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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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세상에서의 구주의 사업은 끝마쳤습니다. 그분께서 하늘 집으로 돌아가실 시간이 이제 왔습니다. 그분께서는 승리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아버지 곁에서 당신의 빛과 영광의 보좌에 다시 앉게 되실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감람산을 승천하실 장소로 택하셨습니다. 열 한 제자들과 함께 그분께서는 그 산을 향하여 가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것이 그들의 주님과의 마지막 대면인 줄 몰랐습니다. 그들이 걸어가는 동안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교훈을 하셨습니다. 그들을 떠나가시기 직전에 그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참으로 귀중한 약속이 되는 보증을 주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그들은 베다니 부근에 있는 감람산 꼭대기까지 갔습니다. 거기에서 그들은 발을 멈추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주위에 모였습니다. 그분께서 사랑으로 그들을 바라보셨을 때 그분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나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자들이 구주의 입에서 들은 마지막 말씀은 가장 부드러운 말씀이었습니다.

169 그분께서는 축복하기 위하여 손을 펴신 그대로 천천히 그들을 떠나서 승천하셨습니다. 그분께서 하늘로 올라가시게 되자, 놀라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긴장된 눈으로 승천하시는 주님의 마지막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영광의 구름이 그분을 싸서 그들의 시야에서 그분을 보이지 않게 하였습니다. 바로 그 때에 가장 아름답고 기쁨에 넘치는 천사들의 합창하는 노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자들이 아직도 위를 쳐다보고 있는 동안, 가장 훌륭한 음악과 같은 음성으로 그들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들이 몸을 돌이키자, 그들은 사람과 같은 모양을 한 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행 1:11).

그 천사들은 구주께서 하늘의 집으로 가실 때 그분을 수행하기 위하여 온 무리에 속한 천사들이었습니다. 땅에 남겨져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과 사랑으로, 그들은 이별이 영원히 헤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증해 주고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 사람들은 놀라움으로 그들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용기가 꺾이고 수치스러운 표정을 띠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의 원수들은 그들의 얼굴에서 슬픔과 패배의 표정을 볼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는 슬픔과 패배의 흔적 대신에 기쁨과 승리의 표정만이 넘쳐 있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세상에 속하지 않은 행복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슬퍼하지 않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으로 넘쳐 있었습니다.

그들은 기쁨으로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간증을 받아 들였습니다.

제자들은 이제 더이상 장래에 대하여 어떤 불안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170 그들은 구주께서 하늘에 계신다는 것과 그분의 긍휼이 여전히 그들에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그분께서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피의 공로로 호소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분께서는 아버지께 당신의 상처난 손과 발을 당신의 구속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지불한 값의 증거로 보이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그분께서 모든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다시 오실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사건을 큰 기쁨과 간절한 열망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제자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분께서는 하늘의 천사들과 만나셨습니다. 그 천사들은 기쁨과 승리의 노래를 부르면서 하늘을 향하여 가시는 그분을 수행했습니다.

그분께서 하늘 도성의 정문에 가까이 이르시자, 그분을 수행하고 있던 천사들은 정문에 있는 천사들에게 승리의 음성으로 말합니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문에서 기다리고 있던 천사들은 묻습니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그들은 그분이 누구신지 알지 못해서 묻는 것이 아니고, 그분을 찬양하는 대답을 듣고 싶어서 묻습니다.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기다리고 있던 천사들은 다시 묻습니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수행하는 천사들은 음악적인 음성으로 대답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시 24:7-10).

171 그 때에 하늘 도성의 문은 활짝 열려지고, 즐거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천사의 무리들은 문을 통하여 들어가게 됩니다.

모든 천군 천사들은 돌아온 그들의 사령관을 영접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분을 아버지의 보좌가 있는 곳으로 모시고 가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아직껏 영광의 면류관과 왕의 의복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땅에 있는 당신의 택하신 사람들에 관하여 아버지께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분께서는 하늘의 우주 앞에 당신의 교회가 의롭게 되고 가납되기 전에는 영광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계시는 곳에 당신의 백성들도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십니다. 만일 그분께서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면 그들도 그 영광을 그분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지상에서 그분과 함께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은, 그분의 나라에서 그분과 함께 다스려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교회에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간구하십니다. 그분께서는 그들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십니다. 그리고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과 지조로써 그분께서는 당신의 피로 사신 권리와 자격을 옹호하십니다.

이 호소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은 다음의 선고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히 1:6).

하늘의 천군 천사들의 지도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구주께 경배합니다. 무수한 천사의 무리들이 그분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그리고 하늘의 조정에는 기쁜 함성이 퍼지고 다시 울려 퍼집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계 5:12).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사랑하시는 그분 안에서 가납하심을 받게 됩니다. 172 아버지께서는 하늘의 천군 천사들 앞에서 그리스도와 맺은 언약, 곧 당신께서 회개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받아 주시고 심지어 그들을 당신의 아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시겠다는 언약을 재가(裁可) 하십니다. 속죄주께서 계시는 곳에 구속 받은 사람들도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흑암의 왕자를 이기시고 죽음과 죄를 정복하셨습니다. 하늘은 즐거운 음조로 된, 소리를 높이게 됩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계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