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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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그리스도께서 열 두 제자들을 최초의 선교여행에 내어 보내시면서 그분께서는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고 명령하셨다(마 10:7, 8).

그 후에 파견한 70인에게 그분께서는 “어느 동리에 들어가든지 …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고 말씀하셨다(눅 10:8, 9). 그리스도의 임재와 능력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므로 “70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고 하였다(17절).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도 동일한 사업이 계속되었다. 예수님 자신의 봉사사업의 장면이 되풀이되었다. “예루살렘 근읍 허다한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행 5:16).

그리고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셨다(막 16:20).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행 8:5-8).

제자들의 사업

140 그의 이름으로 된 복음서의 기자, 누가는 의료 선교사였다. 그는 성경에서 “사랑을 받는 의원”(골 4:14)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의사로서의 그의 기술에 대한 소문을 듣고, 주심께서 그에게 특별한 사업을 맡겨 주신 사람으로 알고 그를 찾았다. 그는 그의 협력을 얻게 되었으며, 얼마 동안 누가는 이곳 저곳으로 다니는 바울의 여행에 동행하였다. 141 얼마 후에 바울은 누가를 마게도니아에 있는 빌립보에 남겨두었다. 여기에서 그는 여러 해 동안 의사와 복음의 교사로서 계속해서 일하였다. 의사로서 일을 하면서, 그는 병자들에게 봉사하였고, 그 다음에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치료의 능력이 임하도록 기도하였다. 그리하여 복음 기별을 위한 길이 열렸다. 의사로서 누가가 거둔 성공은 이방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할 많은 기회를 그에게 주었다. 제자들이 일한 것처럼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육신적 치료는 복음 사명과 관련되어 있다. 복음사업에 있어서, 가르치는 일과 병고치는 일은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제자들의 사업은 복음의 지식을 전파하는 일이었다. 그들에게는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신 복된 소식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사업이 위탁되었다. 그들은 그 사업을 그 당시의 사람들을 위하여 성취하였다. 복음이 하늘 아래 있는 모든 나라에 단 한 세대 동안에 전해 졌다.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 위탁하신 사업이다. 복음은 세상의 죄와 불행을 제거해 주는 유일의 해독제(解毒劑)이다. 온 인류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기별을 알려 주는 것이 그 치료의 능력을 깨달은 사람들의 첫째 과업이다.

142 그리스도께서 복음 기별을 주어서 제자들을 내보내실 당시에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 세상에서 거의 떠나갔다. 여호와의 지식을 가졌노라고 공언한 유대 백성들 사이에도 그분의 말씀은 유전과 인간적 이론 때문에 무시당하였다. 이기적 야망, 허영에 대한 사랑, 이득에 대한 탐욕 등이 사람들의 생각을 빼앗았다. 하나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떠나가자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도 사라졌다. 이기심이 지배적 원칙이 되고, 사단이 인간의 불행과 타락에 그의 뜻을 행사했다.

사단의 대리자들이 인간을 사로잡았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도록 창조된 인간의 육체는 마귀의 소굴이 되었다. 사람의 감각과 신경과 기관들은 가장 타락한 정욕의 방종에 있어서 초자연적 능력에 의하여 지배되었다. 바로 마귀의 인이 인간의 얼굴에 찍혀졌다. 사람들의 얼굴은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악의 군대의 표정을 반사하였다.* 오늘날의 세상에 있는 상태는 어떠한가? 성경을 믿는 믿음은 그리스도 당시의 유전과 유대의 율법주의로 파괴된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고등 비판과 인간적 이론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파괴되고 있지 않는가? 탐욕과 야망과 쾌락을 사랑하는 일은 그 당시와 꼭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강력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고 있지 않는가? 믿노라고 공헌하는 그리스도교계, 심지어 믿음을 주장하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에서까지도 그리스도인 원칙에 의하여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은가. 사업, 사교적 모임, 가정, 심지어 종교적 모임에서까지도 그리스도의 교훈을 일상생활의 법칙으로 삼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은가. “공평이 뒤로 물리침이 되고 … 정직이 들어가지 못하는도다 … 악을 떠나는 자가 약탈을 당하는도다”고 한 말이 사실이 아닌가?(사 59:14, 15).

