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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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장-바울의 봉사 기간

42장 - 바울의 봉사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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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바울은 지칠 줄 모르는 일꾼이었다. 바울은 계속하여 이곳 저곳으로 여행하면서 때로는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도 가고 또는 풍랑이 심한 바다 위를 여행하기도 하였다. 바울은 무엇이든 자기의 일을 방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분의 뜻을 수행해야 했다. 말로나 혹은 서신을 통해서 그가 전하는 기별은 그 때 이후로 하나님의 교회에 큰 도움과 힘이 되었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협하는 위험과 하나님의 백성이 부딪쳐야 할 거짓 교훈에 대한 사도 바울의 기별은 세상 끝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명확한 교훈을 준다.

사도 바울은 나라마다 도시마다 다니며 그리스도를 전하고 교회를 설립하였다. 듣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오류를 배격하고 남녀의 발걸음을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는 그의 활동에 의해서 그리스도를 믿기로 작정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어디서든지 교회를 조직하였다. 아무리 적은 무리라 할지라도 교회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바울은 그와 같이 조직된 교회를 잊어버리지 않았다. 아무리 적은 교회라 할지라도 바울의 보호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사도 바울의 부르심은 여러 가지 봉사를 하도록 그에게 요구하였다. 자기의 생활비를 벌기 위하여 수고하며 교회를 세우는 일과 이미 조직된 교회에 편지를 보내는 것들이었다. 311 그는 이 여러 가지 일 중에 “오직 한 일”(빌 3:13) 만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는 항상 모든 일을 하는 가운데서 오직 한 가지 목적-그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훼방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하고 있었을 때 자신을 그에게 계시하신 그리스도를 진실히 섬기는 것-만을 그의 앞에 두었다. 그의 생애의 가장 큰 목표는 전에 멸시하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그를 위하여 봉사하는 것이었다. 그의 단 하나의 소원은 사람들을 구주에게로 인도하는 일 뿐이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들이 바울을 배척하고 핍박은 할 수 있었으나 그를 그 목표에서 돌이키게 할 수는 없었다.

바울이 자기의 경험을 회고함

빌립보 교회에 편지하면서 자기가 회심하기 전후의 경험에 대하여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내가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 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빌 3:4-6)고 하였다.

그리고 회심한 후에 그는 이렇게 증거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빌 3:8, 9).

전에는 매우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던 자기의 의가 이제는 무가치한 것임을 깨달았다. 312 그의 영혼이 간절히 사모하는 것은 즉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쫓아가노라”(빌 3:10-14)는 것이었다.

어디든지 적응할 수 있는 일꾼

빌립보의 한 감옥에서 고통스러운 몸으로 깊은 밤의 침묵을 깨뜨리며 찬미를 부르는 바울을 보라. 지진으로 옥문이 열린 후에 이방인 간수를 위로하는 바울의 음성이 다시 들렸다.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하는 한 동료 죄수의 말에 그 곳에 있던 모든 죄수들이 다 각기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또한 사도 바울을 지탱해 주는 그 믿음의 실상을 본 그 옥사장은 죄를 깨닫고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는지를 물어 보고 자기의 온 집안 식구와 함께 핍박을 당하는 그리스도의 제자와 연합하였다.

아덴에 있는 아레오바고 회의 앞에서 과학은 과학으로, 논리는 논리로, 철학은 철학으로 답변하는 사도 바울을 보라. 그리고 자기의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모르는 중에 섬기는 “알지 못하는 신” 이 곧 여호와인 것을 가르치는 바울을 주목하라. 아덴의 시인의 말을 인용하여 그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가르치고 그들이 다 그의 자녀임을 알려 주었다. 계급 제도가 엄격하고 사람의 권리를 도무지 인정하지 않던 그 당시에 인간의 동등성에 관한 큰 진리를 선포하며 하나님께서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셨다는 그의 말을 들어보라. 313 바울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취급하시는 모든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우심과 자비로우심을 마치 금실타래처럼 풀어 나간다. 그는 하나님께서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라고 외친다.

베스도의 법정에서 사도 바울의 말을 들은 아그립바 왕이 복음의 진리로 죄를 깨닫고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라고 외칠 때에 한 바울의 말을 들어보라. 그는 자기를 결박한 쇠사슬을 가리키면서 예의바른 말로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들로 다 이렇게 결박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노이다”라고 대답한다.

이같은 그의 생애에 대하여 그는 자신의 말로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6, 27).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후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핍박을 당한즉 참고 비방을 당한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같이 되었도다”(고전 4:12, 13).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10).

결박 중에서의 봉사

바울이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하여 당신의 특별한 사업을 계속 진행시키셨다. 바울이 구금된 것은 그리스도를 널리 알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한 계기가 되었다. 314 바울이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송되어 심문을 받을 때마다 황제와 총독 앞에서 예수를 증거하며 자기가 회심하고 예수를 믿게 된 흥미있는 사건들을 자세히 이야기해서 그들이 복음을 듣지 못하였다는 핑계를 하지 못하도록 하게 되었다. 수천명이 예수를 믿고 예수의 이름을 기뻐하였다.

바울이 바다로 여행하는 중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목적이 성취된 것을 나는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 선원들에게 당신의 권능을 증거하고 이방인들이 예수의 이름을 들을 기회를 얻게 하셨으며 또한 많은 사람이 바울의 가르침과 그가 행하는 이적을 보고 회개하게 하시려고 계획하셨다. 왕과 총독들은 바울의 설명에 매혹되었고 또한 그가 열성과 성령의 권능으로 예수를 전하고 자기의 경험에 관한 흥미있는 사건을 이야기할 때에 그들은 예수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굳게 확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