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뽑은 기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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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노트 전단(傳單)의 형식으로 출판된 많은 유익한 기별들 중에 특히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의 교역자들에게 보내는 기별들이 있었다. 이 책 가운데 나타나는 내용의 권고들은 엘렌G.화잇의 다른 저서들 가운데 포함되지 않았거나 유사하지 않은 것들이다. 독자는 이 기별들 가운데서 목회 사업과 하나님의 사업을 위하여 저들의 재능을 바친 모든 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사가 되는 많은 문제들을 다루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제4장의 마지막 절인 제18절은 남은 교회의 무리 가운데서 완전히 떠난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의 교역자인 D.M.캔라이트 씨에게 보낸 편지를 다룬 것이다. 이 이름은 우리 교계에서 너무도 잘 알려진 이름이다. 그는 많은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의 신임과 사랑을 받은 인물이었으나 자기 마음 가운데 불신과 개인적인 원한의 작은 씨앗을 받아들여 그것들이 점점 자라서 마침내 교회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기에 이르렀다. D.M.캔라이트 씨는 교회를 떠났다가 세 번이나 돌아온 적이 있었다. 화잇 여사는 D.M.캔라이트 씨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여러 번 노력하였다. 그러한 노력의 표시로서 간절한 호소의 글을 쓴 내용이 제4장에 실리게 되었다. 18절 가운데 다른 여러 서신들도 발견될 것이다.

D.M.캔라이트 씨는 1887년에 남은 교회의 무리 가운데서 완전히 관계를 끊고 떠났다. 제4장의 마지막 절에 그에게 보낸 열렬한 호소는 모든 재림 신자들로 자기 자신의 경험을 재평가하게 하고 하나님 안에서 피난처를 찾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 배신자를 신임할 만한 자로 오인하고 하나님께서 이 지상에 세우시고 계신 바로 그 사업을 반대할는지 모른다.―편찬자

147 우리들은 이 지구 역사의 마지막 날에 살고 있으며 하찮은 이유로 배교자들이 되고 진리를 부인하는 자들이 되는 것을 볼 때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늘날 불신 사상은 인간이 저희 영혼의 멸망을 촉구하는 예술처럼 되어버렸다. 목사들 가운데 저희 실제 생애와 저들이 하는 말과 서로 상반되는 사기꾼들이 있을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세월이 허락하는 한 경고와 권고의 음성이 들려올 것이다. 결코 저질러서는 안 되었던 일들에 대하여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주님께서 명하신 대리자들을 통하여 견책과 권고를 받게 될 때에 그 기별을 거절할 것이며 뉘우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저들은 마치 바로나 느부갓네살이 그랬던 것처럼 주님께서 저희 이성을 거둬가시고 저희 심령이 마비 상태로 나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 저들에게 임할 것이며 만약 저들이 그 말씀을 거부한다면 주님께서는 저들 자신의 멸망에 대한 책임을 저들에게 전가시킬 것이다.

주님께서는 침례 요한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위하여 주의 길을 예비할 한 사자를 세우셨다. 요한은 죄를 견책하고 탄핵하는 일에 있어서 세상 사람들에게 단호한 증언을 전하였다. 누가는 그의 사명과 사업에 대하여 이렇게 하였다. 148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눅 1:17).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요한이 침례 베푸는 자리에 왔을 때에 요한은 저들에게 향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침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7-12).

요한의 음성은 마치 나팔 소리처럼 크게 울렸다. 그의 사명은 “내 백성에게 그 허물을 야곱 집에 그 죄를 고하”(사 58:1)는 것이었다. 그는 인간의 학문을 배우지 못하였다. 하나님과 천연계가 그의 스승이었다. 자신의 음성을 고대 선지자들의 음성처럼 담대하게 외치고 타락한 민족에게 회개를 명할 수 있는 그러한 자가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의 기별을 듣기 위하여 광야로 나갔다. 불학 무식한 어부들과 영세민들이 주위의 여러 지방과 가깝고 먼 여러 지역에서 모여들었다. 로마 군사들이 헤롯왕의 병사를 떠나 그의 기별을 들으러 왔다. 군대 지휘관들이 긴 칼을 옆에 차고 폭동과 반역의 기미가 엿보일 때에 그것을 진압하기 위하여 그 자리에 와서 지켜보고 있었다. 탐욕으로 가득 찬 세리들이 사방에 있는 여러 지역에서 모여들었으며 거룩한 척하는 제사장들이 산헤드린에서 왔다. 모든 자들이 마치 홀린 사람들처럼 그의 기별을 들었으며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그리고 냉담하고 무감각한 그 시대의 희롱자들이 빈정거리며 저들의 죄에 대한 감각으로 마음에 깊은 찔림을 받은 채 돌아갔다. 149 거기에는 긴 논증이나 세련된 이론이 없었으며 “첫째로”, “둘째로”, “셋째로” … 하는 저들의 상투적인 논법도 없었다. 다만 순결하고 꾸밈없는 웅변이 짧은 문장들로 이어졌으며 한마디 한마디가 중대한 경고의 확실성과 진실성을 전하였을 뿐이었다.

요한의 경고의 기별은 니느웨성에 외친 바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욘 3:4)고 경고한 기별과 같은 성질의 것이었다. 니느웨성은 회개하였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며 하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저들의 인정을 수락하셨다. 저들이 회개하여 완전히 죄에서 돌아선 진실성을 증거할 수 있는 사십 년 간의 은혜의 시기를 저들에게 허락하셨다. 그러나 니느웨는 또다시 우상 숭배의 길로 빠졌다. 빛이 저들에게 이르렀으나 그 빛을 거부하였으므로 저들의 죄악은 더욱 깊어졌고 더욱 절망적인 것이 되었다.

요한은 모든 계급의 사람들에게 회개를 명하였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 요한은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아브라함이 그대들의 조상이라는 그대들의 주장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러한 주장들이 그대들에게 순결한 원칙과 품성의 거룩함을 줄 수 없을 것이다. 그대들이 제사 제도의 희생물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의미한 것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대들은 하나님의 요구들을 물리치고 그대들 자신의 타락한 사상을 따르고 있다. 그대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될 특성들을 상실하였다고 지적해 주었다.