우리는 어디에서나 사려 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범죄의 전염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만연되고 있는 부패는 사람의 필력(筆力)으로 묘사할 수 없다. 매일 정치적 투쟁, 증회(贈賄), 사기 등이 새롭게 폭로되고 있다. 매일 폭력과 불법, 인간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 사람의 생명에 대한 잔인성과 극악한 파멸 등에 대한 가슴 아픈 기록이 전달된다. 143 매일 정신이상, 살인, 자살 등이 증가되고 있는 것을 보여 준다. 사단의 부하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역사하여 마음을 괴롭히고 부패케 하며, 육체를 더럽히고 파괴시키는 활동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 의심하겠는가?

그런데 세상이 이와 같은 악으로 충만해 있는 한편, 복음은 너무도 흔히 사람들의 양심과 생애에 별반 감동을 줄 수 없을 정도의 무관심한 방법으로 제시된다. 도처에서 그들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무엇인가를 얻고자 부르짖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죄를 정복하게 해 줄 능력, 그들을 악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해 줄 능력, 건강과 생명과 평안을 가져다 줄 능력을 갈망한다. 한 때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깨달았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곳에서 생활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한다.

오늘날 세상은 1900년 전에 필요했던 그리스도의 계시가 요망된다. 위대한 개혁사업이 요구된다.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서만 육체적, 정신적, 영적 회복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

오직 그리스도의 방법을 사용함으로써만 사람들을 접촉할 때 참 성공을 거둘 것이다. 구주께서는 사람들의 유익을 소원하는 분으로서 그들과 섞이셨다. 그분께서는 그들에 대한 당신의 동정심을 보여 주시고, 그들의 필요를 따라 봉사하시고, 그들의 신임을 얻으셨다. 그후에 그분께서는 “나를 따라오라”고 그들에게 명령하셨다.

개인적 노력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해 갈 필요가 있다. 설교하는데 시간을 더욱 적게 쓰고, 개인적 봉사에 많은 시간을 썼을 것같으면, 더욱 큰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구제를 받고, 병든 사람들은 간호를 받고, 슬픔과 사별(死別)을 당한 사람들은 위로를 받고, 무식한 사람들은 가르침을 받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권면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해야 한다. 144 설득력과 기도의 능력과,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이 수반될 때, 이 사업은 결실이 없지 않을 것이며, 또한 없을 수도 없다.

우리는 의료선교사업의 목적이 죄로 병든 남녀들에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갈바리의 사람을 가리켜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 그들은 그분의 형상으로 변화될 것이다. 우리는 병들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바라보고 살라고 권면해야 한다. 사역자들은 육신과 영혼의 질병으로 낙심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대한 의사, 그리스도를 언제나 제시해야 한다. 그들에게 육체적 질병과 영적 질병을 아울러 치료해 줄 분을 가르쳐 주라. 그들에게 그들의 연약함을 느끼시고 동정하시는 분을 이야기해 주라. 그들에게 당신의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이 그들에게 영생이 되게 해 주신 분의 보호에 그들 자신을 맡기도록 권면하라. 그분의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그분의 구원의 능력에 관하여 말하라.

이것이 의료 선교사의 고상한 의무이며 귀중한 특권이다. 그리고 개인적 봉사가 이따금 이 사업을 위한 길을 마련해 준다. 이따금 하나님께서는 육체적 고통을 제거해 주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과 접촉하신다.

