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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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남*

15장 -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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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에서 노예로 오랜 세월을 보냈다. 처음엔 불과 몇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나 그들은 이제 큰 무리가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상숭배하는 사람 가운데서 살았으므로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잊어버렸다. 그들은 애굽 사람들과 함께 일월 성신과 사람의 손으로 만든 짐승과 우상을 섬겼다.

이스라엘 자손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들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브리 사람들 가운데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보존한 사람들이 있었다. 경건한 부모들은 저희 자녀들이 날마다 우상숭배자들의 가증한 행동을 보고 때로는 우상숭배에 참석도 하고, 또한 목석으로 만든 애굽인의 신 앞에 절을 하며 감각이 없는 대상에게 제물을 드리는 것을 보고 심히 슬퍼하였다. 신실한 자들은 슬퍼하고 비통하게 여기면서 주께서 그들을 애굽의 멍에에서 구원하고 주변의 우상숭배의 감화와 부패하게 하는 영향을 벗어나도록 하며 애굽의 멍에에서 구출해 주시기를 탄원하였다.

그러나 히브리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새로운 지방으로 나가는 일로 곤난을 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속박 아래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을 만족히 여겼다.

113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바로왕 앞에서 행하신 처음의 기사와 이적으로 그들을 구출해 내지 아니하셨다. 하나님께서 사건들을 지배하사 바로의 포악한 정신을 더욱 충분히 드러내도록 하셨고, 그래서 당신의 크신 능력을 애굽인들에게 나타내시며 또한 당신의 백성들 앞에도 보여 주셔서 애굽을 떠날 마음이 간절하고 하나님을 섬기기로 선택할 마음이 생기도록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많은 수가 우상숭배에 참석하므로 타락되었으나 충성된 사람들은 굳세게 버티고 있었다. 그들은 저희 믿음을 감추어 두지 않고 애굽인들 앞에서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을 섬기노라고 공공연하게 선포하였다. 그들은 창세 이래로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에 관한 증거들을 열거하였다. 애굽인들은 히브리 사람들의 신앙과 그들의 하나님을 알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애굽인들은 참 하나님의 진실한 경배자들을 없애고자 위협을 하고 혹은 보상을 약속하고 혹은 가혹한 대우를 하였으나 이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갔으므로 골치 아파했다.

애굽의 마지막 두 왕은 매우 포학하게 히브리 사람을 학대하였다. 이스라엘 장로들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과 요셉이 죽기 바로 전에 그들을 애굽 땅에서 구원해 주실 것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서 그들의 나약해져 가는 믿음을 격려하려고 애썼다. 어떤 사람들은 그 말을 귀담아 듣고 믿었으나 어떤 사람들은 자기네의 서글픈 처지를 보고는 그런 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저희 환경에 영향을 받음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알고는 그들의 구원에 대한 희망을 비웃고 또한 하나님의 능력을 조롱하였다. 애굽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저희가 단지 노예의 민족이라는 처지를 잊지 말라고 모욕하였다. 114 그리고 “만일 너희 하나님이 그렇게 공의롭고 자비로우시며 또 애굽인의 신보다 더 능력이 있다면 왜 너희를 해방시키지 않느냐? 왜 하나님이 자기의 위대함과 권능을 나타내어 너희를 높여 주지 아니하느냐?”고 욕설을 퍼부었다.

애굽 사람들은 그들이 위하는 신 즉,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짓 신이라고 규정한 신들을 숭배하는 자기들을 보라고 으시댔다. 저들은 의기 양양하게 저희 신들이 저희를 번창하게 하며 양식과 의복과 및 부요를 주었다는 것과 저희 신들이 이스라엘 민족을 저희에게 주어 노예가 되어 섬기게 하였으니 저희는 이스라엘 민족을 압박하고 학대하며 멸망시킬 권세가 있다고 자랑하였다. 그들은 히브리인들이 노예에서 해방된다는 생각을 비웃었다.

