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본문보기

천사들의 봉사

511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관계, 하나님의 천사들의 봉사, 악령 활동은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으며 인류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악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히 1:14)을 입은 천사들을 죽은 자의 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선한 천사와 악한 천사들이 육체를 떠난 죽은 자의 영이 아님을 분명히 증명해 준다.

천사들은 인류가 창조되기 전에 벌써 있었다. 땅의 기초가 놓일 때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욥 38:7)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가 타락한 후에 생명나무를 지키기 위하여 천사가 파견되었는데, 그때는 아직 한 사람도 죽기 전의 일이었다. 천사는 그 본성이 사람보다 우수하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저(사람)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시 8:5)라고 말한다.

성경은 하늘 거민의 수와 그 능력과 영광에 대하여 또한 그들과 하나님의 정부와의 관계, 그리고 또한 속죄 사업과의 관계에 대하여 알려 준다.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 또 선지자는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라고 말한다. 만왕의 왕 앞에서 시위하는, “능력이 있”는 천사들은 “여호와를 봉사하여 그 뜻을 행하”고 그 “말씀을 이루며 그 말씀의 소리를 듣는”(시 103:19~21; 계 5:11) 자들이다. 512 “선지자 다니엘은 천천만만의 천사들을 보았다”(단 7:1). 사도 바울은 그들을 “천만 천사”(히 12:22)라고 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자로서 “왕래가 번개같이 빠르”(겔 1:14)다. 그들은 광휘 찬란한 전광(電光)처럼 빠르다. 구주의 무덤에 나타난 천사는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같이 희”었으며 “수직하던 자들이 저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마 28:3, 4) 되었다. 거만한 앗수르 사람 산헤립이 하나님을 훼방하고 조롱하면서 이스라엘을 진멸하겠다고 위협할 때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을 친지라.” 산헤립의 군대의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장관들을 멸하신지라 앗수르 왕이 얼굴이 뜨뜻하여 그 고국으로 돌아”(왕하 19:35; 대하 32:21)갔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는 천사

천사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자비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보냄을 받는다. 천사는 축복의 약속을 가지고 아브라함에게, 의인 롯을 맹렬한 불로 인한 멸망에서 구원해내기 위하여 보냄을 받았다. 또한 주림과 피곤으로 광야에서 죽게 된 엘리야에게, 적군에게 포위되어 있는 작은 도성에 불말과 불병거와 함께 엘리사에게 천사가 왔다. 이방 궁정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할 때와 사자굴에 던짐을 받았을 때의 다니엘에게, 헤롯의 옥에 갇힌 베드로에게, 빌립보의 옥에 갇힌 죄수들에게, 밤중에 해상에서 폭풍을 만난 바울과 그 동행자들에게, 마음을 열어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고자 고넬료에게, 이방인 사자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게 하고자 베드로에게 천사가 보내심을 받았다. 이와 같이 천사들은 각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봉사해 왔다.

보호하는 한 천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각 사람에게 지정되어 있다. 그 하늘의 보호자들은 의인을 악한 자의 세력에서 지켜 준다. 513 이 사실은 사단 자신도 시인했다. 그는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욥 1:9, 10)라고 한 말은 그 사실을 말해준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보호해 주시는 데 사용하시는 존재가 시편 기자의 말에 나타나 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시 34:7). 구주께서는 당신을 믿는 자들에 관하여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 18:10)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봉사하도록 지정된 천사들은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은 암흑의 왕의 부단한 악의와 기만력의 습격을 받고 악의 세력과 싸울지라도 하늘의 천사들의 끊임없는 보호가 보증되어 있다. 필요 없이 그런 보증이 주어질 수 없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은혜와 보호의 약속을 하신 것은 그들이 강한 악의 세력과 대결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들 앞에는 무수하게 많고, 굳세고, 지칠 줄 모르는 악한 세력들이 있는데, 그들의 악의와 세력을 깨닫지 못하거나 유의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전해질 수 없다

악령들의 활동

태초에 죄 없이 창조된 악령들은 그 본성과 권능과 영광이 지금 하나님의 사자로 봉사하는 자들과 같았다. 그러나 그들이 죄 때문에 타락하게 되자 그들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인류를 멸망시키는 일에 단합하여 있다. 그들은 사단의 반역에 가담하여 그와 함께 하늘에서 쫓겨났으며 각 시대를 통하여 사단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권위를 대항하여 싸우고 있다. 우리는 성경에서 그들의 동맹과 정부, 여러 가지 계급, 그들의 지혜와 교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파괴하기 위한 악의들을 알고 있다.

