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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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치료봉사에 있어서 의사는 그리스도와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 구주께서는 심령과 육체를 다 같이 돌보셨다. 그분께서 가르치신 복음은 영적 생명과 육체적 회복에 대한 기별이었다. 죄에서의 구원과 질병의 치료는 함께 연결되어 있었다. 꼭 같은 봉사가 그리스도인 의사에게 위탁되어 있다. 그는 동료 인간들의 육체적 영적 필요를 다 같이 해결해 주는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연합해야 한다. 그는 병자들에게 긍휼의 사자가 되어 그들에게 병든 육체와 죄로 병든 심령을 위한 치료를 가져다 주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의료사업의 머리가 되신다. 수석 의사이신 그분께서는 인간의 고통을 해결해 주기 위하여 활동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의사 곁에 계신다. 의사는 육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자연요법을 이용하는 한편, 그의 환자들에게 심령과 육체의 질병을 다 같이 치료해 주실 수 있는 그리스도를 가리켜 주어야 한다. 의사들은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시는 일을 다만 도와 주고 있는데 불과하다. 그들은 치료하는 일에 있어서 천연의 역사(役事)를 도와 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그리스도 자신은 치료자가 되신다. 의사는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애를 쓰고, 그리스도께서는 생명을 나누어 주신다.

치료의 근원

112 당신의 이적을 통하여 구주께서는 사람을 지탱해 주고 고쳐 주는 일에 있어서 사람을 위하여 끊임없이 역사하고 있는 능력을 나타내셨다. 천연의 활동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생존케 하고,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켜 주고, 회복시켜 주기 위하여 매일, 매시간, 매순간 활동하고 계신다. 몸의 어떤 부분이 상처를 입게 되면, 치료의 과정이 즉시 나타나고 천연의 활동이 완전한 회복을 위하여 즉시 시작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하여 나타나는 능력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113 생명을 주는 모든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사람이 질병에서 회복될 때, 그를 회복시켜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질병과 고통과 죽음은 어떤 반대 작용이다. 사단은 파괴자이며 하나님은 회복자이시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말씀은 오늘날 육신의 건강과 심령의 건강을 회복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출 15:26).

모든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소원은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삼서 2절)는 말씀 가운데 나타나 있다.

그분께서는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는 분이시다(시 103:3, 4).

그리스도께서는 병을 고치실 때, 많은 병자들에게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경고하셨다(요 5:14).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므로 질병이 그들에게 초래되었다는 사실과 오직 순종을 통해서만이 건강이 보존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셨다.

의사는 환자들에게 그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의사는 질병이 죄의 결과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더욱 더 깨닫게 된다. 그는 천연의 법칙이 십계명과 꼭 마찬가지로 신성하다는 것과 다만 그 법칙에 순종할 때에만 건강이 회복되고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는 사람들이 그들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하여 마땅히 할 일을 했다면 건강하게 되었겠지마는 그들의 나쁜 습관 때문에 많은 고통이 생겼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 힘을 파괴시키는 모든 행동이 죄라는 사실과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세워 주신 법칙에 순종함으로 건강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배울 필요가 있다.

