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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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요셉과 마리아는 유대인이었으므로 자기 나라의 관례를 순종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출생하신 후 여섯 주일이 지나게 되자, 그들은 그분을 하나님께 바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안고 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율법에 따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모든 일에 있어서 순종하셔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 곧 하늘의 왕자께서는 당신의 모본을 통하여 우리가 순종해야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오직 모든 가정의 장자(長子)만을 이와같이 성전에서 봉헌하였습니다. 이 의식은 오래 전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게 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노릇을 하였을 때,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모세에게 애굽 왕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출 4:22, 23)고 명령하셨습니다.

모세는 그 기별을 왕에게 전하였습니다. 18 그러나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도 보내지 아니하리라”고 대답하였습니다(출 5:2).

그러자 여호와께서도 무서운 재앙들을 애굽사람들에게 내렸습니다. 마지막 재앙은 왕의 집에서부터 가장 낮은 집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정의 장자를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가정에서 어린양을 죽이고, 그 피의 얼마를 그들의 집 문설주에 바르도록 지시하셨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천사가 이스라엘의 모든 집은 넘어가고, 교만하고 잔인한 애굽사람들 이외에는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는 표가 되었습니다.

“유월절”의 피는 유대인에게 그리스도의 피를 나타냈습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어린양으로 죽게 하심으로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을 받도록 하실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유월절 양”이라고 불리워집니다(고전 5:7). 우리는그분의 피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엡 1:7).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가정에서 장자를 성전으로 데리고 올 때, 그들은 그 자녀들이 재앙에서 어떻게 구원을 받았으며, 모든 사람이 어떻게 죄와 영원한 죽음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기억할 것이었습니다. 성전에 바쳐진 아이는 제사장의 팔에 안기어 제단 앞에 바쳐졌습니다.

그와같은 방법으로 어린 아이는 하나님께 엄숙히 바쳐졌습니다. 그 후에 어린이를 어머니에게 돌려 주고나면 등록부, 혹은 책에 그의 이름을 기록하게 되는데, 그 책에는 이스라엘의 장자의 이름들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을 받는 모든 사람은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될 것입니다.

19 요셉과 마리아는 율법의 요구대로 예수님을 제사장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날마다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요셉과 마리아를 다른 많은 부모들과 다르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노동하는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님을 다만 하나의 무력한 유아로 보았습니다. 그 제사장은 자기의 팔에 세상의 구주, 곧 하늘 성전의 대제사장을 안고 있다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것 같으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셨을 것임으로 그는 깨달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때에 성전에는 하나님의 진실된 두 종, 시몬과 안나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다 같이 나이가 늙기까지 하나님을 섬겨 왔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교만하고 이기적인 제사장들에게 알려 줄 수 없었던 것들을 그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시몬에게는 그가 구주를 본 후에야 죽으리라는 약속이 주어져 있었습니다. 성전에서 예수님을 보자마자, 그는 그분이 약속된 분이심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하늘의 빛이 있었습니다. 시몬은 그 아이를 자기 팔에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 2:29-32).

여 선지자 안나가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눅 2:38).

그와같이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사람들을 당신의 증인들로 택하십니다. 20 때때로 세상에서 위대하다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지나쳐 버리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유대 나라의 제사장들이나 통치자들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섬기고 영화롭게 하고자 열망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영화롭게 하는 데는 별반 관심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시몬의 원대한 예언을 마음 깊이 생각하였습니다. 그가 팔에 안겨 있는 아이를 쳐다보면서 베들레헴의 목자들이 한 말을 회상하게 되자, 그의 마음은 감사의 기쁨과 밝은 희망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시몬의 말은 마리아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기억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는 그 놀라운 예언이 예수님께 대한 말씀임을 깨달았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사 9:2).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