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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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장-남부를 지나 1901년 총회에 이르기까지

52장 - 남부를 지나 1901년 총회에 이르기까지

379 화잇 여사는 1900년 미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이렇게 기록하였다. “선교 분야에서 우리의 활동은 훨씬 더 광범위해져야 한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두번째 나타나시기 전에 지금까지 이룩한 것보다 더욱 단호한 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들이 세상을 온통 에워쌀 때까지 활동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복음 기별이 교회를 통해 울려 퍼져 그들에게 광범위한 행동을 취하도록 촉구하라. 교인들은 보이지 않는 하늘의 동역자들로부터, 고갈되지 않는 자원을 아는 지식으로부터, 그들이 종사하는 사업의 막중함으로부터, 그리고 그들의 지도자이신 하나님의 능력으로부터 열성을 얻어 믿음을 증진시키도록 하라. 하나님의 인도와 지도를 받기 위해 그분의 지배 아래 자신을 두는 사람은 그분이 일어나도록 정하신 사건의 분명한 맥락을 깨달을 것이다. 세상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신 그분의 영으로 고무된 사람들은 불가능한 것만을 가리키면서 더이상 무력한 상태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늘의 갑주를 입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실 것을 믿고 전장으로 나아가 하나님을 위해 담대하고도 즐거이 행할 것이다.”*

영향력 있는 기관들과 훈련 기관들

1890년 대에 들어서 선교 활동의 급속한 성장으로 많은 나라에서 교역자와 재원의 분배에 관한 곤란한 행정적 문제가 생겨났다. 어떤 사람은 이런 방침을, 다른 사람은 저런 방침을 옹호하였다. 380 많은 교역자들을 투입하여 이교의 요새를 즉각 점령하자고 촉구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본국의 지역, 예를 들어, 미국의 남부 주들이나 일꾼들의 수고가 고무적이고 실제적 결과로 나타난 그런 나라들에서 활발한 전도 활동을 벌이자는 방침을 주장하였다. 이들은 어려운 이교의 나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히 길을 열어 줄 때에만 들어가도록 하자고 주장하였다.

수년 동안 화잇 여사는, 비교적 덜 우호적인 먼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일꾼들을 양성하고 교육하기에 좋은 전망을 갖고 있는 영국과 몇몇 유럽의 대륙 국가와 남양주와 같은 지역에 영향력이 있는 기관들과 훈련기관들을 설립함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익에 관하여 기록해 왔다. 그는 또 남부의 주들에서 공격적인 전도 활동을 추진해 나가도록 형제들에게 권고해 왔었고, 자주 이 지역의 사업을 관대하게 다루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적시에 적당한 일을 하는 것은 바른 신앙의 본질이다. 하나님께서는 대가(大家)이시며, 그분의 사업이 성취되도록 당신의 섭리로 길을 예비하신다. 그분께서는 감화의 길과 사업의 통로를 여시어 기회를 주신다. 만일, 그분의 백성이 그분의 섭리의 지시를 주시하고 그분과 협동할 준비를 갖춘다면, 그들은 위대한 사업이 성취되는 것을 볼 것이다. 그들의 노력이 올바로 지도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 혁혁하게 일하지 않으시는 다른 분야에서 동일한 재원과 재능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보다 백 배나 더 풍성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381 어떤 나라들은 그 나라를 교육과 영향력의 중심지로 두드러지게 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영어 사용국과 유럽의 개신교 국가에서는 백성들에게 접근하기가 비교적 쉬우며, 기관들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데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인도나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에서 백성들이 그들을, 혹은 그들이 백성들을 이해하게 되기까지 교역자들은 오랜 교육 과정을 마쳐야 한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는 사업이 진일보할 때마다 큰 어려움이 닥쳐온다. 그러나, 미국, 호주, 영국과 유럽의 다른 나라에는 이런 장애가 거의 없다.”*

남부에서의 특별한 기회

1901년 대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행하는 중에 화잇 여사는 남부의 주들을 통과해 가면서 그 곳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권고의 말을 할 좋은 기회를 가졌다. 미시시피 빅스버그에서 유색 인종들을 위한 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직접 접해 보았다. 화잇 여사는 남부 주들에서의 사업의 필요성을 성실히 연구하고 여러 분야의 사업을 시작하는 많은 무리의 교역자들을 내시빌에서 만났다.

