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된 생애

본문보기

주제제목없음

61 사도 요한은 그의 초기의 생애를 교양 없는 갈릴리의 어부들의 사회에서 보냈다. 그는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였으나 크신 교사 되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교제함으로써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그는 지혜의 샘에서 열심히 마셨으며 딴 사람들을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요 4:14)로 인도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말의 단순함과 그가 말한 진리의 장엄한 능력과 그의 교훈을 특징짓는 영적인 정열은 그에게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신자들은 그의 설교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거룩한 오묘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는 계속 성령의 감화를 받는 듯하였다. 그래서 그는 백성들의 사상을 이끌어, 보이지 않는 것들을 움켜잡도록 힘썼다. 그는 지혜롭게 말함으로 그의 말들을 이슬같이 내려서 심령을 부드럽게 하고 가라앉혔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요한은 구주를 위한 성실하고 열렬한 일꾼으로 앞장섰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그도 오순절에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새로운 정열과 능력으로 계속해서 백성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는 옥에 가두어 죽이겠다는 위협을 받았으나 겁내지 않았다.

62 각계 각층의 무리들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기 위하여 나와서 유대인들이 그렇게도 미워하던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 고침을 받았다. 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은 병자들이 고침을 받고 예수님께서 생명의 왕으로 높임을 받는 것을 보고 미칠듯이 반대하였다. 그들은 머지 않아 온 세계가 예수님을 믿게 되어 그들이 위대하신 치료자를 살해한 데 대해 비난받을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그들이 이 동요를 저지시키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교훈에서 돌아섰다. 그들은 매우 분개하여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아서 옥에 가두어 버렸다. 그러나 주의 천사가 밤에 나타나 옥문을 열고 그들을 데리고 나와서 말하기를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행 5:20)고 하였다.

요한은 어느 때나 적당한 때에 성실하고 열렬하게 주님을 증거하였다. 그는 그 때가 교회에게 아주 위험한 시기임을 깨달았다. 사단의 기만은 어디에서나 나타나고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은 회의와 기만적인 교리의 미로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성실한 체하는 사람들 중에 더러는 사기꾼들도 있었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부인하고 저주받을 이설(異說)을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율법을 교묘히 범하며 살고 있었다.

요한이 좋아하던 주제

요한이 매우 좋아하던 주제는 무한하신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사랑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어린아이가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아버지를 신뢰하듯이 하나님을 신뢰하였다. 63 그는 예수님의 품성과 사업을 이해했으며 그의 동포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길을 비출 의의 태양의 빛을 보지 못하고 더듬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에게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나타내고자 열망하였다.

그 성실한 사도는 그들이 우매하며 자만하고 성경에 대해 무지하므로 자기들의 영혼을 결코 깨뜨릴 수 없는 족쇄에 단단히 매고 있음을 보았다. 그들이 고집스럽게 품고 있던 그리스도에 대한 편견과 증오심은 그들에게 민족적인 파멸을 가져 오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그들의 소망을 파괴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한은 그들에게 구원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로서 그리스도를 계속 소개하였다. 나사렛 예수가 메시야라는 증거는 너무 명백하였기 때문에 요한은 그와 같은 빛이 그에게 주어진 동안은 아무도 오류의 암흑 가운데서 행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유해한 오류로 우울하게 됨

요한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곳곳마다 전파되기를 기대하고 생애하였으며 수 많은 사람들이 그 교훈을 열렬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해로운 오류들이 교회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것을 깨닫고 비탄에 잠기게 되었다. 그리스도를 용납했던 자들 중에 더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율법을 순종하지 않아도 좋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반면에 많은 사람들은 율법의 의문과 유대의 모든 관습과 의식들을 지켜야 하며 이렇게 하면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가 없이도 구원받기에 족하다고 가르쳤다. 그들은 사도들과 같이 그리스도를 한 선량한 사람으로 생각하였으나 그리스도의 신성은 부인하였다. 요한은 그들이 이러한 사상들을 받아들일 때 교회가 당면할 위험들을 보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이 사상들에 대처하였다. 64 그는 복음 안에서 지극히 존경을 받는 한 조력자 곧 훌륭한 명성을 떨쳤으며 광범한 감화력을 지녔던 한 여인에게 편지하기를 “미혹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너희는 너희를 삼가 우리의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얻으라. 지내쳐 그리스도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마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이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니라”(요이 7-11).

요한이 커다란 장애 없이 그의 사업을 수행한 것은 아니었다. 사단은 한가롭게 있지 않았다. 그는 악인들을 선동하여 이 하나님의 사람의 유용한 생명을 단축시키려 했다. 그러나 거룩한 천사들은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그를 보호하였다. 요한은 그리스도를 위한 성실한 증인이 되어야만 했다. 위험 가운데 처해있는 교회는 그의 증언을 필요로 하였다.

사단의 대리자들은 허위진술을 하고 거짓을 말함으로써 요한과 그리스도의 교리에 대항하는 적대감을 야기시키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로 분쟁과 이설(異說)이 교회를 위태롭게 하고 있었다. 요한은 이 오류들을 확고부동하게 대하였다. 그는 진리를 대적하는 자들의 길에 울타리를 쳐놓았다. 그는 이 이교들의 지도자들은 아무런 격려하는 힘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기록하여 훈계했다. 오늘날에도 초대 교회가 번영하는 것을 위협했던 악들과 유사한 악들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점들에 관한 사도들의 가르침을 우리는 신중하게 명심해야 할 것이다. 65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는 부르짖음을 어디에나 외쳐야 할 것인데 특별히 성화되었다고 공언하는 이들이 그것을 외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순결하기가 그지없어 고백하지 않은 죄를 덮지 못한다. 요한의 교훈은 말세의 위기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다. 요한은 그리스도와 친밀히 교제하였으며 그리스도의 교훈을 들었고 그리스도의 놀라운 이적들을 목격하였다. 그는 그리스도의 대적들의 거짓을 무용하게 만들 수 있는 유력한 증거를 갖고 있었다.

