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총장 신년사

2022년 총장 신년사

2022.01.03 조회수 22,218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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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lory 2022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년간 전례 없는 세계적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큰 혼란이나 사고 없이 학교가 운영됨을 인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립니다.

돌이켜보면 코로나로 인한 여전한 위기와 도전 속에서도 우리 대학은 하나님의 은혜와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통과하여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SW중심대학으로도 선정되는 등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안정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수고하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의(謝意)를 표합니다.

흰 소의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던 한 해를 뒤로 하고, 이제 검은 호랑이의 표호(豹虎)와 더불어 역동적인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도 우리 대학은 극복해야 하는 대내외적인 도전을 안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치열해진 입시 경쟁, 가속화되는 산업 구조 개편에 따른 취업 생태계의 변화, 비대면 사회와 교육의 뉴 노멀(new normal) 가속화, 에듀테크의 고도화로 인한 교육 재정의 확대 등은 대학 생존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학과 구조개선과 교육 혁신, 교육이념 구현 및 정체성 강화, 교육 만족도 및 대학 이미지 제고 등이 해결해야 할 도전들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희망의 2022년을 만들어 가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대학, SU-Glory 2022가 되기 위하여 선교, 모금, 평가의 3대 과제를 놓고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기 원합니다.

첫째, 우리 대학의 정체성과 사명을 위해 신앙의 연대(solidarity of faith)를 강화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학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영광의 항해를 지속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헌신적인 사역을 통해 올 한해 풍성한 선교의 결실을 기도합니다.

둘째, 대학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발전기금 모금, 정부 사업 수주와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대학 재정을 확충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관이 든든하게 서도록 구성원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고,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교육부의 각종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 혁신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우수 교원, 우수 인재 모집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빅데이터 기반의 대학 운영과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운영을 시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드러내는 명문 대학이 되도록 우리 모두 마음 모아 헌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2년 우리 대학이 행복하고(happy), 건강하며(healthy), 거룩한(holy), 치유(healing)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은 대학 가족들에게 한 가지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메/콤/갈/신”입니다. 그 뜻은 “메뚜기 콤플렉스를 버리고, 갈렙의 신앙을 가지자”입니다.

옛날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이스라엘 12명의 정탐꾼 가운데 10명은 그곳의 거인들과 높고 견고한 성채, 철 병거를 보면서 자신들은 마치 메뚜기같이 초라하다는 콤플렉스에 빠졌습니다. 상대를 절대 못 이긴다는 절망감에 자포자기했습니다.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똑같은 상황을 보면서도 하나님을 믿고 담대하게 전진해 그 땅을 정복했습니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안돈시켜 가로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우리가 능히 이기리라”(민 13: 30).

‘메뚜기 콤플렉스’란 3가지 태도를 말합니다. “나는 초라하다/ 상대는 강하다/ 나는 못 이긴다.” ‘갈렙의 신앙’ 역시 3가지 자세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상대는 나의 밥이다/ 나는 능히 이긴다.”

우리 앞에 놓인 세상과 대학 환경은 가나안의 모습처럼 거대한 장애물로 보이지만 <메콤갈신>, 곧 “메뚜기 콤플렉스를 버리고 갈렙의 신앙”으로 주어진 사명을 힘 있게 완수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사역에 넘치는 은총을 빕니다.

2021년 1월 3일

삼육대학교 총장 김 일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