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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랑하는 친구들의 요청에 의하여 나는 나의 경험과 계시들을 간략하게 쓰기로 하였다. 이 책을 통하여 주님의 겸손하고 신뢰하는 자녀들이 용기와 힘을 얻게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나는 열 한 살에 믿기 시작하여 열 두 살에 침례를 받고 감리교회에 입교하였다.* 열 세 살 되던 해에 나는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윌리엄 밀러의 두번째 강연회에 참석하여 그의 설교를 들었다. 그때 나는 내 자신이 너무도 거룩하지 못하다는 것과 예수님을 만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강사가 교인들과 죄인들을 향해 기도해 주기를 원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초청했을 때, 나는 이 처음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것은 내가 하늘에 적합하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큰 일을 해야 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영혼은 온전하고 값없이 주시는 구원을 갈급하고 있었으나 그것을 어떻게 얻어야 할지를 몰랐다.

1842년에 나는 계속해서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열리고 있었던 재림기별을 전하는 집회에 참석해서 주님의 오심을 확실히 믿게 되었다. 나는 온전히 구원을 갈망했고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기 위하여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 세상의 모든 것을 주고도 살 수 없고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보화를 얻기 위하여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하였다. 어느 날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이고 이러한 축복을 간구하고 있을 그 때에 공중 기도 집회에 나아가 기도하라는 지시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전에 한 번도 공중 앞에서 기도해 본적이 없는 나는 기도하는 도중에 당황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지시대로 하지 않았다. 12 그 후 내가 은밀한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갈 때마다 그 때 이행하지 못했던 기도의 문제가 되살아 나곤 해서 드디어 기도를 그만 두게 되었고 그 후 우울한 상태에서 헤매다가 마침내는 헤어나기 힘든 깊은 절망 속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러한 두터운 검은 구름을 뚫고 들어오는 한 가닥의 빛도 보지 못한 채 3주일 동안이나 그러한 우울한 마음으로 지냈다. 그 후 나는 내게 희미하나마 소망과 빛을 던져 주는 두가지의 꿈*을 꾸었다. 즉시 나는 경건한 나의 어머니에게 내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내게 “너는 결코 잃어버린바 되지 않았다”는 격려의 말씀을 주시면서 그 때 포틀랜드에서 재림신도들에게 전도하고 있던 스톡크만 씨를 만나 보라고 하셨다. 나는 그를 몹시 신뢰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매우 헌신적이었고 또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말은 나를 감동시켰고 소망의 길로 인도해 주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주님의 은총을 입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기꺼이 하겠으며 어떠한 고통이라도 참겠다고 서약하였다. 그러자 그 전에 주어졌던 의무가 다시 제시되었다. 그날 저녁에 기도회가 있었고 나는 그 집회에 참석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기도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었을 때 나도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머리를 숙였다. 두 세 사람이 기도한 후에 나는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기도가 새어 나옴을 알았으며 하나님의 풍성한 약속들이 값진 진주처럼 여겨졌고 그것들은 오직 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기도하는 동안 그처럼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 오던 무서운 짐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하나님의 거룩한 축복이 잔잔한 이슬처럼 내 위에 내리고 있음을 나는 느꼈다. 나는 나로 하여금 이렇게 느끼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더 많은 것을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으로 채워지기까지 나는 만족할 수 없었다. 예수님께 대한 형용할 수 없는 사랑이 내 영혼을 가득 채웠으며 영광의 물결이 자꾸만 밀려 들어와 마침내 내 몸은 굳어지기 시작했다. 예수님과 그분의 영광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의식할 수 없었다.

이러한 몸과 마음의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내가 주위의 사물들을 의식했을 때 모든 것이 달라진 것 같았다. 모든 만물이 새롭고 영광스럽게 보였으며 마치 하나님을 찬양하며 미소짓는 것 같았다. 그 때 이후로 나는 어느 곳에 가든지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기를 즐기게 되었다. 13 여섯 달 동안 단 한 조각의 검은 구름도 내 마음을 어지럽히지 못했다. 내 영혼은 날마다 구원의 생수를 풍성하게 마시고 있었다.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그분의 오심을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회에 나아가 그들에게 주님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과 주님의 오심을 믿음으로 내 마음이 즐거움에 벅차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집회의 사회자는 나를 가로막으며 “감리교를 통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히 오심에 대한 소망이 나를 자유롭게 해 주었으므로 나는 그 영광을 감리교회에 돌릴 수 없었다.

나의 아버지와 가족들은 거의 다 주의 재림을 전적으로 믿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 귀중한 교리를 증거하였기 때문에 우리 일곱 식구는 일시에 감리교회에서 제명당하고 말았다. 이 때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말씀이 우리에게 참으로 귀한 위로가 되었다.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 내 이름을 인하여 너희를 쫓아내며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사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으나 그들은 수치를 당하리라”(사 66:5).

이 때로부터 1844년 12월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주위에 있는 사랑하는 재림 교우들과 함께 기쁨과 시련과 낙망을 같이하였다. 이 무렵에 나는 재림을 믿는 한 자매를 방문하여 그와 같이 아침예배 시간에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예배는 특별한 집회가 아니었으며 모인 사람은 다섯 명에 불과했고 모두가 여자들 뿐이 었다. 그러나 내가 기도할 때에 전에 결코 느껴 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내게 임함을 느꼈다. 나는 하나님의 영광의 계시에 싸여 지상에서 하늘로 올리워 가는 것 같은 느낌 속에서 거룩한 도성을 향하여 가는 재림 신도들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나의 첫 계시*

14 하나님께서 내게 재림 신도들이 거룩한 도성을 향해 여행하는 것과 그들의 주님께서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주실 풍성한 보상을 보여 주셨으므로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것을 여러분들에게 간단하게나마 그 개요를 말해 주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성도들은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하지만 잠간 동안 겪는 가벼운 고통이 우리에게 훨씬 더 값지고 영원한 보상을 가져다 줄 것이다. 즉 보이는 것들은 잠간이나 보이지 않는 것들은 영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보이는 것을 돌아보지 않는다. 나는 하늘 가나안으로부터 좋은 보고와 몇 개의 포도를 가져오려고 노력하였다. 전에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들의 보고 때문에 돌로 침을 당할뻔 한 것처럼 이 보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돌로 치려 할지도 모른다(민 14:10). 그러나 주 안에서 형제와 자매된 여러분이시여, 그 곳은 엄청나게 좋은 땅이며 우리가 능히 올라가서 취할 수 있는 곳임을 나는 감히 증거하는 바이다.

내가 가족 제단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내게 임하셨고 나는 점점 높이 올라가서 어두운 세상으로부터 아주 멀어지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나는 돌이켜 세상에 있는 재림 신도들을 찾아보았으나 그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 때에 음성이 내게 들렸다. “다시 보라. 좀더 높이 보라”는 이 음성을 듣고 나는 눈을 들어 세상위에 높이 뻗어 있는 곧고 좁은 길을 보았다. 이 길 위로 재림신도들이 그 길 끝에 있는 까마득한 도성을 향하여 여행하고 있었다. 그 길이 시작되는 곳에 빛이 있어서 그 빛이 그들의 뒤를 환히 비추고 있었는데 한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그 빛은 밤중 소리라고 하였다. 이 빛이 그 길을 따라 계속 비치고 있었으며 그들은 그 빛으로 말미암아 넘어지지 않게 되었다. 그들이 만일 그들 바로 앞에 서서 그들을 그 도성으로 인도하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저희 눈을 그에게 고정시켰다면 그들은 안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어떤 사람들은 피곤해지자 그들은 그 성에 이미 들어가 있기를 기대했는데 그 도성이 너무나 먼 곳에 떨어져 있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15 그때에 예수께서는 당신의 영광스러운 오른팔을 드시고 그들을 격려해 주셨는데, 그의 오른팔에서 빛이 나와 재림신도들의 무리 위에 파동쳤고 그들은 큰소리로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어떤 이들은 그들 뒤에 있는 빛을 경솔하게 부인하면서 그들을 이와 같이 먼 곳으로 인도해 내시는 분은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들 뒤에 있던 빛은 사라지고 저희의 발은 칠흑같은 흑암 속에 빠지게 되었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표적을 잃고 예수님을 그 시야에서 놓쳐 버림으로 말미암아 그 길에서 벗어나 저 밑에 있는 어둡고 사악한 세상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곧 우리는 많은 물소리와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는데 그 음성은 예수께서 오시는 날과 시간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그 수가 십사만 사천명이나 되는 살아 있는 성도들은 그 음성을 알아듣고 그 의미를 깨달았으나 악인들은 그것이 뇌성과 지진이라고 생각하였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말씀하실 때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셨으며,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왔을 때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얼굴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환하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십사만 사천명은 모두 다 인을 받았으며 완전히 연합되어 있었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이라는 글자와 새 예루살렘이라는 글자가쓰여져 있었으며 예수님의 새 이름이 들어 있는 영광스러운 별도 새겨져 있었다. 우리들의 행복하고 거룩한 모슬을 보고 악인들은 화가 나서 난폭하게 달려들어 우리를 감옥에 처넣기 위하여 우리 몸에 손을 대려고 하였으나, 그 때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손을 내밀면 그들은 힘없이 땅에 쓰러지곤 했다. 그 때 사단을 추종하던 무리들은 서로의 발을 씻어 주고 거룩한 입맞춤으로 형제들에게 문안하는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계셨음을 알고 우리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이어서 우리의 눈은 동쪽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이는 사람의 손바닥 반 만한 크기의 작고 검은 구름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던 인자의 징조였다. 우리 모두가 말없이 엄숙한 자세로 가까워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구름이 점점 환해지고 찬란하게 되더니 마침내 하나의 큰 흰구름 덩이가 되었다. 그 땅바닥은 불처럼 보였으며 구름 위에는 무지개가 걸려 있었다. 그 주위에는 천만 천사들이 둘러서서 매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그 위에는 인자가 앉아 계셨다. 16 그의 머리는 희고 곱슬곱슬했으며 어깨까지 늘어져 있었고 그의 머리에는 많은 면류관들이 씌워져 있었다. 그의 발은 이글거리는 불덩이 같았고 그의 오른손에는 예리한 낫이 들려 있었고 왼손에는 은나팔이 들려 있었다. 그의 눈은 불꽃 같았는데 그것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두루두루 살피셨다. 그 때에 모든 사람들의 얼굴빛이 창백해졌으며 하나님께서 거절하신 자들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하였다. 그 때에 우리 모두는 “누가 능히 설 수 있으리요? 나의 옷은 흠이 없는가?”라고 소리쳤다. 그 때 천사들의 노래가 그치고 잠시 동안 무서운 침묵이 흐르더니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깨끗한 손과 순결한 마음을 가진 자들은 능히 설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은혜가 너희에게 족하도다.” 이 말씀을 듣고 우리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으며 각 사람의 마음속에 기쁨이 충만해졌다. 그러자 천사들은 더욱 높은 음조로 다시 노래를 불렀고 그러는 동안에 그 구름은 한층 더 이 땅에 가까이 이르러 왔다.

예수께서 불꽃에 싸여 구름을 타고 강림하실 때에 그분의 은나팔이 울려 퍼졌다. 그분은 잠자는 성도들의 무덤을 바라보시고 당신의 눈과 손을 하늘로 향하여 드시면서 “깨어라! 깨어라! 깨어라! 티끌에 잠자는 자들아! 일어나라!”고 외치셨다. 이어서 굉장한 지진이 일어나더니 무덤이 열리면서 죽었던 자들이 썩지 않을 몸으로 일어났다. 144,000명이 사망으로 인하여 갈라져 있었던 저희 친구들을 알아보고 큰소리로 “할렐루야!” 라고 외쳤다. 그와 동시에 우리도 변화되어 주를 영접하기 위하여 그들과 같이 공중으로 이끌려 올라갔다.

우리는 다 같이 구름 속으로 들어 가서 7일 동안 유리 바다를 향하여 올라갔다. 이 때 예수께서 면류관을 가지고 오셔서 당신의 오른손으로 친히 우리 머리에 씌워 주셨다. 그분은 또 우리에게 금거문고와 승리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가지를 주셨다. 유리 바닷가에는 144,000명이 정사각형의 모양으로 서 있었다. 그 중의 어떤 이들은 매우 빛나는 면류관을 쓰고 있었고 다른 이들의 것은 그렇지 못했다. 어떤 이들의 면류관은 많은 별들이 달려 있어서 무거워 보였고 어떤 이들의 면류관에는 별이 몇 개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두가 자기의 면류관에 대해 아주 만족해 했다. 17 그리고 그들은 모두 다 어깨에서 발까지 내려오는 영광스러운 흰옷을 입고 있었다. 우리가 성문을 향하여 유리 바다를 행진할 때에 천사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다. 예수께서 당신의 힘차고 영광스러운 팔을 드시어서 진주문을 잡으시고 번쩍이는 돌쩌귀에 걸려 있는 그 문을 뒤로 밀어 제치셨다. 그러고는 우리를 향하여 “너희들은 나의 피에 너희 두루마기를 빨았고, 나의 진리를 위하여 굳게 서서 견디었으니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모두 다 안으로 행진해 들어갔으며 그 때 우리는 그 도성에 들어갈 당당한 권리가 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생명나무와 하나님 보좌를 보았다. 보좌로부터 맑은 강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으며 강 양쪽에는 생명나무가 있었다. 강 이편에 나무의 줄기가 있었고 강 저편에도 줄기가 있는데 두줄기가 다 투명한 순금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내가 두 개의 나무를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그 줄기가 꼭대기에 가서 한 나무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았다. 생명강의 양쪽에 있는 생명나무가 모두 그러하였다. 그 가지들은 우리가 서 있는 곳에 드리워져 있었고 그 열매는 영광스럽게 빛나고 있었으며 은이 섞인 금처럼 보였다.

우리 모두는 그 나무 밑으로 가서 거기 앉아 그 곳의 영광을 보고 있었다. 그 때 천국 복음을 전하다가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무덤에 잠재우셨던 핏치와 스톡크만 형제가 우리에게로 와서 그들이 잠자고 있는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물었다. 우리는 우리가 당한 가장 큰 어려움들을 생각해 내고자 애썼으나 우리를 두르고 있는 훨씬 더 뛰어나고 영원한 영광에 비하면 우리가 당한 어려움들은 너무나 미미하게 여겨졌다. 우리는 그 어려움들을 입밖에 낼 수가 없었다. 우리 모두는 다만 “할렐루야! 하늘은 너무도 값이 싸구나!”라고 소리치면서 영광스러운 거문고를 뜯어 하늘궁륭(穹隆)에 울려 퍼지게 할 뿐이었다.