의료선교사업은 복음의 개척 사업이다. 말씀을 전하는 활동과 의료선교사업을 통하여 복음이 전파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거의 모든 지역사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거나 어떤 종교적 예배에 참석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만일 그들에게 복음이 전해 지면 그 복음은 그들의 가정으로 틀림없이 전달된다. 때때로 그들의 육체적 필요를 해결해 주는 것이 그들과 접촉할 유일의 길이 된다. 병자들을 간호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제거해 주는 선교 간호원들은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고 구주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정욕을 타락시킨 식욕을 지배할 힘을 소유하지 못한 속절 없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다. 145 그들은 실패하고 낙담한 사람들의 생애에 희망의 빛을 비춰줄 수 있다. 사심없는 친절한 행동 속에 나타난 그들의 이타적 사랑은 고통당하는 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쉽게 믿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신임마저 잃어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동정해 주고 도와 주는 행동에는 감사한다. 어떤 사람이 세속적 칭찬과 보수를 전혀 바라지 않고 집에 찾아 와서 병자들을 간호해 주고, 배고픈 사람들을 먹여 주고, 벗은 자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긍휼이 많으신 분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인간 일꾼은 다만 그분의 심부름꾼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면, 사람들은 마음에 감동을 받게 된다. 감사한 마음이 솟아나고, 믿음이 타오르게 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봐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분의 말씀이 펼쳐질 때 그 말씀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이루게 된다.

외방 선교사업이나 본국 선교사업이나 간에 남녀를 막론한 모든 선교사들이 병자들에게 봉사할 수만 있으면 그들은 사람들에게 더욱 쉽게 접근하고, 그들 자신의 유용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46 이교의 지역에 선교사로 가는 여인들은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다른 문들이 닫혀 있을 때 이와 같이 함으로써 그 지역의 여인들에게 복음을 증거할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모든 복음 사역자들은 고통을 없애 주고 질병을 제해 주는 간단한 치료법을 알아야 한다.

건강 원리를 가르침

복음 사역자들은 건강 생활의 원리에 관하여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곳에나 질병이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건강 법칙에 유의함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사람들은 건강 원리가 이생과 내세의 생활을 막론하고 그들의 복리에 미치는 영향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인간의 육체를 그들의 창조주께서 거하시기에 합당한 곳으로 만들 책임이 있다는 것과, 그것으로써 그분께서는 그들을 충실한 청지기가 되게 하시고자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성경 말씀에 기록되어 있는 진리로써 감명을 받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여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후 6:16).

수천 명의 사람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간단한 방법, 곧 독한 약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을 요구하며, 그 가르침을 기꺼이 받고자 한다. 식사의 개혁에 관한 가르침이 크게 필요하다. 그릇된 식사 습관과 불건전한 음식물의 사용은 세상을 비참하게 만드는 부절제와 범죄와 불행에 대하여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

건강 원리를 가르침에 있어서, 개혁의 위대한 목적, 곧 그 목적이 몸과 마음과 영혼의 최고의 발달을 이루어 주는데 있다는 것을 언제나 명심하라. 자연의 법칙은 하나님의 법칙이므로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마련된 법칙이라는 것과 그 법칙에 순종할 때 이 세상에서의 행복이 증진되고 내세를 위한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라.

147 천연계의 활동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의 표현을 연구하도록 사람들을 지도하라. 놀라운 기관, 곧 인간의 육체와, 그것을 지배하는 법칙을 연구하도록 그들을 지도하라.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를 깨닫고 그분의 법칙의 지혜와 은혜에 대한 것과 순종의 결과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전혀 다른 견해에서 그들의 의무와 책임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건강 법칙의 준수를 희생과 자제의 문제로 생각하는 대신에, 그들은 사실 그대로 그것을 헤아릴 수 없는 축복으로 간주할 것이다.

모든 복음 사역자는 건강 생활의 원리를 교육시키는 것이 그에게 맡겨진 사업의 일부임을 느껴야 한다. 이 사업은 크게 필요하며, 세상은 그 일을 위하여 문이 열려 있다.

어디에서나 단체의 사업이 개인의 노력을 대신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지혜가 통합하고, 한 곳으로 집중되고 큰 교회들과 기관들을 세우는 데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선사업을 기관과 조직체에 일임시킨다. 그들은 세상과 접촉하지 않은데 대하여 스스로를 변명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마음은 냉랭해져 간다. 그들은 자기 일에만 골몰한 나머지 무감각해 진다. 하나님과 인류에 대한 사랑은 심령 속에서 죽어간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개인 사업, 곧 대리인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 없는 사업을 맡겨 주신다. 병자와 가난한 자들을 위한 봉사, 잃어버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위원회나 조직된 자선단체에 맡겨져서는 안된다. 개인적 의무, 개인적 노력, 직접적인 희생 등이 복음의 요구이다.