요한은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널려져 있는 돌들을 가리키면서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 3:9)고 말하였다.

침례 요한은 비천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공개적으로 죄를 견책하였다. 그는 왕들과 귀족들이 기별을 듣거나 거부하거나 간에 저들에게 진리를 선포하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말하였으며 노골적으로 말하였다. 또한 그는 산헤드린의 바리새인들이 순결하고자 자원하는 순종의 의를 따르지 않고 저들의 신앙이 외식으로 가득 찬 것임을 견책하였다…. 그는 헤롯왕이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에 관하여 “그 여자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마 14:4)고 말하였다. 150 또한 요한은 그에게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을 각자의 행실을 따라 심판하실 때에 있을 장래의 천벌에 대하여 말하였다….

“세리들도 침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눅 3:12)라고 물었을 때 그가 “세금을 버리고 세무소를 떠나라”고 말하였는가? 아니다. 그는 저들에게 “정한 세 외에는 늑징치 말라”(눅 3:13)고 말하였다. 만약 저들이 그 때까지도 세리들이었다면 진리의 정확한 비중과 균형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들은 부정직과 압박을 위주로 하는 그런 일들을 개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군병들도 물어 가로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가로되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며 무소하지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눅 3:14)….

그리스도께서는 역시 모든 계급의 사람들에게 분명하고 솔직하게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저희 동료들을 억압하는 사람들과 저희 욕망과 편견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오류에 빠지게 하고 억지로 하나님을 모독하게 한 자들을 견책하셨다. 진리의 검은 변명과 추상적인 이론들로 말미암아 무디게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사물들을 정확한 명칭으로 지적하였다. 도끼는 이미 나무 뿌리에 놓여 있다. 주님께서는 저들이 구세주이신 하나님의 어린 양을 믿음으로 바라보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므로 모든 종교적인 예배 형식이 유대 민족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

침례 요한이 한 것과 같은 그러한 사업과 사명을 이 마지막 날에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택하신 기구들을 통하여 당신의 백성에게 기별들을 주셨으며 모든 사람들이 당신께서 보내시는 권고와 경고의 말씀에 유의하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의 독생자의 공중 봉사에 앞서서 보내진 기별은 회개하라. 서기관들이여, 회개하라.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여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 3:2)는 것이었다. 우리들이 전해야 할 기별은 “평안하다 안전하다”(살전 5:3)는 성질의 기별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을 고대하는 백성으로서 우리들에게 해야 할 사업이 있고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암 4:12)고 전해야 할 기별이 있다. 우리들은 표준을 높여야 하며 셋째 천사의 기별 곧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전해야 한다.

151 우리들이 전해야 할 기별 역시 침례 요한의 기별처럼 단도직입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는 죄악 때문에 왕들을 견책하였다. 그는 헤롯왕의 간음죄를 견책하였다. 비록 그의 생명이 위기에 처해 있었을지라도 진리는 그의 입술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시대에 이루어야 할 우리들의 사업은 충성되게 수행되는 것이어야 한다. 지금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홍수 때에 이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것으로 상징되었다. 고대 세계 주민들의 죄악상은 분명히 표현되어 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쾌락과 방종에 대한 생각만으로 가득 차 있는 인간들에 대하여 싫증을 느끼셨다. 저들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권고를 구하지 않았으며 당신의 뜻을 행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저들은 계속적으로 저들 자신의 마음의 상상력을 따랐으며 하나님의 견책하심이 저들에게 임하였으며 이 지상에는 강포한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창 6:6, 12, 13)….

이 지구 역사상 바로 이 때에 수행해야 할 특별한 의무들이 있으며 전해야 할 특별한 견책들이 있다. 주님께서는 견책과 경고의 기별이 없이 당신의 교회를 버려두시지 않으실 것이다. 죄들은 유행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죄들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증한 것들이다. 죄들은 겉 보기에 윤기가 흐르며 핑계거리를 제공하고 변명을 일삼는다. 거짓된 이론들과 거짓된 생각들을 이끌어들여 하나님의 백성의 정신을 혼란시키고 무엇이 올바른 원칙인지 깨닫지 못하도록 저들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자들에게 우정의 뜻을 표한다. 이리하여 들은 바 권고들과 견책들에 대하여 양심은 무감각하게 된다. 회개를 명하는 빛이 주어졌으나 인간적인 계획과 인간적인 발명들로 말미암아 그 빛은 불신과 반대의 어두운 구름 속으로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152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생동하는 열성이다. 목사들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이 다소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만약 저들이 가진 바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저들이 하는 말을 가장 간결하고 가장 단순한 언어로 구사한다면, 그리고 저들이 겸손한 정신과 신중성으로 겸비하게 행하며 하늘의 지혜를 구하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일한다면, 만약 저들이 그리스도를 위한 사랑과 주님께서 위하여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한 사랑을 지배적인 동기로 삼는다면, 우수한 능력과 재능을 가진 인물들까지라도 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저들이 증거하는 진리의 단순성 가운데 아름다운 매력이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이 일찍이 알지 못했던 가장 위대한 교사이시다.

침례 요한은 랍비의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다. 그러나 왕들과 귀족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로마의 병사들과 지휘관들 및 궁전의 모든 예의범절을 배운 자들, 교활하고 타산적인 세리들, 세상의 명망이 높은 인물들, 이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들었다. 저들은 그의 단순한 말을 신뢰하였고 저들은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눅 3:14)라고 그에게 물어보았다….

그리스도께서 하늘 구름을 타시고 재림하시기 직전인 이 시대에 그리스도께서는 여호와의 큰 날에 설 백성을 준비시킬 열렬한 인물들을 부르신다. 책들을 연구하기 위하여 다년간 세월을 보낸 사람들은 저들의 생애 가운데 이 마지막 때에 가장 긴요한 열렬한 봉사의 정신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저들은 단순하고 정직한 증언을 전하지 않는다. 목사들과 학생들 중에는 하나님의 영의 주입을 필요로 하는 자들이 있다. 전심을 기울인 사자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적인 열렬한 호소는 죄에 대한 각성을 일으킬 것이다. 학식이 있는 자들은 하나님과 그분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의지하기보다 책에서 배운 지식을 더욱 의지하기 때문에 이 사업을 수행함에는 학자들이 필요치 않다. 오직 참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아는 모든 자들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주님을 전파할 것이다….

