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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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장-베드로의 봉사*

39장 - 베드로의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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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베드로는 사업을 수행하는 중에 룻다에 있는 성도들을 방문하였다. 거기서 그는 반신 불수로 8년 동안이나 병석에 누워 있던 애니아를 고쳐 주었다. “베드로가 가로되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대 곧 일어나니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가니라.”

욥바는 룻다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그 당시 그 곳에 다비다, 즉 번역하면 도르가라는 여인이 죽어 있었다. 그 여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소중한 제자였고 그의 생애는 가난과 슬픔에 싸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열심으로 진리를 전하는 것이 특성이었다. 도르가의 죽음은 큰 손실이었다. 갓 태어난 교회에 있어서 그의 노력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 신자들이 베드로가 룻다에서 기적적으로 병을 고쳤다는 소문을 듣자 그들은 그가 욥바에 오기를 간절히 원하였다. 그래서 사자를 보내어 베드로를 초청하였다.

“베드로가 일어나 저희와 함께 가서 이르매 저희가 데리고 다락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의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어 보이”었다. 베드로는 울며 통곡하는 친구들을 방에서 내어 보냈다. 그리고 그는 무릎을 꿇고 맥박이 그친 도르가의 시체에 생명과 건강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282 그리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가로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들여 그의 산 것을 보이니”라. 죽은 사람을 살린 이 큰 이적은 욥바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백부장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고넬료는 로마 사람이었으나 우상을 숭배하는 관습을 버리고 참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숭배하였다. 그가 유대인들과 교제해 온 것은 아니였으나 도덕적 율법을 잘 알고 순종하여 왔다. 그는 할례를 받지 않았고 희생 제물을 드린 일도 없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그를 부정한 사람으로 여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후한 기부금으로 유대인의 사업을 도와주었으며 원근에 그의 박애 정신과 자선 사업에 대한 소문이 자자하였다. 고넬료의 의로운 생애는 유대인들로부터나 외방 사람들 사이에 좋은 평판을 받게 하였다.

고넬료는 예언을 믿고 있었고 메시야의 오심을 고대하고 있었지만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갔고 그리스도가 그에게 나타나시면 그를 구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취는 빛을 거절할 때 정죄가 이르러 온다. 백부장은 상류 계층 출신이며, 크게 신임을 받아 명예스러운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이 그의 고상한 품성을 해치지는 못하였다. 283 참된 선과 위대함은 그로 하여금 도덕심이 강한 사람이 되게 하였다. 그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감화를 주었다.

그는 천지의 창조자이신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었다. 그는 하나님을 숭배하였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였으며 그의 생애의 모든 업무에 하나님의 조언을 구하였다. 그는 공무에 충실하듯 가정에서도 신실하였고 가정 안에 하나님의 제단을 쌓았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자기의 계획을 실행하거나 무거운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고 많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였다. 고넬료가 하는 모든 일에는 믿음이 역력히 드러났고 하나님께서 그의 순결한 행위와 너그러움을 인정하셨고 말씀과 성령을 통해 그에게 가까이 임하셨다.

천사가 고넬료를 방문함

고넬료가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백부장은 놀라면서도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사 지시하시는 줄로 알고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복음 사업과 당신의 조직된 교회에 대한 당신의 관심을 보여 주셨다. 하나님의 천사는 십자가의 이야기를 고넬료에게 전할 적임자가 아니었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구주에 관하여 고넬료에게 가르칠 자는 그와 마찬가지로 연약한 육신을 가졌고 유혹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어야만 된다. 284 하나님의 사자는 고넬료와 그의 집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를 가르쳐 줄 하나님의 교역자에게 그를 연결시켜 주려는 분명한 목적을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다.

고넬료는 기쁨으로 그 기별에 따라 천사가 지시한 대로 즉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찾아보도록 하였다. 베드로가 거처하는 집 주인의 직업까지 지적한 이 지시의 명확함은 하나님께서 생애의 각 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이력과 직업을 잘 아신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노동자가 하는 매일의 노동이나 보좌에 앉은 왕이 행하는 매일의 사무나 다 같이 알고 계신다. 탐심, 잔인성, 은밀한 죄와 및 이기심은 선행, 박애, 관대함, 그리고 친절과 함께 하나님께 알려지는 것이다. 하나님께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베드로의 계시

천사는 고넬료를 만난 후 즉시 베드로에게 갔다. 그 때 베드로는 여행을 마치고 막 돌아와 고단하고 시장한 중에 지붕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그는 기도중에 계시를 보았는데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색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는데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한대 또 두번째 소리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리워 가니라.”

