의 자비와 그분의 다함 없는 은덕에 의하여, 그리고 진리와 신앙의 영예를 위하여,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인 그대들에게 자신과 소유를 다시 하나님께 드리도록 간청하는 바이다. 스스로 하늘 궁전에서 내려와 극기를 보이며 굴욕과 죽음을 당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을 바라보면서, 각자는 “나의 주님께 내가 얼마나 빚을 지고 있는가?” 하고 자문해 보라. 563 그리고, 하나님의 귀하신 아들을 통하여 주어진 하늘의 위대한 선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만큼 그대의 감사 헌금을 드리라.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드려야 할 비율을 정할 때에, 마땅히 드려야 할 요구액에 모자라게 정하기보다는 반드시 초과하도록 정하라. 누구를 위하여 그 헌금을 드리는지 생각하라. 그것을 생각하면, 탐심이 떠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위대한 사랑을 생각만 하면, 우리의 가장 후한 헌금도 그분이 받으시기에 무가치하게 보일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애정의 대상이 될 때에, 그분의 용서하시는 사랑을 받은 자들은 옥합에 담긴 값진 향유의 값을 따지기 위하여 발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탐욕스러운 유다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구원의 선물을 받은 자는 오직 헌물이 더욱 향내가 나지 못하고 더욱 값진 것이 되지 못함을 탄식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을 오로지 자비와 축복이 모든 선한 것의 근원이 되시는 분으로부터 그들의 동료 인간들에게로 흘러갈 때 통하는 통로로만 간주해야 한다. 동료 인간들의 회개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늘의 선물을 그들과 함께 나누게 된 자들이 드리는 헌물과 찬양을 통하여 하늘로 물결치듯 일어나는 영광의 환호를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