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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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정탐꾼과 그들의 보고*

20장 - 정탐꾼과 그들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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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족속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탐지하기 위하여 사람을 보내라고 명령하셨다. 이 일을 위하여 각 지파 중에서 족장을 하나씩 택하였다. 그 사람들이 가서 40일 동안 땅을 탐지한 후에 돌아와 모세와 아론과 및 이스라엘 회중 앞에 나와 그 땅의 실과를 보여 주었다. 그들 모두는 그 땅이 좋은 땅이라고 보고하고 그 땅이 좋은 땅이라는 증거로 가져온 아름답고 탐스런 실과를 보여 주었다. 포도 한 송이가 너무 커서 막대기에 꿰어 두 사람이 어깨에 메고 가져왔다. 저희는 또한 그 땅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무화과와 석류도 가져왔다.

정탐꾼들이 그 땅의 비옥함에 대하여 말했지만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 땅을 능히 소유할 수 없다는 심히 낙망적인 말을 하였다. 그들은 그 땅에 거하는 백성들이 매우 강하며 도시는 크고 높은 성벽이 둘려 있다고 하였다. 그뿐 아니라 거인 아낙의 자손들이 거기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백성들이 가나안에서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말하고 자기들이 그 땅을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하였다.

백성들은 이 보고를 듣자 실망하고 통곡하며 심히 비난하고 날뛰었다. 159 저희들은 그들을 기다리며 곰곰이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그들을 인도해오신 하나님께서 그 땅을 확실히 저희에게 주시리라는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기다리지도, 곰곰이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들은 즉시 실망에 빠져 있었다. 저희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지금까지 인도하여 오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비난하고 원망하는 말투로 “우리의 모든 소망은 끝났다 우리가 애굽을 떠나 얻으려고 여행해 온 땅이 바로 이런 땅이다”라고 소리쳤다.

갈렙과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려고 하였으나 백성들은 너무도 흥분했기 때문에 자제하여 두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을 수 없었다. 그들이 다소간 진정된 후에 갈렙이 나서서 말을 했다. 그는 백성들에게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올라갔던 정탐꾼들은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고 하였다. 그들은 악한 보고를 거듭 말하면서 그 땅 모든 사람들은 키가 크다고 하였다.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원망함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160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을 뿐 아니라 저희가 소유할 수도 없는 땅을 약속하시고 저희를 속였다고 하나님까지도 비난하였다. 이 때에 그들의 반역의 정신은 너무도 커져서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하시고 또한 큰 이적으로 여기까지 인도해 오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강한 팔도 잊어버리고 저희가 노예가 되어 많은 고난을 당하던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게 할 지도자를 택하기로 작정하였다. 그들은 실제로 한 지휘자를 세우고 그토록 인내심 있게 수고한 저희 지도자 모세를 배척하고 하나님을 신랄하게 원망하고 나섰다.

모세와 아론은 회중 앞에서 여호와께 엎드려 반역적인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낙망과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컸다. 그들은 다만 묵묵히 엎드려 있을 뿐이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극도의 슬픔을 표시하는 뜻으로 그들의 옷을 찢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즉, 가나안 사람들은 저희 죄악의 잔을 가득히 채워 하나님의 보호가 그들에게서 떠났으며 그들은 아주 안전한 줄로 생각하고 전쟁에 대해 준비하지 않고 있었다. 161 더구나 하나님께서 그 땅을 확실히 우리에게 주시마고 약속하셨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 말은 백성들에게 주려고 의도했던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도리어 결정적인 반역을 증가시켰을 뿐이였다. 저희는 격노하였으며 큰소리로 갈렙과 여호수아는 돌로 쳐야 한다고 외쳤다. 만일 여호와께서 모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당신의 두려운 영광을 보여 주심으로 개입하지 않으셨더라면 그들은 틀림없이 돌에 맞아 죽었을 것이다.

모세의 탄원이 이김

모세는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하여 성막으로 들어갔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거늘 그리하시면 그들이 듣고 이 땅 거민에게 고하리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백성 중에 계심을 그들도 들었으니 곧 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보이시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섰으며 주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가운데서, 밤에는 불기둥 가운데서 그들 앞에서 행하시는 것이니이다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열국이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보다 더 강한 나라를 만들도록 하시겠다는 것을 모세는 다시 거절했다. 162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종 모세는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사랑과 창조주의 영광과 그분의 백성의 영예에 대한 열성을 나타냈다. 그는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옵시고 당신께서 이 은혜를 모르는 백성에게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긍휼을 베푸셔서 아무리 무가치한 존재들일지라도 당신의 자비하심에는 변함이 없으시다고 말하면서 주께서 그들을 이번 한번만 용서하시사 이미 참으신 것처럼 한번만 더 참아 주시지 않으시려나이까 하고 간청하였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그러나 진실로 나의 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으로 맹세하노니 나의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나의 이적을 보고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하나라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광야로 돌아감

여호와께서 히브리인들에게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셨다. 저희는 그 좋은 땅에 매우 가까이 왔었으나 악한 반역 때문에 하나님의 보호를 상실하고 말았다. 그들이 갈렙과 여호수아의 보고를 받고 즉시 점령하러 올라갔더라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저희에게 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저희는 불신 가운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오만 불손한 정신을 드러내어 약속하신 땅에 결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선언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홍해로 돌아가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비와 긍휼이었다. 그들이 지체하고 원망하는 사이에 아말렉과 가나안 사람은 정탐꾼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기 위하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16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하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기를 백성들이 말한 대로 할 것이라고 백성에게 알리라 하셨다. 백성들은 우리가 애굽에서 죽었거나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이라 하였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말대로 저희에게 이루어 주시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에게 백성들이 반역하고 여호와를 원망하였은즉 20세 이상의 사람들은 광야에서 다 죽고 다만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라고 하셨다. 또한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리라”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자손들에게 저희 부모가 반역하였기 때문에 애굽을 떠나던 때로부터 40년간 부모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광야에서 유리하리라고 선언하셨다. 이리하여 저희가 그 땅을 정탐한 날짜의 수효대로 하루를 일년씩으로 하여 40 년간 저희 죄악의 결과를 져야 하였다. “너희가 나의 싫어 버림을 알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저희의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거역하고 원망한 것에 대한 형벌로서 하나님께서 저희에 대한 계획을 변경하셨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총과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무리 가운데서 특별히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하나님의 상급을 받으리라는 약속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