경고의 기별이 하나님께서 견책하시려는 자들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고 생각하는 자가 있는가? 153 견책을 받은 자들이 분노하여 하나님의 사자에게 대적하려 들는지 모르나 저들이 대적하는 것은 그 사자에게가 아니라 견책과 경고를 주신 그리스도에게 대적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저들 자신의 그릇된 행동 과정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이나 명분을 위태롭게 할 때에 저들이 견책의 음성을 듣지 않아서 될 것인가? 만약 그릇되게 행하는 자가 다만 그 영향을 그 자신에게만 미치고 사업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오직 그 자신만이 경고의 기별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 과정이 진리의 사업에 절대적인 피해를 입히고 영혼들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피해가 입혀진 범위가 큰 만큼 거기에 비례하여 광범위한 경고를 요구하신다. 증언의 말씀들은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라는 분명한 견책과 경고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리자들을 통하여 이를 것인데 이 말씀들은 인간적인 수단에서 비롯된 말씀들이 아니요 저들에게 사업을 맡기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다. 만약 세상의 법정에서 소송 문제가 제기되어 하나님께서 그 재판이 성립되도록 용납하신다면 그것은 당신 자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런 일에 솔선하여 나선 사람은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것을 막론하고 그 동기를 살피신다. 나는 주님께서 우리 형제들에게 정직하도록 가르치심으로 이 문제에 대하여 타협하지 말도록 기도하는 바이다. 하나님의 사업은 그런 일에 관여된 사람들로 말미암아 멍이 들고 손상을 입게 되므로 그런 일에서 하루 속히 손을 떼면 뗄수록 결과는 더욱 좋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단호한 충성심을 가진 사람들을 요구하신다. 당신께서는 위기의 때에 두 마음을 가진 자를 쓰실 수 없으시다. 주님께서는 그릇된 일에 저들의 손을 얹고 “이것은 주님의 뜻에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하신다.

154 우리들은, 주님께서 이 지상에 계실 때에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행 10:38)시고 온유와 겸손의 생애를 사신 것에 대하여 배운 바 있다. 주님께서는 슬픈 자를 위로하셨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봉사하셨으며 억압당한 자들을 높이심으로 사랑스러운 봉사의 생애를 사셨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정을 가지신 일이 없으셨고 나그네였던 주님을 위하여 베풀어진 친구들의 친절 외에는 아무것도 받은 대접이 없으셨다. 그러나 주님께서 임재하신 그 곳은 마치 천국과 같은 것이었다. 주님께서는 매일 매일 시련과 유혹을 받으셨으나 실패하신 일이 없으셨고 실망하지도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온통 범죄에 둘러싸였었으나 하늘 아버지의 계명들을 지키셨다. 주님께서는 항상 인내하셨고 명랑하셨으며 고통당한 자들은 주님을 생명과 평강과 건강의 사자로 환희하며 맞아들였고, 모든 자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28-30)고 초청하셨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필생 사업 가운데 남겨놓으신 모본이야말로 얼마나 갸륵하신 것인가! 당신의 자녀들 가운데 과연 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주님께서 생애하신 것처럼 살 것인가! 주님께서는 세상의 빛이시며 주님을 위하여 성공적으로 일하는 자는 주님의 거룩한 생명에서 자기의 작은 불을 환하게 비춰야 한다.

255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평생 과업에 있어서 주님의 모본을 얼마나 조심스럽게 따라야 할 것인가? 우리들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마치 소금이 그 맛을 잃은 것처럼 우리들은 세상에 대하여 무가치한 존재들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업을 위하여 다양한 재능들을 활용하신다. 주님께서는 여러 가지 기구들을 이용하심으로 교회를 위한 당신의 사업을 추진하신다. 아무도 자기 자신을 교회 안에 하나밖에 없는 지도자가 되게 하려고 바라는 자는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자가 아니다. “나는 내가 주관하는 교회 안에서 오직 명령만 하는 나의 영향력을 확보하고 싶다” 말하는 자는 아무도 하나님을 위하여 그 빛을 발하고 있는 자가 아니다. 자기 동료 교역자들에게 무례하게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책임 추궁을 받아야 한다. 저들의 감화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갖기를 바라시는 빛을 교회에서 몰아내고 있다. 저들은 하나님께서 찬성하시지 않으시는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하늘 아버지의 관심사를 돌아보기 위하여 이 세상에 보내심을 입으셨다. 주님께서는 범사에 우리들의 모본이 되신다. 주님의 가르치심이 보여 주는 다양성은 우리들이 연구할 필요가 있는 교훈이다.

모든 교역자들은 저들의 이해력이나 경험이나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면에 있어서 똑같을 수 없다. 어떤 자들은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 저들은 생명 나무의 잎사귀들을 먹는다. 저들은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꾸준히 배우는 자들이다. 또한 저들은 매일 선하심의 표준을 향하여 전진하고 있으며 주님을 위하여 수고할 자격을 얻게 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저들이 끼치는 감화력은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는 향기이다. 이처럼 신령한 자들은 신령한 사물들을 쉽사리 분별하는 자들이다. 성경은 저들의 연구의 주제가 된다. 하늘에 속하거나 거룩한 문제를 다루지 않은 잡지들이나 신문들이나 기타 서적들은 저들에게 아무런 매력을 주지 못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계속적으로 저들에게 고귀하게 느껴질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전혀 오해 될 수 없는 언어로써 저들에게 말씀하신다.