“길과 산울 가로 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는 것이 그리스도의 명령이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도와주고자 하는 자들과 교제하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라”고 말씀하신다. 148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눅 14:23, 사 58:7, 막 16:18). 직접적인 접촉을 통하여, 그리고 개인적 봉사를 통하여, 복음의 축복이 전달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옛날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빛을 주시면서 오로지 어떤 한 계급만을 통해서 일하지 않으셨다. 다니엘은 유대 나라의 왕족이었다. 이사야 역시 왕의 혈통에 속한 사람이었다. 다윗은 목동이었고, 아모스는 목자였다. 스가랴는 바벨론의 포로였고, 엘리사는 땅을 경작하는 농부였다. 주님께서는 선지자와 왕족들, 귀족과 천한 사람들을 당신의 대표자로 부르셔서 세상에 전해 줄 진리를 그들에게 알려 주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은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을 지정해 주신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신분과 위치에 서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말해야 한다(사 6:8). 말씀을 전하는 목사와 간호원 선교사와 그리스도인 의사에게 그리고 상인, 농부, 전문직의 사람, 기술자 등을 막론한 그리스도인 개인들, 그 모든 사람들에게 그 책임이 지워져 있다. 사람들에게 그들을 구원하는 복음을 제시해 주는 것이 우리의 사업이다. 우리가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업은 이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맡겨진 사업을 감당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이 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들도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의무를 잘 감당했다는 생각은 그들 자신의 심령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낙망 중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실망을 잊어버리고, 약한 사람들은 강해지고, 무지한 사람들은 영리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은 그들을 부르신 분 안에게 실패가 없는 조력자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봉사를 위하여 조직되며, 그 표어 역시 봉사이다. 교인들은 그들의 구원의 대장이 지휘하는 바에 따라 싸움을 위하여 훈련받아야 할 군사들이다. 그리스도인 목사들과 의사들과 교사들은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는 것보다 더욱 넓은 범위의 사업을 맡고 있다. 149 그들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봉사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들은 바른 원칙들을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그 원칙들을 전해 주도록 청중들을 교훈시켜야 한다. 생활에 실천되지 않는 진리, 나누어 주지 않는 진리는 그 생명력과 치유력을 상실하게 된다. 진리의 축복은 오직 나누어 줄 때 보존될 수 있다.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단조로운 봉사는 깨어져야 한다. 모든 교인은 주님을 위하여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봉사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많은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우리의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질병과 고통의 물결을 물리치기 위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일을 착수하는 법을 배웠을 것같으면 즐겨 일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을 필요가 있다.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인 일꾼들을 양성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교인들은 성경을 읽어주는 법과 안식일 학교의 반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법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주고 병든 사람들을 간호해 주는 최선의 방법과,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는 법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거기에는 건강학교, 요리학교, 그리스도인 사업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분야를 가르치는 반들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는 가르치는 일뿐만 아니라 경험 있는 교사들이 보여 주는 실제적 시범이 있어야 한다. 교사들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함으로써 방법을 지도해주어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과 연합한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본을 따라 배우게 될 것이다. 한 가지의 모본은 많은 교훈보다 더욱 큰 가치가 있다.

모든 사람은 그들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최대한 계발시켜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그들이 부르심을 받은 곳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바울과 아볼로에게 이르러 그들을 영적으로 탁월한 사람이 되도록 구별지어 준 동일한 은혜가 오늘날도 헌신적 그리스도인 선교사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지능과 지식을 갖추어 분명하고 능력있게 당신의 영광을 이 세상에 나타내기를 바라신다.

150 하나님께 헌신한 교육받은 일꾼들은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욱 많은 분야에서 봉사하고 더욱 넓은 분야의 사업을 성취할 수 있다. 그들의 정신적 훈련은 그들을 유리한 위치에 놓아 준다. 그러나 큰 재능도 없고 광범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봉사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기꺼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사용하실 것이다. 사업에 있어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영구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가장 훌륭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늘에서 온 기별을 듣는 남녀들이 필요하다. 가장 유능한 일꾼들은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는 초청에 순종하는 사람들이다.

