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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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충성된 사람 엘리사

58 선지자 엘리사는 유년 시절을 조용한 전원 속에서, 하나님과 천연계의 가르침 아래 유용한 훈련을 받으면서 보냈다. 그의 아버지와 가족은 당시 거의 전국적이다시피했던 배교의 분위기 속에서도 바알 신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그 가정은 하나님에 대한 공경과 충실한 의무 이행을 생활의 법칙으로 삼았다.

부유한 농부의 아들 엘리사는 주위에서 손쉽게 찾아 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하였다. 그는 사람들을 지도할 소질을 가졌으면서도 일상 생활의 평범한 의무를 행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사람을 지혜롭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작은 일에 충실함으로써, 그는 더 크고 중한 책임을 지기에 합당하도록 준비되었다.

엘리사는 유순한 한편, 정력과 굳은 의지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일상 생활을 하는 중에도 확고한 목적과 고상한 품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지식 속에서 성장했다. 그는 아버지를 도와 가사에 협력하는 중에, 하나님과 더불어 협력하는 법도 배웠다.

엘리사는 아버지의 종들과 함께 밭을 갈고 있을 때에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의 인도로, 자기 후계자를 찾고 있던 엘리야가 이 젊은이의 어깨에 두루마기를 던졌을 때, 엘리사는 부르심을 깨닫고 이에 순종하였다. 그가 “가서 엘리야를 좇으며 수종들었더라”(왕상 19:21). 59 처음에 엘리사에게 주어진 일은 큰 것이 아니었다. 역시 평범한 의무를 행하게 하는 것이 그를 훈련하는 일이 되었다. 그는 그 주인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는 자였다고 한다. 그는 선지자 엘리야를 따르는 자로서 작은 일에 항상 충실하면서, 날마다 더욱 뚜렷해지는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주신 임무에 헌신하였다.

엘리사가 처음으로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의 결심은 시험을 받았다. 그가 엘리야를 따라가려고 할 때에, 그 선지자는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였다. 그는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말해, 부르심을 받아들일 것인지 거절할 것인지를 스스로 정해야 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가 가진 기회의 가치를 알았다. 그는 어떤 세속적인 이익으로도, 하나님의 사자가 될 가능성과, 하나님의 종과 교제할 특권을 맞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세월이 지나 엘리야가 승천해야 할 때가 되었을 때, 엘리사는 그 후계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기서 다시, 엘리사의 믿음과 결심은 시험을 받았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순회 봉사 여행을 따라다니는 중에, 그 선지자에게 조금 있으면 변화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그는 가는 곳마다 엘리야로부터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청컨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왕하 2:2). 그러나, 소년 시절부터 쟁기를 잡고 일해 온 엘리사는 도중에 실망한다든지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고 배워 왔다. 이제 또 다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쟁기를 잡은 그는 그 목적으로부터 돌아설 수가 없었다. 돌아가라는 권면을 받을 때마다, 그의 대답은 “여호와의 사심과 당신의 혼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왕하 2:6) 하는 것이었다.

“이에 두 사람이 행하니라 … 그 두 사람이 요단 가에 섰더니 엘리야가 겉옷을 취하여 말아 물을 치매 물이 이리저리 갈라지고 두 사람이 육지 위로 건너더라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취하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 것을 구하라 엘리사가 가로되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 가로되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그러나 나를 네게서 취하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려니와 그렇지 않으면 이루지 아니하리라 하고 두 사람이 행하며 말하더니 홀연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격하고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더라.

60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엘리사가 자기의 옷을 잡아 둘에 찢고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와서 요단 언덕에 서서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가로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저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생도들이 저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영감이 엘리사의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저를 영접하여 그 앞에서 땅에 엎드리”(왕하 2:6-15)더라.

이 때부터, 엘리사는 엘리야의 일을 대신하였다. 작은 일에 충실했던 그는 큰 일에도 충실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능력의 사람 엘리야는, 감당하기에 벅찬 악들을 타도하기 위하여 사용된 하나님의 그릇이었다. 아합과 이교도 이세벨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여 백성들을 유혹하던 우상 숭배가 타도되고, 바알의 선지자들이 죽임을 당하였다. 이스라엘의 온 백성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길로 돌아섰다. 61 엘리야의 후계자로서 인내를 가지고 신중하게 이스라엘을 안전한 길로 인도해 갈 인물이 필요했다. 이 일을 위한 준비로 엘리사는 어려서 부터 하나님의 지도 아래 훈련을 받았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할 교훈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훈련하시는 정확한 목적은 아무도 알 수 없으나, 작은 일에 충실하다는 것은 더 큰 책임을 지기에도 적합하다는 증거가 된다. 사람의 모든 행위는 그 품성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딤후 2:15)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자만이 하나님께로부터 더욱 큰 신임과 높임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