매일 신선한 은혜를 공급받을 수 있는 성경 말씀에 저들의 마음을 고정시키는 법을 배우지 않은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156 어떤 사람들은 하늘로부터 받은 특별한 기별을 가지고 있다. 저들은 백성들을 깨우치기 위하여 보냄을 받아야 하며 저들 자신이 해를 입거나 하나님의 사업을 방해하며 교회들을 배회(徘徊)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두 목사나 세 목사가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하여 기다리게 하는 것은 교회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한다. 만약 이러한 목사들이 흑암 가운데 있는 영혼들을 위하여 수고하러 나간다면 저들의 활동은 어떤 결과들을 보여 주었을 것이다. 경험을 쌓은 사람들은 목회 사업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을 거느리고 경고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하여 새로운 지역으로 나아가야 한다.

진리를 믿는 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들을 나누어주고 선한 사업을 위해 저희 빛을 발할 때에 저들은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경건한 생애로써 저들의 빛을 발하고 모든 사업적인 관계에 있어서 확고한 원칙들을 나타내 보일 때에 저들은 하나님의 율법의 원칙들을 존귀케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교역자들이 당신을 위하여 새로운 지역들을 확장하기를 요구하신다. 우리들은 열렬한 진실성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소망이 없이, 하나님이 없이 사는 자들을 위하여 일해야 한다. 충성된 교역자를 기다리는 비옥한 일터들이 있다.

하나님의 사업을 위하여 수고하는 자들은 겸손하고 열렬한 기도를 하기 위하여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며 성경을 손에 들고 나아가 말씀 가운데 “허물과 죄로 죽었던”(엡 2:1) 자로 표상된 자들의 마비된 감각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이러한 사업을 하는 자들은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진리를 아는 자들은 서로 힘을 북돋우어 주어야 하며 목사들에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추수 밭에 나가십시오. 우리들의 기도가 예리한 낫처럼 목사님들을 따를 것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 교회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확고한 증거를 내세워야 하며 저들은 주님 앞에 저들의 예물과 헌물들을 바침으로써 영혼들을 위하여 수고하게 될 추수장에서 교역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의 타락한 상태가 마치 소돔과 고모라의 타락상과 같은 이 시대에 주님을 위하여 충성되게 일할 자는 과연 누구일까? 자기 주위에 있는 자들에게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하여 도울 자는 누구인가? 우리들은 주님께서 귀히 쓸 그릇으로 사용되기 위하여 정결함을 입었으며 성화되었는가? 157 지금 모든 교인들은 결함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비롯된 것이 아님을 기억할 것인가? 거룩하신 하나님은 위엄과 권능에 뛰어나신 분이므로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경배”(시 96:9)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기독교 사상이 세속주의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당신의 백성들이 저희 생애로써 나타내 보이기 바라신다. 우리들은 그러한 생애를 살므로써 남녀들을 회개시켜 저들의 품성의 두루마기를 빨게 하고 어린 양의 피로 희게 하는 주님의 사업에 우리들을 쓰실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엡 2:10)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통하여 당신의 무한한 지혜를 나타내시고자 하신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선한 행실로써 우리들의 빛을 발하라고 명령하신다(원고 73a, 1900).

우리들의 믿음을 방해하고 의의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을 어둡게 하기 위하여 사단의 암영이 우리들의 길을 가로지르는 때가 결코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지 말라. 우리들의 믿음은 비틀거려서는 안 되며 어두운 그림자를 헤치고 나가야 한다. 우리들은 의혹의 어두움 속에 파묻혀서는 안 된다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의 신앙은 감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그 기초를 두었다. 이 세상이 악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 때에 우리들은 아무 염려가 없을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바로 이러한 난관들이 우리들로 무한하신 지혜를 가지고 계신 주님의 권고를 구하기 위하여 지존자의 알현실을 찾게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당신을 찾기를 몹시 원하신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당신을 신뢰하고 당신의 말씀을 믿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만약 우리들에게 곤란한 난국이 없고 시련들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자만에 빠지고 스스로 뽐낼는지 모른다. 참된 성도들은 순결하게 될 것이며 희어지고 시련을 겪게 될 것이다(서신 58, 1909).

158 주님께서는 이 마지막 날을 위하여 진리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방법으로써 당신의 사업이 선교적인 방면에 전진하도록 명하셨다. 출애굽기 31장 12-18절에 명시된 바 하나님의 표징을 나타내야 할 백성들에 의해서 위대하고 중요한 사업을 이루어야 할 것을 밝히 깨달았어야 할 자들이 속임을 당하여왔다.

주님께서는 일해야 할 추수장을 측정하고 이러한 추수장에서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재정을 현명하게 사용할 충성된 청지기들을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더불어 협력할 백성들과 목회자들을 가지고 계시다.

만약 저들이 성령을 부려먹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입기 위하여 복종한다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위하여 역사하실 것이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 10:12, 13)….

하나님의 목사들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엄숙하고 거룩한 사업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은 가까웠다. 진리의 기별은 전파되어야 한다. 159 양무리를 돌보는 충성된 목자들로서 하나님의 종들은 분명하고 예리한 증언을 해야 한다. 진리를 악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거룩한 은혜는 결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에서 떠나게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단의 세력이다.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전하셨을 때 주님의 기별은 좌우에 날선 예리한 검과 같았으며 사람들의 양심을 찔렀고 저들의 가장 깊은 속 생각을 드러내셨다. 주님의 충성된 신자들도 그리스도께서 하신 그 사업을 해야 한다. 저들은 단순성과 순결성 및 가장 엄숙한 성실성을 가지고 말씀을 전파해야 한다. 말씀이나 교리를 가지고 수고하는 자들은 저들의 책임을 수행하는 일에 충성해야 한다. 저들은 마치 책임 추궁을 당할 것처럼 영혼들을 감시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라는 말씀으로 표현해야 할 저들이 결코 인간의 지혜로 꾀이는 말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지혜로운 말은 말씀의 산 능력을 소멸시키며 말씀을 허약하고 무기력하게 하여 죄를 각성시키는 일에 실패한다. 성령의 지시를 받아서 한 모든 말은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가장 간절한 열망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목사가 하나님의 가납하심을 받는 조건은 외관을 과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무를 충성되게 이행하는 데 있는 것이다. 높은 곳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길은 가장 깊은 겸손의 골짜기를 통해서 나갈 수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 자들이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기꺼이 따라갈 때에 저들은 주님과 더불어 당신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들이 될 것이다.