필요한 것은 동정심이 많은 선교사들이다. 하나님의 감동을 심령에 느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큰 열망으로 충만해진다. 그들의 상태가 그에게 비통한 느낌을 준다. 그는 생명을 내걸고, 하늘에서 파견된 영감의 사자로서 천사들이 협력할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나가게 된다.

하나님께로부터 큰 지능의 선물을 위탁받은 사람들이 그 지능을 이기적으로 사용하면, 그들은 한 동안의 시험 기간이 끝난 뒤 그 자신의 길을 따르도록 버려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큰 재능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 않고, 자아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을 취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약한 자들을 강하게 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그들을 위하여 해 주실 분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하는 봉사를 받아 주시되 부족한 것은 그분께서 친히 채워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따금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을 당신의 동역자로 택하셨다. 그런 사람들은 그들의 능력을 가장 근면하게 활용하였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업에 대한 그들의 성실성과 근면과 지식을 얻고자 하는 그들의 갈급성에 보상하셨다. 그분께서는 그들의 눈물을 보시고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다. 바벨론 궁전의 포로들에게 당신의 축복을 주셨던 것처럼 그분께서는 오늘날 당신의 일꾼들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신다.

151 학교 교육이 부족하고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하여, 때때로 그분을 위한 영혼 구원 사업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의 성공의 비결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들의 확신에 있었다. 그들은 놀라운 권고를 해 주며 능력이 많으신 분을 날마다 배웠다.

그런 일꾼들은 용기를 얻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더욱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교제하게 하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남겨놓은 공백을 메우게 하신다. 이루어져야 할 일을 깨닫는 그들의 민첩성, 어려운 중에 있는 사람들을 자진하여 도와 주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 그들의 친절한 말과 행동 등은 그렇지 않으면 닫혀 있을 뻔한 유익한 문들을 열어 준다. 그들은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접근해 간다. 그리고 그들의 설득력 있는 말에는 떨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능력이 있다. 그들의 사업은 수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만일 그들도 그렇게 하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보다 넓은 생애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사업에 종사하는 것만큼 자아 희생적 열성을 고취시켜 주고 품성을 넓혀 주고 강화시켜 주는 것은 결코 없을 것이다. 많은 자칭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와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애쓸 때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한다. 그들은 교회의 친교와 목사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 그들은 크고 번영하는 교회의 교인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조금만 일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가장 귀중한 축복을 스스로 빼앗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유쾌하고 안이(安易)한 교제를 희생함으로써 큰 유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정력을 그리스도인 사업에 사용하고 책임을 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갈 필요가 있다.

152 빽빽하게 밀식(密植)된 나무들은 건전하고 튼튼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정원사는 그 나무들에게 발육할 여유를 주기 위하여 그것을 이식(移植)한다. 그와 유사한 일이 큰 교회에 속한 많은 교인들에게 유익이 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힘이 적극적인 그리스도인 활동에 쓰여질 수 있는 곳에 놓여질 필요가 있다. 그들은 자아 희생적(自我犧牲的) 노력이 결핍하므로 영적 생명을 잃고, 성장이 저해되고 무능해져간다. 어떤 선교지역으로 옮겨지므로 그들은 튼튼하고 활발하게 자라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든지 어떤 먼 지역으로 가라는 부름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다른 사람들을 도와 주는 일을 착수할 수 있다. 봉사의 문은 어느 곳에나 열려 있다. 우리의 모든 주변에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부, 고아, 병자, 죽어가는 사람, 마음 아픈 사람, 낙심한 자, 무식한 자, 소외된 자들은 도처에 있다.