바로는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 손에서 구원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빈정거렸다. 바로의 이 말은 많은 이스라엘 백성의 소망을 꺾어 버렸다. 바로왕과 그의 고문관들이 하는 말이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심각하게 들렸다. 그들은 노예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하고 감독과 윗사람들의 압박을 견딜 수밖에 없는 줄로 알았다. 저희의 아들들은 색출되어 죽임을 당하였다. 저희들이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였으나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 무거운 짐이 될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와 애굽인들을 견주어 보았다. 애굽인들은 구원하거나 멸망시킬 능력을 가지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아니하였다. 애굽인들 중에 어떤 이들은 나무와 돌로 새긴 우상을 숭배하였으며 어떤 이들은 일월 성신을 숭배하였지만 번창하고 부유하였다. 히브리인들 중의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 정말 모든 신 위에 뛰어나시다면 저희가 우상을 숭배하는 국민의 노예가 되도록 허락하지는 아니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15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충성되지 못하였고 우상을 숭배하는 다른 나라 사람과 통혼하여 우상숭배에 빠졌으므로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애굽에 내려가는 고통을 허락하신 것이라고 이해하였다. 하나님의 종들은 오래지 아니하여 그분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고 저희가 당하는 모진 압박 가운데서 건져내시리라고 그 형제들에게 담대히 선언하였다.

하나님께서 압박당하는 당신의 백성의 기도를 응답하실 때가 다가왔다. 애굽인들이 멸시하는 히브리인들의 하나님이 과연 모든 신 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이 되신 것을 승인할 수밖에 없는 크신 능력을 나타내심으로써 당신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실 시간이 온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제 애굽인들의 우상숭배와 감각없는 헛된 신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고 교만하게 자랑하는 자들을 벌하실 것이다. 다른 나라 백성들이 하나님의 크신 능력에 관해 듣고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을 보고 떨 것이며 또한 그의 백성들은 그의 이적들을 목격하고 우상숭배로부터 온전히 돌이켜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기게 되어 당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실 때 모든 애굽인 앞에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특별한 자비를 베푸시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셨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권능은 다른 누구의 것보다 탁월하다는 것을 슬픈 경험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바로에게 확신시킬 수 없었으므로 정의의 심판을 집행하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셨다. 하나님의 이름을 온 땅에 선포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능력과 공의를 모본과 실증으로 보여 주셨다. 이와 같이 큰 권능을 나타내시려고 계획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당신의 백성의 믿음을 강하게 하고 또한 그들의 후손들이 그들을 위하여 자비로운 이적을 행하신 하나님만을 경배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짚 없이 벽돌을 만들라고 명령한 후에 모세는 바로왕에게 왕이 짐짓 모르는 체하는 하나님께서 바로를 하나님의 요구에 굴복하고 하나님이 최고의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가지신 것을 승인할 수밖에 없도록 하실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재앙

116 지팡이가 뱀이 되고 강물이 변하여 피가 되게 한 이적은 완고한 바로의 마음에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했고 다만 이스라엘 자손에게 대한 그의 증오심을 증가시켰을 뿐이었다. 애굽의 마술사들도 바로로 하여금 모세가 행한 이적이 마술에 불과한 것이라고 믿게 하였으나, 개구리 재앙을 그치게 한 후부터 바로는 그런 일들이 마술로는 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증거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 개구리를 순식간에 티끌로 변하게 하실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다. 개구리가 그냥 없어져 버린다면 왕과 이집트인들은 이것도 그저 마술사들도 할 수 있는 마술의 결과라고 할 것이다. 개구리가 다 죽자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무더기로 쌓아 놓았다. 애굽인들은 저희 눈앞에 죽은 개구리들을 볼 수 있었고 그것이 썩어 몹시 냄새가 났다. 이리하여 왕과 온 애굽인들은 이 일이 결코 마술로서가 아니라 다만 하나님이 보내신 심판이라는 증거, 곧 저희의 헛된 철학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증거들을 갖게 되었다.

마술사들은 이(蝨)를 만들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마술사들이 이 재앙을 만들어 내어 그들 자신들이나 애굽 사람들 앞에 그런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조차도 허락지 아니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마음에 모든 불신에 대한 핑계를 없애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마술장이라도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라는 말을 하게 하셨다.