진리의 대부분을 찬성하면서도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이끌어 들이는 것이 원수 사단이 꾸준히 노력하여 온 일이다. 거짓된 것을 신뢰하는 자칭 그리스도인들은 사단이 이용하여 역사하는 통로들이다. 사단은 회개하지 않은 교인들을 이용하여 자기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키고 하나님의 사업을 지체하게 한다. 저들의 감화력은 언제나 그릇된 편에 있다. 저들은 개혁의 길에 마치 거치는 돌과 같이 비평과 의혹을 깔아놓는다. 저들의 눈은 그리스도의 의를 바라보지 못하고 주님의 영광을 마치 저들의 후위(後衛)로 삼지 않으므로 불신 사상을 이끌어들인다.

연합은 교회의 능력이다. 사단은 이것을 알기 때문에 교회 안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하여 자기의 온갖 힘을 다 기울이고 있다. 사단은 하나님의 교회의 신자들 사이에 화목의 정신이 결핍된 것을 보기 원한다. 연합의 문제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60 투쟁과 분열의 문둥병을 고치는 비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곧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교회를 약화시키는 견해 차이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에게 계속하여 가르쳐 주셨다. 주님께서는 투쟁을 종식시키는 치료제를 처방해 주셨다. 당신의 안식일을 거룩히 지킴으로써 우리들이 당신의 백성인 것을 나타내 보여야 한다. 성경의 말씀은 안식일이 계명을 지키는 백성을 구별하는 하나의 표징이 된다고 하였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저들 안에 보존해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사단과 하나님 사이에 하늘로부터 시작된 대쟁투 가운데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불충성은 곧 하나님의 율법의 원칙에 대항하는 논쟁과 투쟁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업에 관련된 모든 것은 거룩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에 의해서 거룩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업에 관하여 주신 권고의 말씀은 거룩하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을 회개시키기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바치셨다. 그리스도의 정신에 젖은 자들은 주님의 포도원을 돌보는 하나님의 농부로서 일할 것이다. 저들은 단순히 저들이 선택하는 지점에서만 일할 것이 아니다. 저들은 현명한 관리자들과 충성된 교역자들이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명을 성취시키는 것을 저들의 가장 고상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 구세주께서 승천하시기 바로 직전에 당신의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저들이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나아가라고 하셨고 “불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첨가하여 말씀하셨다(원고 14, 1901).

주님께서는 남녀들을 고상한 차원의 생애와 보다 거룩한 봉사의 생애로 부르시기 위하여 저들의 신앙적인 체험 가운데 여러 가지 시련들을 허락하신다. 이러한 시련들이 없다면 그리스도를 본받는 일에서 계속적으로 뒷걸음질 할 것이며 사람들은 결국 저들을 사단의 추종자들과 연합시키는 과학적인 사상, 환상적이며 인간적인 철학에 물들게 될 것이다.

161 하나님의 섭리에 있어서 모든 선하고 위대한 사업들은 시련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책임 있는 위치에 서 있는 자들의 원칙에 대한 순결성과 능력을 시험해 왔고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아 인간의 개인적인 품성이 형성되고 실증되도록 하였다. 이것은 가장 높은 차원의 교육이다.

품성의 완성은 정신적인 능력을 활용함으로써 이룰 수 있고 극도의 시련을 겪을 때에 하나님의 율법의 모든 요구에 순종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당신의 손 안에 두신 방편들이 되어야 하며 저들이 최고의 충성심을 가지고 저들의 의무를 수행할 때에 품성의 완성을 이룰 수 있다.

올바른 원칙에 진실성을 보이는 자들의 생애 가운데는 지식에 계속적으로 자라남이 있을 것이다. 저들은 인류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위대하신 거장(巨匠)이신 주님의 동역자로서 인정을 받는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영광스러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저들은 하나님과 동역자로서의 교훈과 모본을 보임으로 창조주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원고 150, 일자 불명).

162 1880년 10월 15 일 D.M.캔라이트 목사* 사랑하는 형제에게: 저는 그대의 결정에 대한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으나 그대가 그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시험하시고 확증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흔들림을 당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오직 영원한 반석에 저들의 영혼들을 고정시킨 자들만이 굳건히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지식만을 의존하고 계속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않는 자들은 그대가 보이는 것과 같은 그러한 변절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만약 그대의 신앙이 인간적인 기초에 근거하여 왔다면 우리들은 그러한 변절밖에는 더 기대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대가 하나의 구별된 백성으로 자처하는 우리들에게서 완전히 모든 관계를 끊으려고 결심하였다면 제가 그대에게 꼭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는데 그리스도를 위하여서 뿐 아니라 그대 자신을 위하여서도 완전히 우리 신자들에게서 멀리 떠날 것이며 저들을 방문하지도 말고 그대가 품고 있는 의혹들과 어두운 생각들을 저들에게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단은 그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서 벗어나서 자기의 깃발 아래 선 것을 볼 때에 춤출 듯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163 사단은 그대에게서 자기의 왕국을 건설하는데 가치 있게 이용할 수 있는 요소가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대가 유혹에 굴복할 때에 취할 것이라고 제가 예상했던 바로 그 길을 그대는 택한 것입니다.

그대는 언제나 권력과 인기를 갈망하였으며 그대가 오늘날 취한 태도도 역시 그러한 이유에서 빚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것은 그대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의혹들과 의문점들 및 회의주의적 사상은 그대 자신만이 간직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신자들은 그대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목적의 위력이나 품성의 안정성보다 더 그대에게 큰 신뢰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들은 그대를 매우 강한 사람으로 생각하였으며 그대가 어두운 생각들과 감정들을 함부로 말할 때에 사단은 그러한 생각과 감정의 기만적인 특성을 강력하게 발휘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므로 빛보다도 어두움을 택하고 외람되게 자기 자신을 원수의 대열인 사단의 편에 둔 한 영혼의 감화력을 통하여 많은 영혼들은 기만을 당하게 될 것이며 멸망당할 것입니다.