우리는 이웃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우리의 특별한 의무임을 느껴야 한다. 그대는 종교적 사물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잘 도와 줄 수 있을 것인지 연구하라. 그대가 친구들과 이웃 사람들을 방문할 때, 그들의 세속적 복리에는 물론이요 그들의 영적 복리에도 흥미를 나타내라. 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죄를 용서해주시는 구주가 되심을 이야기해 주라. 이웃 사람들을 그대의 가정으로 초청하여 귀중한 성경과 성경의 진리를 해석해 주는 책들을 그들과 함께 읽어라. 그들에게 노래하고 기도하는 일에 그대와 연합하도록 요청하라. 이와 같은 작은 모임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친히 약속하신 그대로 직접 오실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마음은 그분의 은혜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교인들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들 스스로를 교육시켜야 한다. 이것은 외방 선교지에서 미개한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과 꼭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다. 153 어떤 사람들은 먼 나라에 있는 영혼들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한편, 국내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들 주위에 있는 귀중한 영혼들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꼭 같이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좁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후회한다. 만일 그들이 원하기만 하면 그들의 힘으로 그들의 생애를 넓고 영향력 있는 생애로 만들 수 있다. 마음과 뜻과 영혼을 다하여 예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능력과 감화력을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분야를 갖게 된다.*

작은 기회들

누구든지 보다 큰 일을 바라기 위하여 작은 기회들을 놓쳐 버려서는 안된다. 그대는 작은 일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큰 일을 시도하면 완전히 실패하고 실망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대는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여 그대의 힘으로 그 일을 함으로 보다 큰 일을 위한 적성을 계발시키게 될 것이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결실없이 시들어 버리는 것은 매일의 기회들을 소홀히 하고, 바로 곁에 있는 작은 일들을 등한히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도움을 의지하지 말라. 인간의 힘 대신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슬픔을 담당하시고, 우리의 비애를 짊어지시고,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고자 지정해 주신 분을 바라보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분을 받아들이고, 그대가 할 일을 발견할 때마다 그 일을 착수하여 확고한 믿음으로 추진해 나가라. 힘과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정신을 주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계심을 믿는 믿음이다. 이타적 관심과 꾸준한 노력과 끈기 있는 힘으로 일하라.

조건들이 너무 불리하고 절망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지역들에서 자아 희생적 일꾼들이 노력한 결과 놀라운 변화를 이루어 놓았다. 154 그들은 인간의 힘을 의지하는 대신에 하나님을 의지하여 꾸준하고 인내성 있게 활동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은혜로써 그들을 지탱해 주셨다. 이와 같이 성취된 훌륭한 일은 이 세상에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고, 위대한 내세에서 그 복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자급 전도자

많은 지역에서 자급 전도자들은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온 세계에 퍼뜨리기 위하여 활동한 것은 자급 전도자로서였다. 날마다 아시아와 유럽의 큰 도시들에서 복음을 전하는 한편 그는 자기 자신과 자기 동료들의 생계를 위하여 수공업(手工業)에 종사하였다.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남긴 그의 고별의 말은 그가 일한 방법을 알려 주고, 모든 복음의 역군들을 위한 귀중한 교훈을 남겨 준다.

“내가 항상 너희 가운데서 어떻게 행한 것을 너희도 아는 바니 …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너희 아는 바에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의 쓰는 것을 당하여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18-35).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와 동일한 자아 희생의 정신으로 고무되었을 것같으면 유사한 방법으로 선한 사업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 전도 사업을 착수하도록 하라. 그들은 사람들을 방문하고, 노래하고, 가르치고, 성경을 해석하고, 병자들에게 봉사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문서전도자로서 자양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 사도처럼 어떤 기술이나 그 밖의 다른 분야의 활동을 통하여 일할 수 있다. 155 그들이 스스로의 무력함을 깨닫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여 앞으로 전진할 때, 그들은 복된 경험을 얻는다. 주 예수님께서는 그들 앞서 가시며, 그들은 부요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 사이에서 호의와 도움을 발견하게 된다.

외국에서 의료선교사업을 하도록 교육받은 사람들은 지체하지 말고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서 사람들 사이에서 일을 시작하고, 일을 하면서 언어를 배우도록 권장되어야 한다. 미구에 그들은 단순한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계의 전역에 자비의 사자들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흑암과 오류가 덮여 있는 지역사회로 들어가고, 외국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동료 인간들의 필요를 깨닫고, 주님의 사업을 위하여 일하도록 부름받고 있다. 만일 그런 가정들이 세상의 어두운 장소, 곧 영적 흑암이 덮여 있는 곳에 정착하여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그들을 통하여 비추게 되었을 것같으면 참으로 고귀한 사업이 성취되었을 것이다.