그 후에 파리떼의 재앙이 이르렀다. 이 파리는 일년 중 어떤 계절에 별 해가 없이 괴롭히는 그런 파리가 아니었다. 애굽 전국에 몰려온 파리는 크고 또 독하였으며, 그 침은 사람이나 짐승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웠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애굽 사람들에게서 구별하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처에는 파리가 없었다.

117 다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애굽인의 가축에게 악질 재앙을 보내시는 한편 히브리 사람의 가축은 보호하셔서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그 후에 사람과 짐승에게 종기 재앙이 임하였다. 마술사들은 저희 자신조차 이 재앙에서 보호할 수 없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 천둥 번개와 맹렬한 불이 섞인 우박 재앙을 애굽 전국에 보내셨다. 사람들이 우연히 재앙이 내린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각 재앙을 내리시기 전에 미리 알려주셨다.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온 세상은 히브리인의 하나님의 지배하에 있어서 뇌성과 우박과 폭풍은 다 하나님의 말씀을 복종하는 것임을 증명하였다. 한때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라고 말하던 교만한 바로도 스스로 겸비하여져서 말하기를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라고 하였다. 그는 모세를 불러 그에게 자기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이 큰 뇌성과 우박을 그치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하나님께서 그 다음으로 이전의 어느 것보다 더 무서운 메뚜기 재앙을 보내셨다. 왕은 하나님께 복종하기보다는 메뚜기 재앙을 당하리라고 작정하였다. 그는 아무 뉘우침이 없이 자기 나라 전토에 기적적인 무서운 심판의 재앙이 이르는 것을 보았다. 그 후에 주께서 애굽에 암흑이 이르게 하셨다. 애굽 백성들은 빛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온 대기가 무거워 호흡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에겐 깨끗한 대기와 빛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사람들에게 그들이 경험한 어떤 재앙보다 더 무서운 재앙을 하나 더 보내셨다. 모세의 마지막 요구를 거절한 자들은 바로왕과 우상을 숭배하는 제사장들이었다. 백성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 땅을 떠나도록 허락해 주기를 원하였다. 모세는 바로왕과 애굽 사람과 및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재앙의 성질과 그 영향을 알려 주었다. 애굽 사람에게는 그렇듯 무서운 밤이었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그토록 영광스러운 밤이었던 그 밤에 엄숙한 유월절 절기가 제정되었다.

118 애굽 왕과 그리고 교만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들이 하늘의 하나님의 요구에 복종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애굽 왕은 굴복하는데 매우 느렸다. 가장 심한 고통을 당하는 동안에는 조금 굽히다가 고통이 다시 없어질 때에는 허락했던 것을 다시 취소하였다. 그래서 어려운 재앙이 연속으로 애굽에 내렸다. 그리고 그의 굴복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를 당할 때 마지못해 하는 그런 굴복뿐이었다. 전 애굽이 파멸을 당한 후에라도 바로왕은 그의 반역을 고집하고 나갔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보내지 않기 때문에 임하는 각 재앙의 성질과 영향을 알려 주었다. 재앙이 임할 때마다 미리 알려 준 그대로 임하는 것을 보았으나 바로는 굴복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 땅 안에서만 하나님께 제사드리기를 허락하였다. 그 후 애굽이 하나님의 진노로 고생을 당한 후에는 남자들만 가서 제사를 드리라고 허락하였다. 애굽 온 나라가 메뚜기 재앙으로 인하여 거의 다 파멸을 당한 후에 바로는 이스라엘 사람과 그 아내와 및 자녀도 나가는 것을 허락하였으나 가축을 데리고 나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모세는 왕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저희의 모든 장자와 생축의 처음 난 것을 죽일 것이라고 말하였다.

재앙마다 바로에게 점점 더 가까이 그리고 맹렬하게 임하였지만 이 재앙은 어떤 재앙보다 더욱 심한 재앙이었다. 왕은 심히 노하였을 뿐 자신을 겸손하게 하지 않았다. 또한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 무서운 밤을 위하여 대단한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문에 피를 발라 표를 삼는 것을 조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