그대는 바라는 것이 너무나 많았으며 세상에서 너무나 요란한 소동을 일으켰고 그 결과로서 그대의 태양은 틀림없이 어두움 속에 파묻히게 될 것입니다. 그대는 매일 영원한 손실을 당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몰래 무단결석하고 있는 어린이가 자기 부모와 자기 선생을 속여넘겼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큰 손실을 당한 자는 누구입니까? 학생 그 자신이 아닐까요? 자기 스스로 속임수를 쓰고 자신을 속이며 자기가 배울 수 있었던 지식을 자기에게서 빼앗는 격이 된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선한 행실에 그리스도의 모본을 능률적으로 따르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대는 무단 결석하는 어린 학생처럼 자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대의 영혼에게 멸망을 초래하는 가시와 독이 되는 감정을 품고 있습니다. 중대하고 영원한 사물에 관하여 장난기 어린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에 대한 부요한 지식을 그대의 영혼에게서 훔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의 야심은 하늘을 치솟듯이 높아졌으므로 자신을 높이는 일에 방해되는 것은 아무것도 용납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는 자기 자신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대에게 항상 필요했던 것은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생애는 어떠하였습니까? 그리스도께서 목수로서 노동을 하고 있을 때 모범적인 인간으로서의 당신의 사명을 분명히 성취하고 있었던 것처럼, 그가 갈릴리 바다의 흰 거품을 날리는 파도 위를 걷고 있을 때나 죽은 자를 다시 살리셨을 때 또는 온 인류를 깨우쳐 새롭고 완전한 생애를 살게 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인간의 희생 제물로서 돌아가셨을 때에, 당신의 거룩한 사명에 대한 큰 비밀을 숨기는 데 있어서도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사명을 다하신 것이었습니다. 164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평범한 일상 생활 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얼마나 밀접하게 동행할 수 있는가를 당신의 모본으로 친히 가르치시기 위한 교훈으로서 존경을 받지 못하고 알려지지 않은 채 나사렛에서 오랫동안 사셨습니다. 하늘의 지존자이신 주님께서 우리들 인간과 같이 되시기 위하여 자신을 낮추셨다는 이 사실이 얼마나 굴욕적이며 얼마나 조잡하고 그 얼마나 보기 흉한 것이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동정하실 수 있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심으로 모든 인간의 동정심을 이끄시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나사렛 동리 사람들은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막 6:3) 하고 의심하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대낮에 천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천사들을 만났을 때나 베들레헴의 평원에서 목자들이 밤에 양을 지킬 때에 하늘 천사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처럼 오늘날도 하늘과 땅의 거리가 그 때보다 더 넓어지지 않았습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그대를 위대하게 보시도록 하는 것이 아니며 선량함과 충실을 위한 겸손한 생애가 그대를 하늘 천사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대상이 되게 할 것입니다. 모범적인 인간이신 주님께서는 하나님과 동등될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고 우리 인성을 취하셨으며 계곡들 가운데서도 후미진 잘 알려지지 않은 갈릴리의 한 마을에서 근 30년 동안 사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천군 천사들을 호령하실 수 있었으나 당신 자신을 위대하거나 높은 인물로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당신 자신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교수”라는 칭호를 당신의 이름에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품삯을 위하여 일하는 목수였으며 부림을 받은 종이었고 평범한 생활환경 가운데서도 천국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가깝다고 하는 것을 실증해 보여 주셨으며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발걸음을 움직이는 자들을 하늘 천사들은 책임지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아, 당신을 따르노라고 하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정신을 품는다면 얼마나 좋을 것입니까? 우리들은 모두 자원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수고해야 할 것인데 바로 이러한 정신이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생애 가운데 보여 주신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대가 평범한 일 가운데서 살아왔고 아무도 잘 하였다는 말을 해줄 사람이 없을 때에 순결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일했다면 오늘날 그대가 처하여 있는 이러한 위치에 놓여 있지 않을 것입니다. 165 착한 말을 지혜롭게 하고 친절한 행위를 신중하게 행하며 온유와 순결과 사랑의 정신을 매일 나타냄으로써 그대의 생애를 진실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대가 배운 모든 지식으로 말미암아 최종적인 결정을 경솔하게 내린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대는 사단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하였습니다.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결정들이 한 인간의 운명을 영원히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사단은 만약 그대가 자기의 최상권을 인정할 때에 세속적인 명예와 영광을 제공하겠다는 식으로 마치 그가 그리스도에게 접근하였던 것처럼 그대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대는 지금 바로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한 계단 더 앞으로 나가기 이전에 깊이 반성해 보기를 저는 간청하고 있는 바입니다.

그대에 관하여 천사들이 무엇을 기록하고 있을까요? 그대는 그 기록을 어떻게 대하려고 하십니까? 갑작스러운 배도에 대하여 하나님께 어떠한 변명을 하려고 하십니까? 그대에게는 언제나 큰 사업을 해보려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대가 작은 일을 철저하고 성실하게 행하는 데 만족하여 왔다면 주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유혹에 굴복하여 무분별하게 취한 행동을 회복하는 데 평생의 노력이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들은 더 좋은 나라를 향하여 여행하고 있는 나그네와 순례자들로서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대나 제가 동정심이 없이 하늘의 거민들과 더불어 천국에 사는 것보다는 오히려 멍에를 메고 밭을 가는 짐승이 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대는 순간적인 의지의 작용에 의해서 그대 자신을 사단의 권세 안에 둘 수 있으나 사단의 속박에서 벗어나 고상하고 거룩한 생애에 이르는 데는 순간적인 의지의 작용 이상의 것이 요구됩니다. 한 번 실패하고 나서 목적을 세우고 어떤 일을 시작하여 그것을 성취하려 할 때에 고된 수고와 시간과 불굴의 정신과 인내심과 희생이 요구될 것입니다. 찬연한 빛 가운데서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그가 돌아서려고 마음 먹을 때에 그 길에 가시와 엉겅퀴가 가득 찬 것을 바라보게 될 것이며 찢기고 피가 나는 발을 이끌고 부득이 그 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될 때에 놀라거나 실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간이 보다 완전한 상태에서 타락하였다는 가장 두렵고 가장 참혹한 증거는 원상으로 회복되는 데 너무나도 큰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돌아가는 길은 한치 두치 매 시간마다 괴로운 투쟁으로서만 회복할 수 있습니다.