우리는 이 사실 속에서 하나님이 계획하신 사업을 진행시킬 기관을 지상에 세우심으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285 베드로는 아직 이방에 복음을 전해 보지 않았다. 이방인 중 많은 무리가 베드로가 가르치는 진리에 흥미를 가지고 듣고 있었으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인해서 이미 무너져 버린 장벽이 아직도 제자들의 마음 가운데 남아 있어서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특권을 배격하였다. 헬라에 사는 유대인들이 사도들의 전도를 듣고 그 중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으므로 사도들의 노력에 응답하였지만 고넬료가 진리 가운데로 돌아온 것은 이방 사람 가운데 있었던 최초의 중대한 사건이였다.

보자기와 그 속에 담긴 것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계시를 통해 베드로는 이방 사람에게 대한 편견이 없어졌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방 민족들도 유대인들의 축복과 특권에 참여하게 된 것과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어떤 사람은 이 계시가 하나님께서 전에 부정하다고 말씀하신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라는 금령을 폐지하셨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역설한다. 이것은 매우 편협하고 전체적으로 그릇된 해석이요, 그 계시와 계시의 결과에 관한 성경 내용에 분명히 배치되는 것이다.

보자기에 담겨 있던 여러 가지 살아 있는 짐승과 베드로에게 그것을 잡아먹으라고 한 명령과 하나님께서 정결하게 하신 것을 부정하다고 하지 말라고 한 것들은 단지 이방인들의 진정한 입장을 베드로에게 깨우친 것이었으며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의 이스라엘과 함께 후사가 된 것을 알리는 예증이었다. 그 계시는 베드로에게 책망과 교훈을 주었다. 이 때까지 베드로의 사업은 전적으로 유대인에게만 국한되어 있었고 이방 사람은 부정한 족속으로 보았으며 하나님의 약속에서 제외된 자들로 알고 있었다. 286 이제 그는 하나님의 계획이 온 세상에 확산되어야 할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베드로가 잠깐 동안 계시에 관하여 깊이 생각하고 있을 때에 그것에 관한 설명이 주어졌다.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심하더니 마침 고넬료의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우거하느냐 하거늘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저더러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

그것은 베드로를 시험해 보는 명령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느낌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자기 방에서 내려가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영접하였다. 그 사람들이 찾아온 용무를 고하자 베드로는 방금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시대로 즉시 이튿날 아침에 그들과 동행하기로 승낙하였다. 베드로는 그날 밤 그들을 융숭히 대접하고 이튿날 아침에 자기 형제 중 여섯 사람을 데리고 가이사랴로 향하여 떠났다. 그 여섯 사람은 베드로가 이방 사람을 방문하는 동안 말하고 행할 모든 일에 있어서 증인이 될 사람들이었다. 베드로가 이렇게 한 것은 자기가 부름을 받은 그 일은 유대인의 신앙과 교훈에 분명히 위배되는 일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행은 거의 이틀이나 걸렸고 고넬료는 하나님의 보증에 따라서 자기와 자기 집이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을지 가르쳐 줄 복음 전도자에게 자기의 문을 열 수 있는 즐거운 특권을 가졌다. 백부장은 심부름 간 사람들이 돌아올 동안에 자기 손이 미치는 대로 친척들을 많이 모아서 그들도 함께 진리를 배우도록 하였다. 287 베드로가 그 집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의 말을 들으려고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고넬료를 방문함

베드로가 이방 사람의 집에 들어갔을 때에 고넬료는 보통 방문객을 대하듯 하지 않고 오직 하늘의 영광을 입은, 하나님의 사자로 영접하였다. 왕자나 그 외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앞에서나 아이들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부모에게 절하는 것이 동양의 풍속이었다. 그러나 고넬료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도를 존경한 나머지 베드로의 발 아래 엎드려 경배하였다.

베드로는 백부장이 자기 발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베드로는 자기에게 대한 경외심과 지극한 존경심을 없이하기 위하여 마음을 터놓고 그와 더불어 다정하게 말하기 시작하였다.

만일 베드로가 로마 천주교회가 말하듯 그런 권위와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면 고넬료의 숭배에 대해서 막기는커녕 오히려 장려하였을 것이다. 소위 베드로의 후계자라 하는 자들이 국왕과 황제들을 명하여 저들의 발 아래 절하라고 요구하지만 베드로는 자기를 단지 실수하고 과오에 빠질 수 있는 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고넬료와 그의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유대인의 관습에 관하여 말하면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과 사교적으로 접촉하여 사귀는 것은 율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나님의 율법이 금지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관습상 그것은 금지된 일이었다.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교제하는 것과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부름을 사양치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뇨” 하였다.