전에 배틀크릭에서 인쇄되었던 복음 사자(Gospel Herald)는 내시빌에서 출판되었고, 남부 지방을 위한 소책자와 서적을 내시빌에서 출간하는 이점이 고려되고 있었다. 화잇 여사는 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사업이 진행되면서 많은 분야의 일들이 시작될 것이다. 남부에는 이룩해야 할 사업이 많이 있으며, 이 사업을 행하기 위해서는 교역자들에게 쉬운 말로 진리를 소개하고 예증을 많이 든 적절한 서적들이 공급되어야 한다. 382 이런 유형의 서적은 백성들 앞에 진리를 나타내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설교는 듣고 곧 잊혀지지만 책은 계속 남는다.”*

남부의 출판 사업 운영 계획을 지혜롭게 해야 할 필요성에 관하여 몇 달 후에 기록한 서신들 가운데, 그 지역 책임자들이 그들의 담당 지역 내의 다양한 계층의 특별한 요구에 부합하는 일련의 서적을 준비하고 출판할 때 풍성한 축복을 받을 것임이 분명히 지적되었다.

1901년 5월, 남부 출판 협회(Southern Publishing Association)가 조직되고 남부 연합회의 문서 전도 사업을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특별히 준비된 서적을 발행하고 보급시키는 것만으로는 이 지역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었다. 화잇 여사는 “남부에 학교들이 세워져야 한다. 이 학교들은 도시에서 떨어진 전원에 세워져야 한다. 유색인이 유색인을 가르치고 백인이 백인을 가르칠 수 있는 실업 및 인문 학교들이 세워져야 한다. 또한 대회들이 조직되어야 한다.”*의료 선교 사업 또한 착수되어야 했고, 이런 분야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많은 작은 기관들이 전략 요충지들에 세워져야 하였다.

많은 나라에서의 훈련 기관

일꾼들을 교육하기 위한 기관들이 남부에 세워져야 할 필요가 있었을 뿐 아니라 사업이 발전하면서 “영국, 호주, 독일, 스칸디나비아나 다른 유럽 대륙의 국가들 등 많은 나라에 훈련 기관들이 세워져야 하였다.”

383 화잇 여사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주님께서는 이 나라들 가운데 유능하고 경험 많은 일꾼들을 갖고 계신다. 이들은 기관을 설립하고 일꾼들을 훈련하고 여러 다른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시켜나갈 능력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자금과 편의들이 제공되도록 계획하셨다. 설립된 기관들은 이런 나라에서 수행되는 사업들의 평판을 좋게 할 것이며, 더 짙은 암흑 가운데 있는 이교 국가를 위한 일꾼 양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함으로, 경험 많은 일꾼들의 능력은 백배나 증가될 것이다.”*

땅 끝까지 나아가도록 일꾼들을 신속히 준비시킬 수 있는 나라들에 방대한 기반이 놓여져야 했지만, 축복을 덜 받은 지역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될 것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화잇 여사는 이렇게 기록하였다.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부르짖음이 들려 온다. 그들은 우리 눈에 보이는 들판만큼 추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 아니고, 쉽게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는 곳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현대 진리의 기별이 각 나라에 선포되는 것을 보는 것이 그의 큰 소망이었으므로, 화잇 여사는 1901년 대총회 회기 동안 세상의 축복받은 지역들에서 다방면의 사업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을 대략 설명하였다. 이방 나라에 기별이 선포되는 것을 보는 것 또한 그의 소원이었기에, 호주와 미국의 남부 여러 주뿐만 아니라 대영 제국이나 유럽 대륙에도 기관의 양성소들을 설립하라고 촉구하게 되었다. 화잇 여사는 그런 곳에서 사업을 제한하는 어리석음을 지적하였다.

384 그는 이렇게 간청하였다. “진리가 제시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될 영어 사용국들을 잊지 말자. 런던은 위대한 사업이 이루어질 장소로 내게 거듭거듭 제시되었다…. 왜 그곳에는 사업을 발전시키는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남녀 일꾼들을 보내지 않았는가?”

자급 선교사들

“나는 안수 목사가 아니지만, 성경을 이해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백성들이 왜 다른 사람들에게 그 말씀을 펼쳐 보이지 않는지 의아히 생각해 왔다. 만일 그들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면 그들 자신의 영혼에 큰 축복이 임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런던에서의 사업은 한두 명으로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이것은 올바른 계획이 아니다. 사업을 감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만,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접촉하려고 애쓰는 일꾼의 무리들도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에게 깨어나라고 요구하신다. 해야 할 사업이 많이 있으며, 아무도 ‘우리는 이것을 원치 않소. 그분은 우리의 길에 장애가 되며, 우리를 방해할 것이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그것을 보살피실 수 없는가? 이 회중 가운데 주님의 사업을 하기 위해 런던에 정착할 사람은 없는가? 자급 선교사로서 그 큰 도시에 갈 사람은 없는가? 그러나, 선교사들은 자급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하는 반면에, 이곳에 남아 매 안식일마다 성전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편의와 이점을 누리는 사람들은, 그런 것이 없는 외국 땅에 파송되는 사람에게 ‘당신은 자급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주의해서 하도록 하라….