구약의 역사는 악령들의 존재와 활동에 대하여 이따금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계실 당시만큼 악령들이 가장 악랄하게 활동한 적은 없다. 514 그리스도께서는 인류를 구속하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하여 오셨다. 그러므로 사단은 자기에게 세계를 지배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결심하였다. 사단은 팔레스틴을 제외한 온 세상의 각 곳에서 우상을 숭배케 하는 일에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단이 아직 완전히 지배하지 못한 유일한 땅에 하늘의 빛을 비추시기 위하여 오셨다. 여기서 서로 경쟁하는 두 세력은 최상권을 주장하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랑의 팔을 펴고 당신 안에서 용서와 화평을 얻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부르셨다. 흑암의 군대는 그들이 무한한 지배권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만일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사명을 완전히 수행하시면 그들의 지배도 미구에 끝날 것을 이해했다. 그러므로 사단은 쇠줄에 결박된 사자처럼 분노하여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지배하는 일에 자신의 힘을 무제한으로 발휘했다.

마귀에게 사로잡힌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신약 성경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다. 그것 때문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보통 질병으로 고통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취급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악령의 실제적 존재와 활동을 인정하셨다.

악령의 수효와 위력과 악의에 비하여 그리스도의 능력과 자비가 얼마나 대조적인지를 알려 주는 뚜렷한 예증은 거라사의 사귀들린 자들을 고쳐주시는 성경의 이야기에 나타나 있다. 그 가련한 미치광이들은 모든 속박을 던져 버리고 몸을 비틀고 입에 거품을 물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면서 자학하고 가까이 접근하는 모든 사람을 위협했다. 흑암의 왕은 피투성이가 된 그들의 상한 몸과 그들의 혼란한 마음을 기쁘게 바라보았다. 그 고통하는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던 한 사귀는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막 5:9)라고 소리쳤다. 로마 군대에서는 한 군단이 3천 내지 5천명으로 되어 있었다. 사단의 군대 역시 이와 같은 단체가 되어 진군한다. 그리고 그 사귀들이 속한 군대는 로마의 한 군단의 인원만큼 큰 단체였다.

사귀들렸던 자

예수님의 명령으로 사귀들은 그들의 포로들에게서 떠나가고 그 사람들은 조용하고 온순하고 정신이 똑똑하게 되어 구주의 발아래 앉았다. 그러나 그 사귀들은 돼지 떼들을 몰아 바다 가운데로 들어가도록 요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515 그러자 거라사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축복보다 그 손실이 더 크다 하여 거룩한 치료자 되신 예수님을 떠나가도록 강요했다. 이것이 사단이 얻고자 했던 결과였다. 그들의 손실에 대한 책임을 예수님께 돌림으로 사단은 사람들에게 이기적 공포심을 일으켜서 그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사단은 손실, 불행, 고난의 원인을 그와 그의 부하들에게 돌리는 대신에 항상 그리스도인들이 그 원인인 것처럼 비난을 받게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목적은 좌절되지 않았다. 주님께서 악령들에게 돼지 떼들을 멸하도록 허락하신 것은 이익을 얻기 위하여 그러한 더러운 짐승을 기르는 유대인들을 견책하시기 위함이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이때에 그 사귀들을 막지 아니하셨을 것 같으면 사귀들은 돼지뿐 아니라 그 지키는 자들과 그 주인까지도 바다 가운데 빠지게 하였을 것이다. 그 돼지를 지키는 자들과 주인이 보호된 것은 오직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역사한 주님의 능력에 의한 것이었다. 또한 그 사건은 제자들에게 인류와 짐승들에게 나타나는 잔인한 사단의 세력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구주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자들이 만나게 될 원수가 어떤 자들임을 알고 그 간계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를 원하셨다. 또한 그 지방 사람들이 사단의 속박을 깨뜨리고 그에게 포로된 자들을 해방시키시는 당신의 위력을 보게 하는 것이 그분의 뜻이었다. 비록 예수께서는 그 곳을 떠나셨지마는 그처럼 놀라운 구원을 받은 사람들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신 예수님의 긍휼을 전파하기 위하여 거기에 남아 있었다.