156 이 사업은 자아 희생을 요구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장애물이 제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저들이 이룰 수 있었던 사업은 완성되지 못한 채 남아 있고, 많은 무리들은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이 죽어간다. 어떤 사람들은 상업상 혜택을 위하여, 혹은 과학적 지식을 얻기 위하여 불안정한 지역으로 들어가 희생과 어려움을 기꺼이 견디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동료 인간들을 위하여 복음이 필요한 지역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즐거이 옮겨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적은가!

사람들이 어느 곳에 있든지, 그들의 위치와 상태가 어떠하든 간에 그들을 가르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들을 도와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봉사이다. 그와 같은 노력을 통하여 그대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접근할 문을 열게 될 것이다.

그대의 모든 사업에 있어, 그대는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위대한 구속의 경륜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치료하는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사랑, 곧 생명을 주는 물결이 그대의 생애를 통하여 흘러나야 한다. 그대가 다른 사람들을 그분의 사랑의 영역 안으로 이끌고자 노력할 때, 그대의 순결한 언어와 그대의 이기심 없는 봉사와 그대의 기쁨에 넘치는 태도가 그분의 은혜의 능력을 증거하게 하자. 그분을 순결하고 의롭게 세상에 나타내므로 사람들이 그분을 매력 있게 바라보게 하라.

우리가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바를 공격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개혁하고자 시도하는 일은 별반 소용이 없다. 그런 노력은 유익보다는 흔히 더 큰 손해를 가져 온다. 사마리아 여인과 이야기하는 중에 그리스도께서는 야곱의 우물을 멸시하는 대신에 그보다 더 좋은 것을 제시하셨다. 그분께서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고 말씀하셨다(요 4:10). 그분께서는 당신이 주시고자 한 보화로 화제를 돌려 그 여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곧 복음의 기쁨과 소망이 되는 생수까지 제시하셨다.

157 이것은 우리가 일할 방법을 알려 주는 하나의 예시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 모든 지각에 뛰어난 그리스도의 평강까지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품성의 사본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바라시는 소원의 표현이 되는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말해 주어야 한다. 영원한 하늘의 영광이 덧없는 세상의 기쁨과 쾌락에 비하여 어느 정도로 초월한 것인지 그들에게 보여 주라. 구주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유와 안식을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라. 그분께서는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요 4:14).

예수님을 높이 들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고 부르짖으라(요 1:29). 오직 그분만이 마음의 소원을 만족시켜 주고 심령에 평안을 주실 수 있다.

개혁자들은 세상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이타적이고, 가장 친절하고, 가장 예의가 발라야 한다. 그들의 생애에서 이타적 행위의 미덕이 나타나야 한다. 예의의 부족을 나타내고, 다른 사람들의 무지와 고집에 대하여 참을성 없는 태도를 보여 주고, 빨리 말을 하거나 생각없이 행동하는 일꾼은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므로 그들과 결코 접촉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사람들을 오류에서 돌이키고자 할 때는 이슬과 조용한 비가 시들어가는 식물 위에 내리는 것처럼 말이 부드럽게 흘러 나와야 한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생애의 개혁을 위하여 그 진리에 능력을 주실 분을 신뢰하여야 한다. 성령께서는 사랑으로 하는 말을 심령에 적응시켜 주실 것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아 중심적이며 고집을 세우게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시는 교훈을 배우게 되면, 우리는 그분의 품성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생애를 살게 된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므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공명하신 그리스도의 훌륭한 모본, 곧 측량할 수 없는 친절은 그분을 진정으로 따르는 모든 사람들의 품성에 깊은 영향을 주어야 한다. 158 그들은 친절한 말과 행동으로 피곤한 발길을 편안하게 해 줄 길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게 될 것이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사 50:4).