우리는 예수님을 선두로 모시고 모두 다 그 성에서 이 지구에 있는 크고 거대한 산 위로 내려왔는데 그 산은 예수님의 서심을 감당치 못하여 산산 조각이 나고 그대신 거기엔 거대한 평지가 생겼다. 18 그 때 우리는 정방형으로 된 하나의 큰 성을 보았는데 그것은 열 두 기초석으로 되어 있고 열 두 문이 있었다. 각 면에 세 개의 문이 있었고 문마다 한 명의 천사가 서 있었다. 우리는 모두 “위대한 도성이 내려온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온다”라고 외쳤다. 그 성은 우리가 서 있는 곳에 내려앉았고 그 때에 우리는 성밖에 있는 영광스러운 사물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거기 있는 매우 훌륭한 집들을 보았는데 그 집들은 은빛처럼 빛이 났고 매우 찬란하게 보이는 진주로 아로새긴 네 기둥에 받쳐져 있었는데 그 집에 성도들이 살게 될 것이었다. 집집마다 금으로 된 시렁이 있었는데 나는 많은 성도들이 집에 들어가 그들의 찬란한 면류관을 벗어서 그 시렁 위에 얹어 놓고 농삿일을 하기 위해 집 곁에 있는 밭에 나가는 것을 보았다. 농삿일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영광스러운 빛이 그들의 머리 주위에 비치고 있었으며 그들은 끊임없이 큰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나는 온갖 꽃으로 가득 차 있는 한 들을 보았다. 나는 그 들꽃들을 꺾으면서 “이 꽃들은 영원히 시들지 않을 거야”라고 외쳤다. 그 다음에 나는 키가 큰 풀로 덮인 들판을 보았는데 매우 훌륭하게 보였다. 그 풀의 빛깔은 생동감 넘치는 녹색이였고 왕이신 예수님의 영광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이 흔들릴 때마다 은빛과 금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온갖 짐승들로 가득 찬 들판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서는 사자와 어린양과 표범과 이리가 모두 다 완전한 화합을 이루어 평화로이 우리의 뒤를 따랐다. 그 다음에 우리는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숲은 이 세상에 있는 침침한 숲과는 전혀 달랐다. 그 숲 속에는 빛이 있어서 숲이 온통 영광으로 환했다. 나뭇가지들은 이리 저리 흔들리고 있었으며 우리는 “광야에서도 안전하게 살 수 있고 숲속에서도 편히 잠잘 수 있다”라고 외쳤다. 우리는 그 숲을 통과하여 시온산을 향하여 가고 있었다.

여행을 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한 무리를 만났는데 그들도 그곳의 영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두루마기 가장자리에 빨갛게 테를 둘린 것이 내 눈에 띄었다. 그들의 면류관은 찬란했고 그들의 옷은 깨끗한 흰색이었다. 19 우리가 그들과 인사를 나눌 때에 나는 그들이 누구냐고 예수님께 물어 보았다. 예수님은 그들이 그분을 위하여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들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어린이들의 무리가 있었는데 그들의 옷 가장자리에도 역시 붉은 테가 있었다. 시온산이 바로 우리 앞에 나타났고 그 산 위에는 영광스러운 성전이 있는데 그 주위에는 일곱개의 산들이 있고 그 산들에는 장미와 백합이 자라고 있었다. 나는 그 어린이들이 산꼭대기를 향하여 기어오르기도 하고 원할 때는 그들의 작은 날개로 날아 올라가서 시들지 않는 꽃들을 따는 것을 보았다.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성전 주위를 아름답게 꾸몄다. 회양목, 소나무, 전나무, 기름나무, 도금양나무, 석류나무 그리고 알맞게 익은 열매의 무게로 고개를 수그린 무화과나무 등, 이러한 나무들이 그 둘레를 찬란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우리가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 예수께서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십사만 사천명만이 이 곳으로 들어 간다”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모두 “할렐루야” 라고 함성을 올렸다.

이 성전은 일곱 개의 기둥이 떠 받치고 있었으며 일곱 개가 모두 매우 찬란한 진주가 박힌 투명한 금으로 되어 있었다. 나는 거기서 본 놀라운 사물들을 다 묘사할 수 없다. 내가 하늘 가나안의 언어로 더욱 좋은 그 세상의 영광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묘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거기서 144,000명의 이름이 금 글씨로 석판들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았다. 성전의 영광을 본 후,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예수께서는 우리를 두시고 도성으로 가셨다. 잠시 후 우리는 그분의 사랑스러운 음성을 들었다. “오라 내 백성아, 너희는 큰 환난에서 나왔고 나의 뜻을 행하였으며 나를 위하여 고통을 당했다. 이제 내 만찬에 참여하라, 내가 허리에 띠를 띠고 너희 시중을 들리라.” 우리는 “할렐루야! 영화롭도다!” 하고 외치면서 성안으로 들어섰다. 거기서 나는 순은으로 된 식탁을 보았는데 그 식탁의 길이가 여러 마일이 되었으나 우리의 눈은 그 식탁 위를 다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식탁에 차려진 생명나무의 열매와 만나, 살구, 무화과, 석류, 포도 외에 많은 다른 종류의 과일을 보았다. 나는 예수님께 그 과일을 먹도록 해 달라고 졸랐다. 그 때 주님께서 “지금은 안 된다. 이 곳의 열매를 먹는 사람은 지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20 그러나 네가 만일 신실하게 행하면 잠시 후에 생명나무의 열매도 먹게 될 것이며, 솟는 샘물도 마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너는 지상으로 다시 돌아가서 내가 네게 보여 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한 천사가 나를 이 어두운 세상으로 조용히 데려다 주었다. 때때로 나는 이 세상에 더 머무를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너무나 침울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더 좋은 땅을 보았기 때문에 이 세상은 너무나 쓸쓸하다고 느낀다. 아 나에게 비둘기 날개가 있다면 그곳으로 날아가 안식하련만!

계시에서 깨어난 후 내게는 모든 것이 변한 것처럼 보였다. 보는 곳마다 어두움이 깔려 있었다. 오, 이 세상은 왜 이렇게 어둡게 보였는가! 나는 내가 이 땅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향수를 달래지 못해 몹시 울었다. 더 나은 세상을 보았기 때문에 나는 더 견디기 어려웠다. 포틀랜드에 있는 우리의 적은 무리에게 내가 본 계시를 말해 주자 그들은 그 계시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전적으로 믿었다. 실로 놀라운 순간이었다. 영원의 엄숙함이 우리들을 압도하였다. 이 첫 계시를 받은 지 일주일 후에 주께서 또 다른 계시를 내게 보여 주셨는데 그것은 내가 겪어야 할 시련과 주께서 보여주신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아가 전해야 할 것을 보여 주셨고 또 그렇게 할 때에 내가 크나큰 반대를 당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마음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을 보여 주셨다. 그러나 한 천사가 내게“하나님의 은혜가 네게 족하니 그가 너를 붙드시리라”고 말했다.

이 계시에서 깨어난 후 나는 몹시 고민했다.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나이는 겨우 열일곱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교만으로 인하여 타락하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 교만해지면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실 것이며 나는 필경 잃어버린 바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기도로 주 앞에 나아가 이 짐을 다른 사람에게 옮겨 주시도록 간청하였다. 왜냐하면 내가 그 짐을 전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였다. 나는 오랫동안 엎드려 있었으나 내게 주어지는 빛은 단지 “내가 네게 보여 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것 뿐이었다.

21 그 다음 계시에서 나는 주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것을 나아가 전해야 한다면, 교만으로부터 나를 지켜 주시도록 열렬하게 간구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내 기도가 응답되었으며 만일 내가 교만하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되면 당신의 손을 내게 얹으사 나로 하여금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게 하시겠다고 하셨다. “네가 성실하게 기별을 전하고 끝까지 견디면 생명나무 열매를 먹게 될 것이며 생명수를 마시게 될 것이다”라고 천사가 말했다.

즉시 내가 본 계시들은 최면술의 결과라는 소문이 퍼졌고 많은 재림신도들이 그 소문을 그대로 믿고 퍼뜨리려 했다. 유명한 최면술사인 한 내과 의사는 내가 본 계시들은 최면술에 불과한 것이며더구나 나는 매우 쉽게 최면에 걸릴 체질이므로 자기도 최면을 걸어 나로 하여금 계시를 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주님께서는 최면술이 무저갱에서 나온 것이며 마귀에게 근원을 두고 있으므로 장차 최면술은 그것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곳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하셨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에게 할 수 있으면 내게 최면을 걸어 보라고 했다. 그는 반시간 이상 갖가지 방법을 다 써서 내게 최면을 걸기 위해 애써 보았으나 하지 못하고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나는 그의 영향력을 물리칠 수 있었고 나는 조금도 최면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어떤 집회에서 계시를 받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흥분 상태라고 말했고 어떤 이들은 나에게 최면을 걸어 보기도 했다. 그런 때에 나는 아무도 보지 않고 듣지도 않는 곳, 오직 하나님께서만 보시고 들으실 수 있는 숲 속으로 들어가서 홀로 기도했으며 거기서 때때로 계시를 보곤 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에서 내게 주신 계시들을 나는 즐겼고 또 그것을 사람들에게 말해 주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을 알고 내가 내게 최면을 건다고 말했다. 오, 하나님의 약속을 탄원하고 그분의 구원을 선포하기 위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나아가는 자들이 영혼을 손상시키고 추하게 하는 최면술사라는 비난을 받게 되다니 이 어찌된 연고인가! 하늘에 계신 친절하신 우리 아버지께 “떡”을 달라고 할 때 그가 “돌”이나 “전갈”을 주신단 말인가? 22 이러한 일들로 인하여 내 영혼은 상처를 입고 심히 고민하고 괴로워하다가 거의 낙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로 하여금 성령은 없으며 계시 가운데 본 하나님의 성도들이 겪을 모든 경험들은 최면술에 불과하거나 사단의 속임수라는 것을 믿게 하려고 애썼다.

이 무렵, 메인 주에서는 광신주의가 일어났다. 어떤 이들은 일을 전폐하고 자기들의 견해와 자기들이 종교적인 의무로 믿고 있는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과는 사귀지도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계시를 통해 잘못을 내게 보여 주시고 그들의 잘못을 시정하기 위하여 나를 그들에게 보내셨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나의 기별을 전적으로 배척했으며 나를 세상과 타협하는 자라고 오히려 비난했다. 한편 이름뿐인 재림교도들은 나를 광신주의자라고 비난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한술 더 떠서 내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보고 광신주의의 지도자라고 책망하였다. 더욱이 주의 재림의 때를 정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 형제들에게 충격을 주곤 하였는데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반드시 환난의 때가 와야 하므로 그러한 모든 주장이 허사임을 내게 확실하게 보여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를 정하는 일이 계속 일어났고 그 정해진 날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때마다 그로 인하여 오는 시험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믿음은 약해만 갔다. 이 일 때문에 나는 마음속으로 “나의 주께서 더디 오시리라”고 말한 악한 종과 같은 자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 모든 일들이 내 영혼을 무겁게 내리눌렀으므로 나는 때때로 혼란에 빠져 내 자신의 경험을 의심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까지 하였다. 어느 날 아침, 가족 제단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의 능력이 내게 임했으며 그 때 나는 순간적으로 그것이 최면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는 즉시 그와 같은 유혹을 물리쳐 버렸다. 그 즉시 나는 벙어리가 되었으며 얼마 동안 내 주위의 사물들을 의식할 수 없었다. 그 때에 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한 죄를 깨닫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스물네시간이 지나서야 혀가 풀리리라는 것을 보았다. 내 앞에 하나의 카드가 제시되었는데 그 위에는 성경절 50개*가 금 글자로 기록되어 있었다. 23 계시에서 깨어난 후 나는 백지를 가져다가 그 위에 내가 벙어리 된 사실과 계시 중에 본 것들을 썼다. 그 다음 큰 성경책을 가져다가 카드에서 보았던 성구들을 재빨리 찾아보았다. 나는 하루 종일 말을 할 수 없었으나 그 다음날 아침 일찍 내 영혼은 기쁨으로 가득 찼으며 내 혀도 풀려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었다. 그 후로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간에 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한 순간도 부인한 적이 없었다.

1846년 내가 매사주세츠 주 패어헤븐에 있을 때 나는 나의 언니와(그 당시 항상 나를 데리고 다녔음) A자매와 G형제와 같이 서쪽지방에 사는 한 가족을 방문하기 위하여 돛배를 타고 출발했다. 우리가 출발할 때는 거의 저녁 무렵이었다. 우리가 얼마 가지 않아 갑자기 거센 풍랑이 일어나고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하나님께서 이 순간에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쳐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물에 빠져 죽게 될 것이 분명했다.

나는 보트 안에서 무릎을 꿇고 우리를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기 시작했다. 산더미 같은 파도가 밀려와 우리가 타고 있던 보트를 뒤덮어 버리려는 순간에 나는 계시를 보았는데 그 계시 속에서 우리가 빠져 죽기 전에 먼저 대양의 모든 물이 한방울도 남지 않고 다 말라 없어지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이유는 나를 통한 주님의 사업이 이제 착수 단계에 있기 때문이었다. 계시에서 깨어났을 때 모든 공포는 깨끗이 사라지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으며 조그마한 보트는 우리에게 있어서 떠 있는 벧엘이었다. “재림의 전령”(The Advent Herald)이라는 잡지의 편집자는 나의 계시들이 “최면 작용의 결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그와 같이 위급한 때에 무슨 최면을 걸 겨를이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G 형제는 배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었으나 그가 닻을 내리려고 애를 써도 닻은 걸리지 않고 질질 끌려 다녔고 배는 물결 치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흔들거렸다. 24 그러는 동안 날은 어두워 보트의 이 끝에서 저 끝이 안보일 정도로 캄캄해졌다. 그러나 곧 닻이 걸리게 되었고 G 형제는 살려 달라고 소리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 섬에는 집이 두 채뿐이었는데 우리는 그중 한 채에 가까이 와 있었다. 물론 우리가 가려고 하던 곳은 아니었다. 어린애를 제외한 온 가족이 잠자리에 들어 있었는데 다행히도 그 아이가 바다에서 나는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하여 그의 아버지가 조그만 배를 가지고 곧장 우리를 구하러 왔다. 우리는 그 배에 옮겨 타고 육지에 닿을 수 있었으며 그날 밤 늦게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을 감사하며 찬양했다.

계시 중에 본 50개의 성경절

보라 이 일의 되는 날까지 네가 벙어리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내 말을 네가 믿지 아니함이어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리라 하더라(눅 1:20).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 하였노라(요 16:15).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4).

주여 이제도 저희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행 4:29-31).

25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증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그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마 7:6-15).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마 24:24).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골 2:6-8).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간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 하시리라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5-39).

26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0-12).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떠나 있으나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 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저희에게는 멸망의 빙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빙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빌 1:6, 27-29).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라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빌 2:13-15).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엡 6:10-18).

27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벧전 1:22).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 35).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 13:5).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고전 3:10-13).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내가 떠난 후에 흉악한 이리가 너희에게 들어와서 그 양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너희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니(행 20:28-30).

28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좇는 것을 내가 이상히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6-9).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집 위에서 전파되리라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참새 다섯이 앗사리온 둘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라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눅 12:3-7).

기록하였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눅 4:10, 11).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6-9).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후 4:17, 18).

너희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었나니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간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5-7).

29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살전 3:8).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 16:17, 18).

그 부모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우리 아들인 것과 소경으로 난 것을 아나이다 그러나 지금 어떻게 되어 보는지 또는 누가 그 눈을 뜨게 하였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나이다 저에게 물어 보시오 저가 장성하였으니 자기 일을 말하리이다 그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이미 유대인들이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하기로 결의하였으므로 저희를 무서워함이러라 이러므로 그 부모가 말하기를 저가 장성하였으니 저에게 물어 보시오 하였더라 이에 저희가 소경되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라 우리는 저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저희가 가로되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대답하되 내가 이미 일렀어도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들도 그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요 9:20-27).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3-15).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7, 8).

마침 저희 회당에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질러 가로되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벌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이니다 예수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막 1:23-25).

30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 39).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 이가 가라사대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않고 거짓말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 3:7-13).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 14:4, 5).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 3: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비와 늦은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약 5:7, 8).

31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빌 3:21).

또 내가 보니 흰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가 앉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한 낫을 가졌더라도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 거둘 때가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 하니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또한 이한 낫을 가졌더라(계 14:14-17).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히 4:9).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 21:2).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계 14:1).

