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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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장-셋째 천사의 기별

54장 - 셋째 천사의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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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그리스도께서 속죄 사업을 마치시기 위하여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실 때 당신의 종들에게 세상에 전할 마지막 자비의 기별을 위탁해 주셨다. 그것은 요한계시록 14장에 기록된 셋째 천사의 경고이다. 그 기별을 전한 후에 즉시 인자가 큰 영광 가운데서 추수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시는 것을 선지자 요한은 보았다.

성경에 예언된 것처럼 지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봉사는 2천3백주야의 끝인 1844년에 시작되었다. 계시자 요한이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계 11:19)니라고 한 말씀은 곧 이 때에 적용되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성소의 둘째 칸 즉 지성소에 있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하여 중보하려고 지성소에 들어가셨을 때에 성전 안은 열려져 있었으며 하나님의 법궤가 보였다. 믿음의 눈으로 구주의 중보 사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의 영광의 빛이 성전에 가득 찰 때 지극히 거룩한 곳으로부터 찬란한 빛이 세상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백성들에게 흘러 비쳤다.

믿음으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대제사장 예수께서 성소에서 지성소로 들어가셔서 저들을 위하여 당신의 피를 가지고 하나님의 법궤 앞에서 탄원하시는 것을 보았다. 380 그 거룩한 법궤 속에는 아버지의 율법이 있었으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임하사 번개와 뇌성 가운데서 친히 말씀하시고 친히 손가락으로 석판에 기록하신 그 율법이다. 그 계명 중에 하나라도 폐지된 것이 없고 일점 일획이라도 변개된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당신의 율법의 사본(寫本)을 주셨을 때에 그 원문은 하늘 지성소에 보관하셨다. 율법의 거룩한 교훈을 자세히 살피면서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은 십계명의 한가운데서 넷째 계명이 원래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8-11).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하셨다. 저희는 창조주의 안식일을 등한히 하여 무의식중에 넷째 계명을 범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일곱째 날 대신 주일의 첫째 날을 지키는 이유를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넷째 계명이 폐지되었다든가 안식일이 변경되었다는 증거를 성경에서 도무지 찾을 수 없었고 태초에 제칠일을 거룩하게 하신 그 축복은 결코 거둬지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순진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 뜻대로 행하고자 힘써 왔으므로 이제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범법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자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들은 즉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 하나님께 대한 저희의 충성을 표시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으로 그 신자들의 믿음을 파괴하려고 노력하였다. 381 결국 지상 성소가 하늘의 성소의 표상(表象)이요 모형일진대, 지상에 있는 법궤에 들어 있는 율법은 마땅히 하늘 성소의 법궤에 들어 있는 율법의 사본임이 명확하다면 하늘 성소에 관한 진리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와 넷째 계명인 안식일을 지킬 의무를 인정하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늘 지성소에서 하시는 그리스도의 봉사와 하나님의 율법의 영구성에 관한 진리의 빛을 받은 사람들은 이것이 셋째 천사의 기별 가운데 포함된 진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천사는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12)고 선포하였다. 이 말씀에 앞서 엄숙하고 두려운 경고가 있으니 즉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계 14:9, 10). 이 기별을 이해하는 데는 여기 사용된 표상의 해석을 알 필요가 있다. 짐승과 우상 및 짐승의 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진리를 갈구하는 자들은 다시 예언을 연구하였다.

짐승과 짐승의 우상

처음에 말한 짐승은 로마교회를 표상하는 것으로 정치적 세력을 빌려 모든 반대자들을 벌할 수 있는 종교 단체이다. 짐승의 우상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다른 종교적 단체를 표상한 것이다. 이 우상을 만드는 것은 곧 그 짐승의 일로써 그것은 평화롭게 수립되어 온순한 주의 주장을 가진 미합중국을 명확히 표상하고 있다. 미합중국 안에 법왕권의 우상이 나타날 것이다. 382 미국에 있는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조로 연합하여 국가에 압력을 가하여 교회가 저들의 조직을 유지하게 하는 법령을 발표하게 하는 때에는 개신교 미국은 로마교회의 교권의 우상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참 교회는 옛날의 하나님의 백성들처럼 박해를 당하게 될 것이다.

양의 새끼같이 두 뿔이 있는 짐승이 명령한다.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계 13:16, 17). 여기 말하는 표는 곧 셋째 천사가 받지 말라고 경고하는 바로 그 표이다. 그 표는 첫째 짐승 즉 법왕권의 표로서 그 세력의 현저한 특징으로 부각될 것이다. 선지자 다니엘은 “작은 뿔”로 표상된 로마교회가 “때와 법을 변개하고자” 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으며(단 7:25), 바울은 이 세력에 대하여 “불법의 사람”(살후 2:3, 4)이며 하나님 위에 자신을 높일 것이라고 기록하였다. 하나님의 율법을 변경함으로써만 법왕권은 스스로를 하나님보다 높일 수 있었다. 누구를 막론하고 율법이 변경된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무턱대고 지킨다면 그 사람은 율법을 번개한 세력에 대해 지극한 경외를 표하는 것이 된다.

로마교회가 변개하려고 했던 넷째 계명은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의 창조주이심을 가리키는 것으로 십계명 중에서 참 하나님을 모든 거짓 신들로부터 구별하는 유일한 계명이다. 안식일은 창조 사업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살아 계신 참 하나님께로 향하게 한다. 하나님의 창조력에 대한 사실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방의 신들보다 뛰어나신 하나님이시라는 증거로 성경 전체에 걸쳐 언급되고 있다. 383 안식일을 계속 준수해 왔다면 사람들은 창조주를 기억하고 사랑하며 존경과 경배의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며 따라서 우상 숭배자나 무신론자 그리고 이교도는 하나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가리키는 규정은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을 주관하실 수 있는 정당한 권위의 표가 된다. 안식일의 변경은 로마교회의 권위의 표요 증거이다. 넷째 계명의 요구를 이해하면서도 참 안식일 대신에 거짓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그것을 명령하는 그 권세에게 복종하는 것이다.

엄숙한 기별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보낸 가장 두려운 경고는 셋째 천사의 기별에 포함되어 있다. 자비가 섞이지 않은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는 것은 분명히 무서운 죄악이다. 사람들은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모르고만 있을 것이 아니다. 죄악에 대한 이러한 경고는 하나님의 형벌이 임하기 전에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사람들이 이런 재앙을 받을 이유를 알고 또한 그 재앙을 피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대쟁투의 결과로 뚜렷한 두 계층이 형성될 것이다. 한 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으며 셋째 천사가 경고한 무서운 재앙을 자초하는 자들이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은 세상과는 현저히 구별되어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다 (계 14:9, 12).

이것이 셋째 천사의 기별을 받은 사람들 앞에 제시된 중대한 진리였다. 이 사람들이 처음에 예수의 재림기별을 전한 때로부터 1844년이 지나갈 때까지 당한 경험을 되새겨 볼 때 그들이 실망을 당한 이유도 알게 되었고 다시금 희망과 기쁨이 그들의 마음에 가득 차게 되었다. 성소에서 흐르는 빛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비추었고 따라서 하나님께서 추호의 오차도 없는 섭리로 저들을 인도하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384 이제 새로운 용기와 굳건한 믿음으로 셋째 천사의 경고의 기별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였다. 1844년 이래로 셋째 천사의 기별의 예언이 성취됨에 따라 점차 세상 사람들의 주의가 참 안식일에 집중되었고 하나님의 거룩한 날을 지키려고 돌아오는 사람의 수가 끊임없이 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