166 천국으로 가는 길은 지위가 높은 자들이나 부자들이 당당하게 활보하기에는 너무나 좁으며 야심을 펴기에는 너무나 협소하고 마차가 쉽게 기어 오르기에는 너무나도 비탈지고 험한 길입니다. 노고, 인내, 자아 희생, 비난, 궁핍, 고된 노동, 당신께 대한 죄인들의 반대를 이겨내는 일 등은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신 몫이었으며 인간이 하나님의 낙원에 들어가고자 할 때에 치르어야 할 몫도 이러한 것들이어야 합니다.

만약 그대의 현재 믿음이 쉽사리 실패한다면 그것은 믿음의 곧은 뿌리를 깊이 뿌리박은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믿음을 위한 희생이 너무도 적었다는 말입니다. 만약 믿음이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통 가운데서 믿음의 위로를 받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대의 믿음이 노력에 의해서 강하여지지 못하고 희생에 의해서 순결해지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기꺼이 고난을 받고자 하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저들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심으로 저들을 사랑하신 증거를 나타내셨다는 사실로 미루어 고난 가운데서 더욱 큰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천국에 들어갈 자들은 저들의 가장 숭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오래 참는 정신으로 노력함으로써 저들은 수고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유혹의 시련을 이겨내는 자들과 그리스도를 사랑하므로 세상과 세상에 속한 명예와 박수 갈채를 포기하므로 선한 양심을 지키는 자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께서 하늘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 앞에서 저들을 인정할 때까지 모든 인내심으로 기다리는 자들에게 낙원의 문들을 활짝 열어줄 한 손이 있습니다.

저는 그대의 태도에 대하여 어떤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C.W.스톤 형제는 그대의 편지를 저에게 읽어주고 싶어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듣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의혹과 불평과 불신의 속삭임에는 전염성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저 자신의 정신을 더러운 시냇물의 수로(水路)가 되게 하거나 사단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탁하고 더러운 물의 통로가 되게 한다면 더러운 것들이 제 마음 속에 머물러 오염시킬 것입니다. 만약 사단의 암시들이 그대에게 팥죽 한 그릇 곧 주님의 원수와의 교제를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팔게 한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면 저는 그대의 유혹에 대하여 아무것도 듣고싶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대가 말을 삼가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 그대가 한 말들을 옮기는 사람의 주위 환경에는 독기(毒氣)로 가득 찰 것이기 때문에 그대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전염시킬 것입니다.

저는 그대에게 진리를 믿는 자들에게서 완전히 떠나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167 만약 그대가 세상과 세상의 친구들을 택하였다면 그대 자신이 선택한 저들과 함께 가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정신을 중독시키지 말 것이며 그대 자신의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활동하는 사단의 특별한 매개물이 되게 하지 말 것입니다. 만약 그대가 태도를 완전히 결정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기회를 놓치기 이전에 서둘러서 마귀를 물리쳐야 할 것입니다. 단 한 발자국도 어두움 속으로 내딛지 말 것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태도를 취하십시오.

만약 그대가 선택의 과오나 실패에 대한 공포감이 없이 생애의 웅대한 목표와 목적을 세우기 원한다면 그대는 모든 계획과 사업과 생각에 있어서 하나님을 첫째와 나중과 최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만약 그대가 흑암으로 인도하는 길로 똑바로 나가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빛을 뒤로 내던지고 하나님 없이 살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대의 길을 가리키시며 “이 길이 그대가 걸어야 할 안전하고 평안한 길이다”라고 말씀하실 때에 그대는 주님께서 가리키신 길에서 돌아서서 반대 방향으로 향하며 그대의 발은 영원한 파멸의 길로 향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린 양의 음성은 “나를 따르고 너희는 어두운 길을 걷지 말라”고 우리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하고 엄숙한 사업을 위하여 그대를 선택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대를 훈련하시고 시험하시며 입증하시고 세련되게 하시고 고귀하게 하시기 위하여 노력하심으로써 이 거룩한 사업이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속한 영광에 대하여 일편 단심으로 충성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인물을 선택하시고 당신과 더불어 밀접한 교제를 하게 하시며 수행해야 할 사명을 주셔서 당신을 위하여 일하도록 하신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연약한 사람이 강하게 되고 소심하던 사람이 용감하게 되며 결단력이 없던 사람이 단호하고 민첩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만왕의 왕에게서 사명을 받게 될 때에 그 사람이 성취할 수 있는 수많은 성과의 가능성이 얼마나 놀라운 것입니까? 신성한 책임과 거룩한 사명이 세속적인 야심 때문에 유혹을 받아야 할 것입니까?

