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빛

본문보기

93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 첫번째의 유월절 만찬을 먹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해방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애굽인들의 가정에서 장자가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피를 그들의 문설주에 바름으로 진멸하는 천사가 지나가도록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들은 어린양을 구워서 밤에 먹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누룩 없는 떡과 그들의 노예생활의 고난을 나타내는 쓴나물을 동시에 먹을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여행을 떠날 준비를 완전히 갖추고서 어린양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밤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저녁에 애굽의 왕은 그들로 하여금 떠나가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아침에 그들은 허락의 땅을 향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므로 해마다. 그들이 애굽을 떠난 바로 그 저녁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94 그 절기가 되면 모든 가족들은 그들의 조상들이 애굽에서 했던 것처럼 구운 양을 떡과 쓴나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신 자비로운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녀들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그 절기를 지켜야 할 때가 이제 왔습니다. 그분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서 유월절 만찬을 위한 장소를 발견하고 준비를 갖추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시기가 되면 수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이게 되고, 그 도성에 사는 사람들은 절기를 지키러 오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들의 집에 있는 방들을 언제나 내어줄 준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구주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그들이 거리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길어가는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그 사람을 따라가서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갈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선량한 그 집의 주인에게 말할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뇨”(눅 22:11).

그러면 그 집의 주인은 그들의 필요에 알맞는 큰 다락방을 그들에게 보여 줄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유월절을 준비할 것이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은 구주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모두 적중되었습니다.

유월절 만찬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만 함께 계셨습니다. 그와같은 절기에 그분과 함께 지내는 것은 제자들에게 언제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분의 마음이 대단히 괴로우셨습니다.

마침내 그분께서는 슬픔에 찬 음성으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 22:15).

식탁 위에는 맛 좋은 포도즙이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잔을 받으사 사례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눅 22:17, 18)고 하셨습니다.

95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이 절기를 지키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그것은 사실상 그 후로는 영원히 다시 지킬 수 없는 마지막 유월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양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하여 가르쳐 주기 위하여 죽어야 했고,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죄를 위하여 죽음을 당하면, 그분의 죽음을 나타내는 어린양이 다시 죽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죽임으로 그분을 거절하게 되자, 그 절기의 가치와 의의가 주는 모든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 절기를 지키는 것은 가치 없는 형식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예배에 참석하셨을 때, 그분의 마음에는 당신의 마지막 큰 희생의 장면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이제 십자가의 그늘에 서 있었으며, 그 고통이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온갖 고통을 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께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온 사람들이 당신에게 나타내게 될 무정함과 잔인함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생각하신 것은 당신 스스로가 당할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의 구주와 영생을 거절한 사람들을 동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제자들에 대한 생각이 그분의 마음 속에 가장 큰 고민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고난이 끝나고 나면, 제자들은 세상에서 자기들 스스로 투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과 더이상 같이 동행할 수 없게 되기 전에 그들의 마음에 남아 있기를 원하는 많은 것들을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와같은 것들에 관하여 그분께서는 당신의 죽음이 있기 전의 마지막 만남에서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지금 그것들을 그들에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이 그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들에게는 다툼이 있었습니다. 97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미구에 왕이 될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각 사람은 그분의 나라에서 최고의 자리를 얻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피차에 질투하고 분노의 감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또 하나의 다른 불화의 원인이 있었습니다. 축연(祝宴)때에는 종이 손님들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이 관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락방에는 봉사를 위한 모든 준비가 다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물주전자, 대야, 수건 등이 있었고, 발을 씻을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은 없었으며 그것은 제자들이 담당할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제 각기 자기는 형제들의 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발을 씻어 줄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식탁에서 각자의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잠시 동안 지켜 보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분께서는 식탁에서 일어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수건으로 허리를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부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의 다툼을 슬퍼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날카로운 말씀으로 그들을 비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종으로 행동하심으로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그 일을 마치신 다음에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 13:14, 15).

이와같은 방법으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그들이 피차 간에 도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하여 최고의 자리를 구하는 대신에, 각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형제들을 섬겨야 할 것이었습니다.

구주께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시고자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궁핍하고 죄 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고 구원하고자 생애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그분처럼 행하기를 원하십니다.

제자들은 이제 그들의 질투와 이기심을 부끄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그들의 주님과 피차간에 사랑으로 충만해졌습니다. 98 이제 그들은 그리스도의 교훈에 유의할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식탁에 아직 머물러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는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 22:19, 20)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 말합니다(고전 11:26).

떡과 포도즙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합니다. 떡이 찢어지고, 포도즙이 부어지는 것처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의 몸은 찢어지고 그분의 피는 흘려졌습니다.

떡을 먹고 포도즙을 마심으로 우리는 그 사실을 믿는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제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식탁에 앉았을 때, 그들은 그분께서 여전히 크게 고민하시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름이 그들 위에 가리워 있었으며 그들은 말없이 먹었습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는 입을 열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마 26:21)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말을 듣고 근심하고 한편 놀랐습니다. 각 사람은 자기들의 마음 속에 그들의 주님을 대적하고자 하는 어떤 악한 생각의 그림자가 있는지 살펴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피차에 “주여 내 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마 26:22).

오직 유다만이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눈이 그에게로 쏠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를 주목하고 있는 줄 알자, 그도 역시 “랍비여 내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

99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엄숙하게 “네가 말하였도다”고 대답하셨습니다(마 26:25).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그로 하여금 구주를 더욱 더 사랑하도록 해 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종의 일을 해야 한다는데 대하여 화를 내었습니다. 이제 그는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분을 배반하고자 더욱 더 결심하였습니다.

그의 목적이 폭로되었다는 것을 알았을지라도, 그것이 그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화를 내어 빨리 방에서 떠나갔습니다. 그는 자기의 악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하여 나갔습니다. 유다가 떠나감으로 모든 사람은 압박감에서 놓여났습니다. 구주의 얼굴은 빛났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자들의 얼굴에서 구름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얼마 동안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실 예정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있을 곳을 예비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그분께서는 그들을 당신께로 영접하기 위하여 다시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성령을 보내 주셔서 당신이 안계시는 동안 그들의 스승과 보혜사가 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의 기도를 분명히 응답해 주시겠다고 보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으며, 그들을 악에서 지켜 주고, 그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피차에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최초의 제자들을 위해서는 물론이요,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