288 그 후에 고넬료는 자기의 경험과 계시중에 그에게 나타났던 천사의 말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결론을 맺었다.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베드로가 입을 열어 가로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비록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유대인들에게 더 은총을 베푸셨으나 저희가 만일 진리의 빛을 거절하고 저희의 신앙 고백에 따라 살지 않는다면 결코 다른 민족보다 하나님의 은총을 더 받지 못할 것이다. 이방인들 중에서도 고넬료와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며 저희가 받은 빛대로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고임을 받았고 저희의 진정한 예배는 가납되었다.

그러나 고넬료의 믿음과 의는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 없이는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의로운 성품을 더욱 계발시키기 위하여 그에게 빛과 지식을 보내셨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저희에게 보내진 빛을 거절하고 변명할 때에 고넬료와 그의 친구들에게 말한 베드로의 말을 인용한다.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사람들은 흔히 선을 행하기만 하면 믿거나 안 믿거나 그것이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잘못된 견해이다. 믿음은 반드시 행함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빛을 받은 만큼 향상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실증된 새 진리를 받은 당신의 종들과 그들을 교제하게 하신다면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그 진리를 받아야만 한다. 289 진리는 전진하는 것이다. 진리는 향상하는 것이다. 반면에 저희의 믿음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썩은 새끼줄을 의지하는 것과 같다. 믿음은 행함을 통해서만 강하여지고 온전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방인들이 성령을 받음

베드로는 열심히 듣고 있는 이 무리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파하였다. 예수의 생애와 봉사, 그의 이적과 배반당하심, 십자가에 못 박히심과 부활, 그리고 승천과 죄인을 위하여 탄원하시는 사람의 대리자요 대언자로서 하늘에서 하시는 사업을 전하였다. 사도가 말하는 동안 전에 그가 사람들에게 전파하던 하나님의 영의 진리가 그의 가슴에서 불타오르고 있었다. 베드로의 말을 듣는 사람들은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으므로 말씀에 매혹되어 있었다. 베드로가 설교하는 중에 오순절에 내리신 성령께서 그 곳에도 강림하셨다.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을 인하여 놀라니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이에 베드로가 가로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침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라 하니라 저희가 베드로에게 수일 더 유하기를 청하니라.”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신 것이 침례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든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계단은 믿음과 회개와 침례이다. 그렇게 하여 그리스도의 참 교회는 한 주와 한 믿음과 한 침례로 연합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기질들을 성화시키는 은혜로 말미암아 변화되고 동일한 생애의 원칙이 모든 사람의 삶을 조절한다. 베드로는 이방인 신자들의 간청에 따라 얼마동안 그들과 함께 머물면서 그 부근에 거주하는 모든 이방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하였다.

290 유다에 사는 형제들은 베드로가 이방인들에게 전도하고 그들과 교제하며 그들의 집에서 함께 음식을 먹었다는 말을 듣자 그가 취한 이 이상한 태도 때문에 놀라고 마음이 상했다. 그들은 그의 이같은 행동이 매우 주제넘은 것으로 보고 그가 가르친 교훈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베드로가 저희를 방문하자 심히 비난하며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고 하였다.

교회의 확장에 대한 계시

그래서 베드로는 그들 앞에 모든 일을 솔직히 털어 놓았다. 그는 그가 받은 계시를 다 이야기하였다. 그 의식(儀式)의 유무로 할례자와 무할례자를 구별할 필요가 없고 또한 이방인들을 부정한 사람으로 여기지 말아야 되는 것은 하나님이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시는 것과 같은 까닭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이방 사람들에게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사람이 그를 찾아온 것과 그리고 자기가 가이사랴로 여행한 일, 고넬료와 그의 집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회집한 것에 대하여 그들에게 말해 주었다. 베드로는 비록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집에 가라고 명하셨으나 이방 사람의 집에 가서 말하고 행한 모든 일에 증인을 삼기 위하여 제자 중 여섯 사람을 데리고 갔던 사실로써 그가 신중했던 것이 형제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베드로는 고넬료와 만나서 얘기한 내용을 세세히 말했다. 고넬료는 자기가 받은 계시에 대하여 이야기하였고 그 계시중에 고넬료는 욥바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데려오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베드로가 와서 고넬료와 그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얻을 수 있는 도리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91 베드로는 이방 사람을 만났던 첫번째 모임의 상황을 자세히 이야기하면서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저희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침례 주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침례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저희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관대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고 말했다.

제자들이 이 모든 말을 듣자 아무말도 못하고 잠잠하였으며 베드로가 한 모든 일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성취된 것이요 그들이 오랫동안 가졌던 편견과 배타적 사상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완전히 타파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