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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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홍 수*

8장 - 홍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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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셋의 후손은 하나님의 아들들로 불리웠고 가인의 후손은 사람의 아들들로 불리웠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아들들과 섞여 살았으므로 부패하게 되고, 또 그들과 통혼함으로써 저희 아내들의 영향을 받아 그들의 독특하고 거룩한 품성을 상실하고 가인의 자손들의 우상숭배에 그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짓밟았다. 그러나 그런 중에도 의를 행하고 창조주를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노아와 그의 가족이 바로 그 소수의 의인들 가운데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의 사악이 극악해지고 또 편만해져서 하나님께서는 땅에 사람을 창조하신 것을 한탄하시기에 이르렀다. 이는 세상에 죄악이 관영하고 그 마음의 생각이 항상 간악한 것뿐임을 하나님이 보셨기 때문이었다.

홍수가 있기 백여 년 전에 여호와께서 한 천사를 신실한 노아에게 보내어 부패한 인류에게 더 이상 자비를 베풀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알려 주셨다. 그러나 그분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획을 모르게 하지는 않으실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가르치셔서 세상에 임할 멸망에 대해 세상을 경고하는 신실한 전도자로 만드셔서, 땅의 거민들이 변명할 여지가 없도록 하실 것이었다. 63 노아는 백성들에게 전도하며 또 자기와 자기 가족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지시하는 대로 방주를 준비해야 할 것이었다. 그는 전도할 뿐 아니라 방주를 만들어서 자기가 설교하는 내용을 확실히 믿는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려 주어야 할 것이었다.

노아와 그의 가족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노아는 땅에 사는 사람 중에서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사람이었으며, 방주를 만들고 세상에 임할 운명을 사람들에게 경고하여 그분의 뜻을 수행하도록 하나님께서 생명을 보존하신 사람이었다. 노아의 조부 므두셀라는 홍수가 임하던 그 해까지 살았다. 노아의 전도를 믿고 방주를 짓는 일에 협력한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홍수가 땅에 임하기 전에 죽었다. 노아는 설교와 또 방주를 건조하는 일로써 세상을 견책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회개하고 당신에게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노아의 전도를 믿지 않았다. 그들은 그의 경고를 조롱하며 또한 마른땅에서 거대한 배를 만든다고 비웃었다. 그의 동료 인간들을 개혁 시키려는 노아의 노력은 실패했다. 그러나 노아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하여 백여년간이나 계속 노력하였다. 방주를 만들기 위하여 두드리는 망치 소리 하나하나가 사람들에게 설교가 되었다. 사람들이 놀란 눈초리로 구경하고 그를 광신자로 여기는데도 노아는 방주 만드는 일을 지도하고 전도하며 일했다.

방주를 지음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의 규격을 정확히 알려 주셨고 모든 구조에 관하여도 명백히 지시해 주셨다. 방주는 여러 면에서 배라기보다는 집과 같이 만들어졌는데 바닥이 물 위에 뜰 수 있는 배처럼 되어 있었다. 방주의 옆에는 창문을 내지 않았다. 그것은 삼층으로 되었고 빛은 그 꼭대기에 있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도록 되어 있었다. 문은 방주 옆쪽에 있었다. 64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수용하기 위해 방들을 만들었고 위에 있는 창을 통하여 매 방마다 빛이 들도록 하였다. 방주는 고배목과 측백나무로 만들었는데 수백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나무였다. 방주는 사람의 재간으로는 생각해 낼 수 없는 매우 내구성이 큰 건조물이었다. 하나님이 설계하시고 노아가 건축 총감독을 하였다.

노아가 최선을 다해 방주의 각 부분을 아무리 정확하게 만들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맹렬히 진노하시는 중에 세상에 보내시는 폭풍우를 견디기에는 불가능하였다. 방주를 완성시키는 일은 느리게 진행되는 일이었다. 목재의 모든 부분을 정밀히 맞추고 이음새는 역청으로 메웠다. 건조 작업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행해졌다. 그러나 결국 그 큰 홍수의 무서운 파도로부터 방주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기적적인 능력이었다.

