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에게 하와를 배필로 주신 이가 혼인잔치에서 최초의 이적을 행하셨다. 그리하여 그분은 혼인 제도를 그분 자신이 세우셨음을 인정하셨다. 그분은 인간 남녀들이 거룩한 혼인으로 연합되어, 존귀한 그 가족을 하늘 가족으로 인정되도록 양육하려고 계획하셨다. 하나님의 선하신 선물 중의 하나인 결혼관계도 다른 모든 선물처럼 죄로 인해 오용되어 왔다. 그러나 결혼제도의 순결함과 아름다움을 회복하려는 것이 복음의 목적이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한 복의 기관이 되도록 계획하셨던 이 제도를 온전히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뿐이다. 화평과 사랑으로 연합된 이 같은 지상 가족은 하늘 가족을 대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회 상태는 이 신성한 관계에 대한 하늘의 참 개념을 슬프게도 잘못 나타내고 있다. 사귐과 기쁨을 희망했던 곳에 비참함과 절망을 안고 있는 자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은 위안을 준다. 성령께서 주시는 인내와 부드러움은 참혹한 운명을 변화시켜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거하시는 마음은 그분의 사랑으로 가득 차고 충만 되어 있기 때문에 저기 자신에게 동정과 관심을 끌려는 욕망으로 불타지 않을 것이다. 영혼을 하나님께 굴복함으로써 그분의 지혜는 인간의 지혜가 실패할 일을 성취하실 수 있다. 그분의 은혜가 나타남으로써 한때 냉담하고 서먹서먹했던 마음은 연합될 수가 있다. 인간 남녀들은 그리스도를 저희 조력자로 택할 때에 하나님의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 인내하는 사랑의 황금 결속 안에서 마음과 마음은 연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