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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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돌아가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구속은 하나님의 율법을 더 이상 범하지 않는다는 것과 모든 죄악으로부터 자유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저항하는 마음을 품는 어떠한 심령도 우주 앞에서 율법을 옹호하고 존귀케 하시기 위하여 갈바리에서 고통을 당하신 그리스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거룩함을 당연히 가진 것으로 주장하는 자들은 율법의 빛 가운데서 그들 스스로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그것으로써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깨우침을 받지 않았고, 모든 형태의 이기심과 교만을 몹시 싫어하지 않는다. 저들의 죄로 얼룩진 입술로부터 모순된 말이 흘러 나온다. “나는 거룩하며 죄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만약 내가 율법을 지킨다면 은혜에서 떨어져 나간다고 나에게 가르치신다. 율법은 속박하는 멍에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깊게 연구하여야 한다. 그때 우리는 그 말씀에 순종하게 되며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과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율법으로도 불순종으로도 구원받을 수 없음

우리가 하나님의 율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반면에 우리는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순종 없이 구원을 받을 수도 없다. 율법은 품성을 측정하는 표준이다. 그러나 우리는 중생케하는 그리스도의 은혜 없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없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수 있다. 96 그분은 율법으로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시며, 율법을 불순종할 때도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우리가 죄를 깨닫는 정도에 비례할 것이다. 그리고 율법으로 죄를 깨닫게 된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알게 될 때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구속하시기 위해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을 끊임없이 바라보도록 하자.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공로를 붙잡으라. 그러면 영혼을 깨끗케 하는 보혈이 우리에게 적용될 것이다. 우리가 노출되어 있는 죄악과 위험을 분명히 이해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더욱 더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율법을 어길 수 있는 자격증을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율법을 어김으로 이 세상에 불행의 수문이 열렸기 때문이다.

아담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죄는 오늘날도 꼭같이 악성이다. 복음은 하나님의 율법을 아무런 뉘우침 없이 범하는 어떤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은총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의 타락, 범죄의 형벌, 죄의 파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피할 길을 열어주신 십자가를 통하여 모두 분명해졌다.

속임수로 가득찬 교리

독선(獨善)은 이 시대의 위험이다. 그것은 영혼을 그리스도와 분리시킨다. 자기 자신의 의를 신뢰하는 자들은 어떻게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이 이르러 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죄를 의라고 부르고 의를 죄라고 부른다. 그들은 하나님의 도덕적 표준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범법의 악을 깨닫지 못하고 율법의 두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늘날 거짓 회심(悔心)이 그처럼 많은 까닭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이해가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다. 의에 대한 하나님의 표준 대신에 사람들은 품성을 측정하는 그들 스스로의 표준을 세워왔다. 그들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므로 사람들에게 성화에 대한 거짓 사상을 제시하여 자만과 교만과 독선을 장려한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주장되고 있는 성화의 교리는 속임수로 가득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육신적인 마음에 아첨하고 있기 때문이다. 97 그러나 죄인에게 전해져야 할 가장 적절한 것은 구속력 있는 하나님의 율법의 주장에 대한 진리이다. 믿음과 행함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교리의 시금석

선지자는 우리가 모든 교리를 시험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진리를 선언한다. 그는,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좇을지니 그들의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히 아침 빛을 보지 못”(사 8:20)한다고 말한다. 비록 오류가 이 세상에 편만해 있을지라도 사람들이 속임수 가운데 빠져 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진리는 분명하다. 그러므로 그것이 오류와 대조를 이루고 있을 때는 그 특성이 식별될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의 백성들은 모두 그들에게 요구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있다. 믿음으로 우리는 우리의 생애를 의의 표준에 일치시킬 수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 스스로에게 충당(充當)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리를 정직하게 찾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진정한 성화를 위한 법칙을 발견할 것이다. 사도는 말한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