114 만일 의사가 부당하게 먹고 마시는 일과 그 밖의 다른 나쁜 습관때문에 생긴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환자를 보고서도 그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 주는 일을 등한히 하면 그는 그의 동료 인간을 해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술주정뱅이들과 정신착란자들과 지나치게 방탕한 사람들은 모두 의사에게 그 고통이 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분명하고 똑똑하게 말해 주기를 호소하고 있다. 생명의 법칙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일에 열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통과 싸우는 끊임없는 투쟁과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보고서도 의사가 어떻게 침묵을 지킬 수 있겠는가? 만일 그가 질병의 치료제가 되는 엄격한 절제를 가르치지 않을 것같으면, 과연 그가 자비롭고 긍휼이 많은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길은 생명의 길임을 분명히 밝혀 주라. 하나님께서 천연의 법칙을 세우셨다. 그러나 그분의 법칙은 강제적으로 요구하는 법칙이 아니다. 육체적 법칙과 도덕적 법칙을 막론하고 “하지말라”는 모든 명령에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 만일 우리가 그 법칙에 순종하면, 우리의 길에 축복이 따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옳은 일을 하도록 결코 강요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우리를 악에서 건져내어 선으로 인도하고자 노력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쳐 준 율법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생할습관에 관하여 분명한 교훈을 주셨다. 그분께서는 육체적 영적 번영에 다 같이 관련된 법칙을 그들에게 알려 주시고, 순종하는 조건으로 “모든 질병을 네게서 멀리 하”시겠다고 보증하셨다(신 7:15).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증거한 모든 말을 너희 마음에 두”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신 32:46, 잠 4:22).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선물을 통하여 우리에게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완전한 표준에까지 이르기를 바라신다. 그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길을 선택하여 하늘의 능력과 연결되고 우리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될 수 있는 원칙을 적용하도록 요구하신다. 115 그분께서는 당신의 기록된 말씀과 천연계의 위대한 책을 통하여 생명의 법칙을 계시하셨다. 그 원칙에 대한 지식을 얻고, 그 원칙에 순종함으로 심령의 건강은 물론이요 육체의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있어서 그분과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과업이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아들일 때만 순종의 축복이 유감없이 그들의 소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사람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할 능력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 은혜가 사람으로 하여금 악습의 사슬을 깨뜨릴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이 그로 하여금 바른 길에 굳게 서게 해 주고 그 길에서 그를 지켜 줄 수 있는 유일의 힘이다.

복음을 순결하고 능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것은 죄 때문에 생긴 질병을 고쳐 주는 치료제가 된다. 의의 태양은 “치료하는 광선”을 가지고 떠오르게 된다(말 4:2). 이 세상이 주는 모든 것은 상한 심령을 고쳐 주고, 마음에 평안을 주고, 걱정을 없애고, 질병을 없애줄 수 없다. 명성, 천재적 재능, 능력, 그 모든 것들은 근심에 눌린 마음을 기쁘게 해 주거나 허물어진 생애를 회복시켜 주는 일에 무력하다. 심령 속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 사람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리스도께서 온 몸을 통하여 나누어 주시는 사랑은 하나의 생명력이며 뇌, 심장, 신경 등과 같은 모든 중요한 부분은 치료하는 일을 촉진시킨다. 그것에 의하여 사람의 최고의 능력들이 활동하게 된다. 그것은 생명력을 파멸시키는 죄책감과 슬픔, 근심과 걱정에서 심령을 해방시켜 준다. 거기에서 평온과 안정(安靜)이 온다. 그것은 어떤 세속적인 것이 파괴할 수 없는 기쁨, 곧 성령 안에 있는 기쁨, 건강을 주고 생명을 주는 기쁨을 심령 속에 심어 준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신 우리 구주의 말씀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 질병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비록 사람들이 그들의 잘못으로 고통을 자기 자신에게 초래하였을지라도 그분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다. 그들은 그분 안에서 도움을 찾을 수 있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실 것이다.

116 비록 각 시대를 통하여 죄가 인류를 더욱 힘 있게 장악해 오고, 거짓과 교묘한 수단을 통하여 사단이 하나님의 말씀 위에 자신의 해석의 검은 그림자를 던짐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그분의 선하심을 의심하게 했을지라도, 아버지의 자비와 사랑이 이 땅으로 풍성하게 흘러내리는 일은 그치지 않았다. 만일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물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심령의 창을 하늘로 향하여 열 것같으면, 치료의 능력이 홍수처럼 쏟아질 것이다.

바람직한 그리스도의 동역자가 되기를 원하는 의사는 그의 사업의 모든 면에서 유능하게 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그는 자기의 전문직에 대한 책임을 감당할 자격을 훌륭하게 갖추기 위하여 부지런히 연구할 것이며, 더욱 해박한 지식과 훌륭한 기술과 명석한 판단력을 구함으로써 더욱 높은 표준에 도달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약하고 비능률적으로 일하는 의사는 환자에게 손해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동료 의사들에게도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모든 의사는 깨달아야 한다. 낮은 수준의 기술과 지식으로 만족하는 의사는 의료사업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수석 의사되시는 그리스도께 욕을 돌리게 된다.

