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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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의복에 대한 을바른 원칙을 가르치지 않는 한, 교육은 완성될 수 없다. 흔히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을 때, 교육 활동은 지연되고 그 길을 그르치는 것이다. 의복에 집착하고 유행에 마음을 빼앗기는 일은 교사들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경쟁자요 가장 유력한 방해물 가운데 하나이다.

유행이란 마치 철권을 가지고 지배하는 여주인 같은 것이다. 매우 많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의 힘과 시간과 관심은 이 여주인의 요구에 응하기에 여념이 없어져 버린다. 부자들은 언제나 변하고 있는 유행의 스타일에 일치하는 일에 최고가 되려고 열망하고 있으며, 중류 이하의 사람들은 자기들보다 낫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기준에 접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금전과 힘에는 한계가 있고, 상류 계급의 모양을 내려는 욕망은 크므로 그 부담은 거의 질 수 없을 만큼 커진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의복이 아무리 잘 맞고 아름다울지라도 한번 유행이 지난 것이면 다시 만들든지 버리고 마는 것이다. 가족들의 숙명은 끝없는 수고가 된다. 그 집에는 자녀를 교육할 시간도 없고,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할 시간도 없으며, 어린이들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들을 통하여 그분을 알도록 인도할 시간도 없어진다.

247 그 곳에는 자선에 쓸 시간도, 돈도 없다. 그 가정의 식사는 흔히 제한 받는다. 그 식사는 잘못 선택되고 성급히 조리되어서, 몸의 요구에는 부분적으로만 응한다. 그 결과 병이 생기고, 부절제한 생활로 인도하는 그릇된 식사 습관이 생기게 된다.

허식에 대한 욕망은 사치를 낳고, 많은 청년들로부터 고상한 생애에 대한 포부를 없앤다. 그들은 교육을 원하는 대신, 의복에 대한 욕망을 만족시키는 돈을 벌기 위해 어린 나이부터 무슨 직업에 종사하게 된다. 또한, 이런 욕망으로 인해 많은 젊은 여성들이 미혹되어 파멸에 빠진다.

많은 가정이 재정의 과도한 부담을 안고 있다. 아버지는 그 처자의 요구에 응할 수 없으므로 부정직한 일에 유혹되고, 필경에는 불명예와 파멸에 이르고야 만다.

예배하는 날이나 행사에 있어서도, 유행의 지배를 면할 수는 없다. 그보다도, 예배하는 날과 행사는 유행의 위력을 더욱 크게 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회는 허식의 전람회장이 되고, 유행은 설교보다 앞서 연구의 재료가 된다. 유행의 풍습을 좇아갈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교회에 가까이 갈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안식일을 하는 일 없이 보내고, 청소년들은 타락한 교제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소녀들은 학교에서, 자기들에게 맞지도 않고 편하지도 않은 옷을 입음으로 연구나 휴식에 방해가 된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다른 생각으로 지배되어 있으므로, 교사들은 그들의 관심을 일으키기에 수고를 한다.

유행의 마력을 타파하는 데는 자연과 접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교사들은 흔히 발견할 수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시내와 호수와 바다에서 즐거움을 맛보게 하고, 산에 오르고 낙조를 바라보게 하며, 나무 숲과 들의 보고를 탐색케 하며, 그들로 하여금 야채와 화초를 기르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면, 유행을 따라서 옷에다 리본이나 주름잡힌 도련을 다는 일을 무의미한 것으로 보게 될 것이다.

248 청소년들에게, 식사와 마찬가지로 의복에 있어서도 단순한 생활이야말로 고상한 사고를 갖는 데 절대로 요긴한 것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그들로 하여금, 배워야 할 일이 얼마나 많으며, 평생 사업의 준비에 있어서 청년 시절이 얼마나 귀중한 시기인가를 깨닫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자연의 책에, 또는 고상한 생애를 보낸 사람들의 기록 중에 큰 보배가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그들이 인식하게 해야 한다.

그들의 생각을 그들이 구원할 수 있는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향하게 해야한다. 그들이 허식에 낭비하는 금액만큼, 주린 자를 먹이고 벗은 자를 입히고 불행한 자를 위로할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그들은 합당치도 않고 편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름답지도 않은 유행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인생의 광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거나 지성을 위축시키고 건강을 해치며 행복을 파괴하는 일을 할 여유가 없다.

동시에, 청소년들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전 3:11) 하신 자연의 공과를 배워야 한다. 그 밖의 모든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옷에 있어서도 우리의 창조주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특권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입는 의복이 말쑥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일뿐만 아니라 몸에 잘 맞고 어울리는 것이 되기를 원하신다.

복장에 의하여 그 사람의 인격이 판단된다. 세련된 취미와 교양이 넘치는 지성은 단순하고 적합한 복장을 선택하는 데서 나타난다. 청초하고 질소한 의복이 겸손한 태도와 연합되면, 젊은 여성을 품위 있는 분위기로 두를 것이요, 그 분위기는 허다한 위험에서 그를 지키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복장의 기교에는 당연히 자기 의복을 자기 손으로 만드는 능력까지 포함되어 있음을 소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249 이 능력은 모든 소녀들이 가져야 할 희망이다. 이것은 소녀들이 놓칠 수 없는 유용한 자립의 수단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그것을 소망하는 것은 옳은 일이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제일 먼저 최상의 미, 즉 영원한 미를 사랑하고 찾아 구하기를 희망하신다. 사람이 만든 아무리 훌륭한 작품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극히 값진 것으로 보시는 아름다운 품성과 비교될 만한 것은 없다.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하늘의 베틀로 짠 고귀한 옷 즉 지상의 모든 거룩한 자들이 입을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계 19:8)를 자신들을 위하여 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리스도의 흠 없는 품성인 이 옷은 모든 사람에게 값없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옷을 받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받아 이 세상에서 입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그들이 마음을 열고 순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남을 도울 때 그 자신들은 그리스도의 품성의 아름다운 옷을 입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이 옷은 그들을 이 세상에서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할 것이며, 내세에서는 왕이신 그리스도의 궁전에 들어갈 자격이 될 것이다.

그 허락은,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계 3:4)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