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께 바란다

대학원 재학생입니다. 건학이념과 학칙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위한 광고와 안내등을 해 주십사 글 올립니다.

2018.11.11 조회수 905 삼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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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를 07년에 입학하여 졸업했고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만수라고 합니다.


건의사항이나 기타 기고란 등을 찾다가 찾지 못하고 총장님께 바란다 페이지가 있어, 현 페이지의 개설 취지에 맞는 글인지 고민하며 이곳에 글을 씁니다.


금일 저녁 9시경 동문 밖 까페에서 지인들과의 모임을 가진 후 현재 생활하고 있는 시온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인 GS25에서 목격한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GS25의 외부 탁자에 외국인으로 보이는 10명 내외의 남녀 청년들이 막걸리와 과자등을 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보고 여러 많은 생각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 편의점 문을 드나드는 동안 문 근처의 저에게까지 술 냄새가 강하게 났습니다.


제가 그 외국인들의 신원을 확인 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베트남에서 단기 유학을 와 저와 같은 시온관, 그리고 에덴관과 살렘관등에 거주하는 학생들이라 짐작이 되었는데요. 해당 유학생들이 맞다면 안타까움을 넘어 일종의 위기라 저는 생각합니다.


학교측에서 처음 이 학생들의 지원을 받을 때 아마 건학이념과 학칙에 관한 충분한 안내를 했을 것으로 압니다. 이는 곧 들어올 19학번 신입생들을 포함하여 학교 112년 역사상 입학한 모든 학생들에게 그러했고 그러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에 재학할 때 이 학칙을 학교를 지키는 사명과 같이 맘에 품으시고 여러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하시던 교수님들과 학교 직원분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감정과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종교적인 원칙과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한 지도활동이라 생각하시고 하셨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10여년 전과 지금의 분위기가 또 다르리라는 것도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외국에서 온 단기 유학생들 중 이러한 일부의 일탈에 대한 목격담이 제 주위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저는 제 모교를 사랑합니다. 그렇기에 “왜 한국 학생들은 술냄새좀 났다고 바로 기숙사 퇴사를 시켜버리면서 유학온 애들은 그냥 두느냐”는,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그럴 때마다 학교가 노력하고 있다, 유학생들의 수가 갑자기 늘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다, 학칙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달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처럼 정말 아무런 위화감이나 긴장도 없이 대놓고 야외에서 술을 사서 마시며 떠드는 유학생들의 모습을 목격하고 나니 그런 오해를 하는 학생들의 심정 또한 이해가 갑니다.


학교측에, 그리고 이 페이지의 이름처럼 총장님께,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있는 건학이념과 학칙을 다시 한 번 이 학생들에게 주지시키고 교육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 유학생들의 거주를 위해 원래의 공간을 양보한 신학생들은 지금도 끼니때마다 km단위의 길을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신학교를 다니며 교수님들과 선배들에게 언제나 배웠듯이,

학교의 모든 행정과 일들이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칭찬 받을만 하며 영광스러운 것으로 남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