또 저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 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노릇 하리로다(계 22:1-5).

그 후의 계시들

32 1847년 형제들이 메인 주 톱샴(Topsham) 에서 안식일에 모였을 때 주님께서 나에게 다음과 같은 계시를 주셨다.

우리가 특별히 기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도할 때에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셨다. 우리는 몹시 기뻤다. 나는 곧 지상의 사물들을 의식하지 못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계시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나는 한 천사가 빠른 속도로 날아와서 재빨리 나를 거룩한 도성으로 데려가는 것을 보았다. 도성 안에 성전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그리로 들어갔다. 한 문을 통과하니 첫번째 휘장이 있었고 그 휘장이 걷어 올려지자 나는 성소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분향단과 일곱 금촛대와 진설병이 놓여 있는 떡상이 있었다. 성소의 영광을 본 후에 예수께서 두번째 휘장을 열어 주셨으므로 나는 지성소로 들어갔다.

거기서 나는 법궤를 보았는데 그 윗부분과 가장자리는 순금으로 되어 있었다. 그 법궤 양쪽에는 사랑스럽게 보이는 그룹이 날개를 위로 펼치고 서 있었다. 그 천사들 사이에는 금향로가 있었고 천사들이 서 있는 법궤 위는 지극히 밝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그 곳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보좌처럼 보였다. 성도들의 기도가 예수님께 올라왔을 때 향로에서 향연이 피어 올랐다. 예수께서는 법궤곁에 서셔서 그들의 기도를 향연과 같이 그의 아버지께로 올려 보내고 계셨다. 법궤 안에는 금으로 된 만나 단지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책과 같이 접어진 두 돌비가 들어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돌비를 펴셨고 나는 그 위에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쓰신 십계명을 보았다. 한쪽 돌비에 있는 네 계명이, 다른 쪽 돌비에는 여섯 계명이 기록되어 있었다. 첫째번 돌비에 있는 네 개의 계명이 다른 쪽의 여섯 계명보다 유난히 밝게 빛났다. 33 그리고 네 계명 중에서도 안식일 계명이 가장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안식일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기념하기 위하여 구별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거룩한 계명은 찬란하게 빛났으며 영광의 후광이 그 주위에 가득해 있었다. 나는 안식일 계명이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음을 보았다. 만일 그 계명이 못 박혔다면 다른 아홉 계명도 마찬가지로 못 박혔을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넷째 계명은 물론 모든 계명을 범해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그분의 안식일이 변경되지 않았음을 보았다. 하나님은 변치 않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마 법왕은 안식일을 주일 중 일곱째 날에서 주일 중 첫날로 변경시켰다. 그것은 그가 때와 법을 변개코자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만일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일곱째 날에서 첫째 날로 옮기셨다면 하늘 지성소 안에 있는 법궤 속의 돌비에 새겨져 있는 안식일 계명의 글자를 고쳐 쓰셨을 것이고 나는 “제일일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라고 쓰인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돌비에는 하나님이 친히 손가락으로 쓰셔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던 것과 똑 같은 글씨로 “제칠일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거룩한 안식일이 하나님의 참 백성과 거짓 백성을 구별하는 표인 동시에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럴 것이며, 안식일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성도들의 마음을 한데 묶는 위대한 문제라는 것을 보았다.

한편 나는 안식일을 알지 못해서 지키지 못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음을 보았다. 그들은 안식일에 대한 빛을 거절하지 않았다. 환난의 때가 시작될 즈음에 우리는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나아가 안식일을 더 온전하게 선포하였다.* 다른 교회들과 이름뿐인 재림신도들은 그들이 안식일의 진리를 반박할 수 없기 때문에 몹시 격분할 것이었다. 이 때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은 우리가 진리 편에 있음을 확신하고 그들에게서 나와 우리와 같이 핍박을 견딜 것이었다. 나는 이 땅에 전쟁과 기근과 질병과 대혼란이 있음을 보았다. 34 악인들은 그러한 재앙들이 우리 때문에 왔다고 생각하고 들고 일어나 우리를 지상에서 아주 없애 버리면 저희들만 살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모의했다.

환난의 때에 우리 모두는 도시와 촌락을 떠났으나 악인들이 칼을 들고 성도들의 집으로 들어와 우리를 죽이려고 칼을 쳐들 때에 칼은 부러져 마치 지푸라기처럼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그 때에 우리 모두는 밤낮으로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었으며 그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 태양은 돌연히 나타나고 달은 운행을 멈추고 시냇물이 흐르기를 그치고 어둡고 빽빽한 구름이 곳곳에서 일어나 서로 맞부딪쳤다. 그런 중에도 영광이 머무는 깨끗한 한 곳이 있었는데 그 곳으로부터 많은 물소리와도 같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으며 그로 인하여 천지가 진동하였다.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하며 흔들렸다. 산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흔들렸고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바다는 가마솥처럼 부글부글 끓었고 돌덩이들을 땅으로 날려 보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오시는 날짜와 시간을 말씀하시고 그의 백성들에게 영원한 언약을 선포하실때 그 말씀이 온 땅에 울려 퍼지도록 또렷하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이 머리를 들고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듣고 있었는데 그 말씀은 마치 천둥이 울부짖는 것같이 온 땅에 메아리쳐 나갔다. 무섭도록 엄숙한 순간이었다. 한 말씀이 끝날 때마다 성도들은 “영광! 할렐루야!”하고 찬양했다. 그들의 안색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났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그의 얼굴에 빛이 있었던 것처럼 그들의 얼굴은 영광으로 빛났다. 악인들은 영광 때문에 그들을 바라볼 수 없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자들에게 영원한 축복이 선언되었고 짐승과 그의 우상을 이긴 자들의 승리의 함성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35 그 때 땅은 희년이 시작되어 휴식 상태에 들어갔다. 나는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살아 온 종들이 승리의 개가를 부르면서 일어나는 반면 악한 그의 주인은 혼돈 가운데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는 광경을 보았는데 그 이유는 악인이 하나님의 음성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곧 큰 흰구름 덩이가 나타났는데 그것은 과거 어느 때 있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운 것으로 그 위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좌정하고 계셨다. 처음에는 구름 위에 계시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으나 구름이 땅에 가까워짐에 따라 우리는 그의 자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늘에 맨 처음 나타난 그 구름은 하늘에 계신 인자의 징조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은 잠자는 성도들을 무덤에서 불러내어 불멸의 영광스러운 몸으로 옷 입히셨다. 살아남은 성도들도 홀연히 변화되어 부활한 성도들과 함께 구름병거 안으로 끌려 올라갔다. 병거가 하늘로 올라갈 때 그 주위에는 영광이 가득 차 있었다. 병거 어느 쪽에도 날개들이 있었으며, 그 밑에는 바퀴들이 있었다. 병거가 위로 올라갈 때 바퀴들은 “거룩하다”고 외쳤고 또 날개들은 움직일 때마다 “거룩하다” 하고 소리쳤다. 그 구름 주위의 수행하는 거룩한 천사들도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시여!”하고 함께 소리를 높였다. 구름 가운데 있는 성도들은 “영광!할렐루야!”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그 병거는 드디어 거룩한 도성을 향하여 위로 올라갔다. 주님께서 금도성의 문을 활짝 여시고 우리를 안으로 인도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켰기 때문에 이곳에서 환영을 받았고 “생명나무에 나아갈” 권세를 갖게 된 것이다.

인치심

36 1849년 1월 5일, 거룩한 안식일이 시작되는 시간에 코네티컷(Connecticut) 주의 록키 힐(Rocky Hil1) 에 있는 벨든(Belden) 형제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있을 때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셨다. 나는 계시중에 지성소로 옮겨졌고 거기서 아랫 부분에 방울이 달려 있고 석류 무늬로 수놓은 대제사장의 옷을 입으시고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아직도 중보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다. 그 때 나는 모든 인간들의 구원과 멸망이 확정되기 전에는 예수께서 지성소를 떠나지 않으실 것과 예수께서 지성소의 사업을 마치시고 대제사장의 옷을 벗고 복수의 옷으로 갈아 입으시기까지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지 않을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물러나실 것이며,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더이상 잠잠하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진노를 진리를 거역한 자들 위에 부으실 것이다. 나는 열방들이 분노하고, 하나님의 진노가 내리고, 죽은 자들을 심판할 시기가 분명히 구별되어 있어서 그것들이 차례로 일어나는 것을 보았으며 또 미가엘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없었던 그러한 환난의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보았다. 열방들이 지금 분노하고 있으나 우리의 대제사장이 성소에서 그의 사업을 마치고 일어나서 복수의 옷을 입으실 것인데 그 때에 비로소 마지막 일곱 재앙이 부어질 것이다.

예수님이 성소에서 그의 사업을 마치기까지 네 천사가 사방에서 바람을 붙들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그의 사업이 마치는 즉시 마지막 일곱 재앙이 내리는 것도 함께 보았다. 이 재앙들 때문에 악인들이 의로운 자들에 대하여 분노하였으며 그들은 의로운 자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이 땅에 내리고 있으므로 그들을 지상에서 없애 버린다면 재앙이 멈출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성도들을 핍박하고 학살하라는 법령이 공포될 것이며 그로 인해 성도들은 밤낮으로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주님 앞에 부르짖게 될 것인데 이것이 바로 야곱의 환난이다. 37 그 때 모든 성도들은 심한 영적 번민으로 부르짖게 될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으로 구원함을 얻게 된다. 과연 144,000명은 승리해서 그들의 얼굴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슬픔으로 통곡하는 다른 한 무리를 보았는데 그들의 옷에는 큰 글자로 “그대를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고 씌어 있었다. 이들이 어떠한 무리냐고 천사에게 물으니 천사는 “이 사람들은 한때 안식일을 지켰으나 후에 포기한 자들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나는 그들이 큰소리로 “우리가 당신의 오심을 기다렸고 열심으로 그것을 가르쳤나이다”라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말하면서 자기들의 옷에 씌여진 글자를 보고 큰소리로 슬피 울었다. 나는 그들이 깊은 샘에서 실컷 마시고 나머지는 발로 더럽힌 것 즉 안식일을 짓밟은 것을 보았는데 이것이 그들로 달아보니 부족하다는 말을 듣게 한 이유이었다.

그 때 나를 수행하는 천사가 다시 그 도성을 가리켰는데 내가 보니 네 천사가 도성의 문을 향하여 날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문곁에 있는 천사에게 금으로 된 카드를 제시하고 있을 때, 또 다른 한 천사가 특별히 찬란한 영광이 비치는 곳으로부터 빨리 날아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천사는 다른 천사들에게 큰소리로 외치면서 무엇인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을 아래 위로 흔들고 있었다. 나는 수행하는 천사에게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는 내가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내가 본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곧 보여 주겠다고 내게 말했다.

그날 안식일 오후 우리 중 한 사람이 아팠으므로 그를 위해 기도가 요구되었다. 우리는 모두 마음을 같이하여 단 한 명의 병자도 결코 등한히 여기지 않으시는 크신 의원께 도움을 간청하였다. 치유의 능력이 임하여 병자는 나음을 얻었고 그러는 중에 내게 또 성령이 임하여 계시 가운데 들어갔다.

38 나는 네 천사가 해야 할 일을 받아 가지고 지상으로 가는 것을 보았으며 예수께서는 제사장의 옷을 입으시고 동정어린 눈으로 남은 무리를 지켜 보시면서 두 손을 치켜들고 갖은 연민이 섞인 음성으로 “나의 피, 아버지, 나의 피, 나의 피, 나의 피!” 하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때 흰 보좌 위에 앉아 계신 하나님께로부터 매우 밝은 빛이 흘러나와 예수님이 계신 곳을 비치는 것을 보았다. 그 때 한 천사가 예수께로부터 명령을 받고 자기 일을 하러 지상으로 가고 있는 네 천사에게로 신속하게 날아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는 무엇인가 손에 들고 그것을 위 아래로 흔들면서 큰소리로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기까지 붙잡으라! 붙잡으라! 붙잡으라!”고 외쳤다.

나는 함께한 천사에게 내가 들은 말의 뜻이, 무엇이며 네 천사가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인지 물었다. 그는 내게 권세들을 통제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며 그분께서 천사들에게 지상의 일들을 맡기셨다고 말했다. 네 천사는 사방의 바람을 붙잡을 권세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아가지고 내려갔는데, 그들이 붙잡고 있던 것을 놓으려고 그들의 손을 느슨하게 하자 사방에서 바람이 불려고 했다. 그 때 예수께서는 자비로운 눈으로 아직 인맞지 않은 남은 무리를 바라보시며 아버지를 향하여 손을 높이 드시고 그의 피로써 그들을 위하여 탄원하셨다. 그리하여 또 다른 천사를 보내서 네 천사에게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이 쳐지기까지 바람을 붙잡고 있으라는 명령을 전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신속히 날아간 것이라고 하였다.

당신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39 나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부드러운 사랑을 나타내고 계심을 보았다. 나는 천사들이 그들의 날개를 펴서 성도들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각 성도에게는 한명씩의 수행하는 천사가 있어서 어느 한 성도가 낙망하여 울거나 위험에 처해 있으면 그를 항시 수행하던 천사는 그 소식을 가지고 재빨리 위로 날아갔으며 그때 도성에 있던 모든 천사들은 저들의 거문고 소리와 노랫소리를 그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좁은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보호해 주도록 다른 천사들을 보내셨다. 그러나 그들이 이런 천사들의 사려 깊은 염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그들의 위로를 거절하며 계속 그릇된 길로 가기를 고집하면 천사들은 몹시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그 소식을 위로 가져갔으며 그 때 도성에 있던 천사들은 그 소식을 듣고 같이 울면서 큰소리로 “아멘” 하였다. 반면에 성도들이 그들 앞에 놓여 있던 천사들은 금으로 만든 수금을 타며 큰소리로 “할렐루야!”를 노래했다. 그들의 아름다운 노래는 하늘 궁륭에 부딪쳐 또다시 울려 퍼졌다.