의료사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은 어떤 다른 직업을 택해야 한다. 환자를 돌보는 일을 매우 잘 할지라도 교육과 의사의 자격이 부족한 사람들은 간호원으로서 충실히 봉사함으로 보다 낮은 분야의 사업을 맡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숙련된 의사들 밑에서 참을성 있게 봉사함으로써 그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지식을 얻을 온갖 기회를 이용함으로 때가 되면 의사의 사업을 위하여 완전히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젊은 의사들은 “하나님(수석 의사)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 이 직책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환자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라(고후 6:1-4).

117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가 언제나 위를 향하여 올라가는 일이다. 참된 의료선교 의사는 끊임없이 기술이 향상되는 의사가 될 것이다. 전문직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재능 있는 그리스도인 의사들은 다른 사람들을 의료 선교사가 되도록 교육시키고 훈련시킬 수 있는 장소에서 하나님의 사업에 종사하고자 노력하고 권장을 받아야 한다.

의사는 그의 심령을 하나님의 말씀의 빛에 집중시켜야 한다. 그는 은혜 안에서 계속적으로 자라나야 한다. 그에게 있어서는 종교가 단순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작용하는 하나의 영향력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을 지배하는 하나의 영향력이 되어야 한다. 그는 숭고하고 거룩한 동기, 곧 우리에게 악을 정복할 능력을 주기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주신 분에게서 나왔기 때문에 능력 있는 그 동기에 의하여 행동해야 한다.

만일 의사가 자신의 직업에서 스스로 유능하게 되고자 성실하고 부지런히 노력할 것같으면, 또한 그가 자기 자신을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에 바치고 자신의 마음을 살피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같으면, 그는 자기의 신성한 소명의 신비를 이해하는 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잘 훈련시키고 교육시킴으로써 자기의 감화의 영향력 안에 들어온 모든 사람에게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과 연합한 사람이 얻은 교육과 지혜의 탁월함을 보여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의사의 사업은 어떤 사업보다 그리스도와 더욱 밀접한 교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의사의 의무를 올바르게 수행할 사람은 매일 매시간 그리스도인 생애를 살아야 한다. 환자의 생명은 의사의 손에 달려 있다. 병세가 위독한 경우에 있어서, 한 번의 부주의한 진단, 한 번의 잘못된 처방, 또한 수술에 있어서, 비록 털끝만한 것일지라도 한 번의 서투른 손놀림은 한 생명을 희생시켜 영원한 곳으로 가게 할 수도 있다. 이 얼마나 엄숙한 생각인가! 의사가 언제나 거룩한 의사이신 예수님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구주께서는 지혜와 명석한 생각을 달라고 당신께 구하는 모든 사람을 기꺼이 도와 주신다. 118 의사의 결정이 그처럼 큰 영향을 준다면, 의사보다 더 많은 지혜와 명석한 생각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겠는가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의 모든 동작을 지도해 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구주께서는 어려운 상황을 취급하는 일에 있어서 그에게 기지(機智)와 슬기를 주실 것이다.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주어진 기회들은 참으로 놀랍다. 환자들의 회복을 위한 모든 일에 있어서, 의사는 질병과 싸우는 일에 그들이 하나님과 협력하도록 도와 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율법과 조화를 이루어 걸어가는 매 걸음마다 그들이 하나님의 능력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이 생각하도록 지도하라.

환자들과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경외하고 있다고 확신되는 의사를 더욱 크게 신뢰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 의사의 말을 믿는다. 그들은 그 의사가 곁에 있거나 지도해 줄 때 안전감을 느낀다.

