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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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장-말씀이 육신이 됨*

46장 - 말씀이 육신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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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신성과 인성의 결합은 구속의 계획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오묘한 진리 중 하나이다. 바울이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나신 바 되시고”라고 말한 것은 이 사실을 두고 한 것이다.

이 진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심과 불신의 원인이 되어 왔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동시에 사람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당시의 사람들에게 이해를 받지 못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낮추시고 인성을 취하심으로 타락한 인류와 접촉하여 그들을 건져낼 수 있게 되셨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은 죄로 말미암아 어두워지고, 그들의 기능들은 둔해지고, 그들의 지각은 흐려졌으므로, 그들은 그분의 인성의 의복 아래 가리워진 그분의 신령한 성품을 분별할 수 없었다. 사람들 편에 있는 이와 같은 인식의 부족은 그분께서 그들을 위하여 성취하기를 바라신 사업에 대하여 장애가 되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당신의 교훈에 힘을 주기 위하여 이따금 당신의 위치를 밝히고 옹호할 필요를 느끼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오묘하고 신령한 성품에 대하여 언급하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진리의 변화시키는 능력에 호감을 갖는 일련의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고자 하셨다.

또한, 그분께서는 거룩한 진리를 설명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천연계의 사물들을 사용하셨다. 그리하여, 마음의 땅은 좋은 씨를 받기 위하여 준비되었다. 그분은 당신의 말을 듣는 청중들에게 당신의 관심이 그들의 관심과 동일하다는 것과 당신의 심장이 그들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 고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셨다. 동시에, 그들은 그분에게서 그들의 가장 존경하는 랍비들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과 탁월함이 나타나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그들이 지금껏 알지 못했던 단순과 위엄과 능력으로 특징 지어져 있었다. 345 그러므로, 그들은 무의식 중에 “그 사람의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 때까지 없었나이다”고 부르짖었다.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을 즐겁게 들었다. 그러나, 진리의 수호자로서의 의무에 성실치 못한 제사장들과 관원들은 나타난 바로 그 은혜 때문에 그리스도를 미워하였는데, 그 은혜는 많은 무리들을 그들에게서 떠나 생명의 빛 되시는 분을 따르게 하였다. 그들의 영향 때문에 유대 나라는 그분의 신령한 성품을 식별하지 못하고 구속주를 거절하게 되었다.

신성과 인성의 결합

그리스도 안에 나타나는 신성과 인성의 결합은 성경에도 또한 있다. 계시된 진리들은 모두 “하나님의 감동으로” 주어졌다. 그러나, 그 진리들은 사람의 언어로 표현되고 인간의 필요에 응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책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에 대한 것처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고 말할 수 있다(요 1:14). 그런데, 이 사실은 성경을 대항하는 논쟁 거리가 되기보다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믿음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 성경의 영감을 주장하면서도 어떤 부분은 신성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부분들은 인간적인 것으로 거절하는 자들은 신성이신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접촉하기 위하여 우리와 같은 인성을 취하셨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된다. 인류를 구속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에는 신성과 인성이 결합되어 있다.

회의론적 비평가들이 영감으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많은 성경절들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필요에 적절하게 적용되는 그 귀절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신뢰하는 자녀들에게 친히 주시는 위로의 기별들이다. 이것에 대한 아름다운 예증이 사도 베드로의 역사에 나타나 있다. 베드로는 감옥에 갇혀 있었으며 이튿날 끌려나가 사형을 받도록 되어 있었다. “밤에 베드로가 두 군사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군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홀연히 주의 사자가 곁에 서매 옥중에 광채가 조요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가로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행 12:6, 7). 346 베드로는 갑자기 눈을 뜨고, 감옥을 가득채우고 있는 광채와 하늘 사자의 거룩한 아름다움을 보고 놀랐다. 그는 그 광경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유롭게 된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는 어리둥절하고 기쁜 마음으로 싸늘한 밤공기를 쐬면서 감옥에서 나갈 것이었다. 하나님의 천사는 모든 상황을 살펴보고 사도의 필요를 친절하게 돌봐 주었다. 천사는 “띠를 띠고 신을 들메라”고 말했다(8절). 베드로는 기계적으로 순종했다. 그러나, 그는 하늘의 영광을 보고 너무 황홀해졌기 때문에 옷을 입으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천사는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고 명령했다.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의 하는 것이 참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성으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절로 열리는지라 나와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8-10절). 사도는 자기가 예루살렘 거리에 홀로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하나의 꿈이나 환상이 아니고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가로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11절).

회의론자들은 하늘에서 온 영광스런 천사들이 이처럼 보잘것없는 인간의 필요에 불과한 평범한 문제까지도 돌봐 준다는 것을 비웃고, 그 이야기의 영감성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우시므로 이 사실들을 천사들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거룩한 역사에 기록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때, 하늘이 그 처지를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함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참새 한 마리도 하늘 아버지 몰래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공중에 나는 모든 작은 새들의 필요를 마음에 두실 수 있다면, 그분께서 당신의 나라의 백성이 될 자들, 당신의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생을 유업으로 받을 자들을 더욱 많이 돌봐 주실 것을 당신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47 아, 유한한 인간의 두뇌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까지 구속의 계획, 곧 예수님께서 친히 인성을 취하신 일과, 그처럼 놀라운 겸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루어질 일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에 대한 감사로 녹아지고, 그들은 겸손하게 그 은혜의 신비를 마련해 주신 하나님의 지혜를 찬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