거룩한 도성에는 모든 것이 질서 있고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지구를 방문할 명령을 받은 모든 천사들은 금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이 드나들 때마다 도성의 문 곁에 서 있는 천사들에게 그것을 제시하곤 했다.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나는 그 곳에 가서 나를 위해 생명을 주신 사랑하는 예수님을 뵙고 그분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하기를 갈망한다. 오, 찬란한 내세의 영광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찾을 수 있다면! 나는 지금도 우리 하나님의 도성을 아름답게 하는 생명강이 몹시 그립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또 다른 세상들을 구경시켜 주셨다. 나에게 날개가 주어졌고 한 천사가 나를 그 도성으로부터 밝고 영광스러운 세계로 안내했다. 그 곳에 있는 초목들은 싱싱한 녹색이었고, 새들은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40 그 곳에 거하는 주민들은 키가 다 같지 않았으며 고상하고 위엄이 있고 사랑스러웠다. 그들은 예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들의 용모는 거룩한 기쁨으로 빛났으며 그 곳의 자유와 행복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나는 그들중 하나에게 어찌 그들이 지구상에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지를 물어 보았다. 그 대답은 이러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전적으로 순종하는 생애를 살았고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처럼 불순종으로 인하여 타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오.” 그후에 나는 두 그루의 나무를 보았는데 하나는 도성 안에 있는 생명나무와 매우 흡사했다. 두 나무의 열매는 똑같이 아름답게 보였으나 그중 한 나무의 열매는 그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들은 둘 다 먹을 수는 있으나 그중 하나는 먹는 것이 금하여져 있었다. 그 때 나를 수행하던 천사가 이르기를 “이 곳에서는 아무도 금단의 실과를 맛본 사람이 없다. “만일 그들이 그것을 먹으면 타락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해 주었다. 그 후에 나는 달이 일곱 개가 뜨는 세계로 옮겨졌다. 거기서 나는 옛날에 승천한 에녹을 만났다. 그는 오른팔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었는데 매 잎사귀마다 “승리”라는 말이 씌여 있었다. 그는 머리에 눈부신 흰 화환을 쓰고 있었는데 화환 위에는 잎이 있고 매 잎사귀 중앙에 “순결”이라고 씌여 있었다. 또 화환 둘레에는 가지 각색의 보석들이 박혀 있었고 그 색깔은 별빛보다 더 밝게 빛났고 그것이 글자 위에 반사광을 던져서 그 글자들을 돋보이게 하였다. 그의 머리 뒤에는 화환을 고정시키는 활 모양의 것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거룩함”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화환 위에는 태양빛보다 더 밝게 빛나는 면류관이 있었다. 나는 그에게 지상에서 바로 이 곳으로 옮겨 왔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아니오, 내 집은 도성이고 이 곳은 방문차 왔지요”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마치 자기 집같이 그 곳을 돌아다녔다. 나는 수행하는 천사에게 나를 그 속에 남아 있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이 어두운 세상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하니 나는 견딜 수 없었다. 그 때 그 천사는 “너는 돌아가야 한다. 만일 네가 신실히 행하면 십사만 사천인과 함께 모든 세계들을 방문하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들을 구경할 특권을 누릴 것이다.” 라고 말해 주었다.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림

41 1848년 12월 16일 주님께서 나에게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릴 것에 대한 계시를 주셨다. 주님께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된 징조들을 말씀하실 때 쓰신 “하늘”이라는 말은 실제로 하늘을 가리키며 “땅”이라고 하신 말은 실제로 땅을 가리키는 것임을 보여 주셨다. 하늘의 권능들이란 곧 하늘에서 운행하고 있는 해와 달과 별들을 가리키며 땅의 권세는 지상에서 통치하는 세력들을 말한다. 하늘의 권능들이 하나님의 음성에 의하여 흔들릴 것인데 그 때에 해와 달과 별들이 제자리에서 움직일 것이다. 그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으로 흔들릴 것이다.

무거운 먹장 구름들이 일어나 서로 부딪치고 대기층이 갈라져 종이처럼 말려 나갔다. 그 때 우리는 오리온 성좌의 열린 공간을 볼 수 있었고 그 곳으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이 흘러 나왔다. 바로 그 열린 공간을 통하여 거룩한 도성이 내려올 것이다. 나는 땅의 권세들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사건들이 차례로 일어나는 것을 보 았다. 난리와 난리의 소문들과 전쟁과 기근과 온역이 먼저 땅의 권세들을 흔들겠고 그 다음에 하나님의 음성이 해와 달과 별들과 이 땅을 흔들 것이다. 유럽에서 권세들이 흔들린다는 말은 어떤 사람들이 가르치는 것처럼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노한 국가들이 흔들리는 것임을 나는 보았다.

열린 문과 닫힌 문

42 1849년 3월 24일 안식일에 우리는 메인 주 톱샴에 있는 형제들과 함께 즐겁고도 흥미 진진한 집회를 가졌다. 성령이 우리 가운데 임하셨고 나는 성령에 의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으로 이끌려 올라갔다. 나는 하나님의 계명과 닫힌 문과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하나님의 계명의 중요성이 밝히 드러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안식일 진리로 인해 시험을 받을 때는 십계명이 들어 있는 법궤가 있는 하늘 지성소 문이 열려져 있을 때임을 보았다. 이 문은 1844년에 예수께서 성소에서의 중보 사업을 마친 후에 비로소 열렸다. 그 때 예수께서 일어나사 성소의 문을 닫으신 후 지성소의 문을 여시고 둘째 휘장 안으로 들어가셨다. 그는 지금 법궤 곁에 서 계시며 거기에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이 상달된다.

나는 예수께서 성소의 문을 닫으신 것과 아무도 그 문을 열 수 없는 것을 보았고 또 그가 지성소의 문을 여신 것과 아무도 그 문을 닫을 수 없을 것을 보았다(계 3:7, 8).* 그리고 예수께서 법궤가 있는 지성소의 문을 열어 놓으신 이래 십계명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줄곧 빛을 비추고 있었으며 그들은 안식일 문제로 시험을 받고 있었다.

나는 예수께서 성소에서의 중보 사업을 마치시고, 둘째 휘장안으로 들어가신 이후에 비로소 현재와 같은 안식일에 관한 시험이 올 수 있음을 보았다. 그러므로 1844년 7월에 있었던 밤중소리가 마쳐질 때 즉 지성소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기 전에 참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고 잠든 그리스도인은 지금 소망을 가지고 무덤에서 쉬고 있다. 43 그 까닭은 그들이 빛을 받지 못했고 문이 열린 이후에 우리에게 주어진 안식일 진리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사단이 이 점에 하나님의 백성 중 어떤 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즉 전에 믿음으로 승리한 수많은 잠든 선한 그리스도인들이 참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 안식일 문제가 우리에게 중요한 시험거리가 될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고 있다.

현대 진리의 원수들은 예수께서 닫으신 성소의 문을 열려고 하며 그가 1844년에 열어 놓으신 지성소의 문을 닫으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지성소 안에는 여호와의 손가락으로 기록한 열 가지 계명이 새겨진 돌비가 들어 있는 법궤가 있다.

사단은 이 인치는 시기 동안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을 현대진리에서 돌이켜 그들이 흔들리도록 하기 위하여 온갖 계략을 다 쓰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환난의 때에 당신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하여 그들을 덮어 씌울 덮개를 가지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진리편에 서서 마음을 순결하게 보존한 영혼에게 전능자의 보호막이 씌워질 것이다.

사단은 이것을 알고 할 수만 있으면 사람들의 마음을 진리에서 떠나게 해서 흔들리게 하려고 온 힘을 기울여 일하고 있다. 나는 뉴욕과 다른 곳에서 일어난 이상스러운 두드림이 사단의 작용임을 보았다. 그러한 일들은 점점 보편화되고 또 종교적 가면을 쓰고 나타나 속임을 당한 자들을 더욱 더 단단히 잡아 두고 할 수만 있으면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까지 그러한 일들에 이끌리게 해서 그들로 성령의 능력과 가르침을 의심하도록 할 것이다.* 나는 사단이 자기의 대리자들을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일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진리를 거역한 성직자들을 통하여 일했는데 그들은 자기들에게 멸망을 가져올 거짓을 믿을만큼 무서운 기만에 빠져 있었다. 44 저들이 설교할 때나 기도할 때에 어떤 이들은 힘없이 엎드러지기도 했는데 그것은 성령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기의 대리자를 유혹하고 그들을 통하여 사람들을 속인 사단의 힘이었다. 재림신자라고 공언하면서도 현대 진리를 거역한 어떤 사람들은 동조자를 얻기 위하여 설교를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최면술을 사용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성령의 역사로 여기고 기뻐하였다. 심지어 그것을 사용하는 어떤 이들은 마귀의 기만과 어두움에 너무 깊숙이 빠져 들어 그것을 그들에게 사용하라고 주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생각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을 자기 자신들과 똑같은 분으로 만들고 그분의 능력을 보잘것 없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사단의 대리자들 중 어떤 이들은 사단의 힘으로 속일 수도 없고 꾀어 진리를 떠나게 할 수도 없는 성도들의 몸에 해를 입히고 있었다. 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것만큼 보아서 그들이 사단의 간계를 더욱 잘 알아서 경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노라. 나는 사단이 이러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혼란시키고 속이고 유혹하는 일을 바로 지금 곧 인치는 시기에 하는 것을 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현대 진리에 굳게 서 있지 않았다. 그들이 진리에 확고하게 서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무릎은 떨리고 발은 미끄러졌다. 그들이 이렇게 흔들리는 동안에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실 수 없으실 것이다.

사단은 인치는 시기가 마치고 하나님의 보호막이 그분의 백성에게서 거두어지기까지 온갖 간계를 다 써서 그들을 그러한 처지에 붙들어 놓기 위하여 애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마지막 일곱 재앙이 내릴 때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보호막을 당신의 백성들 위에 씌우기 시작 하셨는데 대 살육의 날에 피난처를 갖게 될 모든 무리에게 씌워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일하실 것이며 사단 역시 일할 수 있도록 하락될 것이다.

45 나는 이상한 징조와 이적과 거짓 개혁들이 점점 널리 퍼져 가는 것을 보았다. 내가 본 개혁들은 잘못을 올바로 시정하며 진리로 돌이키는 개혁들이 아니었다. 나와 함께한 천사가 내게 전처럼 죄인들을 위한 영혼의 진통이 있는지 보라고 명하였다. 내가 살펴보았으나 그 진통을 볼 수 없었다. 이것은 그들을 위한 구원의 기간이 지났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믿음이 시련을 받음

46 이 시련의 때에 우리는 서로 용기를 북돋워 주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지금 사단의 유혹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훨씬 극심하다. 그 이유는 그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멀지 않아 생사간에 모든 사람의 운명이 결정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낙망과 시련으로 인하여 침륜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는 모든 고통을 참고 전능하신 야곱의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나는 우리의 모든 시련을 견디는 데 주님의 은혜가 넉넉함을 보았다. 비록 그 시련이 전에 없이 크다 할지라도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그 모든 시련을 능히 극복할 수 있고 그분의 은혜로써 승리할 수 있다.

우리가 시련들을 극복하고 사단의 시험에 대해 승리한다면 정금보다 더 귀중한 믿음의 시련을 견딜 수 있을 것이며 더욱 더 강해져서 그 다음에 오는 시험들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낙망하여 사단의 유혹에 빠진다면 우리는 더욱 더 약해져서 시련의 대가를 받지 못할 것은 물론이고 그 다음에 올 시험을 위하여도 잘 준비되지 못할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점점 더 쇠약해져서 마침내 사단이 자기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의 포로가 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고 순간마다 암흑의 세력을 대항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시험과 시련이 닥쳐올 때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로 그분과 더불어 씨름하라. 그분은 우리를 무력하게 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것들을 극복하고 깨뜨릴 수 있는 능력과 은혜를 주실 것이다. 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예수님의 선한 군사로서 어려움을 견디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될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힘차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47 나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정화시키시고 깨끗게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쓴 잔을 마시도록 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쓰디쓴 잔이다. 그런데 그들은 불평하고 한탄하고 투덜거림으로서 그 잔을 더욱 쓰게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잔을 받는 자들은 또 다른 잔을 더 마셔야 하는데 그 까닭은 첫번째 잔이 그의 마음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두번째 잔도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면 저들은 소기의 목적을 이룰 때까지 또 다른 잔을 계속 마셔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의 마음속에 더럽고 불결한 것들이 그냥 남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쓴 잔이 인내와 오래 참음과 기도로서 달게 될 수 있음을 보았는데, 그것은 그렇게 받아들이는 자들의 마음속에 의도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또 하나님을 시인하고 인정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현대 진리를 믿는다고 공언하면서도 그것과 일치하는 생활을 살지 않는 사람들을 보여 주셨다. 경건에 대한 그들의 표준은 너무 낮아서 성경의 거룩함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어떤 이들은 자만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우리는 자신을 기쁘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사는 것 같이 살아서는 안 되며 세상 열락을 즐기고 세상에 속한 사람들과 교제하기를 좋아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오직 영광중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해야 한다.

우리가 장차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현세에서 그분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어렵지만 그분의 귀중한 사업을 발전시키려고 하지 않고, 우리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추구한다면 하나님과 우리가 사랑한다고 공언하는 그분의 거룩한 사업에 욕을 돌리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일할 시간은 매우 짧다. 흩어지고 찢긴 예수님의 양 떼를 구원하기 위하여 희생하기가 너무 아까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세에서 희생으로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들어간 자들은 멀지 않아 땅을 유업으로 받게 될 것이며 풍부한 보상을 받아 새로운 왕국을 영영토록 소유하게 될 것이다.

48 오. 재림 교우들이여! 우리는 전적으로 주님을 위해 살고, 질서정연한 생활과 경건한 대화를 통하여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살아왔다는 사실과 지금도 그분의 온유하고 겸손한 추종자들임을 보여주자! 우리는 낮동안 열심히 일하여야 한다. 고난과 시련의 어두운 밤이 올 것인데 그 때에는 아무도 하나님을 위하여 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지금 지성소에서 우리의 희생과 기도와 잘못과 죄에 대한 고백을 받고 계신다. 그분은 성소를 나오시기 전에 모든 이스라엘의 죄를 도말하시고 용서하실 것이다. 예수께서 성소를 떠나실 때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로울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의 모든 죄가 도말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들은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울 것인데 이는 그들의 희생과 고백과 기도를 하나님의 보좌 앞에 드려 줄 대제사장이 성소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가오는 진노의 폭풍으로부터 영혼을 구원해 내는 일은 예수께서 지성소에서 나오시기 전에 해야 한다.

적은 무리에게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1850년 1월 26일에 주께서는 내게 한 계시를 보여 주셨는데, 이제 그것을 말하려고 한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들 중에 어떤 이들은 어리석게도 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으며* 비를 든 사람이 들어오는 것과 어떤 이들은 쓸어 버림을 당할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있다. 나는 예수님께 저들을 구원해 주시길 구했고 좀더 여유를 주셔서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처한 무서운 위험을 보고 너무 늦기 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애원했다. 49 천사가 말하기를 “멸망은 무서운 회오리바람처럼 다가오고 있다”고 하였다. 나는 그 천사에게 세상을 사랑하고 그들의 재물에 몰두해서 그것에서 기꺼이 돌아서지 못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 달라고 애원하였으며, 기별을 전하는 자들이 영적 양식의 결핍으로 죽어가는 굶주린 양들을 먹이기 위하여 헌신하게 하시고 그들의 사명을 속히 이행하도록 해 달라고 간구하였다.

나는 현대 진리의 부족으로 죽어가는 불쌍한 영혼들과 진리를 믿노라고 공언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그들이 멸망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때 나는 그 광경을 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천사에게 그 장면을 보지 않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나는 하나님의 사업이 저들의 재산을 필요로 할 때 예수님을 찾아왔던 그 젊은 관원처럼(마 19:16-22) 그들이 근심하여 돌아서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곧 재앙이 내려 그들의 모든 소유를 쓸어 버렸다. 그 때에는 지상의 재물을 드려 하늘에 보물을 쌓기에는 너무 늦게 될 것이다.