처음에는 많은 무리가 노아의 경고를 받아들이는 듯 했으나 진정한 회개로써 전적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지는 않았다. 홍수가 이르기 전에 사람들을 시험하며 연단할 유예의 기간이 그들에게 얼마간 주어졌다. 그러나 그들은 그 시련을 견디지 못하였다. 죄 때문에 도처에 만연한 타락의 풍조에 휩쓸려 그들은 결국 충실된 노아를 조롱하고 비웃는 악한 무리에 가담하였다. 그들은 죄악을 버리려 하지 않고 일부 다처(一夫多妻)와 그들의 타락한 정욕을 좇아 계속 방종하였다.

그들의 유예 기간은 거의 끝이 나고 있었다. 믿지 않고 조롱하던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의 특별한 표적을 보게 될 것이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지시들을 충실히 따랐다. 방주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꼭 그대로 완성되었다. 65 노아는 사람과 짐승을 위하여 엄청난 식량을 준비하였다. 이것이 다 이루어진 후에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노아에게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네가 이 세대에 내 앞에서 의로움을 내가 보았” 노라고 말씀하셨다.

짐승들이 방주에 들어감

천사들은 숲과 들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짐승들을 모으기 위하여 보냄을 받았다. 짐승들은 천사들을 따라 암수 두 쌍씩, 정결한 짐승은 일곱 쌍씩 앞서가는 천사들을 따라왔다. 이 짐승들은 가장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가장 온순한 짐승에 이르기까지 서로 해치지 않고 평화롭고 조용하게 방주로 들어갔다. 공중에는 갖가지 새들이 구름처럼 날아왔다. 새들도 암수 두 쌍씩 날아왔는데 정결한 것은 일곱 쌍씩 날아왔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고 또 더러는 두려움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이 반역의 정신으로 너무도 완고해졌기 때문에 하나님의 권능이 이같이 매우 현저하게 나타났는데도 그들에겐 순간적인 영향밖에 끼치지 못했다. 이 짐승들은 칠일 동안에 걸쳐 방주로 들어갔는데 노아는 그들을 위하여 예비된 장소에 각각 배치하였다.

이제 멸망당할 운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과 또 거의 에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땅을 바라보며 소란스런 환락으로 마음에 일고 있는 공포심을 몰아냈으며 그들의 강포한 행실로 인하여 이미 격발된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내려지기를 자청하는 듯이 보였다.

방주의 문을 닫을 준비가 다 되었으나 노아는 그 문을 방주 안에서 닫을 수 없었다. 조롱하는 무리들은 한 천사가 번개처럼 광채나는 옷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천사는 그 거대한 바깥문을 닫고는 다시 하늘을 향하여 올라갔다.

노아의 가족은 비가 땅에 내리기 전 칠일 동안을 방주 안에 있었다. 66 그동안에 그들은 물이 땅을 덮고 있을 오랜 기간 방주에 머무르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다했다. 또한 이 기간에 믿지 않는 무리들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환락으로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후 즉시 그의 예언이 성취되지 않았기 때문에 노아가 속은 것이며 세상이 홍수로 멸망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그 때까지 세상에는 비가 온 일이 없었다. 안개가 물에서 피어 올랐으며 하나님께서 밤 사이에 이슬과 같이 내리게 하심으로 초목에게 생기를 주어 자라나게 하셨던 것이다.

짐승들이 산림과 들을 떠나 방주에 들어가는 기이한 현상과 하나님의 천사가 찬란한 옷을 입고 두려운 위엄 가운데 하늘에서 내려와 방주의 문을 닫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으면서도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였고, 하나님의 권능의 현저한 현현을 조롱하였다.