유럽 지역도 응당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잊지 말아야 한다. 385 뉴욕을 보라! 그 도시에 진리를 대표하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 곳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가? 우리의 교육 사업과 건강 사업이 그 곳에서 착수되어야 하며, 이 사업을 위해 재정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뉴욕에서 사업이 진척되기를 원하신다. 그 곳에는 수천명의 안식일 준수자들이 있어야 하며, 만일 그 사업이 목적한 대로 수행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편견이 생겨난다. 사람들은 자신의 방침대로 사업을 진행시키기를 원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광범위한 계획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기회들을 상실하고 만다. 여러 개의 작은 집회소들이 뉴욕에 설립되어야 하며, 일꾼들도 보내져야 한다. 목사로 임명을 받지 않았으므로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없다는 결론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 같은 사람들에게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서 밖으로 나가도록 하라. 돌아오면 그들이 한 일을 보고하게 하라. 그들이 그분의 축복을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다시 나가 일하도록 하라. 그들을 격려하라. 몇 마디의 격려의 말이 그들의 원기를 북돋울 것이다.”*

재조직

하나님의 사업이 번창하기 위해서 모든 분야의 사업에서 가능한 한 가장 폭넓은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행정 처리를 하는 것은 가히 절대적이다. 대총회 공식 개회 전날 열린 회의에서 화잇 여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업이, 발달시키고 넓히며 확장시키는 능력이 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사업의 경영은 점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변화를 요구하신다.”*

386 총회 개회일, 화잇 여사는 이 문제에 관해 좀더 언급하였다.

“합회 경영진에 더 큰 권한이 부여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분야 저 분야의 사업을 통제할 수 있는 제왕의 권세를 우리 가운데 부여하지 않으셨다. 이 사업은 모든 분야에서 그것을 통제하려는 노력 때문에 많은 제한을 받아 왔다. 전혀 손대지 않은 불모지를 드러내는 포도원이 여기 있다. 사람들이 주의 이름으로 이곳을 경작하려 해도 몇몇 책임자들의 허락을 얻지 못하면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일꾼들이 도움을 받도록 계획하셨다. 만일 백 명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울부짖으면서 이 빈곤한 땅에서 선교 사업을 벌인다면, 반드시 그들 앞에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 만일, 그 사업이 그토록 제한받지 않았더라면 … 이 사업은 장엄하게 수행되었을 것이다. 비록 처음에는 미약하게 시작되었을 것이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크신 감독자가 살아 계신다….

혁신과 재조직이 있어야 하고, 필요한 권한과 힘이 그 위원회에 부여되어야 한다.”*

며칠 후, 남부 지역에 하나의 강력한 연합회를 조직하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화잇 여사는 대표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그 지역을 위해 수립되고 있는 조치들은 내게 주어진 빛과 일치한다. 하나님께서는 남부 지역이 독자적인 합회로 조직되기를 원하신다. 그곳의 사업은 다른 지역의 사업과는 다른 방침으로 추진되어져야 한다. 그 곳의 일꾼들은 색다른 방침으로 일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업은 성취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모두를 한데 연합시키실 것이다. 새로운 합회를 조직하는 것은 우리를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함께 묶는 것이다. 387 조직된 합회들은 주님께 강력히 매달려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합회들을 통해 그의 능력을 나타내사 열매 맺는 훌륭한 대표자로 만드실 수 있다.”*

몇 년 뒤, 이 계획들이 책임진 형제들에 의해 다소간 완전하게 수행되었을 때, 북미, 유럽, 남양주의 훌륭한 양성소에서 봉사할 준비를 하였던 일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크게 성공한 것을 보고 화잇 여사는 매우 기뻐하였다.

그리고, 중국에서 일하는 선교사로부터, 주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의 사업에 앞서 가셔서 현대 진리를 받아들이도록 이교도의 마음을 준비시켜 놓으셨다는 보고를 들었을 때, 화잇 여사가 느낀 기쁨은 실로 큰 것이었다. 과거 수 년 동안, 하나님께서 복음이 들어가기 힘든 지역에 길을 열어 주시자, 화잇 여사는 책임을 맡은 형제들이 세상의 어두운 곳들에서 분명히 활동하고 있는 하늘의 대리자들과 전력을 다해 협력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와 동시에, 화잇 여사는 이 기관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기관들이 계속 대표해 온 높은 이상을 훈련받는 청년들 앞에서 계속 고수하며, 희어져 추수하게 된 황금 들판에 나아갈 많은 일꾼들을 훈련하는 노력을 배가하라고 계속 격려하였다. 미국이나 유럽, 남양주, 아시아, 그 밖의 다른 유리한 지역의 복음 기지는 먼 지역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모든 기관들은, 주님의 강림을 맞도록 백성들을 준비시키는 오직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