그 후에 나는 영광스럽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우신 구주를 보았다. 그분께서는 영광의 왕국을 떠나 의로운 자로서 불의한 자를 위하여 당신의 귀하신 생명을 주시고 그들을 위하여 죽으시려고 어둡고 황량한 세상에 오셨다. 그분은 칼날 같은 야유와 멸시를 견디셨고 가시로 엮어 만든 관을 쓰셨을 뿐 아니라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셨는데 이는 온 세상의 죄의 짐이 그에게 지워졌기 때문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셨느냐”고 천사가 물었다. 나는 그것이 바로 우리 때문임을 알았다. 우리의 죄 때문에 그분은 이 모든 고난을 당하셨으며 그분의 고귀한 보혈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얻고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다시 나는 멸망해 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진리를 전하는 일에 필요한 세상 재물들을 기꺼이 바치려 하지 않는 자들을 보았으며 한편 예수께서는 아버지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하여 당신의 흘리신 피와 당하신 고난과 죽음으로써 탄원하신다. 하나님의 사자들은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맞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구원의 진리를 전해 줄 준비를 갖추고 기다리고 있다. 50 현대 진리를 믿는다고 공언하는 자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관리하라고 맡겨 주신 소유를 기별을 전하는 자들에게 그처럼 적게 투자하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인간을 위하여 그의 생명을 내어 주시기까지 깊은 사랑을 보이신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다. 한편 그분을 믿는 자들이라고 공언하는 자들, 곧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구속사업을 돕는 일에 쓰기를 몹시 아까워하는 자들의 생애가 내 앞에 전개되었다. “이러한 자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하고 한 천사가 묻자 “아니다. 결단코 들어갈 수 없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업에 무관심한 자들은 하늘에서 구속의 노래 곧 사랑의 노래를 결코 부를 수 없을 것이다”하고 다른 천사가 대답하였다. 나는 하나님께서 이 지상에서 하고 계시는 그 사업이 의로운 중에 속히 마쳐져야 할 것과 기별을 전하는 자들이 흩어진 양떼를 찾으러 빨리 돌아다녀야 할 것을 보았다. “모두가 다 사자인가?”라고 한 천사가 묻자 다른 천사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자들은 기별을 가지고 있다”라고 대답하였다.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기별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하나님의 사업이 방해를 받고 멸시를 받아 온 것을 보았다. 그러한 사람들은 그들이 꼭 가지 않아도 될 곳으로 여행함으로 인하여 써 버린 모든 돈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회계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돈으로 하나님의 사업을 도왔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사용했더라면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선택하신 사자들이 나누어 주는 영적 양식의 부족으로 영혼들이 죽어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손으로 일할 힘을 가지고 그 힘으로 하나님의 사업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이 가진 재산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것처럼 그들의 능력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것을 보았다.

큰 흔들림이 이미 시작되었고 또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진리를 위하여 담대하고 확고 부동하게 서기를 꺼리고 하나님과 그분의 사업을 위하여 즐겨 희생하지 않는 모든 자들은 흔들림을 당하게 되고 떨어져 나갈 것이다. 천사가 말하기를 “그대들은 누구든지 억지로 희생하도록 강요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아니다. 51 그것은 자원해서 드리는 희생이어야 한다. 그 밭을 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할 것이다”고 하였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들 중에 기운을 잃고 죽어가는 이들을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 때 나는 전능하신 분의 심판이 신속하게 이르러 오고 있는 것을 보고 천사에게 직접 그분의 목소리로 백성들에게 말해 주기를 간청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의 확실한 진리로 깨우침을 받지 않는 자들은 시내산의 모든 번개와 천둥으로도 감화를 받지 못할 것이며 천사가 기별을 전한다 해도 그들을 일깨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 나는 예수님의 아름다우심과 자애스러우심을 바라보았다. 그분이 입으신 옷은 세상의 어떤 흰색보다 훨씬 더 희게 보였다. 어떤 말로도 그분의 영광과 고결한 자애를 묘사할 수 없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누구나 다 도성의 문을 통하여 들어갈 것이며 생명나무에 나아갈 권세를 갖게 될 것이다. 정오의 태양빛보다 더 밝게 빛나는 용모를 지니신 사랑스러운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살게 될 것이다.

나는 에덴동산에 있던 아담과 하와를 주목하게 되었다. 그들은 금단의 과일을 따먹음으로 인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그들이 생명과를 따먹고 영원히 죄인으로서 살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생명나무 주위에 화염검을 두셨다. 생명나무의 과일을 먹으면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된다. 나는 한 천사가 “아담의 가족 중에 누가 화염검을 지나 생명나무에 가까이 갈 수 있었는가?”라고 묻자 다른 천사가 이렇게 대답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담의 가족 중에 아무도 그 화염검을 지나 생명과를 따먹은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영원히 죽지 않을 죄인은 없다. 죄를 짓는 영혼은 영원한 죽음을 당할 것이다. 즉 부활의 소망이 없는 한 영원한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풀리게 될 것이다.”

“성도들은 거룩한 도성에서 쉴 것이며 왕과 제사장으로서 일천년 동안 다스릴 것이다. 그런 후에 예수께서는 성도들과 함께 감람산으로 내려오실 것인데 그 때 그 산은 하나님의 도성을 맞기 위하여 갈라져서 큰 평지가 될 것이다. 이 땅의 나머지 부분은 천년 기간이 끝나고 악한 자들이 부활하여 그 도성을 치기 위해 둘러쌀 때까지는 정결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52 악한 자들의 발은 결코 새롭게 된 땅을 더럽히지 못할 것이다. 불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와 뿌리와 가지를 완전히 살라 버릴 것이다. 뿌리는 사단이며 가지는 그에게 속한 자들이다. 악인들을 삼킨 그 불이 또한 땅을 정결케 할 것이다.”

마지막 재앙들과 심판

1850년 9월 버몬트(Vermont) 주 서튼(Sutton)에서 현대 진리를 믿는 자들의 총회가 열리고 있었을 때 나는 예수께서 성소를 떠나신 후에 마지막 일곱 재앙이 내릴 것을 계시로 보았다. 천사가 말했다. “하나님과 어린양의 진노가 악인을 멸망시킬 것이다. 그러나 성도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치를 벌인 군대처럼 힘있게 될 것이나 그들이 기록된 판결을 집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형 집행은 천년기 끝에 있을 것이다.”

성도들이 죽지 않을 몸으로 변화되어 예수님과 함께 공중으로 이끌려 올라갈 것이다. 그들은 거문고와 흰 예복과 면류관을 받고 도성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 후에 비로소 예수님과 성도들은 심판석에 앉게 된다. 그들 앞에는 생명책과 사망의 책이 펴 놓인다. 생명책에는 성도들의 선한 행실들이 기록되어 있고 사망의 책에는 악한 자들의 나쁜 행실들이 적혀 있다. 이 책들은 율법책인 성경과 대조되며 이 책들에 의하여 사람들이 심판을 받는다. 성도들은 예수님과 같이 악인들에게 심판을 내린다. “보라” 하고 천사가 말했다. 53 “성도들이 예수님과 함께 심판의 자리에 앉아서 악인들에게 심판을 집행하게 될 때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을 그들의 행위에 따라 결정하고 그것들을 그들의 이름 곁에 나란히 써 놓는다.” 내가 본 계시는 거룩한 도성이 이 땅에 내려오기 전에 그 도성에서 천년 동안 성도들이 예수님과 함께 할 일이었다. 그리고 천년기가 끝날 때 예수께서는 천사들과 모든 성도들과 함께 거룩한 도성을 떠나 이 땅에 내려오시게 되는데 그 때에 죽은 악인들이 부활하고 “그를 찌른” 자들도 부활하여 천사들과 성도들에게 둘러싸여 영광중에 오시는 그분을 멀리서 바라볼 것이며 그분 때문에 통곡할 것이다. 그들은 그분의 손과 발의 못자국을 볼 것이며 그분의 옆구리에서 그들이 창으로 찔렀던 흔적을 보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못자국과 창자국이 그분의 영광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서시고 그 산이 갈라져 거대한 평지가 되는 일은 천년기 끝에 있을 것이다. 그 때에는 금방 부활한 악인들이 그 광경을 보고 피하여 달아날 것이다. 그 후에 거룩한 도성이 내려와 평지에 안착하게 된다. 그러면 사단은 악인에게 자기의 정신을 불어넣고 그들에게 성의 군대는 적고 자기의 군대는 많으니 싸우게 되면 능히 성도들을 이길 수 있고 그 도성도 차지할 수 있다는 말로 그들을 유인한다.

사단이 자기의 군대를 소집하는 동안 성도들은 성안에서 하나님의 낙원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구경하게 되는데 그 때 예수께서 앞장 서서 그들을 인도하신다. 갑자기 자애로우신 구주께서는 우리 모두에게서 보이지 않게 되셨으나 잠시 후 우리는 “내 아버지께 복받은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는 그분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러자 우리는 예수님의 주위에 모여들었고 그분은 도성의 문을 닫았다. 그 순간 악인들에게는 저주가 선언되었다. 모든 문들이 닫혀진 후에 성도들은 그들의 날개를 사용해서 성벽 꼭대기로 날아 올라갔다. 예수께서도 그들과 함께 계셨으며 그분의 면류관은 빛나고 영광스럽게 보였다. 54 그것은 일곱개의 면류관으로 조성된 하나의 면류관이었다. 성도들의 면류관은 순금으로 만들어졌고 별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예수님의 형상을 반사하고 있었으므로 그분의 영광으로 빛났다. 그들이 일어나 다 같이 도성꼭대기로 올라갈 때에 나는 그 광경을 보고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자 악인들은 자기들이 잃어버린 바된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와서 그들을 살라 버렸다. 이것이 “집행심판”이었다. 악인들은 그 때 성도들이 예수님과 함께 천년 동안 판결해 놓은 대로 형벌을 받았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악인들을 살라 버린 바로 그 불이 온 땅을 정결케 하였다. 부스러지고 조각난 산들은 맹렬한 불에 녹아 버렸으며, 모든 그루터기는 물론 대기까지도 다 타 버렸다. 그런 후에 우리가 받을 유업이 영광스럽고 아름답게 우리 앞에 펼쳐졌고 우리는 마침내 그 새롭게 된 온 땅을 상속받았다. 우리는 큰소리로 “영광, 할렐루야!”라고 부르짖었다.

2300주야의 끝

나는 한 보좌를 보았는데 그 위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앉아 계셨다. 나는 예수님의 용모를 바라보고 그분의 자애로운 모습에 감탄했다. 아버지의 형상은 뵐 수 없었는데 그것은 영광으로 번쩍이는 구름이 그분을 덮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예수님께 아버지께서도 그분과 같은 모습인지를 물었다. 그분은 아버지께서도 당신과 같은 형상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그러나 내가 볼 수 없는 것은 “만일 네가 그분의 영광을 한번 바라본다면 너는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보좌 앞에서 나는 재림신도들과 교회와 세상을 보았다. 나는 보좌 앞에 있는 두 무리를 보았는데 한 무리는 아주 진지하게 머리를 숙이고 있는데 비해 다른 무리는 무관심하고 부주의한 자세로 서 있었다. 보좌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는 무리들은 예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었고 예수께서는 당신의 아버지께 탄원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55 한 줄기의 빛이 아버지께로부터 나와 아들에게 이르렀고 아들에게서 다시 기도하는 무리에게 임하였다. 그 때 나는 몹시 밝은 빛이 아버지께로부터 나와 아들에게 이르고 아들에게서 다시 나와 보좌 앞에 있는 다른 무리들 위에 머뭇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이 이 큰 빛을 받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빛을 패해 나가서 즉시 그 빛을 거절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 빛을 받지 않았다. 그러자 그 빛은 그들을 떠나고 말았다. 몇몇 사람은 빛을 받고 기도 드리고 있는 적은 무리에게로 가서 함께 머리를 숙였다. 기도하는 무리는 모두 그 빛을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였다. 그들의 용모는 그빛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께서 보좌로부터 일어나 불병거를 타시고 휘장 안에 있는 지성소로 들어가 좌정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예수께서도 보좌로부터 일어나셨고 그의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던 무리들도 그분과 함께 모두 일어섰다. 나는 예수께서 일어나신 이후에는 단 한 줄기의 빛도 그분으로부터 부주의하는 무리들에게로 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칠흙 같은 어두움 속에 버려졌다. 예수님과 함께 일어선 무리는 그분이 보좌를 떠나 그들을 좁은 길로 인도하실 때 그들의 눈을 그분께 고정시키고 있었다. 그 후에 그분은 오른팔을 들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여기서 기다려라. 내가 나라를 받으러 아버지께로 가노라. 너희 예복을 흠없이 보존하고 있어라. 잠시 후면 내가 혼인 잔치에서 돌아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리라.” 그 때 불꽃같이 번쩍이는 수레 바퀴가 달린 구름 병거가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왔다. 그분은 병거를 타시고 아버지께서 앉아 계시는 지성소로 가셨다. 거기서 나는 예수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아버지 앞에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분이 입은 제사장의 예복의 가장자리에는 방울과 석류 무늬가 장식되어 있었다. 예수님과 함께 일어선 자들은 지성소에 계신 그분에게 자기들의 믿음을 상달시키면서 “우리 아버지시여,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셨다. 그 안에는 빛과 능력과 풍성한 사랑과 기쁨과 평안이 있었다.

56 나는 보좌 앞에서 아직도 머리를 숙이고 있는 무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난 것도 몰랐다. 사단이 보좌곁에 나타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하려고 했다. 그들은 보좌를 쳐다보며 “아버지여,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사단이 그들에게 거룩하지 못한 영력을 불어넣어 주었는데 그 안에는 빛과 큰 능력은 있었지만 자비로운 사랑과 기쁨과 평안이 없었다. 사단의 목적은 그들을 속이고 꾀어서 그들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미혹케 하려는 것이었다.

환난의 때를 위한 의무

환난의 때를 위하여 세속적인 필요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과 반대된다는 것을 주님께서 내게 여러 번 보여 주셨다. 나는 만일 성도들이 환난의 때를 위해 들에나 혹은 어떤 다른 곳에 양식을 저장해 두었다 할지라도 전쟁과 기근과 온역이 이 땅을 휩쓸고 지나갈 때 포악한 자들에게 빼앗길 것과 낯선 자들이 그들의 밭의 곡식을 수확해 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 때는 우리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뢰할 때이며 그분이 우리를 먹이실 것이다. 그 때에는 우리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충분히 있어서 우리가 부족함을 느끼거나 굻주림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을 보았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도 우리를 위하여 식탁을 배설하실 수 있으시기 때문이다.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공급해 주셨던 것처럼 필요에 따라 까마귀를 보내셔서 우리를 먹이실 수 있으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셨던 것처럼 하늘로부터 만나의 비를 우리에게 내리실 수도 있으시다.

환난의 때에는 가옥과 토지도 성도들에게는 쓸모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이는 그들이 폭도들이 노도처럼 들이닥치기 전에, 피해 달아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때에는 그들의 소유를 현대 진리를 전하는 사업에 쓸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는 환난의 때가 오기 전에 성도들이 장애가 될 만한 모든 것들을 처분하고 희생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보았다. 57 만일 그들이 그들의 재산을 제단 위에 올려놓고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를 하나님께 열심히 구한다면 그분께서 그들에게 처리할 때를 가르쳐 주실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환난의 때에 자유로울 것이며 그들을 무겁게 내리누르는 장애물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만일 누구든지 자기들의 소유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에 대한 저들의 의무를 주께 묻지 않는다면 주님께서는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들에게 가르셔 주시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소유를 계속 가지고 있도록 허락하실 것이다. 그래서 환난의 때에 그것이 그들을 박살을 내려는 산더미처럼 그들에게 밀어닥칠 것이다. 그때서야 그들이 그것을 처분하려고 할 것이나 그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통탄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나님의 사업이 침체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진리에 굶주리고 있을 때에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었더니 이제는 우리의 이 모든 소유가 쓸모없이 되었구나. 오, 그 때 우리가 그걸 사용했더라면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신자들의 헌신이 늘어나지 않고 점점 줄어들다가 마침내 없어 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또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모두다 저들의 재산을 한꺼번에 처분하기를 요구하시지 않고, 만일 저들이 언제 얼마만큼 팔아야 할지를 알고자 한다면 그가 가르쳐 주실 것을 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재림기별을 전하는 사업을 지원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어떤 사람들은 필요한 때까지 그들의 것을 보관하고 있도록 허락되었다. 그러나 사업이 그것을 필요로 할 때 그들도 그것을 팔아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네가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는 기별을 분명하게 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 구주께서 하신 이 말씀의 의도를 명확하게 나타내지 않는 것을 보았다. 소유를 파는 목적은 일할 능력이 있고 스스로를 살아갈 수 있는 자들에게 주려는 것이 아니고 진리를 전파하는 일에 쓰려는 것이다.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그들이 게으름에 빠지게 하는 것은 죄이다. 어떤 이들은 모든 집회에 열심히 참석하기는 하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함이 아니고 “빵조각과 물고기”를 얻어먹기 위함이었다. 58 그러한 자들은 가족들의 필요를 공급하고 현대 진리의 귀중한 사업을 도울 자금을 벌기 위하여 집에서 “유익한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지금은 하늘에다 보화를 쌓을 때이며, 우리의 마음을 바로잡아 환난의 날을 위해 준비할 때이다. 깨끗한 손과 순결한 마음을 가진 자만이 환난의 날에 설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을 우리의 정신과 생각과 이마와 마음에 새길 때는 바로 지금이다.