폭풍우가 밀어 닥침

그러나 팔일째가 되자 하늘은 검게 흐려졌다. 우르렁거리는 우레 소리와 번쩍이는 번갯불은 사람과 짐승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공중의 구름에서 비가 쏟아졌다. 비오는 것은 이전에 도무지 본적이 없는 어떤 것이었으며 그들은 공포에 질려 숨이 막혔다. 짐승들은 놀라 이리 저리 날뛰며 그들의 시끄러운 부르짖음은 그들 자신과 인류의 운명을 슬퍼하는 것처럼 보였다. 폭풍우의 위세가 점점 더 커져서 마침내는 물이 큰 폭포들처럼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보였다. 강의 방축은 터져 물이 골짜기로 몰려 들었다. 또한 큰 깊음의 샘들이 터졌다. 묘사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세찬 물줄기가 땅에서 솟구쳤으며, 거대한 바위들을 공중으로 수백척이나 던져 올렸다. 67 그 돌들은 떨어져 땅속 깊숙이 쳐박혔다.

사람들은 저희 손으로 만든 것들이 파멸되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다. 그들의 웅장한 건물들과 그들의 우상을 안치한 아름답게 꾸몄던 정원, 그리고 숲들은 하늘에서 내려치는 벼락에 맞아 파괴되었다. 그 잔해는 도처에 흩어졌다. 백성들은 숲속에 제단들을 만들어 그들의 우상들에게 그것들을 봉헌했는데, 제단에 사람을 제물로 드렸었다.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던 이 제단들은 당신의 진노로 사람들의 눈앞에서 파괴되었으며, 그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 하늘과 땅을 지으신 창조주의 권능 앞에서 공포에 떨었다. 파멸을 초래한 것은 그들의 가증한 행위와 끔찍한 우상숭배적인 제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폭풍우의 기세는 더욱 거세어져서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던 사람들의 통곡하는 소리가 폭풍우의 무서운 소리와 뒤범벅이 되었다. 나무, 건물들, 바위, 흙이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사람들과 짐승들의 공포는 이루 형언할 수가 없었다. 사나운 폭풍우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었던 사단도 자기의 생명을 잃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사단은 강력한 족속을 지배하기를 기뻐하였으며, 또한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반역을 증진 시키면서 살기를 원하였다. 사단은 하나님을 저주하며 그분께서 불의하고 잔인하다고 비난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사단과 같이 하나님을 모독하였으며, 만일 저희가 그 반역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더라면 하나님을 그분의 공의의 보좌에서 끌어내렸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주를 모독하고 저주하는 반면 공포에 질린 다른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그들의 손을 방주를 향하여 뻗으면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였다. 68 하나님께서는 유일한 출입구인 그 문을 닫으셨으며, 노아는 방주 안에, 불경건한 사람들은 밖에 있게 하셨다. 방주의 문은 하나님께서만 여실 수 있었다. 그들의 공포와 후회는 너무 늦었다. 그들은 사람보다 더 강하신 살아 계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그분을 그들이 무시하고 모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희는 하나님을 열렬히 불렀으나 그분의 귀는 그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열려 있지 아니하였다. 69 어떤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방주를 깨뜨리고 들어가려 했지만 견고하게 만들어진 방주는 어떤 노력에도 끄떡이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방주에 매달렸다가 사나운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 가버리기도 하고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바위나 나무에 의해 방주를 잡았던 손을 놓쳐 버렸다.

노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충실한 의의 전도자를 조롱하던 사람들은 자기의 불신을 후회하였으나 때는 너무 늦었다. 방주는 심하게 흔들거리고 요동을 쳤다. 방주 안의 짐승들은 어찌나 무서웠던지 별별 소리를 다 질렀다. 그러나 비바람에 부딪히고 큰 물결이 일어나며 나무와 바위가 이리저리 세차게 날아다니는 가운데도 방주는 안전히 떠 있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천사들이 방주가 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었다. 40주야에 걸쳐 저 두려운 폭풍우동안 매 순간 방주가 안전하게 보존된 것은 전능하신 능력에 의한 기적이었다.

