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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과 나상은 학생, 한의약 홍보 콘텐츠 공모전서 ‘최고상’

2021.12.29 조회수 2,488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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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미래를 밝히다’ 주제로 모션그래픽 영상 출품
전공과목 ‘생약학’ 큰 도움

“요즘 한약이나 한의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 때문인데요. ‘한쪽은 좋고 한쪽은 나쁘다’ 식의 흑백논리는 잘못된 편견으로 이어지고 서로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전공 공부를 하며 한의약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알게 됐어요. 이를 대중도 쉽게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대국민 공모로 주최한 ‘제2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 공모전’에서 우리 대학 약학과 나상은(18학번) 학생이 최고상인 최우수상(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한의약의 우수성과 세계화, 변화·발전하는 한의약 산업 및 의료서비스에 관한 대국민 홍보’를 주제로, 영상, 포스터, 캐릭터 이모티콘 분야에서 공모가 이뤄졌다. 나상은 학생은 ‘한의약, 미래를 밝히다’라는 제목의 영상 콘텐츠를 출품했다. (아래 영상)

2분 30초 분량의 모션그래픽 영상은 파킨슨병의 사례로 시작한다. 전 세계 인구 약 1천만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현재까지 개발된 약들은 단지 병이 심해지는 것을 늦춰주기만 할뿐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한 국내 연구팀이 감초에서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

영상은 이처럼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수천 년간의 임상경험이 축적돼 있는 한의약의 가치를 드러낸 뒤,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현대화하고, 또 의학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한의약의 오늘과 미래를 조명한다.

나상은 학생은 전공과목인 ‘생약학’을 공부했던 것이 이번 공모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생약학은 식물, 동물, 광물 등 천연물에서 유래한 약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는 “한약에 해당하는 생약이 현대 약학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넓은지, 그리고 합성의약품의 기초로서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며 “이런 것들을 비전공자도 알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초로 ‘생약학’ 교과서를 보며 대중에게 가장 익숙하면서도 중요한 한의약(생약)을 찾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감초였다. 이후 감초와 관련한 최신 논문과 학술지를 뒤지며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주최 측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떻게 한의약을 발전시키는지 조사해 영상의 소재와 주된 내용에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수상작까지 분석하며 서술과 표현방식도 함께 고민했다.

김형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한의약의 연구 성과와 발전 가능성을 구체적인 연구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표현해 한의약의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나상은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전공과목을 토대로 제 생각을 정리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아서 참 뿌듯하다”며 “전공공부를 할 때마다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워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지금 배우는 것들이 언젠가는 큰 자산이 될 거라고 믿으며 최선을 다해왔다. 이번 수상은 약학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멋진 약사가 될 수 있도록 열의를 갖고 가르쳐주시는 약학과 교수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울러 상대(한의학과 서양의학)가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 인정해주고 협력해서 우리나라가 의료 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