주께서는 내게 우리의 마음을 세속적인 생각과 염려로 채우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셨다. 나는 어떤 이들이 마음을 자극하는 책들을 읽음으로 인하여 현대 진리와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떠나게 되는 것을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염려한다. 또 어떤 이들은 주님께서 오랜 후에 오실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들이 기대했던 때보다 몇년이 더 지나가므로 인하여 그들은 주님께서 오래 지체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들의 마음은 현대 진리를 떠나게 되고 세상을 따라 살도록 이끌림을 받는다. 이렇게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임을 나는 보았다. 우리의 마음속에 다른 것들이 가득 차게 되면 현대 진리가 쫓겨나게 되고 우리의 이마에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맞을 자리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예수께서 지성소 봉사를 거의 마쳐가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에 그 일이 끝날 것이었다. 주어진 시간을 성경을 상고하는 일에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 날에 그것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여,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끊임없이 생각하라. 그렇게 하므로 세상적인 생각과 염려를 그대들의 마음속에서 몰아내도록 하라. 그대들이 누울 때나 일어설 때에도 그것들을 명상하라. 인자의 오심에 전적으로 마음을 두고 생활하라. 인치는 시기는 매우 짧으며 곧 지나갈 것이다. 지금은 네 천사가 네 바람을 붙들고 있는 동안 바로 우리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할 때이다.

“이상한 두들김”

59 1850년 8월 24일, 나는 “이상한 두들김”이 사단의 능력으로 인한 것임을 보았다. 어떤 것은 사단에게서 직접 오고 어떤 것은 그의 대리자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오지만 다 사단에게서 온 것들이다. 그는 여러 가지 같지 다른 방법들을 통해서 자기의 일을 해 왔다. 교회 안과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큰 어두움에 싸여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님의 능력인 줄 생각하고 지지해 왔다. 천사가 말했다.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서 구하겠느냐?” 산 자가 죽은 자에게 지식을 구하러 가겠느냐?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모른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 구할 것이지 죽은 자에게 구하러 가겠는가?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죽은 자와 교제하기 위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을 떠나갔다(사 8:19, 20 참조).

나는 그 두들김을 거스려 말하는 것이 급기야는 신성 모독으로 간주되는 것을 보았다. 그리하여 그것이 점점 더 퍼져 나가는 것과 사단의 능력이 증가되어 그를 전적으로 따르는 자들은 이적을 행할 뿐 아니라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오게 하는 능력도 갖게 될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두들김과 최면술을 통하여 현대 요술가들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모든 이적을 설명하고 그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지상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행사하신 모든 놀라운 일들도 이와 똑같은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믿게 될 것을 보았다. 60 나는 모세의 시대를 되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바로왕 앞에서 기사와 이적을 행하셨을 때 애굽의 요술사들도 그것의 대부분을 모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성도들의 마지막 구원이 있기 바로 전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힘있게 일하실 것이며 이러한 현세 요술가들도 하나님의 능력을 모방하도록 허락될 것이다.

그런 때가 곧 올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와의 강하신 팔을 굳게 붙들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귀가 행하는 이 큰 기사와 이적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속이고 그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고안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께 머물러 있어야 하고, 우리는 악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즉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그들이 숭상하는 것을 숭상해서는 안 된다. 오직 우리는 진리를 위하여 담대하고 굳게 서야 한다. 우리의 눈이 열린다면 우리를 괴롭히고 멸망시킬 새로운 방법을 구상하고 있는 악한 천사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또한 그들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님의 천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살피시는 눈이 이스라엘의 유익을 위하여 항상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만일 그들이 그분을 신뢰하기만 하면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실 것이다. 원수가 홍수처럼 몰려올 때, 주님의 영은 그들을 대항해서 깃발을 높이 쳐들 것이다.

“그대는 유혹이 가득한 땅에 살고 있음을 기억하라”고 천사가 말했다. 나는 우리가 깨어서 전신갑주를 입고 믿음의 방패를 들고 있어야 할 것을 보았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설 수 있을 것이며 악한 자들의 불화살이 우리를 해하지 못할 것이다.

사자들

61 주님께서는 자주 내게 아직도 현대 진리의 빛 가운데로 들어오지 아니한 흩어진 보배들의 필요와 형편에 대한 계시를 보여 주셨고 아울러 기별을 가진 자들이 그들에게 빛을 전해 주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서둘러야 할 것도 보여 주셨다. 우리들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만 버린다면 우리가 현재 주장하는 증언들이 말씀을 통하여 그들 앞에 제시될 때 그들은 기쁘게 현대 진리를 받아들일 것이다. 사자들은 반드시 셈을 치뤄야 할 자처럼 영혼들을 보살펴야 한다. 귀중하면서도 자주 상처를 입는 그리스도의 사업의 무거운 짐이 그들에게 지워져 있는 동안은 고난과 번민의 생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들은 세상적인 즐거움과 안락을 제쳐 두고 현대 진리를 전하는 사업을 발전시키고 멸망해가는 영혼들을 구하는 일을 그들의 첫째 과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물론 풍성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의 기쁨의 면류관에는 그들로 말미암아 건져냄을 받고 마침내 구원을 얻은 자들이 별처럼 영원 무궁토록 빛날 것이다. 그들은 진리의 순결함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데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그로 인해 영혼들이 진리를 사랑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성화된 저들 자신도 풍족하게 되고 어린양의 피로 씻음을 받아 구원을 얻게 되는 고귀한 특권에 대해 영원토록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자들이 성경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되는 새로운 중요한 사실을 주장하기 전에 먼저 그들이 신뢰할 만한 사람들 곧 모든 기별대로 살고 현대 진리에 굳게 서 있는 사람들과 상의를 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렇게 하면 목자들은 완전히 연합될 것이며, 교회는 연합을 느끼게 될 것이다. 62 그리하여 불행한 분열이 방지되고 따라서 소중한 양떼가 분리되는 일이나 양들이 목자 없이 흩어지는 위험이 없어질 것이다.

나는 또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업에 쓰실 사자들을 가지고 계신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은 너무 경박하고 소심하여 양떼들에게 좋은 감화를 끼칠 수 없고, 사업의 중요성과 영혼들의 가치에 대해서 마땅히 하나님의 기별자로서 깨달아야 할만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주의 그릇인 너희들아 깨끗할지어다”라고 천사가 말하였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지 않고 흩어진 양떼들에게 지금 전해지고 있는 마지막 자비의 기별의 중요성과 엄숙함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들이 일을 할 수는 있으나 그 결과는 아주 미미할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지 않았으면서도 아주 기꺼이 이 기별을 전하러 나가려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이 사업의 중대함과 그러한 신분에 있는 이들의 책임이 어떠함을 알았다면 그들은 움츠러들고 뒤로 물러서서 제자들처럼 “이 일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기꺼이 하려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사업의 책임을 지우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첫째 천사와 둘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한 자들이 모두가 다 셋째 천사의 기별도 전하게 되어 있지는 않다. 그것은 그들이 그 기별을 충분히 이해한 후라 할지라도 어떤 이들은 너무나 많은 과오와 오류를 범했기 때문에 그들은 단지 자기 자신들의 영혼밖에는 구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인도하는 일을 맡게 된다면 그 일이 그들을 넘어뜨리는 수단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전에 광신주의에 깊이 빠져 들었던 몇몇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내시지 않았는데도 먼저 달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과거의 과오로부터 순결하게 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오류를 진리와 섞어서 하나님의 양떼를 먹이게 될 것이다. 만일 그들이 계속적으로 일하도록 놔둔다면 양떼들은 병들고 혼란에 빠져 죽게 될 것이다. 나는 그들이 모든 과오를 없이하기까지 정화되고 또 정화되어야 할 것을 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63 기별자들은 과도한 오류 가운데 빠지지 아니하고 진리 가운데 있는 자들을 신뢰하는 것처럼 과오와 광신에 빠져 있는 자들의 분별력과 판단을 신뢰할 수 없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올바르게 되려면 아직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행해야 할 사람들 곧 다른 사람을 인도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한 점이 많은 자들을 현대 진리를 공언하기만 하면 성급하게 일터로 내보내려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나는 기별자들, 특히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광신주의를 살피고 저지할 수 있는 기별자들이 필요한 것을 보았다. 사단은 사방에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그를 경계하는 일을 게을리하고 눈을 크게 뜨고 그의 간계와 함정을 살피지 않거나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지 않고 있다면 우리는 사악한 원수의 날카로운 화살을 맞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귀중한 진리가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양떼들에게 필요한 것은 “현대 진리”이다. 나는 기별자들이 현대 진리의 핵심에서 벗어나 양떼를 결합시키고 영혼들을 성화시키는 일에 적합지 않은 주제들을 강조할 위험을 보았다. 사단은 하나님의 사업을 망치기 위하여 이 일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그러나 2300주야와 관련된 성소 문제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 등과 같은 주제들은 과거의 재림운동을 설명해 주고 현재의 우리의 위치를 보여 주는 동시에 의심하는 자들의 신앙을 일으켜 주고 영광스러운 미래를 확증시켜 주는 데 아주 적절한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기별자가 심사 숙고해야 할 주요한 주제들인 것을 나는 여러 번 보았다.

만일 택하심을 입은 주님의 기별자들이 그들이 나아가는 길에 놓인 모든 장애물들이 제거되기를 기다린다면 많은 기별자들은 결코 흩어진 양을 찾으러 나가지 못하고 말 것이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사단은 많은 장애물을 놓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의 사업에 자기들을 부르신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다. 64 그것이 그들에게 유익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면 그분은 그들 앞에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 위대한 교사요 모본이 되시는 예수께서는 머리 둘 곳도 없으셨다. 그분의 생애는 수고와 슬픔과 고통의 생애이었으며 끝내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시기까지 하셨다.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영혼들에게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간청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 가운데서 다스리기를 바라는 자들은 이 세상에서 그분의 고통에 동참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 126:5, 6).

짐승의 표

1850년 6월 27일에 보여 주신 계시 중에서 나를 수행하는 천사가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너희는 마땅히 해야 할 만큼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형상을 반사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때 나의 눈은 지구를 향하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셋째 천사의 기별을 늦게 받은 자들 중에 준비해야 할 자들이 있음을 보았다. 천사가 말했다. “준비하라. 준비하라. 준비하라. 그대들은 세상에 대하여 죽었던 어떠한 죽음보다도 더 큰 죽음을 경험해야 할 것이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행해져야 할 큰 사업이 있지만 그 일을 하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짧음을 보았다.

그 후 나는 마지막 칠 재앙이 피난처를 가지고 있지 못한 자들 위에 막 쏟아지려 하는 것을 보았으나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떨어지려는 물방울 정도로 밖에 생각지 않았다. 그 후에 내게는 하나님의 진노인 마지막 칠 재앙의 무서운 광경을 볼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나는 그의 진노하심이 몹시 무섭고 두려운 것임을 보았다. 만일 그분이 화가 나서 손을 뻗으시거나 치켜드신다면 세상의 거민들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되거나 아니면 치료 불능의 종기와 말라빠지는 역병으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마침내는 그것으로 인해 멸망되고 말 것이다. 65 무서운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다. 그 광경이 너무나 무서웠기 때문에 나는 천사에게 그 광경을 내가 보지 않게 해달라고 엎드려 간청하였다. 그 때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언한 대로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은 모든 불경건한 자들에게 임할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그 말씀을 주의 깊이 연구해야 할 중요성에 대하여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러한 무서운 경고와 선언이 발해졌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고 그의 거룩한 안식일을 짓밟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내게는 참으로 이상하게 여겨졌다.

로마 교황은 안식일을 일곱째 날에서 첫째 날로 변경시켰다. 그는 피조물이 그의 창조주를 기억하도록 주어진 바로 그 계명을 변경시켰다. 그는 십계명 중에 가장 큰 계명을 변경시켜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시 하려 하였고 심지어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높이려 하였다. 주님은 변함이 없으시다. 그러므로 그의 율법도 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로마 교황은 변치 않고 거룩하며 의롭고 선한 하나님의 율법을 변경코자 함으로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높이고자 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날을 짓밟고 자신의 권위로써 일하는 엿새 중 한 날로 그날을 대신해 버렸다. 온 열방은 짐승을 따랐으며 그들은 매 주일마다 하나님의 거룩한 시간을 감찰하고 있다 교황이 하나님의 거룩한 계명에 흠집을 냈으나, 나는 그 흠집이 하나님의 백성들에 의해 재건될 때가 오는 것을 보았고 무너진 데가 보수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천사들에게 하나님께서 패역한 당신의 백성들을 그분의 자비로 구원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재앙이 내리기 시작하면 거룩한 안식일을 계속해서 범해 온 자들은 그들이 지금 그것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변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66 재앙이 내리는 동안 그들의 입은 닫혀질 것이며, 위대한 “입법자”께서 당신의 거룩한 율법을 비웃고 그 율법을 “인간에게 저주와 비운”과 “온역”이 된다고 말해 온 자들에게 공의를 시행하실 것이다. 그러한 자들은 이 율법이 강철같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음을 느끼게 될 때 이러한 표현들이 그들 앞에 생생하게 떠오를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때 하나님의 말씀이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고 부른 그 율법을 조롱한 죄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 후에 나는 충성된 자들을 위하여 쌓아 둔 보화 즉 하늘의 영광을 보았다. 모든 것이 아름다웠고 영광스러웠다. 천사들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다가 그들의 노래를 그치고 자애로운 예수님의 발치에 쓰고 있던 면류관을 벗어 던지며 아름다운 선율로 “영광 할렐루야!”하고 외쳤다. 나는 그들과 같이 어린양을 찬양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분을 찬양하기 위하여 입을 열 때마다 나는 이루 형용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분위기가 나를 두르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고 영원한 영광이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며 끝까지 충성한 소수의 남은 무리가 이 영광을 즐거워 하고 영원토록 예수와 함께 거할 것이며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노래할 것이”라고 천사가 말했다.