폭풍우를 만난 짐승들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기대하는 듯이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달려갔다. 어떤 사람들은 저희 자녀들과 자신을 힘센 짐승에게 매어 놓았다. 이렇게 하며 생명에 애착을 가진 동물들이 물이 올라오는 것을 피하여 높은 곳까지 올라가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폭풍우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물은 처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어떤 사람들은 땅의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나무에 자신을 단단히 붙들어 매었으나 그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공중으로 사납게 날아갔는데, 마치 성나서 세차게 내던진 것처럼 보였다. 그것들은 돌과 흙과 함께 불어오르는 흉흉한 물결 속에 내동댕이쳐졌다. 제일 높은 꼭대기에 올라간 사람과 짐승들은 힘닿는 데까지 버텨 보려고 애를 썼으나 마침내 꼭대기까지 차 올라온 그 물 속에 한꺼번에 휩쓸려 들어갔다. 드디어 물은 그 가장 높은 곳까지 덮치고 사람과 짐승은 함께 홍수의 물로 멸망되었다.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물이 줄기를 기다렸다. 노아는 다시 육지에 나아가고 싶었다. 그는 까마귀를 내보냈지만 까마귀는 날아 방주를 왕래했다. 노아는 그가 알고 싶은 아무 정보도 얻지 못했다. 다음에 그는 비둘기 한 마리를 내보냈지만 비둘기도 안착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되돌아왔다. 칠일 후에 비둘기를 다시 내보냈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을 물고 돌아온 것을 보고서 그처럼 오랫동안 방주에 갇혀 있었던 여덟 식구는 매우 기뻐하였다.

천사가 다시 내려와서 방주의 문을 열었다. 노아는 방주의 뚜껑을 뗄 수는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닫으신 문은 열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문을 열어준 천사를 통하여 노아에게 그의 가족이 방주에서 나오고 또 모든 동물들도 나오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노아의 제사와 하나님의 언약

노아는 홍수중에 저희를 보호하여 주신 인자하신 하나님을 잊지 않고 곧 제단을 쌓고 각종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려 크신 희생 제물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믿음을 나타내고, 기이하게 저희를 보존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표시하였다. 노아의 제사는 하나님 앞에 향연처럼 올라갔다. 그분은 그 제물을 받으시고 노아와 그의 가족을 축복하셨다. 이 땅에 살게 될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 할 한 교훈이 여기 가르쳐졌다. 70 즉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분의 자비와 사랑을 나타내실 때마다 모든 사람이 첫째로 할 일은 하나님께 감사와 겸손히 예배를 드리는 일이다.

구름이 몰려들거나 비가 내릴 때 사람들이 놀라거나 홍수가 또다시 오지나 않을까 하여 항상 공포에 떨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자비롭게도 다음과 같은 약속을 주셔서 노아의 가족에게 용기를 주셨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침몰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영세까지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혈기 있는 자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땅의 무릇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된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얼마나 친절하신가! 크신 하나님께서 사람과의 언약의 증거로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신 것은 허물 많은 사람에 대한 이 얼마나 놀라운 긍휼의 표현인가! 이 무지개는 사람들의 중한 죄악의 연고로 하나님께서 땅의 거민들을 홍수로 멸망시키신 것을 모든 후세대에 증거하게 될 것이다. 71 후세 자손들이 구름에 걸린 이 찬란한 무지개를 보고 하늘을 가로질러 있는 이 영광스러운 아치의 유래를 물을 때에, 부모는 자녀들에게 옛적 백성들이 갖가지 죄악에 탐닉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멸망시키셨으며, 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손이 무지개를 구부려 다시는 이 땅에 홍수가 일어나지 않게 하시겠다는 표로서 구름에 매어 달았다는 것을 설명하도록 계획하셨다.

구름에 걸린 이 상징은 모든 사람의 믿음을 굳게 하고 하나님께 대한 신뢰심을 굳게 할 것인 바 이는 이 무지개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인자하심의 징표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시사 세상을 홍수로 멸하였지만 여전히 세상을 당신의 자비로 두르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구름에 걸린 무지개를 보실 때에 당신의 언약을 기억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분께서 우리를 잊으실지도 모른다고 우리가 염려하도록 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당신을 좀더 잘 이해하도록 하기 위하여 인간 자신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