죄와 타협하지 않음

요한은 참된 성화의 축복을 누렸다. 그러나 이 사도가 죄 없다고 주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하라. 그는 하나님의 면전에서 나오는 빛 가운데 거함으로써 완전하게 되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면서 하나님을 아노라고 공언하는 자는 그의 공언이 거짓된 것이라고 명백히 말하였다. “저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다”(요일 2:4). 관대함을 자랑하는 이 시대에 있어서 이 말씀들은 완고하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공손함을 나타내는 동안에는 우리가 죄와 죄인을 그대로 죄와 죄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데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에 일치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서 돌아가시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힘쓰신 영혼들을 우리가 사랑하게 되는 동안 우리는 죄와 타협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반역적인 자들과 연합하지 말아야 하며 이렇게 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일컬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요한이 그가 살던 시대에 그랬듯이 이 시대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도 영혼을 파멸시키는 오류들에 대항하여 의를 위해 굳게 설 것을 요구하신다.

순종 없이 성화될 수 없음

66 나는 죄없이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판단하게 될때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공개적으로 범하고 있는 자들임을 알게 되었다. 네째 계명에 영속성과 구속하는 힘이 있다는 가장 명백한 증거도 그들의 양심을 깨우치지는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요구를 부인할 수 없었으나 안식일을 범하는 일에 감히 자신들을 변명하려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성화되었다고 하며 일주일 중 모든 날에 하나님을 위하여 봉사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말하기를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이 성화된다면 안식일을 지키지 않아도 정죄함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하나님은 너무나 자비스러우셔서 그들이 제칠일을 지키지 않음으로 인해 그들을 처벌하시지 않으셨다고 한다. 또한 그들이 안식일을 준수한다면 공동사회에서 이상하게 여김을 받아서 세상에 아무런 감화도 주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현세의 세력에 예속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뉴햄프샤에 살고 있던 한 부인은 어떤 공중 집회에서 증언하기를 하나님의 은혜가 자기의 마음을 주관하고 계시므로 온전히 주의 것이 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부인은 이 백성들이 죄인들에게 저들의 위험을 알도록 깨우치는 데 매우 훌륭한 일을 행하고 있다는 그의 신념을 표명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백성들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안식일은 다만 성경상의 안식일일 뿐입니다”라고 하고 자기 마음이 그 문제로 매우 심한 고민 가운데 빠져 있다고 진술했다. 다음날 그 부인은 또다시 집회에 나와서 증언하여 말하기를 그가 주님께 안식일을 지켜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주님께서는 그것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67 그녀의 마음은 이제 그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그 다음 그 부인은 예수님의 완전하신 사랑으로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그 마음에 정죄함이 없다는 지극히 감동적인 훈계를 하였다.

이 부인은 진정한 성화를 체험하지 못했다. 그 부인이 하나님의 명백한 계명 중의 하나를 순종하지 않으면서 살고 있는데도 성화될 수 있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율법은 거룩하여 아무도 그 율법을 범하고서는 형벌을 면할 수 없다. 하나님의 율법을 계속 범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그 부인에게 말한 자는 흑암의 권세들 중의 제 일인자 곧 에덴 동산에서 뱀을 통하여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고 말한 자와 똑같은 자이다. 하와는 하나님께서 매우 인자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내리신 명령을 불순종한다고 해서 자기를 처벌할 수 없으실 것이라고 믿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네째 계명을 범하는 데 대한 변명으로 그와 같은 궤변을 주장한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자들은 어떤 환경 가운데서라도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지킬 것이다. 하늘의 주재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켰노라”(요 15:10)고 하신다.

아담과 하와는 대담스럽게 하나님의 요구를 위반하였으며 그들의 죄로 말미암은 두려운 결과는 우리들에게 그들이 불순종한 모본을 따르지 말라는 경고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말씀으로 당신의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셨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진리를 순종하지 않고는 진정한 성화도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자들은 또한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을 사랑할 것이다. 성화된 마음은 하나님의 율법이 주는 교훈과 조화를 이루게 되는 데 그것은 그 교훈들이 거룩하고 공의롭고 선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셨음

68 하나님의 품성은 변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시고 그것을 당신의 친수로 돌판에 새기셨던 때와 다름없이 오늘날도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무시하는 자들도 “나는 성화되었노라”고 할 수 있으나 진실로 거룩하게 된 것과 거룩하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신약성경은 하나님의 율법을 바꾸어 놓지 않았다. 네째 계명 가운데 나타난 안식일의 신성성은 여호와의 보좌와 같이 견고하게 확립되어 있다. 요한은 기록하기를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그가 우리 죄를 없이하려고 나타내신 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요일 3:4-6)고 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고 있으면서도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성화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가장 사랑하는 제자가 평가했던 것처럼 우리도 평가할 수 있도록 인정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는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요일 3:7, 8)라고 말하였다. 여기에서 그 사도는 그 요구되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한 대로 명백한 문구로 진술하였다.

요한의 편지서들은 사랑의 정신을 풍긴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율법을 위반하면서도 죄없이 생애한다고 주장하는 부류의 사람들과 접촉했을 때는 지체없이 그들의 두려운 기만을 경고하였다. 69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두운 가운데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치 아니함이거니와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