그 때에 나는 눈을 돌려 그 영광스러운 광경으로부터 지상에 있는 남은 무리를 보게 되었다.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마지막 일곱 재앙을 피할 수 있는가! 너희는 이 영광에 참여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고 그분을 위하여 기꺼이 고난을 받고자 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을 즐길 수 있겠는가! 만약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그대들은 살기 위해 죽어야 한다. 예비하라. 예비하라. 예비하라. 그대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준비해야 한다. 그 이유는 주의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무서운 진노와 분노와 잔인함이 땅을 황폐케 하고 그 곳에 있는 죄인들을 멸절시킬 것이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헌신하라. 67 자기 자신과 재산과 그 밖의 모든 것을 산 제물로 그의 제단에 바쳐라. 그렇게 하는 자들은 모두 다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너희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에는 도둑이 침범하지 못하며 동록이 해하지 못할 것이다. 너희가 내세에 그와 함께 그의 영광에 동참하고자 하면 현세에서 그리스도의 고통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고난을 통해 천국을 얻게 된다면 천국은 너무 값이 싸다. 우리는 매사에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신에 대하여 죽어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만을 나타내어야 하고 그분의 영광만을 드러내야 한다. 나는 최근에 진리를 받아들인 자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당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야 할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극심한 시련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이로써 그들은 정결하게 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기에 합당하게 될 뿐 아니라 환난의 때를 통과하는 동시에 아름다우신 왕을 뵈옵고 순결하고 거룩한 천사들과 더불어 하나님과 함께 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영광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을 보았고 또 예수께서 우리에게 준 유업을 얻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셨는지를 보았다. 나는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침례를 받고 예수님의 빈곤과 고난을 통해, 우리를 풍성하게 하시기 위하여 그분이 고난 겪으신 것들을 앎으로서 시련에 부딪쳐도 움츠러들지 아니하고 인내와 기쁨으로 그것들을 견디어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자신을 부인하라. 그리고 빨리 서두르라” 하고 천사가 말했다. 우리들 중에 어떤 이들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한 계단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에 있다. 우리가 지나온 매 단계는 다음 단계를 맞이하는 데 힘이 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러 해에 걸쳐서 배워 온 것들을 그들은 몇 달 안에 배워야 할 것이다. 그들 역시 배워야 할 것이 많고 다시 배워야 할 것도 많이 있다. 영(令)이 내릴 때 짐승과 그의 우상의 표를 받지 않으려는 자들은 지금 “아니요. 우리는 짐승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겠소”라고 말하겠다는 결심이 되어 있어야 한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함

68 나는 소경된 지도자들이 그들 앞에 무슨 일이 닥쳐올지도 알지 못하면서 영혼들을 자신들처럼 소경이 되게 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진리를 거스려 자신을 높이고 있었는데, 그것이 성공하자 이들 교사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믿고 그들에게서 빛을 구해 온 많은 자들이 고민에 싸이게 되었다. 그들이 이들 지도자들에게 안식일에 관한 것을 물으면 그들은 넷째 계명을 없이 할 의도로 대답하는 것을 보았으며 안식일 문제가 취급되는 많은 경우에 그 문제가 참으로 올바르게 다루어 지지 않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다루는 주요 목적은 주의 안식일을 속여서 여호와께서 성별하여 거룩하게 하신 날 대신 다른 날을 지키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그들의 태도가 노출되어 그들이 취했던 옳지 못한 태도가 드러나 비난을 받게 되어도 그들은 계속 그런 입장을 취할 것이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믿음 안에서 연합할 것이며 성경상의 안식일을 지키는 자들은 성경 진리에 대한 그들의 견해에 서로 연합할 것이다. 그러나 재림신도들 중에서도 안식일을 반대하는 자들은 연합하지 않을 것이며 이상스럽게 나누어질 것이다. 한 사람이 일어나 안식일을 반대하는 그럴듯한 주장을 내세울 것이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의 노력이 안식일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사업은 진전되고 주의 자녀들은 계속하여 안식일을 지켜 나갈 것이다. 그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안식일을 뒤엎기 위해 일어날 것이다 그는 안식일을 속이려는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하여 자기보다 먼저 진리에 대항하여 일어났던 자의 주장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우리는 물론이지만 그의 주장도 반대하는 이론을 주장할 것이다. 셋째와 넷째가 일어나는 것이다. 69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말씀에 지적된 대로 “제칠일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라고 주장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자들은 육에 속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에 복종하지 않을 것을 보았다. 그들은 자기들끼리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면서 성경 말씀을 왜곡시키고 하나님의 율법을 파괴할 뿐 아니라 넷째 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든지 때를 변경시키고 폐지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그들의 논리를 내세우려고 애쓸 것이다. 그들은 이 문제에 관한 양떼들의 의문을 달래기 위해 어떤 것을 계획할 것인데 그것은 그들을 따르는자들 대다수로 하여금 성경 연구를 등한시하게 하여 참 진리를 알지 못하도록 함으로서 자기들과 지도자들이 오류를 진리로 제시할 때 그 오류를 진리로 믿고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 때를 위한 준비

1850년 9월 7일 뉴욕 주 오스위고(Oswego)에서, 주의 백성들이 주의 날에 선악간의 대쟁투에 참여하기 전에 그들을 위하여 해야할 큰일이 있음을 주께서 내게 보여 주셨다. 나는 재림신도들이라고 주장하면서 현대 진리를 거역하는 자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들은 흔들리고 있었으며 당시는 모으는 시기였지만 주의 손이 그들중에서 그들을 분산시키며 흩으시고 계셨다. 그렇게 함으로 기만 가운데서 살아온 귀중한 진주들이 그들의 눈을 떠서 자기들의 진정한 상태를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주의 사자들이 그들 앞에 진리를 제시할 때 그들은 그것을 듣고 진리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알아볼 준비가 될 것이며 과거의 동료들과 과오를 떠나 귀중한 진리를 받아들여서 자기들의 처지를 분명히 할 수 있는곳에 서게 될 것이다.

나는 주의 안식일을 반대하는 자들이 성경을 가지고는 우리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므로, 그들은 진리를 믿고 가르치는 자들을 비방하고 그들의 품성을 공격할 것이다. 70 한때는 양심적이였고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사랑했던 자들이 진리의 빛을 거역함으로 강퍅해질 것이며 진리를 담대하게 증거하는 자들의 영향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면 그들은 거룩한 안식일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악한 누명을 씌우고 거짓 고소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는 진리를 미워하는 자들의 이와 같은 행동이 오히려 어떤 이들의 눈을 뜨게 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모든 진주는 가려져서 한데 모아질 것인데 이는 주의 손이 그의 백성 중 남은 자를 회복시키시고 그의 사업을 영광스럽게 성취시키실 것이기 때문이다.

진리를 믿는 우리는 우리의 선이 비난받지 않도록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밟아 나가는 매 계단이 성경과 일치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1843년에 악한 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미워하는 자들이 우리의 실족함을 보고 승리의 개가를 부를 것이기 때문이다.

1851년 5월 14일에 나는 예수님의 아름다움, 자애로움을 보았다. 내가 그분의 영광을 바라보고 있을 때, 내가 전에 한번도 그분을 뵌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를 두르고 있는 영광으로부터 오는 빛을 보았는데 그 빛이 내게 가까이 이르자 내 몸은 떨렸고 나뭇잎처럼 흔들렸다. 나는 그 빛이 내게 가까이 온다면 나는 파괴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그 빛은 나를 비켜 지나갔다. 그 때에 나는 우리가 마땅히 하나님을 위대한 분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 나는 어떤 이들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견해가 얼마나 얄퍅한 것인지를 보았고, 그들이 말하고 있는 분은 하나님, 곧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서 그분의 거룩하고 존귀한 이름을 얼마나 자주 망령되이 부르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동안에 주의하지 아니하고 경박한 표현들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주의 자애로운 성령을 슬프게 하며 그들의 간구가 하늘로 상달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71 또한 나는 많은 사람들이 환난의 때에 대제사장이 성소에 없는 상태에서 주의 안전에서 살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맞고 환난의 때에 보호함을 받게 될 자들은 예수의 형상을 충만하게 반사하여야 한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도 필요되는 준비를 게을리 하면서 자기들이 주의 날에 설 수 있게 해주고 그의 안전에서 살기에 합당하게 해 줄 “늦은비”와 “새롭게 되는”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오, 나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환란의 때에 피난처를 갖지 못한 것을 보았다. 그들은 필요한 준비를 게을리 하였으므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게 해주는 “새롭게 함”을 받을 수 없었다. 선지자들의 경고를 거절하고 모든 진리를 순종하여 그들의 영혼을 정결케 하는 데 실패하고, 또 그들의 상태가 실제보다 훨씬 더 좋다고 믿기를 좋아하는 자들은 재앙이 내릴 때에 그들은 건물을 위하여 적합하게 깎여지고 다듬어지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때에는 준비할 시간이 없을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처지를 변호해 줄 중재자도 없을 것이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엄숙하고 무서운 선언이 있게 될 것이다.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어느 누구도 저지르기 쉬운 모든 죄와 교만과 이기심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과 모든 옳지 못한 말과 행동을 극복하여 승리를 얻지 못한다면 그들은 결코 “새롭게 함”을 얻지 못할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로 더욱 더 가까이 나아가 우리가 주의 날에 있을 대쟁투에 설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갖추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므로 거룩한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그와 함께 거할 수 없음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자.

기도와 믿음

72 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기도, 특별히 은밀한 기도를 너무나 게을리하는 것을 자주 보아 왔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행사할 특권이자 의무인 믿음을 활용하지 아니하고 믿음만이 가져다 줄수 있는 느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느낌은 믿음이 아니다. 둘은 명확하게 구별된다. 믿음은 우리가 활용하는 것이나 유쾌한 느낌과 축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살아있는 믿음의 통로를 통하여 영혼에 이르러 오지만 믿음은 그것을 활용하는 데 달려 있다.

진정한 믿음은 약속된 축복이 실현되고 느껴지기 전에 그것을 붙잡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우리의 간구를 둘째 휘장 안으로 올려 보내고 우리의 믿음이 약속된 축복을 붙잡고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주장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축복을 틀림없이 받는다는 것을 믿어야 하는데 그 까닭은 우리의 믿음이 그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다음의 말씀에 따라 그것은 우리의 것이 된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우리가 그 축복을 실감하기 전이라 할지라도 그 축복을 받는다고 믿는 그곳에 참 믿음이 있다 약속된 축복을 받고 그것을 즐기게 될 때에 믿음은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성령이 많이 부어질 때에 큰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이며, 그들이 성령의 능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 아무런 믿음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믿음을 활용해야 할 때는 바로 이같은 성령의 결핍을 느낄 때이다. 짙은 검은 구름이 우리의 마음을 뒤덮을 때 산 믿음이 흑암을 꿰뚫고 구름을 흩어버리게 해야 할 때이다. 참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포함된 약속들을 의지하는 것이며 그 말씀을 순종하는 자들만이 그 영광스러운 약속들을 주장할 수 있다. 73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요일 3:22).

우리는 은밀한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들이다. 우리가 자라나고 번성케 되려면 계속해서산포도나무에서 수액과 자양분을 빨아들여야 한다. 포도나무로부터 떨어져 나갈 때 우리는 아무 힘도 없게 된다.

나는 천사에게 왜 이스라엘에게 더 큰 믿음과 능력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천사가 대답하기를 “그대들은 너무도 빨리 주님의 팔에서 떠난다. 그대의 탄원을 보좌에 올리고 굳센 믿음으로 그의 약속을 붙들어라. 그분의 약속들은 확실하니 네가 구한 것을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가 받으리라”고 하였다. 그 후에 나는 엘리야를 보았다. 그는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었으나 열렬히 기도했다. 그의 믿음은 시련을 견디었다. 그는 일곱 번 주님 앞에 기도드렸고 드디어 구름이 나타났다. 나는 우리들이 확실한 약속들을 의심하고 우리의 믿음의 부족이 구주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을 보았다. 천사는 말하기를 “전신갑주를 입고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취하라. 이는 악한 자의 불 같은 창으로부터 심장, 즉 생명을 보호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만일 원수가 낙심한자들의 시선을 예수께로부터 돌려 자기 자신을 보게 하고 그들을 예수님의 고귀하신 사랑과 공로와 크신 자비를 생각하는 대신에 자기 자신들의 비천함만을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면 원수는 그들에게서 믿음의 방패를 빼앗고 그의 목적을 이루게 될 것이며 그들은 원수의 맹렬한 유혹에 노출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약한 자는예수님을 쳐다보아야 하며 그를 믿어야 한다. 그런 후에 그들은 믿음을 행사해야 한다.

추수 때

74 9월 23일 주님께서는 당신의 남은 백성*을 회복시키기 위하여두 번째로 손을 뻗으시는 것을 내게 보여 주셨고 그와 같은 노력은 이 추수 때에 배가 될 것임을 보여 주셨다. 흩어질 때에는 이스라엘이 몹시 맞고 찢김을 당했으나 이 추수 때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치료하시고 싸매실 것이다. 흩으실 때에는 진리를 전파하려던 노력이 거의 혹은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손을 당신의 백성들을 모으시기 위하여 펴실 추수때에는 진리를 전파하는 노력이 그들의 의도된 대로 효과를 얻게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연합하여 열심으로 그 사업을 해야 한다. 나는 추수 때에 그전과 같이 흩어 버리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잘못된 일임을 보았다. 만일 하나님께서 전에 하셨던 것보다 못하게 우리에게 행하신다면 이스라엘은 결코 모여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주님의 손이 1843의 도표를 가리키시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변경할 수 없었다. 그 도표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되어 있었고 한편 어떤 잘못된 부분은 그의 손으로 가리고 있었으므로 아무도 주님께서 당신의 손을 옮기지 않는 한 그것을 볼 수 없었다.* 그 후에 나는 “매일 드리는”(단 8:12)에 관한 것을 보았는데 “제사”라는 말은 사람의 지혜로 된 것이며 원본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주님께서는 심판의 시간을 소리 높여 전하는 자들에게 그것에 관한 바른 견해를 주셨다. 75 1844년 이전 곧 모두가 연합되어 있을 당시에는 거의 모두가 “매일 드리는”에 대한 바른 견해에 일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1844년 이후의 혼란중에서 다른 견해들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어두움과 혼란이 뒤따르게 되었다. 1844년 이후에는 시기 문제가 시험거리가 되지 않았고 결코 다시는 시험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내게 셋째 천사의 기별이 전파되어야 할 것과 특별히 그것은 흩어진 주님의 자녀들에게 선포되어야 할 것을 보여 주셨다. 그러나 그것은 시기에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 나는 어떤 이들이 시기를 가르치므로 일어나는 거짓 흥분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셋째 천사의 기별은 시기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갖고있으며 그 기별 자체의 기초 위에 서 있으므로 시기가 그것을 강하게 할 필요가 없음을 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강한 능력으로 전파될것이며 그의 사명을 이루고 예정보다 빨리 마쳐질 것이다.

다음에 나는 옛날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이 자기들의 의무로 믿는 큰 잘못에 빠져 있는 자들을 주목하였는데 그들은 주님께서 오시기전에 그 곳에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견해는 셋째천사의 기별하에서 현재 행해지는 주님의 사업으로부터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빼앗으려고 고안된 것이다. 이는 아직도 예루살렘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저들의 마음을 거기다 두고 그들과 다른 이들이 그 곳에 가기 위하여 그들의 재정을 현대 진리를 전하는 사업에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한 사업이 실제적으로 선을 이루지 못하며 얼마 안 되는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의 초림을 믿게 하는 데도 오랜 세월이 걸렸는데 그분의 재림을 믿도록 하는 데는 더욱 오랜 세월이 걸리게 될 것을 보았다. 사단이 이런 일로 어떤 이들을 크게 기만시켜서 이 나라에서 그들 주위에 있는 모든 영혼들을 도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도록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멸망당하도록 버려 두고 있음을 나는 보았다. 나는 또한 옛날의 예루살렘이 결코 건축되지 않을 것과 사단이 주님의 자녀들의 마음을 이러한 일로 이끌어 추수해야 할 이 때에 그들의 모든 관심을 주님의 사업에 기울이지 못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게을리 하도록 그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76 친애하는 독자에게: 나의 형제 자매들에 대한 책임감과 영혼들의 피가 내 옷에 묻지 않게 하려는 열망이 나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하였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시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리스도를 기다린다고 공언하며 “마지막 날”에 살고 있다고 가르치는 많은 사람들이 저들을 사단에게 속한 자라 부른다. 나는 그러한 자들로부터 많은 반대가 있을 것을 예상했고 주님께서 내게 그것을 견디도록 요구하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했더라면 나는 나의 견해를 그처럼 공개적으로 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의 미움과 조소를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욱 두려워한다.