주 예수님을 앎으로 기도로써 그분을 병실에 들어오시게 초청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의사의 특권이다. 위험한 수술을 하기 전에 의사는 위대한 의사이신 예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어려운 시련을 통하여 환자를 안전하게 지켜 주실 수 있다는 것과 그분께서 고통의 시간 동안 내내 당신을 의뢰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피난처가 되신다는 것을 환자에게 확신시켜 주도록 하라. 이 일을 할 수 없는 의사는 살릴 가능성이 있었던 많은 환자들을 잃어버리게 된다. 만일 그가 모든 괴로움을 다 아시는 인자하신 구주를 믿는 믿음을 깨우쳐주는 말을 할 수 있고, 그 영혼의 필요를 기도로써 그분께 아뢸 수 있었을 것같으면, 그 위기는 훨씬 더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지나가게 되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만이 의사의 손에 수술을 받고자 하는 많은 환자들의 공포와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 아신다. 환자들은 그들의 위험을 안다. 비록 그들이 의사의 기술을 확신하고 있을지라도 그들은 그것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119 그러나 의사가 머리를 숙여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며, 그들은 확신을 갖게 된다. 감사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치유력을 받아들이고, 온 몸의 정력이 소생되고, 생명력이 기뻐 날뛰게 된다.

의사에게도 구주의 임재가 일종의 능력의 원천이 된다. 때때로 그의 사업에 대한 책임과 전망이 심령에 두려움을 안겨 준다. 불안과 공포에 의한 흥분이 손을 어둡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위대한 고문이신 하나님께서 그를 지도하고 도와 주기 위하여 곁에 계시다는 보증은 그에게 안정감과 용기를 준다. 그리스도께서 의사의 손을 붙잡으면, 생기와 평안과 확신과 능력이 주어진다.

위기가 무사히 지나가고 성공이 분명한 것처럼 보이면 그 환자와 함께 잠간 동안 기도를 드리도록 하라. 그 생명을 건져 준데 대하여 감사의 뜻을 나타내라. 감사의 말이 환자에게서 의사에게로 전달되면, 그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돌리도록 하라. 환자가 하늘에 계신 위대한 의사의 보호로 생명을 건지게 되었다고 그에게 말해 주라.

그와 같은 길을 따르는 의사는 그의 환자를 생명을 좌우하고 계시는 분, 당신께 오는 모든 사람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 분에게로 이끌게 된다.

의료 선교사업에는 영혼들에 대한 깊은 동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의사에게는 복음 사역자와 꼭 마찬가지로 지금껏 사람에게 맡겨진 최고의 의무가 위탁되어 있다. 그가 깨닫거나 깨닫지 못하거나 간에, 각 의사에게는 영혼의 치료가 위탁되어 있다.

의사들은 질병과 죽음을 취급하는 그들의 사업에서 미래의 생애에 대한 엄숙한 사실을 너무도 흔히 망각해 버린다. 그들은 육신의 위험을 방지하는 일에 열렬한 노력을 하는 나머지 영혼의 위험을 잊어버린다. 120 그들이 맡아 봉사하고 있는 사람이 생명을 상실해 가고 있을 수도 있다 봉사의 마지막 기회는 그의 영역에서 지나가고 있다. 의사는 그 영혼을 그리스도의 심판과정에서 다시 만나야 하다.

이따금 우리는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해 주는 일을 등한히 함으로 가장 귀중한 축복을 잃어버린다. 황금 기회가 온 것을 깨닫지 못하며 그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환자의 침상 곁에서는 신조나 논쟁에 속한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믿음으로 당신께 나오는 모든 사람들을 즐겨 구원해 주고자 하시는 분을 가리켜 주라. 삶과 죽음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영혼들을 도와 주기 위하여 열렬하고 친절하게 노력하라.