우리의 주변에는 고통받는 영혼들이 있다. 우리는 이곳 저곳 어디에서나 그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처럼 고통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시기에 적절한 말을 해 주도록 하자. 우리는 언제나 신선한 동정의 물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교제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는 인간의 눈에 가리워진 면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기억의 페이지에는 호기심 있는 사람들의 눈에 신비하게 가리워져 있는 슬픈 역사들이 있다. 거기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치루는 지루하고 고된 싸움, 아마도 날마다 용기와 확신과 믿음을 약화시키는 가정생활의 어려움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커다란 장애물을 놓고 생애의 싸움을 거듭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만 친절한 노력만으로 보여 주는 작은 주의력으로 힘을 얻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진실한 친구가 내미는 강하고 유용한 손이 금이나 은보다 더 가치가 있다. 친절한 말은 천사들의 미소와 마찬가지로 반가운 것이다.

적은 임금을 위하여 힘겹게 일할 수 밖에 없는, 빈곤과 싸우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겨우 연명할 정도의 필수품 밖에 얻을 수 없다. 좀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없이 당하는 수고와 손실은 그들의 짐을 매우 무겁게 해준다. 고통과 질병이 첨가되면 그 짐은 거의 질 수 없게 된다. 근심에 시달리고 억압된 나머지 그들은 헤어날 길을 어디에서 찾을지 알지 못한다. 그들의 시련과 마음의 고통과 실망을 동정해 주라. 그렇게 할 때 그대에게는 그들을 도와 줄 길이 열려질 것이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이야기해 주고, 그들을 위하여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넣어 주라.

159 심령이 병들고 용기의 맥박이 떨어질 때 들려주는 격려와 권면의 말, 구주께서는 그것을 마치 자신에게 한 말처럼 간주하신다. 사람들의 마음이 용기를 얻게 될 때, 하늘의 천사들은 만족스럽게 바라본다.

각 시대를 통하여 주께서는 사람들의 심령 속에 신성한 형제의 의식을 넣어 주고자 노력하고 계신다. 그분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이 되라. 불신과 분열이 세상에 편만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하늘을 지배하는 그 정신을 나타내야 한다.

그분께서 말씀하실 그런 말을 하고, 그분께서 행동하실 그런 행동을 하라. 그분의 품성의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보여 주라. 그분의 모든 교훈과 그분께서 사람을 취급하시는 모든 행동의 저변에 있는 사랑의 풍성함을 드러내 주라. 가장 비천한 일꾼들도 그리스도와 협력함으로써 그 진동이 땅 끝까지 울려 퍼지고 영원한 시대를 통하여 화음을 이루게 될 심금(心琴)을 울릴 수 있다.

하늘의 지성적 존재들은 인간 기구들과 협력하고자 기다리고 있으며 그들은 인간이 어떻게 될 수 있으며, 하나님과 협력함으로 멸망해 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어떤 일을 성취할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 주기를 바라고 있다. 자아를 버리고, 마음 속에 성령께서 역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하나님께 완전히 헌신하는 생애를 하는 사람의 유용성에는 제한이 없다. 몸과 영혼과 정신을 하나님의 사업에 바치는 모든 사람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 새 능력을 끊임없이 받게 될 것이다. 무한한 하늘의 자원이 그들의 마음대로 쓰여진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이 소유하신 성령의 능력과 당신 자신의 생명을 그들에게 주신다. 성령께서는 사람의 정신과 마음 속에서 역사하기 위하여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신다. 우리 자신의 그릇된 이견과 선입견, 품성의 결함, 믿음의 부족 등으로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것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를 통하여 극복할 수 있다.

160 아무것도 보류해 두지 않고 봉사를 위하여 자신을 주님께 바치는 모든 사람에게는 측량할 수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큰 일을 하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에 역사하시므로 이 세상에도 그들의 생애에서 장래의 약속이 성취된 것을 볼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위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여주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여 주며 겁내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굳세게 하라 무서워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때에 저는 자는 사슴과 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 거기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되리니 깨끗지 못한 자는 지나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된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을 범치 못할 것이며 “거기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이 그리로 올라가지 아니하므로 그것을 만나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얻은 자만 그리로 행할 것이며 여호와의 속량함을 얻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띄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달아나리로다.”이사야 35장 1-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