주님께서 처음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전할 기별을 나에게 주셨을 때 그 일을 전하는 것이 내게는 무척 힘들고 두려운 일이어서 나는 어떤 사람들을 비탄에 빠지게 할까 두려워 그 기별들을 가능한 한 부드럽게 하곤 했다. 주님께서 그 기별을 내게 주셨을 때 그 기별들을 전파하는 일은 나에게 하나의 큰 시련이었고, 내가 계시 중에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이끌려 갈 때까지는 내가 그렇게도 불충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죄요 위험한 일임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분(예수님)은 나를 보고 얼굴을 찌푸린 후에 나에게서 그의 얼굴을 돌리셨다. 그 때 내가 느낀 두려움과 고뇌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그의 앞에 엎드러져 한마디의 말도 하지 못했다. 아! 나는 그 무서운 표정을 피해 숨기를 얼마나 원했던지! 그 후에 나는 “산과 바위들아 우리에게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과 어린양의 진노로부터 우리를 숨기우라”하고 부르짖을 심정이 어떠할 지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얼마 후에 천사가 나를 일으켰는데 그 때 내가 본 광경은 말로 다 묘사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77 한 무리가 내 앞에 나타났는데 그들의 머리는 흩어지고 옷은 찢어졌었고 그들의 얼굴 표정은 절망과 공포 바로 그것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가까이 와서 그들의 옷을 벗어 가지고 그것을 나의 옷에 비벼댔다. 그 때 내가 나의 겉옷을 보았더니 그것들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그 피가 아직 올 사이로 스며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다시 동행하는 천사의 발 앞에 죽은 사람처럼 되어 쓰러져 버렸다. 나는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다. 나의 혀는 굳어 버렸고 나는 그 거룩한 곳에서 떠나게 되기를 바랐다. 다시 천사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는 “너의 앞에 지나간 이 광경은 지금 너의 상태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지만 만일 네가 주님께서 네게 보이신 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기를 게을리한다면 네가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네가 끝까지 신실하면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고 생명강에서 생명수를 마실 것이다. 너는 많은 고통을 당해야 할 것이나 하나님의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일러주었다. 그런 후에 나는그분의 칭찬을 받고 그분의 무서운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그분이 내게 요구하시는 일을 모두 다 기꺼이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자주 특히 강신술을 가르친다는 그릇된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데이 스타 지의 편집인이 그런 기만에 빠지기 전에 주님께서는 내게 그와 또 영적 견해들을 가르치는 다른 이들로 인해 양떼에게 미칠 심히 처참한 결과에 대해 내게 보여 주셨다. 나는 자주 인성을 지니신 자비로우신 예수님을 뵈었고 그에게 그의 아버지는 개체를 가지고 계시며 그와 같은 모양을 갖고 계신지를 물어 보았다. 예수께서는 “나는 개체를 가지신 나의 아버지의 ‘형상’의 표현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자주 영적 견해가 하늘의 모든 영광을 빼앗아 가버리고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다윗의 보좌와 예수님의 사랑스런 모습을 강신술의 불로 소멸해 버리는 것을 보았다. 나는 속아서 이런 오류에 빠졌던 자들이 더러는 진리의 빛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강신술의 기만적 세력을 완전히 없애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78 그런 사람들은 그들의 잘못을 철저히 고백하고 강신술을 영원히 떠나야만 한다.

친애하는 독자들이여!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들의 믿음과 행위의 규범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그 말씀으로 우리는 심판을 받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 가운데 “마지막 때”에 이상들을 주시기로 약속하셨다. 그것은 믿음의 규범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의 안전을 위하며 성경의 진리가 지적하는 잘못을 범한 자들을 바로잡기 위하여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이방인들에게 보내실 때에도 그렇게 하셨다(행 10장 참조).

이 소책자를 전할 사람들에게 말해 둘 것은 이것이 신실한 자들을 위한 것이지 하나님의 성령에 관한 일을 비웃는 사람들을 위한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화잇 부인의 꿈

(11쪽 참조)

나는 많은 사람들이 성전에 모여 있는 광경을 꿈에 보았다. 그 성전 안으로 피한 사람들만이 마지막 때에 구원함을 받을 것이며 밖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은 영원히 잃어버린 바 될 것이다. 밖에 머물고 있는 무리들은 각각 자기들의 길을 가면서 성전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비웃었다. 그들에게 말하기를 그 안에 들어가야 안전하다는 것은 교묘한 속임수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피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심지어 성전으로 급히 들어가는 사람들을 들어가지 못하도록 붙잡기까지 하였다.

나는 조롱과 조소가 두려워서 무리가 해산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파는 줄어들지 않고점점 더 늘어났다. 그래서 나는 너무 늦을까 염려되어 급히 집을 나와 무리를 뚫고 들어갔다.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열망 때문에 나는 주위에 있는 군중들을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79 성전 안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그 거대한 건물이 한 개의 큰 기둥으로 받쳐져 있는 것을 알았고 그 기둥에는 온 몸이 상하여 피투성이가 된 어린양 한 마리가 묶여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 들어온 무리들은 이 어린양이 우리 때문에 찢기고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보였다. 성전 안에 들어온 이들은 모두 그 어린양 앞에 나아와 그들의 죄를 고백해야만 하였다.

그 어린양 바로 앞에는 높다랗게 좌석들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매우 행복해 보이는 한 무리가 앉아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하늘의 빛이 비치는 것 같았으며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했고 천사들의 노래인 듯한 즐거운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들은 어린양 앞에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았으며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어떤 유쾌한 사건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전에 들어온 후에도 두려운 마음이 가시지 않았고 사람들 앞에서 굴욕을 당해야 한다는 창피함이 나를 엄습해 왔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이끌리는 것 같더니 어린양을 만나기 위하여 천천히 기둥 주위를 돌고 있었다. 그 때 나팔 소리가 울리더니 성전이 흔들리고 모인 성도들이 승리의 함성을 질렀으며 그러고 나서 무서울 정도로 밝고 환한 빛이 그 건물을 비취었다. 잠시 후 행복하게 보이던 무리들은 밝은 빛과 함께 모두 사라져 버리고 나만이 두렵고 적막한 밤에 홀로 남게 되었다.

나는 심히 번민하다가 깨었는데 꿈이었다. 그러나 그 장면이 너무 생생했기 때문에 꿈으로 믿어지지 않았다. 내 운명이 결정된것 같았으며 주님의 영이 나를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의에 빠졌다.

나는 이 꿈을 꾼 지 얼마 후에 또 다른 꿈을 꾸었다. 나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며 비참한 절망 가운데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만일 예수님이 지상에 계신다면내가 그분에게 가서 그의 발치에 엎드려 나의 모든 고통을 말할 수 있을 텐데 …. 80 그렇게 하면 그분은 나를 외면하지 않고 자비를 베푸시겠지 …. 그렇게 되면 나는 항상 그분을 사랑하고 섬기게될 수 있겠는데 …. 바로 그 때 문이 열리고 아름다운 형상을 지닌 한 사람이 들어왔다. 그는 동정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예수를 보고자 하느냐? 그분이 여기 계시다. 네가 원한다면 너는 그분을 뵐 수 있다. 네가 소유한 모든 것을 가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나는 이 말씀을 듣고 너무나 기뻐서 나의 얼마 안 되는 모든 소유물과 모든 장신구들을 챙겨 들고 나의 인도자를 따라갔다. 그는 나를 가파르고 약하게 보이는 계단으로 데리고 갔다. 내가 층계를 오르기 시작하자 아래를 보면 현기증이 나서 떨어지기 쉬우니 위만 쳐다보고 올라 가라는 경고를 주었다. 층계를 오르고 있던 많은 다른 사람들이 꼭대기에 이르기 전에 떨어졌다.

마침내 우리는 마지막 계단에 이르러 문 앞에 섰다. 여기서 안내자는 나에게 기금까지 내가 가지고 온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명하였다. 내가 시원스럽게 그것들을 내려놓자 그는 문을 열고 나에게 들어가라고 하였다. 순간 나는 예수님 앞에 서게 되었다. 그 아름다운 용모를 하신 분을 못알아 볼 리 없었다. 그토록 자유롭고 위엄 있는 찬란한 모습은 어느 누구에게서도 도저히 찾아볼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분이 나를 보는 순간 나는 즉시 그가 내 생애의 모든 처지와 내 속의 모든 생각들과 감정을 익히 알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분의 감찰하시는 눈길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그분의 시야에서 내 자신을 감추려 하였으나 그분은 미소를 지으시면서 가까이 오시더니 손을 내 머리에 얹으시고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의 부드러운 음성은 내 마음이 전에 결코 경험해본 적이 없는 기쁨을 느끼게 했다. 나는 너무나 기뻐서 한 마디의 말도 할 수 없었으나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싸여 그의 발치에 엎드렸다. 내가 힘 없이 거기 엎드려 있는 동안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장면들이 내 앞을 지나갔으며 나는 하늘의 안전함과 화평에 젖어 있는 것 같았다. 마침내 다시 힘이 생겨 나는 일어났다. 81 예수님의 자애로운 눈이 아직도 나를 응시하고 계셨으며 그의 미소로 내 영혼은 기쁨이 충만하였다. 그의 임재가 내 마음을 거룩한 경외심과 형용할 수 없는 사랑으로 충만하게 했다.

나의 인도자가 문을 열고 나를 밖으로 안내했다. 그는 나에게 밖에 내려놓았던 물건들을 다시 들라고 명하였다. 시키는 대로하자 그는 나에게 촘촘히 감겨진 녹색 줄을 주었다. 그는 내게 이것을 나의 마음에 넣어 두었다가 예수님을 보고 싶거든 그걸 꺼내어 끝까지 풀라고 일러 주었다. 그는 나에게 그것을 감아둔 채로 오래 두지 말라고 경고해 주었는데 그것은 그렇게 놔두면 줄이 꼬여서 풀기가 곤란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줄을 가슴에 품고 주님을 찬양하며 또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찾을수 있는 곳을 이야기해 주면서 기쁨으로 가득 차서 좁은 층계를 내려왔다. 이 꿈은 내게 희망을 주었다. 녹색 줄은 내 마음의 믿음을 표상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어두웠던 영혼에 다시금 하나님을 신뢰하는 단순성과 아름다움이 번져 오기 시작하였다.

윌리엄 밀러의 꿈

(48쪽에 언급됨)

하나님께서는 그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한 변의 길이가 25cm쯤되는 정육면체의 신기하게 만들어진 상자 하나를 내게 보내 주셨다. 그것은 흑단(黑檀)으로 만들어졌으며 진주들로 교묘하게 수놓여 있었다. 거기엔 열쇠가 달려 있었는데 나는 곧 그 열쇠로 상자를 열어 보았다. 아, 얼마나 경이롭고 놀라운 장면인가! 상자 안에는 가지각색의 크기가 다른 보석과 다이아몬드와 각종 금화 은화가 가득히 아름답게 배열되어 있었고 그것들은 태양과 같은 빛과 영광을 반사하고 있었다.

비록 내 마음은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는 그 진귀한 것들을 보고 기쁨에 벅차 있었지만 이 놀라운 광경을 나 혼자만 즐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82 그래서 나는 그것을 방 한 가운데 있는 탁자 위에 올려놓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영광스럽고 찬란한 이 광경을 와서 보라고 했다.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별로 많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큰 떼를 이루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기쁨과 놀라움으로 소리를 지르면서 상자 안을 들여다보기만 하더니 구경꾼들이 많아지자 사람들은 보석을 섞어 놓더니 그것을 꺼내서 탁자 위에 흩어 놓기 시작했다.

그 때 나는 주인이 그 상자와 보석들을 다시 가져오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사람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둔다면 그 보석들을 먼저와 같이 상자 속에 배열할 수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내가 그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만지지도 말고 꺼내지도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말리면 말릴수록 그들은 더 흩어 놓았고 마침내는 온 방과 마루바닥과 가구에까지 흩어 놓은 것 같았다.

그 때 나는 그들이 진짜 보석과 진짜 화폐 속에 가짜 보석과 위조 화폐를 수없이 섞어 놓았음을 알았다. 나는 그들의 그러한 저의와 몰염치한 행동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와 그들을 책망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내가 나무라면 나무랄수록 그들은 진짜 가운데 가짜들을 더욱 더 흩어 놓았다.

그 때 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그들을 물리적 힘으로 방밖으로 밀쳐 내기 시작하였다. 내가 한 사람을 밀어내면 세 사람이더 들어와 더러운 흙이며 모래며 온갖 잡동사니와 쓰레기를 뿌리고 다녔고 그리하여 마침내 그들이 진짜 보석들과 다이아몬드 화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덮어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또한 내 상자를 갈기갈기 찢어서 쓰레기 속에 던져 버렸다. 83 내 슬픔과 울화를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나는 더 없이 절망과 실의에 젖어 그 곳에 주저앉아 엉엉 울어 버렸다.

나는 그 큰 손실과 책임감 때문에 통곡하다가 하나님을 생각하고 내게 도움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즉시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들어오자 사람들은 모두 나가 버렸다. 그는 손에 비를 들고 있었는데 창문들을 열어 놓고 그 더러운 각종 쓰레기들을 방 밖으로 쓸어 내기 시작했다.

내가 쓰레기 속에 보석들을 흩어 놓은 일에 대해 용서를 빌자 그는 나에게 “걱정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분이 “그것들을 간수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더러운 쓰레기들과 가짜 보석들과 위조 화폐들을 쓸어 내자 그것들은 구름처럼 창문을 통하여 밖으로 날아갔고 다시 바람이 불어 그것을 휩쓸어 가버렸다. 그 혼란 가운데서 나는 잠시 동안 눈을 감고 있었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 쓰레기들은 깡그리 없어지고 진귀한 보석과 다이아몬드와 금화와 은화들만 온 방안에 흩어져 있었다.

그는 먼저것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상자를 탁자 위에 놓고 보석과 다이아몬드와 금화와 은화들을 손으로 주워 그 상자 속에 집어 넣었다. 어떤 다이아몬드는 바늘 끝보다도 더 작았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집어 넣었다.

그러고는 나에게 “와 보라”고 했다.

나는 상자를 들여다 보고 그 광경에 눈이 부셔 어쩔 줄을 몰랐다. 그것들은 먼저 것보다 열 배나 더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악한 자들이 모래와 흙을 뿌리고 짓밟고 다녔기 때문에 문질러져서그렇게 더 광채가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사람은 전혀 어려워하는 기색도 없이 그것들을 상자에 집어 넣었는데도 보석들은 제자리에 아름답게 정돈되어 있었다. 나는 너무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소리를 지르게 되었는데 그 소리에 놀라 잠을 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