자신이 피난처되시는 예수님께 인도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개인의 구주가 되심을 아는 의사는 자기에게 도움을 구하러 오는 가련하고, 죄 많고, 죄로 병든 영혼들을 어떻게 취급할지 알게 된다. 그는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하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그는 구속주(救贖主)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 그는 회개와 믿음의 능력에 관한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다. 121 그는 단순하고 열렬한 말로써 영혼의 필요를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고 환자에게도 긍휼이 많으신 구주의 자비를 구하고 받아들이도록 격려할 수 있다. 그가 그와 같이 병자의 침상 곁에서 봉사하고, 도움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말을 하고자 애를 쓰게 되면,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또한 그를 통하여 역사하신다. 병자의 마음이 구주께 인도될 때, 그리스도의 평안이 그의 마음을 채우게 된다. 그리하여 주어지는 영적 건강이 육신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으로 사용된다.

환자를 돌보는 동안 때때로 의사는 그 환자의 친구들에게 봉사할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환자의 침상 곁에서 보고 있는 동안 그들은 고통의 한 부분도 제거해 줄 수 없는 것을 느끼고 마음이 유약해진다. 때때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감추어진 슬픔이 의사에게는 표현된다. 그 때는 그와 같이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을 오라고 초청하신 분을 가리켜 줄 기회이다. 때때로 그들을 위하여, 그들과 함께 기도 드림으로 모든 불행의 치료자되시며, 모든 슬픔의 위로자되시는 분에게 그들의 필요를 아뢸 수 있다.*

하나님의 약속

의사는 환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기회들을 가지고 있다. 그는 보고(寶庫)에서 새것과 옛것을 꺼내어 그들이 갈급하는 위로와 교훈의 말씀을 여기저기에서 말해 주어야 한다. 의사는 자신의 마음을 참신한 사상의 보고로 만들어야 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을 잘 알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연구하여야 한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지상봉사 동안에 교훈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실 때 말씀하신 위로의 말씀을 반복해서 배워야 한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하신 치료의 사업과 그분의 친절과 사랑에 관하여 이야기하여야 한다. 그는 그의 환자들의 마음을 수석 의사이신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일을 결코 등한히 해서는 안된다.

122 그리스도께서 사람들 사이로 걸어다니실 때 나타내셨던 바로 그 능력이 그분의 말씀 속에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질병을 고치시고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바다를 잔잔케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에 능력이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분께서는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과 교사들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하나님의 말씀을 하셨다. 모든 성경은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성경을 단순히 기록된 말씀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나왔을 때, 그분께서는 도움을 구하러 온 그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각 시대를 통하여 동일한 필요와 믿음으로 당신께 나오게 될 모든 사람들을 보셨다. 그분께서 중풍병자에게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시고, 가버나움의 여자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말씀하실 때, 그분께서는 당신께 도움을 구하게 될 고통당하고 죄의 짐에 눌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씀하셨다(마 9:2, 눅 8:48).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은 모두 그와 같다. 그 약속을 통하여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말씀하시며, 마치 우리가 당신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고 계신다. 이와 같은 약속들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은혜와 능력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신다. 그것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는 나무에 속한 잎사귀들이다(계 22:2).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흡수하면, 그것들은 품성의 힘과, 영성과 생명의 영양소가 된다. 그 외의 다른 어떤 것도 그와 같은 치료의 능이 될 수 없다. 그 밖의 어떤 것도 온몸에 생명력이 되는 용기와 믿음을 나누어 줄 수 없다.

무덤의 가장자리에서 두려움으로 떨고 서 있는 사람에게, 죄와 고통의 짐에 눌려 있는 영혼에게, 의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주의 말씀을 반복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거룩한 성경 말씀은 모두 그분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123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원자임이라 …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사 43:1-4, 25, 5).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시 103:13, 14).

“너는 오직 네 죄를 자복하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 하였음이라.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렘 3:13, 요일 1:9).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 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라”(사 44:22).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사 1:18, 19).

“내가 무궁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는고로 인자함으로 너를 인도하였다 하였노라” “내가 …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리웠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렘 31:3, 사 54:8).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1, 27).

124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우는 곳같을 것이며 마른땅에 냇물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같으리니”(사 32:2).

“가련하고 빈핍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응답하겠고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사 41:17).

“너를 지으신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라(사 44:2, 3).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사 45:22).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마 8:17, 사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