하늘의 대주재가 되시는 주님께서는 인간에게 순결하고 흠 없는 생애의 모본을 보이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으며 멸망하여 가는 인생을 구원하는 기쁨을 맛보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희생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누구든지 주님의 동역자이며 영혼을 구원하는 거룩한 사업을 분담하는 자입니다. 168 만약 그대가 그대 자신을 유명하게 할 수 있는 목적을 위해서 세상과 짝하게 될 어떤 전망 때문에 이 거룩한 사업에서 해방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에 그것은 그대가 하나님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고귀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며 예수 그리스도와 동역자가 되고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길에 빛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전도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높은 지위를 의미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그대 자신의 마음 가운데 악의 세력과 싸우는 큰 투쟁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대는 언제나 그대 자신을 위하여 어떤 위대한 사업이 기다리고 있는 듯이 생각하여 왔습니다. 아, 그러나 만약 그대가 그대 바로 앞에 놓여있는 일들을 충성된 마음으로 행하고 자신을 높이는 어떤 방법을 모색하려고 애쓰지 않았다면 화평과 기쁨이 그대의 영혼 안에 깃들었을 것이며 세속적인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보다도 더욱 순결하고 더욱 부요하며 더욱 큰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살고 있으며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과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은 곧 은혜와 지식 가운데서 자라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우리들이 해야 할 사업이므로 우리들이 할 수 있습니다. 그대는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의혹을 일으키는 문제들을 버리고 그대의 거룩한 사명의 현실성에 대하여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실제로 성공적인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대의 목회 사업의 기쁨과 성공과 영광은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라고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하여 항상 귀를 기울이는데 있는 것입니다. “오, 주여, 내 심령의 가장 귀하고 가장 거룩한 애정을 받으시고 내 마음의 가장 순결하고 가장 고상한 생각을 취하사 나로 당신을 섬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격을 갖추게 하소서”라고 주님께 호소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 그대에게 하루 속히 돌아서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꼭 붙잡고 그 사명을 신성하게 하는 순결성과 신성성을 간구하도록 호소하는 바입니다. 지체하지 마십시오. 두 가지 의견 사이에서 머뭇거리지 마십시오. 만약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섬기려면 바알을 섬기지 말 것입니다. 그대는 힘든 고난의 학교에서 새 것을 배우기 위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는 옛 교훈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D.M.캔라이트 씨가 완전히 삼키워져야 합니다….

우리들의 이름이 금방 불리울지라도 아무도 대답할 자가 없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생애가 하나님 안에 숨겨져야 하고 그 이름이 기록되므로 영생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어디든지 따라가야 하며 세상에서 살면서 그대가 남겨놓은 발자취가 다른 사람들이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는 거룩한 길이 되게 할 것입니다.

169 사망으로 인도하는 길에는 줄곧 고통과 형벌이 있으며 슬픔과 실망이 있고 하나님의 사자들은 죄를 더 짓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며 하나님께서는 경솔하고 완고한 자들이 저들 스스로 쉽게 패망에 이르지 못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영생으로 인도하는 비탈진 길에는 피로한 자들에게 기운을 소생시켜주는 기쁨의 샘들이 있습니다. 영광의 소망이신 그리스도께서 내재(內在)하실 때에 영혼의 참되고 든든한 기쁨이 시작될 것입니다. 만약 그대가 지금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선택하고 부르심의 소명이 들리는 곳으로 전진한다면 사단이 그대 앞에 확대시켜 놓은 난관들은 멀리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멀리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더욱 확실하고 더욱 든든한 그 길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길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때때로 가장 안전한 길에서도 발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이 걷기 위하여 그대는 그대의 손이 그리스도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대는 단 한 순간도 그대에게 위험이 따르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도 실수를 범합니다. 때때로 가장 강한 사람도 비틀거릴 때가 있습니다. 금지된 길을 조심성 없이 재촉하여 달리는 어리석고 자신 만만하며 완고하고 교만한 사람들, 언제나 저들이 원할 때에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스스로 자랑하는 자들은 함정들이 있는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저들은 혹시 한번의 타락, 한 번의 저지른 실수를 회복할 수 있을는지 모르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 번 발을 잘못 디디므로써 영원한 멸망에 이르고 있습니까?

만약 그대가 다른 방법으로는 얻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애매한 방법을 취한다거나 끈기 있는 정신과 수고와 투쟁으로 얻어야 할 것을 어떤 수단과 교묘한 방법에 의해서 얻는다면 그대는 결국 자신이 친 그물에 걸리게 될 것이며 비단 이생에서 뿐만 아니라 내세를 위하여서도 영원한 멸망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대가 여기서 믿음의 파멸을 당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그리고 이 시대까지 쟁쟁하게 울려오는 그의 음성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 4:7, 8). 바로 이것은 바울이 외친 승리의 함성인 것입니다. 그대는 어떤 승리의 개가를 외칠 것입니까?

170 그러므로 캔라이트 목사여, 저는 그대에게 그대 자신의 영혼을 위하여 하나님의 손을 또다시 꼭 붙잡기를 간곡히 권유하는 바입니다. 저는 너무 피로하여 이 이상 더 글을 쓸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대를 사단의 올무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서신 1, 1880).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영혼은 겸손한 마음으로 행할 것이다. 자신을 높이는 일이 없을 것이며 영생의 소망이 달려 있는 주님으로 그리스도를 높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엡 2:8)다고 말하였다. 우리들을 당신의 증인이 되게 하시는 것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은혜이다. 우리들은 오직 어린 양의 피와 증거의 말씀에 의하여서 승리자들이 될 수 있다. 질서정연한 생애와 경건한 대화로써 교회와 세상에서 빛이 될 수 있다. 신령한 사물들은 신령하게 분별해야 할 것이다. 구원의 가장 깊은 샘에서 마시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온유하심과 겸비하심을 가장 충만하게 나타낼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도록 명령을 받았다.

사람들이 그대에게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찾아오도록 결코 격려하지 말 것이다. 사람들이 그대에게 권고를 듣기 위하여 찾아 올 때에 모든 마음의 동기를 읽으시는 주님을 가리키라. 같지 않은 정신을 가진 자들이 우리 목회사업에 참여하여야 한다. 어떤 사람도 고해 신부(告解 神父)처럼 행동해서는 안 되며 인간을 최고의 자리에 높여서는 안 된다.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그리스도를 높이는 일이다. 구세주께서는 부활하신 이후에 당신의 능력이 당신의 이름을 가지고 나가는 모든 자들에게 같이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 능력과 이 이름이 높임을 받아야 한다. 우리들은 진리와 의로 말미암아 자아가 성화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기도하신바 그리스도의 기도를 마음에 항상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영원하신 아버지의 능력과 독생자의 희생에 대하여 현재보다 더욱 깊이 연구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업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완성되었다. 주님의 희생과 하늘 아버지의 오른편에서 하시는 중보의 역할만이 우리 구원의 유일한 희망이다.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품성을 높이고 이 세상에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이 우리들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원고 137,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