그와 유사한 실례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은 수로보니게 족속의 한 여인의 딸이 더러운 귀신이 들려 고생하는 것을 보시고 당신의 말씀으로 그 귀신을 쫓아내셨다(막 7:26~30 참조).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된 자”(마 12:22), “귀신이 저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막 9:22)진 자, 안식일에 가버나움 회당을 소란케 하던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눅 4:33), 그 모든 사람들을 인자하신 주님께서 고쳐 주셨다. 516 예수께서는 거의 언제든지 마치 사람에게 말씀하시듯이 귀신을 향하여 그에게서 나오고 다시 그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 때 가버나움 사람들은 그의 위대한 능력을 목격하고 다 놀라 “이 어떠한 말씀인고 권세와 능력으로 더러운 귀신을 명하매 나가는도다”(눅 4:36)고 말하였다.

사단의 술책과 주의 보호

일반적으로 사귀 들린 사람들은 심하게 고통하였으나 예외로 그렇지 아니한 경우도 있었다. 초자연적 능력을 얻기 위하여 어떤 사람들은 사단의 영향을 의도적으로 받았다. 그들이 사귀와 싸우지 아니할 것이 당연하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점치는 귀신에 접한 자들이다. 마술쟁이 시몬, 박수 엘루마, 빌립보에서 바울과 실라의 뒤를 따른 여종 등이 여기에 속한다(행 8:9, 13:8, 16:6 참조).

확실하고 충분한 성경상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단과 악한 천사들의 존재와 활동을 부인하는 자들처럼 악령의 영향을 받는 일에 있어서 더 위험한 처지에 있는 자들은 없다. 우리가 악령들의 간계를 알지 못하면 그들은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유익을 얻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그들 자신의 지혜가 명하는 대로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안 악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단은 끝이 가까울수록 사람들을 속이고 멸망시키기 위하여 더욱 큰 세력으로 활동하여 사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도처에 퍼뜨린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자신의 활동 방법을 감추는 것이 사단의 정책이다.

자신의 술책이 우리에게 알려지는 것보다 대기만자 사단이 더 두려워하는 것은 없다. 그는 더욱 잘 자신의 정체와 목적을 숨김으로 다만 조소와 비난의 대상으로서만 사람들에게 주목되도록 자신을 나타내 왔다. 그는 자기가 반수 반인(半獸半人)의 기형적이며 흉칙스러운 것으로 표현되는 것을 기뻐한다. 그는 스스로가 지혜롭고 지성적인 사람으로 자처하는 자들로 말미암아 자신의 이름이 웃음과 조롱거리로 사용되는 말을 듣고서 기뻐한다.

517 “그런 존재가 참으로 존재하는가?”라는 말을 어디서나 듣는 것은 그가 참으로 교묘하게 가면을 잘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 종교계에서도 가장 분명한 성경의 증언과 전연 반대되는 이론이 일반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사실은 바로 그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흉악한 역사에 대한 많은 실례를 열거하고 그의 은밀한 세력을 우리에게 폭로해 주고 그의 공격에 대하여 우리를 경계하게 하는 것은 그의 영향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의 마음이 가장 쉽게 사단에게 지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일 초월하신 구주의 능력으로 구원과 보호를 받지 못할 것 같으면, 사단과 그 부하들의 세력과 악의에 놀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우리는 집에 빗장을 채우고 자물쇠를 잠금으로 악한 자들의 손에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 매우 주의한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힘과 수단으로써는 그 공격에 저항할 수 없는 악한 천사들이 끊임없이 우리에게 접근해 올지라도 거기에 대하여 생각하는 일은 별반 없다. 만일 사단에게 맡겨진다면 그는 우리의 마음을 미치게 하고 우리의 육체를 망가뜨리고 고통스럽게 하며 생명과 재산을 파괴할 것이다. 그들의 유일의 기쁨은 불행과 파멸에 있다. 하나님의 요구를 거절하고 사단의 유혹에 굴복하여 마침내 악령의 지배를 받도록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들의 상태는 무서운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언제나 그분의 보호 아래서 안전하다. 능력이 뛰어난 천사들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파견된다. 악한 자는 하나님께 당신의 백성들을 둘러 진치고 있는 보호의 벽을 깨뜨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