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위에서 고통 중에 계시는 예수께 한 줄기 위안의 빛이 비치었다. 그것은 회개하는 강도의 기도였다.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에 못 박힌 두 사람은 처음엔 다 예수님을 욕하였으며, 그 중 한 사람은 그의 고통으로 더욱 더 절망적으로 반항적이 될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동료는 그렇지 않았다. 이 사람은 무정한 죄수가 아니었다. 그는 비록 악한 친구들을 사귐으로 못된 길에 방황하였으나 구세주를 욕하면서 십자가 옆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죄가 가벼웠다. 그는 예수님을 보았었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었으며, 그분의 가르침으로 죄를 깨달았었으나 제사장들과 관원들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돌아섰었다. 재판정에서와 갈바리로 오는 길에서 그는 예수와 동행하였다. 그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요 19:4)고 선언하는 빌라도의 말을 들었다. 그는 예수님의 거룩한 태도와, 그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동정의 용서를 베푸시는 것을 주목하였다. 많은 위대한 종교가들이 주 예수님께 조소와 멸시의 말로 부르짖는 것을 그는 십자가 위에서 보았다. 그는 조롱하며 흔드는 머리를 보았다. 그는 행악자인 그의 동료가 비방하여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행인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옹호함을 그는 들었다. 그는 저들이 예수님의 하신 말씀을 반복하며 예수님의 행하신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이 분이 그리스도라는 확신이 그에게 다시 돌아왔다. …이제 모든 죄로 더럽혀진 그대로 그의 생애의 역사는 끝마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고 그는 탄식하였다. …그는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옵소서’하고 부르짖는다. 응답은 즉시 이르렀다. 사랑과 동정과 능력으로 가든 찬 부드럽고 선율적인 음조로, 내가 진실로 오늘 네게 이르노니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시대의 소망, 749, 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